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키나발루 3박5일 패키지] 시내 투어 & 야시장 & 탄중아루 해변(하나투어)

2017. 12. 10. 22:08외국여행/2017.11 - 코타키나발루 3박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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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인 4,5일차(코타키나발루만 따지면 3일차)에는 주로 시내투어 위주로 진행됩니다.


이 날도 11~12시 정도로 느즈막이 출발했습니다.

몸은 편해서 좋은데 대신 하루가 너무 빨리 가는 듯 하네요.


몇 군데 포인트를 둘러보니 벌써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4,5일차 일정 - 전체지도>



동선이 다른 날에 비해 이리저리 꼬여있는데, 

먼저 숙소에서 중심가로 가서 먼저 점심을 먹었구요,

그 다음 전 날 갔던 시립 모스크를 가고,(전날은 투어말레시이아에서 간거라 중복됨)

근처의 사바 주청사 부근을 잠깐 들립니다.


그 다음 다시 중심부로 가서 라텍스를 파는 쇼핑센터를 잠깐 방문하구요,

그 다음 시 외곽 쪽에있는 뜬금없는 장소에 있는 쇼핑장소를 들립니다.(패키지 투어와 연계된 곳인 듯)


그 다음 다시 중심부로 가서 약간 남는 1시간~1시간 반 동안 자유롭게 시내 구경을 하구요,

해질 무렵 공항 근처 탄중아루 해변에서 석양을 구경합니다.


해가 진 후 다시 중심가로 가서 저녁식사를 하고,

그 다음 다시 10시까지 야시장 등 시내구경을 자유롭게 하고

공항으로 돌아가는 일정입니다.



대체로 중심부를 중심으로 여기저기 왔다가는 동선인데,

차 타는 시간이 은근히 길어서 좀 더 동선을 효율적으로 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5일차 일정 - 중심부 지도>


코타키나발루의 주요 쇼핑장소 및 마트는 중심부에 거의 몰려있습니다.


생긴지 어느정도 된 쇼핑몰부터 최근에 생긴 곳 까지 4-5개 다양한 쇼핑몰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날 점심과 저녁은 시내에 있는 한국식당으로 예약이 되어있었습니다.


점심은 소불고기, 저녁은 샤부샤부였는데

어느나라나 외국에 있는 한식당이 그렇듯 맛은 그냥 쏘쏘한 정도네요.


패키지로 온거라 가격이 얼만지는 알 수 없었는데, 외국 한식당이라 아마 싸진 않을거라 짐작되네요.

개인적으로 외국에서 우리나라 음식 먹는 거는

가성비도 안좋고 귀중한 외국체험을 하는 기회를 날리는 것 같아 별로 좋아하진 않는데,

패키지니까 그냥 그러려니 하고 먹었습니다.




저녁에 먹은 샤부샤부는 위 사진에 쇠고기 약간 있는데, 재료가 너무 단촐하다는 느낌이 있네요.

점심에 먹은 소불고기는 그래도 나쁘지는 않았었는데요.





이곳은 전날에도 지나가면서 본 건물인데 

처음에는 고급 호텔건물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말레이시아 주 청사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이곳은 위의 건물보다 나중에 지는 신 청사.


총알같이 생긴 원통형 모양이 특징인데,

가운데 부분의 기둥 몇 개로 건물을 지탱하는 특이한 구조라

저렇게 밑에가 떠있는 듯한 모양을 만들 수 있었다고 하네요.


여기서 기념사진 몇 장 촬영하고 다시 시내로 돌아갔습니다.


기왕이면 저 건물 앞까지 가봤으면 좋았을텐데 말예요.





패키지 투어를 가면 강제로 쇼핑을 하게 된다고 그러던데,

역시 쇼핑장소를 간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어느정도 규모있는 곳을 방문하다 싶었는데,

시내에 있긴 한데 어두컴컴하고 사람도 없는 곳으로 안내해서 좀 의아했습니다.


도대체 이런 곳에 뭐가 있다는건지?

