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7. 6. 22:37ㆍIT, 데이터/IT 이슈
데이터 경제 활성화 방안, 누가 준비하고 있을까
2010년대의 끝자락에서 지난 10년을 살펴보면, 2010년대는 전통적인 석유, 제조회사가 산업을 선도하던 시대에서 대량의 데이터와 정보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 ex)애플, 구글, MS, 아마존, 페이스북)의 급격한 성장으로 산업계 트렌드가 변화한 중요한 전환점이 된 시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전 산업에서 데이터를 활용하고 인공지능 기술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는 시대에 데이터 보유수준과 활용능력은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 핵심적인 역량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MIT에서 발행하는 정기간행물인 MIT Technology Review2016년에 게재된 'The Rise of Data Capital'(데이터 자본의 부상)이라는 글에서 데이터는 화폐 자본과 비슷한 수준으로 중요한 새로운 자본이며, 경쟁력 향상을 위해 데이터 자본의 구축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경주하고 있다고 언급하였으며, 이는 데이터가 단순한 재료가 아닌 자본으로서 역할하는 '데이터 경제(Data Economy)'가 도래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즉, 현재사회가 (실물, 가상을 포함한) 화폐를 기반으로 유통되는 화폐경제라고 한다면,
21세기에는 데이터가 화폐처럼 유통되고 자본으로서 기능할 것이며, 실제 미국을 중심으로 데이터를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는 시장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데이터 경제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기존 전통적인 제조업 강국의 위치가 위협받는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에서 신규 먹거리를 창출하고 정보 강국으로 체질개선을 위해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기술개발, 규제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작년 8월 31일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데이터 경제 활성화 규제혁신 현장방문'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한 산업 육성에 올해 1조원을 투자하기로 발표하였고,
정부에서는 올해 1월 16일에 '혁신성장 전략투자 - 데이터 경제‧AI경제 활성화 계획'을 발표하여 전방위적인 투자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데이터경제포럼은 데이터 경제 활성화 계획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방향성과 과제를 모색하고, 국민적 공감대와 인식을 확산하며 전문가 간 협력 네트워크를 추진할 목적으로 작년 2018년 11월에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을 중심으로 발족한 모임으로, 문용식 NIA 원장, 이동만 KAIST 전산학부가 공동의장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데이터경제포럼은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술‧인프라‧거버넌스 등의 실천사항을 도출하기 위해,
① 데이터경제 총괄 ② 거래·활용 ③ AI·빅데이터 ④ 품질·표준화 ⑤ 플랫폼(클라우드) 등
다섯 개의 연구반(Working Group)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안 이슈를 진단하고 도출된 이슈를 중심으로 공공‧민간, 산업‧학계 각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기 월례 포럼과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포럼은 그 동안 4월에는 의료 빅데이터 활용, 5월은 데이터 유통‧거래 비즈니스 등을 주제로 월례 포럼을 개최하였고,
또한 반기 1회 수준으로 일반인도 참여 가능한 공개 세미나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공개 세미나 현장 스케치
어제 7월 5일, 신세계 본점 맞은편에 있는 포스트타워에서 데이터경제포럼 공개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혁신정장, 데이터 고속도로 청사진'을 주제로 한 이번 세미나는 데이터경제포럼에서 처음 개최한 공개 세미나로 포럼에서 어떠한 주제를 고민하고 논하고 있는 지 누구나 참여하여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였습니다.
뒷편의 간이 좌석까지 대부분의 자리가 다 찬, 어림잡아 약 150~200명 정도의 사람들이 참여하였고
공공기관, 산업계 뿐만 아니라 대학생 등 생각보다 다양한 계층에서 이번 세미나에 관심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에 대한 추진 개요와 통신, 문화관광, 유통물류 데이터 플랫폼 구축 전략에 관한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플랫폼을 구축,운영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어떠한 데이터를 어떻게 제공, 판매할 지에 대한 계획을 들어보고, 데이터 플랫폼이 앞으로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 어떠한 점이 앞으로 해결되어야 하는 지 패널토론을 통해 학계 및 업계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어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세미나 주요 발표
데이터경제포럼의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문용식 NIA 원장과 이동만 KAIST 교수의 개회사 및 환영사로 세미나를 시작했습니다.
