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키나발루 3박5일 패키지] 베링기스 비치 리조트 호텔 & 가야 섬 해변(하나투어)

2017. 12. 5. 02:00외국여행/2017.11 - 코타키나발루 3박5일

728x90



지난 11월 16일 할머니의 팔순 기념으로

할머니와 가족, 그리고 친척 식구들끼리 코타키나발루 3박5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19명이라는 대가족이 간 여행다보니 패키지로 갈 수 밖에 없었고

하나투어 3박5일 패키지로 1인당 61만원 정도 하는 상품이였습니다.


제가 예약이나 일정을 준비한 게 아니다보니 여행갈 당시에는 잘 몰랐는데,

하나투어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니 출발하는 일자나 숙소의 수준, 옵션의 유무로 가격 차이가 꽤 많이 나더군요.


심지어는 같은 프로그램인데도 시기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인 것 같습니다.

가장 싼 것은 38만원대도 있던데, 일반적으로는 50~70만원대 정도 되는 듯 합니다.



<2018년 1월 하나투어 코나키나발루 3박5일 상품>




찾다보니까 위의 상품이 제가 갔다왔던 것과 거의 유사한 상품인 것 같습니다.

숙소도 동일하구요, 프로그램도 거의 똑같습니다.

그런데 이 때 출발하는 상품은 훨씬 더 싸네요.




다른 여행사도 아마 비슷할 것 같지만 하나투어의 코나키나발루 3박5일 일정은

첫날밤에 출발하고, 마지막날 아침에 도착해서

실질적으로 현지에 있는 기간은 거의 풀 3일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3일차(현지에서 2일차)에는 별다른 일정없이 선택투어를 하게 되어있는데,

선택투어는 종류별로 가격이 다 다른데, 60$~90$ 정도

셋째날을 통으로 쉴 게 아니라면 8~10만원 정도 추가지출이 있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위와 같이 선택투어들이 있는데, 보통 반딧불이 투어가 가장 유명하다고 하더군요.





8시 30분 비행기라 시간이 좀 애매해서 저는 면세점 구역 2층의 푸드코트에서 타코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입국장 바깥쪽의 음식점들은 엄청 비쌌던걸로 기억하는데, 2층 푸드코드는 그렇게 비싸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기대를 아예 안해서 그런가, 생각보다는 먹을만 했던 것 같네요.




항공사는 이스타 항공이였는데, 저비용 항공사라 그런지

장장 5시간의 중거리 비행인데도 제주도 갈 때와 비슷한 보잉사 B737-800로 운항하고 있습니다.


멋도 모르고 처음 외국여행을 무식하게 큰 A380을 타면서 시작했더니,

그 부작용으로 이후에 타는 비행기는 아담한 버스같이 느껴집니다.



근데 항공기가 작은 건 그렇다치고 좌석이 일반적인 천 시트가 아니라 시외버스같이 인조가죽 시트라 그런지

좀 딱딱해서 엉덩이가 너무 아프더라구요.


그리고 장장 5시간 비행인데 간단한 기내식도 없고 음료는 종이컵에 든 물뿐ㅠ


싸니까 다 감안할 수는 있긴 하지만

비행기 탈 때 특유의 낭만을 느끼기는 어려워서 아쉬웠네요.




<1일차 일정>


어쨌든 코타키나발루 국제공항에는 새벽 1시쯤에 도착했습니다.

입국수속밟고 공항 주차장에서 가이드분과 조우한 후 버스를 타고 바로 숙소로 향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시내나 시내부근의 숙소에 묵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같은 경우에는 공항에서 20분 정도(시내에서는 25분 정도) 떨어진 외곽지역의

베링기스 비치 리조트에서 묵었습니다.




도착해서 대충 짐을 풀고 잔 다음 다음날 부터 본격적인 관광을 시작했습니다.


호텔이 아니라 리조트답게 일반적인 호텔의 모양새보다는

넓은 부지에 현지느낌이 물씬나는 양식으로 숙소건물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3성급이라 비싼 곳은 아니지만 분위기가 독특해서 첫인상이 좋았습니다.



로비도 이렇게 실내와 실외가 모호한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동남아 부호의 정원같은 느낌도 들고 일반적인 호텔의 세련됨과는 다른 독특한 느낌이 있습니다.




건물들이 다 낮아서인지 엘리베이터는 없구요, 그래서 살짝 캐리어를 들고 올라가야하는 점이 있지만

한층수준 높이라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숙소 내부는 아주 깔끔한 편은 아니고 그냥저냥 무난한 수준입니다.

그래도 기본적인 전기포트와 차류, 생수는 제공해주고 있네요.


그리고 TV에서는 KBS계열 채널이 나와서 우리나라 방송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좀 같은 게 게속 나오는 느낌은 있지만요...)




화장실도 심플한데요, 특이한 점은 타일바닥이 

엄청 어렸을 때 약간 오래된 집 가면 있을법했던 작은 네모난 타일로 꾸며져 있네요.


이게 어떻게보면 엄청 촌스러운데,

다행히 여기는 촌스럽게 지저분한 느낌보다는 약간 동남아 특유의 느낌으로 그럭저럭 스타일리시한 느낌입니다.






숙소는 그냥저냥한 반면 정원은 꽤 잘 꾸며져 있는데요,

실제로 풀어놓고 키우는건지 아니면 그냥 들어온 건지는 모르겠는데 도마뱀이 어슬렁 다니기도 하구요.