용산전자상가는 어두컴컴해도 매장이라도 많아서 으슥하지는 않지,

여기는 1층에만 매장이 좀 있고 2층부터는 너무 휑해서 좀 그랬습니다. 




어쨌든 위로 올라가니 한 매장이 있는데, 로컬 매장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운영하는 듯한(?) 매장이더라구요.


우리나라 직원분이 음료수 나눠주시면서 라텍스가 좋다고 설파하시고,

그 다음 제품들 둘러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아직 이런 물건에는 관심가질만한 나이가 아니여서, 그냥 좀 탱탱하네? 정도 느낌만 받고 나왔습니다.





그 다음 또 다른 쇼핑장소로 안내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이번에는 시내가 아니라 버스로 15분정도 이동해서 거의 외곽으로 나왔습니다.


도대체 쇼핑장소가 어디길래 이런 교외로 나오는건지 궁금했습니다.




이런 뜬금없는 곳에 단촐한 건물로 샵이 있습니다.

앞에는 개가 두 마리 뛰놀던데, 흠... 좀 특이한 분위기네요?





단촐한 겉모습과는 달리 안은 제법 면세점 같은 분위기가 납니다.


역시나 여기에도 우리나라 직원 분들이 있더라구요.

딱 봐도 우리나라 사람 위한 곳이구나 싶었는데, 저희 말고도 우리나라 관광객들만 계속 들어오더라구요.


패키지 여행은 처음이여서 부리나케 인터넷으로 찾아봤는데,

패키지 여행사에서 데려다주는 쇼핑장소는

같은물건이라도 거의 단일 브랜드만 비치해놓아서 비싼 물건을 살 수 밖에 없게끔 한다 하더라구요.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약간 그런 느낌을 받았던게,

말레이시아의 대표 상품 알리카페(Alicafe)가 

인터넷 찾아보면 수두룩하게 나오는 비닐포장에 든 제품은 안보이고

선물용으로 그럴듯하게 포장된 것만 팔더라구요. 가격도 훨씬 비싸구요.


전반적으로 폭리까지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가격대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라리 다른 쇼핑센터를 먼저 가봤으면 비교해보고 여기서 사든말든 했을텐데

한번도 그럴 기회가 없어서 약간 비싸다는 느낌이 들어 자유시간 때 쇼핑센터에서 물건을 사기로 했습니다.





다시 식사를 했던 근처로 돌아오니 4시반쯤 되었네요.

아직 해가 지려면 시간이 좀 더 있어야해서 1시간 정도 자유시간이 생겼습니다.


대기장소 바로 앞에 스타벅스가 하나 있는데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지 우리나라 말을 어느정도 할 줄 아시더라구요.

아이스 아메리카노 하나 시켰는데 12링깃이나 하네요..(3,300~3,500원 정도)


아래에 나와있지만 커다란 피자 한 조각이 7링깃(2,000원 정도)인 것에 비하면 말이죠.


기념품이나 먹을 것을 좀 살만한 곳이 있을까 싶어서 찾아봤는데,

바로 뒷편에 '센터 포인트 사바'란 곳이 있어서 방문했습니다.




매장이름이 'KIODA', 왜 그런가 했더니 '너 귀엽다'를 현지식으로 발음한 건가 보네요ㅎㅎ


다이소나 미니소같은 매장인 것 같은데, 중국갔을 때도 느낀 건데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에서 우리나라 상품의 이미지가 꽤 고급처럼 느껴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나라가 영어나 프랑스어, 일본어로 써진 제품을 고급으로 생각하는 것 처럼요.




가장 먼저 생긴 쇼핑몰이라 그런지 

약간 어린 시절을 생각나게하는 분위기였습니다.(90년대 백화점 분위기 말이죠.)