개회사, 환영사 모두 일본의 한국대상으로 한 무역 규제와 문재인 대통령이 7월 4일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과 청와대에서 접견을 가진 내용에 대해 특별히 언급할 만큼,
데이터 경제 활성화와 이번 세미나 주제인 '데이터 고속도로' 구축은 단순한 서비스 개발‧제공의 차원으로 추진하는 것이 아닌, 우리나라가 대외리스크를 완화하고 새로운 산업판로를 개척하는 중요한 임무임을 강조하였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미국계 보건의료 데이터 전문회사인 사이앱스(Syapse) 이혜준 이사의 암 정밀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활용 현황 주제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한국정보화진흥원, KT, 한국문화정보원, 매일방송에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의 추진 현황을 각각 발표하였습니다.
데이터경제포럼 공개세미나 주요 발표자
이혜준. 사이앱스 이사 오성탁. 한국정보화진흥원 지능데이터본부장
김혜주. KT 상무 홍선희. 한국문화정보원 팀장 최은수. 매일방송 부국장
사이앱스 이혜준 이사는 '암 정밀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활용'을 주제로
임상, 유전체 데이터를 관리‧분석하는 플랫폼을 통해 환자진료 및 의약품 개발,승인 업무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소개하였습니다.
기존에는 새로운 치료법과 신약 개발을 위해 각 회사, 기관이 개별적으로 임상실험을 계획하고 실험 대상을 구해야했고, 이 때문에 개발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사례를 세분화해서 적용하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하지만 데이터를 한데 모아 제공하는 플랫폼을 활용하면 직접 실험을 하지 않아도 다른 곳에서 기존에 실험한 데이터를 쉽게 구함으로써, 임상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심지어는 임상없이 데이터만 가지고도 효과를 측정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병원, 제약회사는 새로운 치료법과 의약품을 개발하는 업무를 효율화할 수 있고, 그 뿐만 아니라 미국 식약청인 FDA 입장에서도 신약 승인을 위한 복잡한 테스트 절차를 거칠 필요없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승인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기존에는 암은 1기에서부터 4기까지 각 단계별 정형화된 치료방법을 적용했다면
이제는 다양한 환자 상태와 임상 결과 데이터를 통해, 환자 개개인의 상태별로 맞춤 진료를 할 수 있는 '정밀의료'를 실현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민감한 의료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도록 미국에서는 금융, 교육, 헬스케어 등 각 분야에 대한 데이터 비식별화 방법 및 보안기준*이 수립되어 있으며, 기업 입장에서 제시된 규칙을 준수하면 법적인 문제없이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게 제도가 잘 정비되어 있어 아직까지 개인정보 처리 및 제공관련 제도와 인식이 정립되지 않은 우리나라와 달리 데이터를 활용한 비즈니스가 활성화되어 있음을 언급하였습니다.
<미국 연방정부의 의료정보 이동 및 기술에 관한 주요 기준*>
- Health Insurance Portability and Accountability Act (HIPAA)
- Health Information Technology for Economic and Clinical Health Act (HITECH)
한국정보화진흥원 지능데이터본부 오성탁 본부장은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 의미와 중요성'을 주제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의 추진 경과와
이번 사업을 수행하는 금융, 환경, 교통, 헬스케어, 통신 등 10개 산업분야의 플랫폼과 협력센터 구성*을 소개하였으며,
플랫폼 간 연계‧협력을 종합 지원하기 위한 계획 또한 발표되었습니다.
