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흑당 버블티 브랜드별 시음 후기 (타이거슈가, 흑화당, 파리바게트, 커피온리)

2019. 8. 24. 15:59각종 후기, 리뷰들/아무 제품,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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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봄, 여름을 강타하고 있는 음료인 흑당 버블티가 과연 어떤 맛일지 궁금반, 기대반으로

 

최근 네 군데 프랜차이즈에서 흑당 버블티(또는 일반 흑당 음료)를 맛보고 후기를 써보았습니다.

 

 

이번에 후기를 작성한 곳은 흑당 버블티 전문점 중 대만 브랜드인 타이거 슈가, 국내 브랜드인 흑화당,

그리고 비전문점 중 카페가 아닌 곳인 파리바게트, 그리고 저가 커피 브랜드인 커피온리, 총 네 군데입니다.

 

 

(항상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질 못해서 사진을 카메라로 찍은 것과 폰으로 찍은 것이 섞여있는 점 양해바랍니다.)

 

 

 

흑화당 - 흑당 버블 밀크티


 

 

 

처음 찾아간 곳은 국내 흑당 버블티 전문 프랜차이즈인 '흑화당' 분당서현점입니다.

서현역 AK 플라자 앞 먹자골목에 위치해있습니다.

 

매장은 그리 크지 않고 카운터 안쪽에 작은 테이블 5-6개 정도가 있어서 테이크아웃 손님이 더 많았습니다.

 

 

- 흑화당 분당서현점 위치 -

 

 

 

 

흑화당은 흑당 버블티와 함께 밀크티 류와 대만 누가크래커 등 대만 디저트 전문점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대표메뉴는 흑당 버블 밀크티, 흑당 버블 크림 밀크티, 흑당 커피라떼, 흑당 버블 아이스크림입니다. 가격은 흑당 버블 크림 밀크티는 5,800원, 다른 세 가지는 4,800원입니다.

 

저는 흑당 버블 밀크티로 주문했습니다.

 

 

매장에서 마시느라 일반 컵에 담겨서 나옵니다. 겉에는 심플하게 흑화당이라고 적혀있는데, 컵이 유리잔이 아니라 너무 싸구려 플라스틱 재질 잔이라 고급스러운 느낌은 없네요.

 

양은 스타벅스 톨 사이즈와 그란데 사이즈 중간정도 되는 듯 합니다.

 

그리고 겉으로 보이는 비주얼은 흑당 시럽이 아래로 흘러내리는 듯한 모습이라기 보다는

목성표면처럼 이리저리 뭉게뭉게 흐르는 모습이라 썩 예뻐보이진 않네요.

 

잘 섞으면 색이 약간 옅어지는데 맛을 보니 생각보다 맛이 너무 약해서 좀 실망했습니다.

그냥 설탕 탄 우유맛 같은 느낌? 양도 생각보다 작았구요.

 

흑당이라 그래서 진한 캐러멜 느낌을 기대했었는데 우유도 저지방 우유같은 밍밍한 느끼메 흑당시럽도 맛이 약했습니다. 그리고 펄은 너무 질겨서 흑당 맛이 별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질기기만 하고 별 맛이 안나서 다 못먹고 그냥 남겼습니다.

특히 저는 질긴 음식을 별로 안좋아해서 제 취향은 아니였네요.

 

흑당 버블티에 나름 기대를 했는데 여러모로 실망스러운 맛이였습니다.

 

 

타이거슈가 - 흑당 보바 밀크티 with 크림


 

 

두번째로 방문한 곳은 대만 현지 브랜드인 타이거 슈가(Tiger Sugar) 광화문점입니다. 종각역 1번 출구 방향 청진동 피맛골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테이크아웃 전용으로 따로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은 없더라구요.

 

오피스 건물인 그랑서울 빌딩에 있어서인지 외관은 꽤 고급스러워 보이네요.

 

 

 

- 흑화당 분당서현점 위치 -

 

 

 

 

타이거슈가는 흑당 버블밀크티, 흑당 티라떼, 홍차, 녹차 등 일반 티로 구성되어 흑화당보다 메뉴가 심플합니다.

 

흑당 버블 밀크티는 크림이 있는 버전과 없는 버전 중에 고를 수 있고,

펄 종류가 보바, 쩐주, 보바 쩐주 함께 있는 종류를 고를 수 있습니다.

 

가격은 모두 4,900원으로 크림이 없는 옵션은 흑화당과 비슷하고, 크림이 있는 옵션은 천원정도 더 싸네요.

 

보바는 일반적인 버블티와 비슷한 사이즈의 펄이고, 쩐주는 좀 더 작은 구슬 아이스크림 사이즈의 펄이더라구요.

 

저는 흑당 버블 밀크티 보바, 크림 옵션으로 선택했습니다.

 

 

 

공차 테이크아웃 잔처럼 뚜껑부분이 비닐로 밀봉되어있는 형태입니다.

크기는 스타벅스 그란데 사이즈 정도 되는 듯 합니다.

