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스 트루 포토북 주문 제작 후기

2020. 10. 19. 00:24각종 후기, 리뷰들/아무 제품,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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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여행다닐때마다 카메라로 사진들을 많이 찍어놓았는데,

아무래도 PC에만 저장되어 있다보니 가족이나 주변인들과 함께 구경하며 즐거움을 나누지 못하는 점이 아쉽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 디지털 사진 인화 업체에서 처음으로 사진 인화와 포토북을 주문해 보았습니다.

 

사진 인화 서비스하는 업체들은 여러군데가 있는데, 대략적으로 스냅스, 찍스, 후지필름이 비교적 역사가 긴 곳인 것 같고, 포토몬, 퍼블로그, 스토리세븐 같은 좀 더 요즘에 생긴 업체들이 있었습니다.

 

포토북은 업체별로 제작방식이 약간씩 다르고 옵션이나 가격이 다양해서 어느 업체를 이용해야 할 지 공식 사이트와 인터넷 블로그 후기 등을 찾아본 결과, 품질과 가격이나 제가 원하는 사이즈 등 모든 점에서 제가 원하는 사항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곳이 찍스라고 판단되어 이번에는 찍스에서 포토북을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포토북은 일반적인 책과 같은 방식으로 제작되는 일반 포토북과 180도로 펼쳐지고 인화 방식으로 제작되는 레이플랫 포토북이 있는데, 이번에는 처음 포토북을 만들어 보면서 좀 더 좋은 화질을 기대해보고자 가격이 더 비싸지만 레이플랫 포토북으로 제작하였습니다.

 

포토북 사이즈는 보통 10cmx15cm 부터 A4 사이즈(21cmx30cm)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크기가 커질수록 사진을 크게 넣거나 많이 넣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 가격도 훨씬 뛰기 때문에 용도나 컨셉에 맞게 적당한 사이즈를 선택하면 좋을 것 같은데요.

 

저는 어느정도 크면서 책장에 꽂았을 때 다른 책들과 잘 조화될 수 있도록, A4 사이즈보다는 작고 일반적인 하드커버 책 정도 사이즈인 B5사이즈(19cmx25cm) 또는 8x11(19.7cmx26.2cm) 사이즈로 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찍스에서 주문한 포토북의 모습과 제작 후기를 소개드리며,

일반 포토북과 레이플랫 포토북의 차이 및 업체별 가격 비교는 이전 글에서 소개드리니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시면 되겠습니다.

 

ellun.tistory.com/311

 

포토북 제작 업체별 가격 비교 총정리

지난 몇 년 동안 디지털 카메라로 찍었던 가족여행 사진이 컴퓨터에만 잠들고 있다보니 가족들과 함께 공유하기 어려워서 아쉬움이 있었는데요. 이번 기회에 집안 환경도 개선해볼 겸 해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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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스 포토북 편집기


포토북의 경우 책 형태로 사진과 글, 그림 등을 주문자 취향에 맞게 디자인할 수 있는데, 보통 각 업체에서 개발한 전용 편집기를 통해서 만들게 됩니다. 찍스의 경우 웹에서 할 수 있는 버전과 데스크탑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버전 두 가지가 인터페이스 디자인의 차이는 있지만 기능은 대동소이합니다. 저는 데스크탑 버전으로 작업을 하였습니다.

 

 

찍스 트루 포토북 PC편집기 화면은 위와 같이 생겼습니다. 다소 올드한 디자인으로 되어있는데, 이게 싫으신 분은 웹 편집기를 이용하면 좀 더 인터페이스가 깔끔하게 되어있습니다.(기능상의 차이는 전혀 없어보입니다.)

 

중앙에는 편집화면이 있고, 오른편은 페이지 작업내역, 그리고 오른편 아래에는 포토북 사이즈와 커버, 그리고 페이지 수와 현재 상태로 제작할 때의 가격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레이플랫 포토북은 장 당 가격이 1천원이 넘어가니 무턱대고 늘리면 포토북 가격만 5만원이 넘어가게 되기 때문에 최대한 페이지를 낭비하지 않고 편집하게 되네요.

 

왼편에는 포토북 제작에 사용할 업로드한 사진 파일과, 편집기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클립아트, 템플릿 목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포토북을 만드는 데는 사진 배치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사진배치 레이아웃 수십가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진 배치는 다른 것 보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삐뚤빼뚤하지 않고 가지런히 정렬해서 배치해야 깔끔해 보이기 때문에 기본 레이아웃을 활용하면 비교적 편하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는 기본 레이아웃을 그대로 사용하지는 않고 위와 같이 2분할, 4분할된 레이아웃을 바탕으로 조금씩 변형해서 사용하였습니다.

