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성격 유형과 평균소득 간 상관관계 분석과 고찰 (1) - 고소득, 저소득자별 상관관계

2021. 5. 13. 23:02데이터 분석/MBTI와 소득평균 상관관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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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재작년쯤 부터 MBTI가 사람 성격을 파악하는 도구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옛날의 혈액형 성격설, 별자리 성격설의 계보를 잇는 듯 한데, 이에따른 비판도 많이 있죠.

 

비록 MBTI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해서 심리학계에서는 인정받고 있지는 못하지만, 어쨌든 경험적, 임상적으로는 어느정도 사람의 성격을 구분하는 척도로 기업, 기관의 경영에 활용하는 등 효과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심리학계에서 주로 활용하는 성격지표인 'Big 5'와 별개로 여전히 대중성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출처 : KBS (레퍼런스 : The Income Effect of Personality Type , Truity)>

 

언제부턴가 MBTI 16개 성격유형별 평균소득 순위를 나타내는 위의 짤이 인터넷에 많이 떠돌아 다녔는데요. 생각과는 다르게 아주 근거없는 자료는 아니고, 'Truity Psychometrics LLC'라는 성격검사지 개발 및 컨설팅 기업이 발간한 리포트를 참고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위의 성격유형별 평균소득을 보면 대충 어떤 경향성이 있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평균소득 상위권(1위~8위) 안에 외향성(E)이 있는 유형이 6개나 되고, 역시 사고형(T)에 해당하는 유형이 6개가 있습니다. 따라서 E 또는 T 유형을 가진 사람이 소득이 높은 경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저 차트를 보고 삘을 좀 받아서, 각 성격 지표가 평균소득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간단한 계산결과를 바탕으로 직업이나 직장생활에 있어 왜 그런 결과가 나오는지 분석해보았습니다.

 

 

저는 심리학을 전공했거나, MBTI 전문가가 아님을 먼저 말씀드리며,

분석결과 및 고찰도 기본적으로 흥미유발을 위한 목적으로 작성하였기 때문에,

몇 가지 수학계산을 해석을 위한 도구로 활용할 뿐, 엄밀한 통계적 제약조건 등을 고려하는 등 학술적 기준을 적용하지 않았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래서 분석결과나 해석에 대해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시지 말고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자료 출처 및 참고사항


위의 MBTI 성격유형별 평균소득은 'The Income Effect of Personality Type'이라는 제목의 이 리포트를 근거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 보고서는 2018년 말~2019년 초 기간 동안, 약 7만2천명 20대~50대 일반인으로 부터 소득과 관련된 설문조사 및 온라인 MBTI 검사 결과를 실시한 결과의 통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조사에 참가한 사람들은 모두 직장인이나 사업가들로 구성되어 있지 않으며, 학생, 주부, 취업준비자 등 소득이 없는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위 통계가 취업한 사람들의 소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지 않다는 점을 유의해서 해석해야 합니다. 이 보고서에서는 그러한 점을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성격유형별 무소득/저소득자 비율 통계에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 사이트에 들어가면 성격유형별 평균소득에 관한 설문조사 분석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데,

성격유형별 연령대별, 성별 평균소득, 고소득자, 저소득자 비율 등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은 분은 아래 링크에서 영어 원문으로 된 보고서를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www.truity.com/sites/default/files/fillpdf/personalityandincomereport2019.pdf

 

 

 

 

 

4가지 성격지표별 소득 간 상관관계


 

앞서 말씀드린 각 성격유형지표가 소득에 어떻게 관계되는 지 확인할 수 있는 쉬운 방법으로 '상관분석(Correlation Analysis)'이 있습니다. 상관분석은 두 지표 사이의 값이 변하는 경향성을 -1~1까지 숫자로 도출하는데, 1에 가까울수록 한쪽이 늘어나면 다른쪽도 동일한 비율로 늘어나며(아래 예시의 1과 2), -1에 가까울수록 한쪽이 늘어나면 다른쪽은 줄어드는 경향이 뚜렷해집니다.(아래 예시의 3) 그리고 0에 가까울수록 한쪽이 늘거나 줄어들었을 때 다른쪽이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아래 예시의 4)

 

일반적으로 자연과학은 물리공식 등에 의해 항상 정확한 결과가 얻어지지만, 사회과학은 항상 예외와 오차 등이 따르기 때문에, 상관분석결과 상관계수가 1에 가깝게 되는 경우가 극히 드뭅니다. 분석 주제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사회과학에서 상관계수가 대체로 0.5이상, -0.5이하이면 강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말하며, 0.2~0.5, -0.5~-0.2 범위 내는 중간 정도의 상관관계, -0.2~0.2 범위는 약하거나 상관관계가 없다고 해석합니다.

 

 

맨 위 그림에 나온 16개 유형별 평균소득 수치를 가지고 상관분석을 한 결과는 아래 표의 맨 왼쪽 항목(A)로 나타났습니다. 위 그림에서 나타나지 않은 유형별 초고소득자 비율과 무/저소득자 비율은 보고서 pdf파일 안에 있는데, 이 비율 또한 상관분석을 통해 상관계수(C)와 상관계수(D)로 각각 표시하였습니다. 