일단 외관상으로는 사진으로 보던 흑당 버블티 느낌처럼 흘러내리는 시럽의 모습이 잘 구현되어있어서 일단 합격점.

 

맛은 크림이 들어가있어서인지 좀 더 고소하고 진한 맛이 느껴졌고 달달한 흑당 시럽과 잘 어우러집니다.

 

그리고 버블은 적당히 먹기좋게 쫄깃한 수준이고 흑당 맛도 좀 더 진하게 났구요.

 

흑화당에서 실망했던 맛이 타이거슈가에서 만회되는 느낌입니다.

아주 특출나지는 않지만 떨어지는 면도 없는 점에서 여러모로 스탠다드한 흑당 버블티의 맛이라 생각됩니다.

 

 

 

 

 

 

파리바게트 - 흑당 버블티


 

이번에는 흑당 버블티 전문점이 아닌 곳은 어떨지 찾아가보았습니다.

 

처음 간 곳은 파리바게트 중 판교테크노밸리 H스퀘어에 있는 판교테크노점입니다. 흑당 버블티 한 가지 메뉴가 있는데 선보이고 있습니다. 가격은 3,500원이고 크기는 톨 사이즈 정도 됩니다.

 

외관은 흑당 버블티처럼 생기긴 했는데 뭔가 좀 어설퍼보입니다. 

 

음료의 맛 자체는 그럭저럭이였는데요.

 

버블은 좀...

 

사실 제가 흑당버블티를 주문했을 때 타피오카 펄을 전자레인지로 데우는 모습을 봤거든요.

삶아놓은지 얼마안된 버블을 넣어주는게 아니라 굳어버린 펄을 전자레인지로 다시 데우니까

어느 부분은 지나치게 흐물흐물하고 어떤 부분은 딱딱하게 심지가 씹히는 느낌입니다.

 

흡사 인절미 덜 녹은 거 먹는 기분... 입맛이 뚝 떨어지네요.

 

 

돈 받고 팔 만한 물건이 아닙니다.

이런 품질로 팔거면 안파느니만 못한 것 같습니다.

 

 

 

커피온리 - 흑당 카페라떼


 

 

900원 아메리카노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세를 불려나가고 있는 커피 온리(Coffee Only)에서도 흑당 음료가 나왔습니다. 대신 버블이 들어가지 않은 카페라떼, 밀크, 밀크티 세 종류를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가격은 작은 사이즈 2,500원, 큰 사이즈 3,300원으로 기존 커피 온리 음료보다는 비싼 편이지만 다른 흑당 음료에 비해서는 여전히 싼 편입니다.

 

 

 

저는 판교 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 건물 바깥에 있는 판교점에서 흑당 카페라떼 큰 사이즈를 주문했습니다.

 

흑당 음료 특유의 흘러내리는 듯하게 시럽을 뿌려놓은 모습은 똑같네요.

그리고 바닥에는 버블은 없고 흑당시럽이 깔려있습니다.

 

먼저 섞지 않고 바닥 시럽을 좀 맛보니 진한 캐러멜스러운 흑당맛이 느껴집니다.

 

그 다음 잘 섞어서 먹으니 의외로 흑당시럽과 쌉싸름한 커피가 잘 어울립니다.

 

 

카라멜 라떼의 변종의 느낌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냥 흑당음료는 설탕맛이 강한데, 흑당 카페라떼는 커피와 어우러져서 좀 더 진하고 깊은 풍미가 나서 좋고,

게다가 양도 많아서 가성비도 좋습니다.

 

제가 원래 카라멜 라떼, 카라멜 마끼아또를 좋아하는 편이라 좀 더 개취로 좀 더 괜찮게 느꼈을지도 모르겠네요.

 

 

 

 

종 합 평 가


 

 

이상으로 두 군데 흑당 버블티 전문점과 두 군데 비전문점의 흑당 버블티(또는 흑당 카페라떼) 시음을 해본 결과 제 개인적인 맛 순위는 아래 정도 되었습니다.

 

 

타이거슈가 = 커피온리 >>> 흑화당 >>>>>>>>>>>>>>>>>>>>> 파리바게트

 

 

 

타이거슈가는 표준적인 흑당 버블티 맛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합격점,

커피온리는 어설프게 버블을 넣기 보다는 기존에 팔던 커피의 바리에이션으로 에스프레소와 잘 어울리는 맛에 가성비가 좋은 점이라 비슷하게 좋았구요.

 

흑화당은 여러모로 타이거슈가보다 떨어지는 맛과 양이라 부등호 세 개 정도 낮게 부여했고,

 

파리바게트는 돈 받고 팔 수 없는 입맛떨어지는 퀄리티의 펄이였다는 점에서 최하위로 두었습니다.

 

 

다만 흑당 버블티는 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인데, 똑같은 프랜차이즈라도 가맹점마다 퀄리티가 일정한지까지 제가 확인하지는 못해서, 다른 지점에서는 제 평가와 다를 수 있는 점 참고해주시구요.

 

다음에는 더 앨리(The Alley)나 공차 흑당 버블티도 한번 맛을 확인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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