<빅데이터 플랫폼 주관사 및 협력센터 리스트*>
① [금융] 비씨카드 - 노타, 닐슨코리아, 다음소프트, SBCN, 망고플레이트, 해빗팩토리, KT
② [환경] 한국수자원공사 - 기상산업기술원, 국립생태원, 환경정책평가연구원, 지질자원연구원, GDS컨설팅그룹,
그린에코스, 아이렉스넷
③ [문화‧미디어] 한국문화정보원 - 국립중앙도서관, 국민체육진흥공단, 문화예술위원회, 야놀자, 청소년활동진흥원,
부산정보산업징흥원, 레드테이블, 레드타이
④ [교통] 한국교통연구원 - 울산광역시,포항테크노파크, 아이나비, SKT, KT, KST파킹,코리아크레딧뷰로
⑤ [헬스케어] 국립암센터 - 삼성서울병원, 연대 세브란스병원, 건양대병원, 전북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⑥ [유통] 매일방송 - 나이스디앤알, 다음소프트, 데이블, 로플랫, 빌트온, 식신, 온누리에이치엔씨, 지인플러스,
코리아크레딧뷰로, 우편사업진흥원
⑦ [통신] 케이티 - 비씨카드, 인터넷진흥원, 인천테크노파크, 소상공인연합회, 경기대, 어메이징푸드솔루션, 두잉랩,
코난테크놀로지, 오픈메이트, 넥스트이지, 네스
⑧ [중소기업] 더존비즈온 - 빅밸류, 한화손해보험, 한국생산성본부, 한국무역정보통신, 와이즈넛, NICE평가정보,
산업기술진흥협회, 인크루트
⑨ [지역경제] 경기도청 -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일자리재단, 더아이엠씨, 경기신용보증재단, 한국기업데이터,
코나아이
⑩ [산림] 한국임업진흥원 - 비글, 아로정보기술, 인포보스, 복지진흥원, 시선아이티, 우림엔알, 삼아항업
KT 빅데이터사업추진단 김혜주 상무는 '통신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전략'을 주제로,
통신 데이터가 담을 수 있는 주제로 '사람', '활동', '공간' 세 가지가 있음을 개념적으로 정의하였으며
이 세가지 주제의 데이터를 만들어내고 있는 11개 기업,기관을 협력 센터로 구성하여 공간, 생활, 소셜, 공공 네 가지 분야의 데이터를 서비스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KT는 2013년 서울시 심야버스(올빼미버스) 서비스 기획 및 노선수립을 위한 통신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개발에 참여하여 기업 데이터의 공공 서비스에 활용한 대표적인 성공사례를 보유하고 있으며, 정부 및 기관과 지속적인 협업을 진행해온 경험이 있어, 이번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의 추진의지와 성공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용자의 다양한 기술 수준을 고려하여 데이터 구매부터 분석, 리포트까지 다양한 단계별 서비스를 준비할 계획이며, 특히 5G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수집되는 더 많은 정보를 가공하여 제공할 예정임을 밝혔습니다.
한국문화정보원 문화빅데이터팀 홍선희 팀장은 '문화‧체육‧관광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전략'을 주제로,
사람-문화-정보가 연결되는 플랫폼을 목표로
숙박/레저, 음식, 관광안내, 문화예술, 생활체육, 문화활동, 지역문화 등 8개를 주제의 데이터를 수집‧가공하여 제공하는 대국민 비즈니스 서비스 모델에 대한 내용을 발표하였습니다.
특히 최근 방탄소년단을 위시로 한국문화가 세계로 진출해나가고 있어 문화산업은 외국으로도 파급력이 있으며, 또한 문화는 전 국민의 생활이 관심을 갖고 생활에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 친숙하다는 점을 어필하였으며,
그에 따라 야놀자, 레드테이블 등 일반인이 친숙하게 활용하는 서비스기업이 협력센터로 참여한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매일방송 최은수 부국장은 '유통‧물류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전략'을 주제로,
액시엄(Acxiom)과 같은 한국의 대표적 데이터 거래소의 구축 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매일방송은 산업적 활용도와 가치가 높으나 아직까지 거래가 활성화되지 못한 유통 데이터를 주제로 거래를 추진할 계획이며, 그에 따라 국내 업계 상위권에 속한 기업들이 협력센터로 참여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해당되는 기업 및 데이터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식자재 및 대한통운 택배 데이터, GS리테일의 편의점 데이터, SK텔레콤의 통신데이터, MBN의 시청자 및 경제산업 데이터, 삼성카드의 카드 데이터, SK플래닛의 OK캐시백과 시럽월렛 데이터로 등 듣기만해도 쟁쟁해 보이는 곳들이 열거되었습니다.