백화점보다는 전자제품이나 문구점, 휴대폰케이스 파는 곳 등 현지인들이 살만한 물건들이 많이 있어서 사람은 꽤 많았는데,


물건들이 대체로 생활용품이나 서민적인 브랜드가 많아서

다만 외국인이 살 만한 물건은 별로 없어서 일부러 구경갈 만한 곳은 아닌 것 같고,

진짜 현지 느낌을 체험해보고 싶은 분들만 가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1층인가 지하1층인가는 주로 음식점이 많은데, 

현지인을 타겟으로 한 가게가 대부분이라 가격이 꽤 저렴합니다.

(코스트코 피자 수준의 크기인데 7링깃(2,000원 정도))


좀 사먹어보고 싶었는데 현금이 하나도 없어서ㅠ

미리 좀 뽑아서 올 걸 그랬나봅니다.



다시 스타벅스쪽으로 돌아와보니 선물로 사가지고 갈만한 과자나 차류파는 매장들이 좀 있었습니다.

여기도 역시 현지인들을 위한 곳은 아니고 한국인들을 타겟으로 한 매장이였네요.


그래서 마트보다는 비싼 편이긴 합니다. 그래도 면세점보다는 싸겠지 싶어 사가지고 왔습니다.





칠리 초콜렛이라는 게 있길래 신기해서 사봤습니다.

참고로 말레이시아에서 산 초콜렛들은 안에 필링이 따로 있는 형태가 아니라

초콜렛 전체에 맛이 섞여있더라구요.


칠리 초콜렛은 처음에는 그냥 초콜렛같은데? 싶다가

다 먹고 날때쯤 살짝 매운맛이 올라오더라구요.


가족들 다 한조각씩 나눠드리며 먹었는데, 맛이 있다기보다는 신기한 재미가 있는 맛이였네요.




코코넛 과육을 뭉쳐서 만든 과자도 있고, 사바 티, 그리고 유명한 동남아 잼인 카야 등을 구매했습니다.


카야도 원래 마트에는 저것보다 큰 걸 더 싸게 살 수 있었는데, 아쉬운 대로 구매했습니다.

카야랑 코코넛 쿠키 모두 초록색 버전과 노란색 버전이 있는데요,

정확한 차이는 모르겠는데 초록색은 약간 풋풋한 맛이 나고 노란색은 잘 익은 맛이 나는 것 같습니다.


중국어로 써진 과자와 망고젤리는 공항에서 산건데요,

전날 먹었던 코코넛 들은 떡같은 것도 있고, 망고젤리는 향이 진해서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맨 위에 커다란 쿠키는 약간 단짠 느낌인데 양파맛이더군요. 좀 특이한 느낌이였습니다.




자유시간을 마치고 유명한 해넘이 장소라고 하는 탄중아루 해변으로 갔습니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꽤 있네요.


전날 갔을 때와 비교하면 해지기 전에 좀 더 일찍가서 해넘이를 더 잘 볼 수 있었던 점은 좋았고,

아쉬운 점은 구름이 전날보다는 예쁘지는 않았던 점이였습니다.


구름이 잔뜩 낀걸 보니 또 비가오려나 싶네요.






유치원생과 이제 초등학교 들어간 사촌동생들이 재미있게 잘 놀아서


덕분에 사진도 많이 찍을 수 있었습니다 : )


어느덧 코타키나발루에서 보는 마지막 노을이라고 생각하니 아쉬워지네요.






다시 시내로 돌아와 필리피노 마켓이라고 하는 야시장을 찾았습니다.


듣던대로 과일도 엄청 많았구요, 특히 닭고기 굽는 집들이 엄청많아 연기가 매캐하면서도

닭꼬치들이 맛있게 생겼더라구요.



닭꼬치 하나가 1.5링깃(400원 정도)니까 꽤 싼데, 맛도 괜찮았습니다.




한쪽에는 앉아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도 많이 있습니다.




야시장에서 나와 바닷가쪽으로 가면 바다를 끼고 분위기 좋은 음식점과 술집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야시장에서 닭꼬치랑 과일 등 이것저것 사가지고 왔는데요, 


술집에서는 맥주만 시키고 시장에서 사온 것들을 안주로 먹었는데,

딱히 외부에서 가지고 온 것을 먹어도 뭐라하지는 않더라구요.