 

그리고 C-A는 초고소득자 비율의 상관계수에서 평균소득의 상관계수의 차이를 구한 것으로, 평균소득에 대한 성격유형의 상관성이 초고소득자 비율에 대해서는 얼마나 변화하는 지 확인하였습니다.

 

상관분석결과는 엄밀하게는 통계학적으로 유효성 검증(p-value)을 하고 해석해야하나, 이번 글은 가볍게 해석하기 위해 별도로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참고로 이후에 보여드리는 분석 결과에서 E(외향) / I(내향), T(사고) / F(감정)과 평균소득 간 상관관계는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J(판단) / P(인식)은 타당성이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N(직관) / S(감각)의 상관관계는 타당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관계수(A)
(평균소득)
상관계수(C)
(초고소득자 비율)
상관계수(D)
(무/저소득자 비율)
C-A 평균소득(좌측유형) 평균소득
(우측유형)
E (외향) / I (내향) 0.672 0.541 -0.771 -0.131 $50,034 $40,687
S (감각) / N (직관) 0.075 -0.297 0.274 -0.372 $46,843 $44,933
T (사고) / F (감정) 0.575 0.681 -0.323 0.106 $50,210 $41,799
J (판단) / P (인식) 0.409 0.192 -0.323 -0.216 $48,625 $41,722

 

 

1> E (외향) - I (내향) 유형 간 평균소득 상관성 : 0.672 (높은 상관관계)

 

이번 분석에서 가장 일관되게 평균소득과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난 것이 바로 E (외향)과 I(내향) 여부입니다. E 타입을 가진 유형과 I 타입을 가진 유형 간 평균소득 또한 약 1만 달러 차이가 가장 많은 차이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사람 뇌에 대한 신경학 연구에 따르면, 외향적인 사람의 뇌는 긍정적인 보상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따라서 새로운 사람, 새로운 경험, 성공 등에서 내향적인 사람보다 더 많은 쾌감을 얻을 수 있고, 이것이 더 높은 활동력을 이끌어낸다고 합니다.

 

이러한 원리를 직업의 세계로 가져와보면, 외향적인 사람이 왜 평균소득이 더 높은지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돈을 번다는 것 자체가 (취업 면접이든 영업이든 창업이든) 성공의 경험에 뒤따르는 보상이라고 볼 수 있고, 성공의 경험에 더 많은 쾌감을 느끼는 외향적인 사람이 성공을 위해 더 많은 도전을 시도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외향적인 사람은 더 많은 도전과 시도를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실패하는 케이스도 내향적인 사람들보다 더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큰 돈을 벌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인 창업은 실패했을 때 잃는 돈은 본인의 자본금에 일정수준의 대출 등 제한적이지만, 성공했을 때 벌 수 있는 돈은 제한이 없습니다. 따라서 실패 위험이 높은 창업 분야에서도 더 많은 시도와 도전이 결과적으로 많은 소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또한 같은 회사 안에서도 외향적인 사람은 내향적인 사람이 비해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함께하는 것에 더 적극적이기 때문에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고, 인사고과를 잘 받고 승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일에 더 적극적으로 임하는 경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실제로 한 조사에 따르면 16%의 외향성 점수가 높은 사람이 최고경영자(CEO) 비중의 6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성공욕구가 더 높은 성격이기 때문에 더 높은 소득을 올리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볼 때 내향적인 사람이 더 높은 소득을 올리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외향적인 면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람의 성격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 타고나는 것이라 근본적으로 바꿀 수는 없지만, 직장에 나갈 때 얼굴이나 몸을 단정히 꾸미듯이, 성격 또한 사회생활에 잘 어울릴 수 있게 꾸미는 페르소나를 갖고 생활하기 때문에 본인의 성격과 너무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직장생활에 도움이 되는 외향적인 요소를 갖기 위한 노력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말주변이 없어서 남들 앞에서 말을 잘 못하는 내향적인 사람의 경우, 어떤 발표를 해야할 일이 있을 때 못한다고 남에게 맡기는 것이 아니라 대본을 만들어 다 외워서 발표에 나서면, 실제로는 그대로 대사를 읊다시피 한 것일 뿐이라도 그것을 보는 사람들은 남들 앞에 나설 수 있는 사람으로 인식됩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쌓이면 '평소에는 조용하지만 필요할 때는 나설 줄 아는 사람' 이라는 긍정적 평가를 통해 앞으로의 직장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내향적인 사람은 외향적인 사람에 비해 사람을 직접 대면하는 것 보다는 온라인 공간 등을 통해 관계를 맺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현재 온라인 공간에서의 관계는 SNS나 커뮤니티 등 대부분 가벼운 친목을 다지거나 정보를 공유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기술이 발전하면서 온라인에서도 개인 간 또는 개인-회사 간 비즈니스가 속속 창출되고 있습니다. 