사진에는 담지 못했는데 엄청 큰 예쁜 나비도 날아다니는 이국적인 느낌이 있습니다.


 



리조트가 해변까지 길게 나있는 구조인데 

그 한가운데에는 크진않지만 둥글둥글한 모양의 예쁜 수영장이 있습니다.

어린이용 미끄럼틀도 있어서 사촌동생들이 좋아하더라구요.




수영장을 지나면 나오는 식당입니다.

여기서 조식과 석식을 먹었었는데, 아쉽게 사진으로 못담았네요.

분명히 찍은 줄 알고 있었는데 제 착각이였나봐요ㅠ


조식은 일반적인 빵, 시리얼류 있구요,

흰쌀죽과 볶음밤, 간단한 고기와 채소요리, 과일이 있고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쪽의 영혼의 음식, 미고랭도 잔뜩있습니다.


먹을게 엄청 많지는 않은데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수준입니다.



조식에 비해서 석식 뷔페는 고기와 튀김 요리가 좀 더 보강되어있는데요,

그 덕분에 느끼함이 엄청 강해서 메인요리는 한 접시만 먹고

떡 같은 디저트랑 망고푸딩만 엄청 갔다 먹었습니다.

가격이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석식은 조금 아쉬웠네요~




식당에서 조금 앞으로 가면 이렇게 바닷가를 볼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여기 해변은 모래사장이 아니라 흙이라 놀만한 곳은 안되지만

파라솔 그늘 아래에서 의자에 누워있으면 꽤 시원해서 쉬기 좋습니다.






<2일차 일정>


2일차, 코타키나발루에서 본격적인 1일차에는 바닷가에서 물놀이를 합니다.


해변가가 섬에 있어서 수테라 선착장이라는, 골프장과 호텔이 같이 있는 곳으로 버스로 이동했습니다.


휴양형 여행이라 그런지 아침부터 일정이 바삐 진행되지 않고 12시쯤 느긋느긋하게 출발해서 몸은 참 편하네요.




<수테라 선착장>




이런 티켓을 끊고 들어갑니다. 






코타키나발루가 생각보다 꽤 소박한 느낌의 도시임에도

여기 수테라 선착장과 리조트 부근은 꽤 럭셔리한 느낌이 납니다.





10분정도 배를 탄 후에 섬에 도착했습니다.

가야 섬이란 곳에는 이렇게 놀 수 있는 해변가가 꽤 있는 듯 합니다.

저희가 간 곳은 그 중에서도 하나투어가 뭔가 전속계약(?)을 해서 운영하는 곳이라고 하네요.







선착장 다리를 지나면 이렇게 해변가와 열대숲에 있는 식사장소를 만날 수 있습니다.


아예 대놓고 우리나라말로 주의표지가 있으니까 별로 외국같지는 않네요ㅎㅎ




저희가 갔을 때는 희한하게 3일내내 아침에는 화창하다가

점심때부터 날씨가 꾸물꾸물하더니 저녁에는 비가오는 패턴을 반복했는데요.


사실 바닷가에 오면 좀 뜨거워도 해가 쨍쩅한게 분위기가 좋은데 날씨가 흐려서 좀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코타키나발루가 가을이 우기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제가 생각했던 에메랄드빛 바다? 그런게 아니고

바닷물 아래 바닥이 하얀 모래가 아니라 입자가 고운 흙에 가까워서 물에 좀 텀벙텀벙하면 물이 잘 탁해져서

 좀 실망감은 있었습니다.


항상 여행이라는 게 때를 잘 맞아야 하는 것도 있는데 그런 점에서는 완벽하지는 못했던 것 같네요.






해변가에 도착하고 가이드분께서 선택형 수상레저를 추천해주었습니다.


바나나보트와 수상스키, 씨워킹 등 다양한 게 있었는데

저는 파라세일링이란게 상대적으로 싸면서 특이해보여서 해보았습니다

(25~30달러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모터보트에 기구를 줄로 연결해서 위로 떠다니는 건데,

다른 분들 타는 거 기다리느라 몇십분을 보트에 타있느라 좀 어지럽기도 했는데,

오히려 하늘로 떠오르니 생각보다 꽤 재밌었습니다.

한 10분정도 타는 것 같은데 생각보다 그렇게 짧지는 않아서 한번쯤 경험해본 걸로 만족할 수 있었네요.





식사장소에서는 이렇게 코코넛즙과 안의 과육을 먹을 수 있게 제공하고,






해산물 위주의 뷔페식 식사가 나옵니다.


뷔페라 그렇게 갓 만든 따끈한 맛은 아니긴 한데

물놀이하다 먹으니까 그래도 먹을만 하네요.





그리고 해변가 뒷편의 숲에는 원숭이와 특이하게 생긴 멧돼지가 아무렇지도 않게 다니는데요,

아마 사람들 음식보고 찾아오는 모양입니다.


돼지는 성질이 온순해서인지 사람들한테 별 관심없이 조용히 있네요.





해 지기 전에 섬에서 출발하여 다시 숙소로 향했습니다.

시내를 빠져나가기 전에 버스가 한국마트에 한번 서줍니다.


의외로 우리나라 물건들이 많더라구요.

대신 가격은 현지 물건들보다 훨씬 비싼 느낌이에요.



그래도 한국 술과 안주들 사들고 숙소와 연결된 테라스에서 뒷풀이를 하면서 즐겁게 하루를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