[대전, 공주] 갑사, 삼국시대의 오랜 세월이 느껴지는 절
대전 서쪽에 있는 계룡산에 갑사라는 유명한 절이 있다고 하여 찾아갔습니다.
창건연도가 420년 또는 556년에 지어졌다는 두 가지 설이 있지만
어느쪽이는 삼국시대에 지어진 오래된 절인 것은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큰 절은 아니지만 보물 256호 갑사철당간 및 지주, 보물 257호 갑사승탑,
보물 478호인 갑사동종, 582호인 월인석보판본 등 중요 문화재가 있다고 합니다.
갑사의 위치는 계룡산 서쪽 기슭이라 공주시와 세종시에서는 가깝지만
대전에서 가려면 계룡산을 반바퀴 빙 돌아서 가야하네요.
주차장에 도착해서 절로 들어가는 길에 음식점과 열매, 채소를 파는 어르신 분들이 계시네요.
보통 오래되고 유명한 절 앞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인데, 갑사도 충청도 지역에서는 유명한 절인 것 같습니다.
가로수 사이로 곧게 나 있는 갑사 매표소로 가는 길.
문화재가 있는 곳이라 입장료를 받습니다.
(성인은 2,000원, 청소년 700원, 어린이 400원)
매표소를 지나면 갑사로 가는 두 가지 길이 있는데,
하나는 제대로 포장된 길이고
다른 하나는 계곡을 따라서 난 비포장 길입니다.
저는 먼저 계곡을 따라서 난 길로 갔습니다.
계곡길로 가면 갑사 중심부에서 살짝 떨어진 곳에 있는 대적전과 아래의 승탑, 그리고 철당간을 볼 수 있습니다.
보물 257인 갑사 승탑.
승탑은 승려들의 유골이 묻혀있는 곳에 지은 탑으로, 이 탑은 고려시대에 지어졌는데,
그 당시의 양식이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합니다.
부끄러운 말이지만 문화재에 대해 잘 모르는 저는 깊은 의미는 잘 모르고
'그렇구나' 고개를 끄덕끄덕이는 수준이라...
앞으로 역사적인 절에 가면 그 곳에 대해 좀 더 공부하고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대적전에서 대웅전으로 가는 길
단풍철에 올린 다른 분들의 글을 보면 사람들이 바글바글한데,
겨울이라 대체로 한적한 분위기였습니다.
절 자체도 화려하거나 법당이 커다랗지 않고 야트막해서
'오래된 절이구나' 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나갈 때는 출입구에 있는 사천왕문을 통과하여 포장된 길로 나갔습니다.
겨울의 쓸쓸한 분위기와 달리
봄에는 길을 따라 황매화가 피어서 아름답다고 합니다.
겨울보다는 봄이나 가을에 오는 게 더 좋을 것 같은 갑사 방문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