이러한 데이터들은 기업간 비즈니스를 위해 거래될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이 대기업이 가진 데이터를 활용하여 비즈니스 분석, 상권 분석에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도 제공할 계획으로 산업 전반에서 활용가치를 높여가고자하는 포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패널 토론 현장
패널 토론은 앞서 발표자로 나선 KT 김혜주 상무와 매일방송 최은수 부국장을 포함하여
한상기 테크프론티어 대표, 신성철 야놀자 실장, 송호철 더존비즈온 본부장, 최재영 성균관대 교수 등 6명으로 진행되었고, 데이터경제포럼 위원 및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자, 그리고 플랫폼 구축 사업 기획 및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패널 토론은 1시간 가량 진행되었는데, 한상기 대표는 이번 토론의 좌장으로 일반적인 공공기관에서 주최하는 패널 토론의 엄숙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좀 더 자유롭게 이야기 하는 토크쇼 스타일로 진행하여 지루하지 않게 이끌어갔습니다.
이번 토론에서는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 필요한 방향성과 정부, 기업의 역할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었습니다. 토론 참석자들이 모두 기업과 학계 자문위원으로 구성되어있어, 정부정책 차원에서 바라보는 이상적인 모습과 다르게 실제 사업을 수행하는 사람 입장에서 빅데이터 플랫폼이 성공하기 위해 앞으로 협력하거나 고려해야할 사항이 많이 존재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데이터의 원활한 교류를 위한 표준화의 범위와 어떤 주체가 리드해야하는 것이 적절할 지는 다양한 패널들이 각자의 의견을 제시하였고,
사업의 성공을 위해 일반인 대상으로는 수요확대를 위해 작지만 다양하고 유용한 사례를 제공해주는 스몰 석세스(Small Success) 관점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제안되었으며,
또한 정부는 1년 단위의 단시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요구하기 보다는 장기적으로 커다란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장기적 안목을 가졌으면 한다는 공통된 의견이 나왔습니다.
참관 후기 및 결언
데이터를 분석하는 연구를 했던 입장에서, 양질의 데이터를 얻는 것은 데이터 분석의 중요한 첫 단추라는데 이견이 있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이전 박근혜 정부때부터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공공데이터를 대폭 개방하였고 민간 데이터를 개방하도록 하는 여러 정책을 추진해왔습니다.
공공데이터는 양적 제공 확대 면으로는 가시적인 성과가 있으나 질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민간데이터는 그간의 정부에서의 노력이 있었지만 파일럿 성격의 소규모 투자로 인해 파급력이 떨어져서 데이터 거래의 유용성과 인식을 확산시키는데 역부족이였고, 그 결과 조선시대에 화폐가 잘 통용되지 않던 것과 같이 여전히 데이터 거래는 알음알음 물밑에서 진행되는 물물교환 시대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특히 개인정보보호법과 개인정보비식별 가이드라인 등의 제도가 아직까지 정부, 국회, 기업, 시민사회가 발전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것은 그나마 열기를 살려보려는 분위기에 찬물만 끼얹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지지부진한 상황에 앞서 언급한 작년 8월에 발표한 '데이터 경제 활성화 규제혁신'에서 데이터 경제 활성화에 1조원을 투자하기로 하였고, 이번 세미나의 주요 주제인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에 3년간 8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이번 정부에서는 전례없는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데이터경제포럼 공개 세미나에서 확인한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의 포부와 계획은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방대한 범위를 커버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파일럿 사업에서 실패했었던 점을 보완하여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이름을 들으면 알만한 기업들이 대다수 참여하여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가려는 노력이 보여서 앞으로 만들어질 모습이 상당히 기대되었습니다.
반면 패널토론에서는 이러한 거창한 청사진을 현실로 실현하기 위해서 넘어야 할 산이 여럿 존재함을 또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은 개별 기업의 노력 뿐과 함께 기관과 기업들의 산업계 차원에서 협력과 공동의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사실 나 혼자 잘하는 것은 쉽지만, 다 같이 잘하게 만드는 것은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전과 같이 이번 사업을 단순히 큰 사업을 벌리고 투자받는 자체를 개인의 치적으로 생각한다면 마찬가지로 이전처럼 똑같은 실패의 전철을 답습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이번 사업을 수행하는 각 기관과 기업이 기업차원, 국가차원에서의 성장과 고객만족, 국민행복을 실현하고자 하는 큰 책임감을 가지길 희망하고, 앞으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여 데이터 자유롭게 유통되는 국민 누구나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고속도로가 우리나라 전반에 정착될 수 있도록 고민과 협력의 노력을 다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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