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튜브 반응오고 있는 몽골 퓨전 락 밴드 The HU - Yuve Yuve Yu

2018. 11. 18. 01:24정보글 모음/음악, 대중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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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튜브에서 메탈음악 위주로 듣고있는데 뜬금없이 희한한 제목의 노래가 메인에 떠있습니다.


그래서 뭔가하고 들어봤는데, 난생 처음으로 몽골음악을 들어보게 되었네요.



근데 아주 전통음악도 아주 현대음악도 아닌, 몽골 전통음악과 락을 접목한 퓨전음악이였습니다.




몽골과 관련된 노래하면 보통 떠오르는 게 징기스칸(Dschinghis Khan)의 '징기스칸'인데, 실제로 이 노래를 부른 사람은 독일그룹이라고 하죠. 하지만 옛날 몽골 유목민, 대초원의 기상이 느껴지는 듯한 분위기는 잘 살아있습니다.



이것과 비슷하게 이번에 소개하는 몽골의 The HU 라는 밴드는 아직 나온지 얼마 안된 신인밴드인 것으로 보이는데, 

몽골의 광활한 자연을 배경으로 한 영상미있는 M/V, 그리고 우리나라의 해금과 비견되는 몽골의 전통악기인 마두금과 전통창법, 그리고 락 사운드가 조화된 이국적인 스타일


앞에서 언급한 '징기스칸'처럼 대초원의 기상이 느껴지면서도 더 오리지널리티있는 몽골음악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몽골음악을 하는 밴드 중에 또 비교적 인지도 있는 그룹이 Hanggai란 밴드가 있는데, 이들은 내몽골 지역, 국적으로는 중국이라면, The HU는 민족과 국가모두 몽골 출신 맨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룹이나 멤버에 대한 별다른 정보를 찾기 힘든데, 그러함에도 음악과 영상만으로 2개월만에 구독자 수 2만명과, 70만회 조회수를 달성하였고, 레딧 등 게임관련 커뮤니티에서도 조금씩 화제가 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몽골 인구가 300만명 남짓해서 내국인만으로 저 정도 조회 수 나오기 쉽지 않을텐데 대단합니다.




<The HU 유튜브 채널>






먼저 처음 발표된 곡, Yuve Yuve Yu( Юу вэ юу вэ юу )는 초반에는 몽골이라는 유목민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한국과 비슷한 현대적인 일상과 그에 대비되는 대자연을 무대로 전통 스타일을 커스터마이징한 듯한 복장과 스타일을 보여주면서 뭔가 몽골인으로서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고자 하는 느낌이 드는 곡입니다.


몽골음악의 뮤직비디오가 어느 정도겠냐 싶었지만 다큐멘터리 급의 영상미가 있어서 음악과 별개로 영상도 꽤 볼만 합니다. 대자연을 고화질로 보라고 4K화질도 지원합니다!






본격적으로 음악이 시작하기 전에는 TV를 보거나 게임을 하는 등 우리의 일상과 별 다를게 없어보이는데요.




문을 활짝여니 딱! 보이는 끝없는 대지




그리고 밴드 이름이 나타나면서 시작하는 음악







악기들의 생김새가 모두 비범하기 그지없습니다. 활 모양, 토템모양 등등 보통 퀄리티가 아니네요.


http://asiarussia.ru/news/20527/


이 밴드에 관한 기사를 찾아보니 각 악기의 생김새를 화살과 불, 전기를 상징하는 모양으로 특별히 제작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현대적인 복장을 한 멤버도 있는 반면, 전통 스타일의 복장과 머리를 한 멤버들도 보입니다.









사막과 평원, 호수, 초원 등 몽골의 광활하고 다채로운 자연의 모습을 공중에서 담아서

역동적인 몽골인의 기상이 느껴지는 듯한 분위기가 있습니다.






엊그제 공개된 Wolf Totem 이란 곡도 비범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대초원과 기마병, 전형적인 몽골 분위기를 보여주다가














응? 


말 대신 등장하는 오토바이떼





그리고 단체로 잔뜩 센 척



아무튼 평범한 음악을 하는 밴드는 아닌듯 싶습니다...




이들이 하는 음악 스타일이나 노래 가사 번역된 것을 보면 꽤 몽골문화에 대한 강한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는 듯 한데, 일상 현실을 보여주는 장면이라든가 기병을 패러디한 오토바이떼 등 뭔가 비틀린 요소들이 있어서 전통적인 것을 의도적인 '컨셉'으로 잡은 것인가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외국에서도 음악 자체를 마음에 들어한다기보다는, 이국적인 컨셉, 징기스칸과 유목민을 떠올리게 하는 이미지와 같은 컬트적인 매력에 재미있어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튼 진지하게 좋아하든 재미로 좋아하는 제3세계 국가의 음악이 주목받기는 힘들텐데 지금까지의 행보는 꽤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앞으로 또 어떤 음악과 영상을 보여줄 지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