 

 

편집기에는 따라만들기 메뉴가 있는데, 기존에 포토북을 만든 사람들의 작업물을 확인하고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면, 바로 동일한 레이아웃을 가져다 사진만 바꿔서 넣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포토북 편집기는 사진 배치 뿐만 아니라 텍스트와 이미지, 배경 등 다양한 디자인 요소를 추가할 수 있어서 사진에 대한 설명이나 이야기 등을 쓸 수 있습니다. 단순한 사진 한 장 한 장이 아니라, 여러 사진을 엮고 나만의 생각이나 이야기를 넣어서 하나의 완성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포토북의 최대 장점이 아닐까 합니다.

 

찍스 포토북 편집기는 스티커 등 클립아트와 바탕에 사용할 수 있는 각종 무늬나 패턴이 준비되어 있어서 다양한 디자인을 시도해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모던하고 은은한 패턴보다는 요란하거나 다소 올드한 디자인들이 많아서 꼭 필요한 곳에서만 사용하길 권장하고, 사진과 잘 어울리지 못하면 자칫 촌스러워 보일 수 있는 점을 주의해야겠습니다.

 

바탕의 경우 페이지별로 다른 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는데, 단색으로도 할 수 있고 패턴이나 무늬 등 수십가지 디자인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개취이긴 하지만 제공하는 무늬들이 대체로 색이나 패턴이 너무 요란해서 사진과 조화를 이루기 쉽지 않은 것들이 많았습니다. 저의 경우 심플하게 대부분 흰색 또는 검은색 단색 바탕을 활용했고, 표지와 딱 한 장만 패턴을 넣었습니다.

 

 

 

찍스 포토북 포장


 

일반 사진 인화와 다르게, 금요일에 주문했는데, 그 다음주 월요일에 도착했습니다. 주말이 끼었는데도, 제작과 배송까지 불과 3일만에 완료되었습니다. 찍스 사이트에서 매일 배송시기를 안내하는데 안내된 날짜대로 빠르게 배송되어서 좋았습니다. 마침 추석연휴 직전이라 늦으면 일주일을 기다려야 했었는데 다행이네요~

 

포토북은 깔끔하고 두툼한 종이 포장으로 되어있고, 뾱뾱이로 한 번 더 포장되어 있어서 안전하게 배송되었습니다.

 

포토북을 열어보면 내지 사이사이에 종이가 끼워져있는데, 사진끼리 붙어서 떼다가 상하는 것을 방지해줍니다. 사소한 디테일까지 신경쓰는 모습이 좋네요.

 

 

 

 

레이플랫 포토북 살펴보기


이번에 처음 만든 포토북은 예전에 갔었던 가족여행 사진들을 추억해보고자 만들었습니다.

 

B5 사이즈(19cmx25cm)로 총 36페이지에 소프트커버로 하였는데요, 가격은 3만원대 중반이였습니다. 레이플랫 포토북이 일반 포토북보다 1.5배~2배 정도 가격이라 페이지 수 대비 비싼 편이지만 찍스 포토북이 가격이 좋은 편이였어서 가격부담이 그나마 덜했습니다.

 

사진에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바탕은 가는 선으로 된 체크무늬로 해서 조금 덜 심심해 보이게 만들어보았고,

그래도 뭔가 허전해보여서 우측 위에는 선 몇 개를 그어서 포인트를 줘봤습니다. (만들어놓고 보니 선 사이가 살짝 끊어져있었네요. 아 실수ㅋㅋㅋ)

 

 

포토북 두께는 이 정도 되고, 앞뒤 표지는 두꺼운 보드를 덧대놓아서 소프트커버이긴 하지만 일반 책 보다는 훨씬 두툼하게 되어있어서 휘어지거나 구겨질 염려는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레이플랫 제본이라 용지 자체가 두툼해서 적은 페이지수여도 적당한 두께를 가져서 책장에 꽂아놓았을 때 어색하지 않습니다.

 

대신 위 사진의 책 아래부분에 살짝 보이는 것 처럼 모서리 부분이 손톱이나 책장 모서리 등에 의해 찍혀서 쉽게 까지는 단점은 있습니다. 현재는 만든 지 얼마 안되어서 거의 티는 안나지만, 수년 간 계속 손을 타다보면 하드커버보다는 마모가 눈에 띌 것 같습니다.

 

 

소프트커버는 포토북을 펼치면 책등이 위와 같이 특이한 모양으로 불룩 튀어나옵니다. 뒷표지에 접히는 선이 있는 걸 보면 제품 이상은 아닌 듯 하고 레이플랫 포토북이 180도로 펴지는 특성상 소프트 커버의 경우 책등이 구겨지지 않게 위로 불룩 튀어나오는 특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보이는 것과 다르게 표지와 내지 제본 상태는 양호합니다.

 

 

레이플랫 포토북 내지는 이렇게 한 장 한 장이 빳빳하게 세워질 정도로 두께감과 강도가 있습니다.

만져보면 종이라기 보다는 책받침이나 마우스패드같은 얇은 플라스틱 판 처럼 느껴집니다.