말레이시아가 이슬람국가라 술이 비싸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여기가 분위기도 그렇고 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맥주가 꽤 비싸더라구요.


보통 우리나라는 맥주집은 생맥주는 싸고 안주가 비싼편인데,

여기는 맥주만 팔아도 충분히 남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도 바닷가와 라이브 밴드 음악이 함께해서 즐거운 마지막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다시 공항으로 돌아왔습니다.


코타키나발루 공항은 출국수속이 좀 특이한데요,


보통 공항은 출국장에 들어가 출국수속 밟고 보안검사 하면 다시 공항입구로 못 돌아가는게 일반적인데,

여기는 다시 돌아갈 수 있는 통로가 있어서 다시 공항 밖으로 나가는게 가능합니다.


대신 면세점 구역으로 가는 통로가 또 있어서 거기서부터는 못 돌아가게되어 있는 구조더라구요.



친척 분들이 아직 못 산 선물들을 구매하기 위해 남는 시간을 통해 매장들을 방문했는데,

입구쪽에는 문 닫는 시간도 됐고 공항이 아담해서 매장이 많이 없더라구요.


쇼핑은 면세점이나 2층에 있는 매장을 이용하시고,

1층 입구에 있는 Orange라는 편의점은 방문 시 매우 주의하셔야 합니다!



일단 물건들이 매우 비싸고(편의점 주제에 면세점이나 선물용 매장보다 더 비쌈)

 한번 바코드 찍은거는 무조건 사야된다고 강짜를 부립니다.

거기다 일정금액 이상만 카드 사용이 가능하다고 해서 얼마나 스트레스를 줬는지 모르겠네요.





마지막 면세점을 통과하고 드디어 한국으로!



저의 첫 패키지 여행은 좋은 점도 있었고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에 편하게 비행기와 숙소, 현지 교통을 한 번에 해결해준다는 점은

무척이나 편리한 요소였습니다.


중국에 3박4일 자유여행 다녀오는 것도 숙소 비교하고,

여행지 선정과 이동에 필요한 대중교통 노선 파악하고

음식점에서 뭐 먹을지 다 정하는데 몇 일은 시간을 쏟았던 것 생각하면 말이죠.


특히 코타키나발루같이 시외로 돌아다닐 일이 있는 곳은

교통편 찾는 것도 여간 쉬운 일이 아니라 패키지 여행의 이점이 더 뚜렷했던 것 같습니다.



반면 아쉬웠던 점은,


가장 먼저 음식이였습니다. 

저렴한 비용으로 교통비랑 관광지 비용 등을 맞추다보니

자연스럽게 음식에 투자되는 단가가 많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예로 모든 식사가 뷔페식으로 제공되는 것이였는데요,

뷔페가 처음에는 신기하고 다양한 장점이 들어오지만,

두 번째 부터는 다 식고 신선하지 못한 단점만 눈에 띄더라구요.


그런 패키지 여행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하루를 자유일정으로 주기는 하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차라리 한식 두 끼 줄 거 한 번은 현지 레스토랑에 갔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두번째로는 이동에 드는 시간이 긴 점 입니다.

반딧불 투어라든가 하는게 꽤 먼 거리에 있어서 이동시간이 길었던 점은 지역 특성상 감안할 수 있는데,


마지막날 시내에서의 동선은 좀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타키나발루 중심가가 그리 큰 것도 아닌데, 시내구경할 수 있는 시간이 적어서 

자유롭게 둘러보기 어려운 점은 좀 아쉬웠습니다.




저는 실제 여행을 가는 것 만큼이나 여행준비를 하는 것도 또 하나의 여행의 재미라 생각해서

편하게 갔다오는 패키지보다는 자유여행이 더 체질에 맞는 것 같지만,

그래도 아이들, 어르신들과 함께 갈 때는 패키지의 장점이 더 부각된다고 생각하고,


코타키나발루 그리고 동남아 패키지 여행에 작은 참고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