 

 

 

첫 장은 짜투리로 남은 풍경사진들과 이번 포토북에 담긴 여행지들을 일러스트레이터와 포토샵으로 간단히 일러스트로 만들어서 집어넣었습니다. 

 

 

내지의 표면 재질은 유광보다는 무광에 가까우나(약간 우둘투둘한 감촉이에요), 발색은 유광에 가깝게 화사한 발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화사한 색감이면서 빛반사나 지문자국이 남을 우려가 없다는 점에서 무광과 유광의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는 느낌을 받아서 화질 면에서는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포토북 안에는 사진 뿐만 아니라 텍스트도 넣을 수 있는데, 본인 컴퓨터에 설치된 폰트 뿐만 아니라 찍스에서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폰트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배달의민족 폰트와 더불어 찍스에 있는 폰트도 깔끔한 것들이 몇 개 있어서 잘 활용하였습니다.

 

오른쪽에 있는 우편 일러스트와 같이 클립아트가 찍스 포토북 편집기에 준비되어 있어서 원하는 위치에 끌어다 놓아서 포토북을 꾸며볼 수 있습니다.

 

 

유일하게 내지에서 패턴바탕을 적용한 페이지입니다. 바닷가여서 시원해보이는 파란색 바탕으로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특별히 무늬를 넣지 않은 단색 바탕이지만 사진 분위기에 따라 더 어울리는 색으로 바꾸기만해도

색다른 포인트를 만들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의 페이지는 야간에 찍은 사진들이라 바탕도 검은색으로 해보았는데, 영화필름같은 느낌이 납니다.

 

 

포토북은 한 장 전체를 사진 하나로 덮어버릴 수도 있는데요. 180도로 완전히 펼쳐서 더욱 크게 사진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레이플랫 포토북의 장점을 최대로 살릴 수 있습니다. 고화소의 충분히 큰 사진을 넣으면 대형 사진도 깨지지 않고 선명한 화질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2천여만 화소의 6000x4000 픽셀 사진으로 리사이즈 하지않고 그대로 집어넣었습니다.

 

 

다른 블로그에서 해놓으신 것 보고 따라 해보았는데,

레이플랫 포토북을 독서대에 세워놓고 전시하면 멋진 액자처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다이소표 5천원짜리 나무재질의 독서대를 이용했습니다.)

 

 

 

찍스 트루 포토북 제작 후기


레이플랫 포토북이라 가격이 좀 높은 점은 있었지만, 사진감상에는 최적화된 형태여서 화질이나 책 제본 상태는 상당히 만족했습니다. 찍스가 화질에서는 우수하다고 여러 리뷰에서 봐서 기대했는데, 기대만큼 잘 나와서 다행입니다.

 

다만 레이플랫 포토북이 일반 포토북보다 무조건 좋냐하면 또 그렇지는 않은 것 같은 부분이 있는데 바로 종이 재질입니다. 레이플랫 포토북 내지는 위에 설명드렸듯이 종이느낌보다는 플라스틱 판 느낌이라 종이책이 주는 느낌과는 꽤 거리가 있었습니다. 내구성이나 화질 등 여러가지 면에서 레이플랫 포토북이 일반 포토북보다 더 좋은 품질을 보여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만약 순수한 사진감상이 아닌 시중에 판매되는 책과 같은 디자인, 사진과 글이 조화된 여행집 스타일로 만들고자 하거나, 종이책을 만졌을 때의 감촉과 감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우에는 화질을 약간 포기하더라도 일반 포토북으로 가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거는 완전히 개인 취향 문제라 뭐가 좋다 나쁘다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구요. 이번 포토북은 가족사진이라 선명한 화질의 사진을 얻는 목적에서는 잘했다고 생각하지만, 다음에 유럽여행 사진을 포토북으로 만들때는 조금 테마있게 구성해보고 싶어서 이번과 같은 레이플랫 형태가 아닌 일반 책 형태의 포토북으로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몇몇 사진은 얼굴이 좀 붉게 나왔는데, 아마 사진을 넣을 때 설정이 잘못된 것을 넣었던 것 같습니다. 편집기에 사진을 넣을 때 얼굴이 조금 붉게 나온 사진은 얼굴이 붉다고 메시지가 뜨는데, 말을 들었어야 하는데 그냥 무시하고 했더니 모니터에서 보이는 것보다 더 붉게 나오더랍니다. 모니터에서 보는 색과 인화해서 보는 색은 약간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어서 포토북 제작할 때는 포토북 편집기에서 나오는 메시지를 믿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번에 포토북 만드느라 일주일 넘게 저녁 시간을 쏟았던 것 같은데, 고생한 보람이 있었던 것 같고

종종 사진인화나 포토북을 만들면서 앞으로 사진생활이 더 즐거워질 것 같습니다.

 

혹시 그 동안 카메라나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들이 폰이나 컴퓨터에서만 잠들고 있다면, 

같은 사진이라도 더 가치있고 멋지게 감상할 수 있는 포토북을 만들어보시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