숨고나 크몽같은 재능기부 및 소규모 방송,미디어 일거리 플랫폼은 거래처나 비즈니스 기회를 찾기 위해 직접 발로 뛰면서 사람을 만나지 않아도, 컴퓨터 한 대 만으로 내가 어떤 사람이고 무슨 일을 할 수 있는 지 쉽게 소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플랫폼을 활용해서 직접 대면하지 않고도 일거리를 따오고 돈을 벌 수 있는데요.

 

최근에는 여러 기술발전과 함께 코로나로 인한 언택드 문화가 활발해지면서 기존의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가상현실 등을 활용해서 실제 세계 수준으로 확장하는 메타버스(Metaverse) 기술 또는 서비스가 요즘 주목받고 있습니다. 메타버스 서비스가 거의 현실세계 수준으로 활성화된다면, 내향적인 사람이 선호하는 비대면 세계를 통해 약점을 상쇄할 수 있기 때문에 외향 - 내향에 따른 소득격차가 많이 줄어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예측도 해봅니다.

 

 

 

2> S (감각) - N (직관) 유형 간 평균소득 상관성 : 0.075 (상관관계가 거의 없음)

 

감각 유형과 직관 유형의 구분은 네 가지 유형 구분 중에 유일하게 평균소득과 거의 무관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MBTI 지표 설명에 따르면 직관형의 사람은 좀 더 거시적으로 보고 개방적이라고 하며, 감각형의 사람은 좀 더 구체적인 사실에 집중하고 다소 보수적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성격적 구분은 직장생활을 예로 들면 회사 내에 둘 다 필요한 능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20~30대 사회초년생은 대체로 실무자이며 지시를 받기 때문에 구체적인 일을 수행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40~50대의 중간관리자나 경영자는 큰 관점에서 바라보고 미래를 설계하는 능력이 더 요구되기 때문에 연령대에 따라서 도움이 되는 성격유형이 약간 차이가 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S - N 유형 간 상관성에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종합적으로 보면 S - N 유형 간 평균소득과의 연관성이 낮게 나타나는 것이 어느정도 타당한 결과로 보여집니다.

 

 

3> T (사고) - F (감정) 유형 간 평균소득 상관성 : 0.575 (다소 높은 상관관계)

 

사고형과 감정형은 외향(E)-내향(I) 보다는 약간 낮지만 그래도 높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것은 세 가지 요인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첫번째로는 사고형이 선호하는 직업군과 감정형이 선호하는 직업군의 차이에 따른 소득격차입니다. 사고형이 선호하는 직업군은 대체로 높은 학력과 지식, 기술이 요구되는 학자, 전문직, 기술자 등이 포진되어 있고 이 직업군들은 시장에서 대체로 인건비가 높게 책정되어 있습니다. 반면 감정형이 선호하는 직업군은 교사, 상담사, 그리고 각종 서비스직들이 있을 것으로 추측되는데 교사같은 일부 전문성을 요하는 직업군을 제외하면 대체로 낮은 급여가 책정되어 있습니다. 

 

두번째 요인은 감정형의 경우 사람을 돌보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자녀를 가지면 직장을 그만두고 주부가 되는 빈도가 더 높은 것입니다. 이는 무/저소득자 비율 및 현재 직업을 묻는 설문조사결과에서 나타나는데, 특히 ESFP, ISFJ, ISFP 이 세 유형에서 주부라고 응답한 비율이 두드러지게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 조사의 경우 주부, 학생, 취업준비자 등 소득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소득이 0인 것으로 집계하여 평균내는 데 포함시켰기 때문에 평균소득을 낮추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세번째 요인은 똑같은 직장이나 직군에서 일하는 사람 간의 성향 차이입니다. 사고형과 감정형을 구분할 때 쉽게 착각할 수 있는 사실은 T와 F의 구분은 사람의 태도를 나타내는 것이지 지능의 높낮이나 지식의 깊이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T유형이면서도 일자무식한 사람도 있고, F유형이면서도 박식한 사람도 있다고 봐야하죠.

 

일반적인 통념과 다르게 오히려 S(감각)-N(직관) 유형이 지능지수와 연관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직관형이 더 IQ가 높은 경향으로요.

 

따라서 사고형(T) 사람과 감정형(F) 유형의 사람을 비교할 때는 이러한 지능이나 지식수준의 차이를 무시하고 순수하게 성격적인 차이로만 따져야 하는데요. 일단 돈을 번다는 행위 자체가 이해타산적인 행동을 밑바탕으로 깔고 있기 때문에 이득이나 사실을 따지기 좋아하는 사고형이 더 유리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반면 F유형은 본인에게 금전적 이득이 없거나 손해가 발생하더라도 타인과의 관계나 감정을 살피는 데 더 주력하기 때문에, 경쟁 상황에서 먼저 양보하거나 금전적 이득의 기회가 오더라도 사람 간의 문제가 생긴다면 포기할 가능성이 사고형에 비해 더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사람이 사는 세계가 완전한 이성만으로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인간관계를 잘 다지는 것이 결국 사회적 성공이나 금전적 이득에 중요한 영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어느정도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을 구분할 수 있고, 어떤 상황에서 나를 우선시 해야하는 지 아니면 양보해야 옳은 지 판단할 수 있는 일정 수준 이상의 사고형 성격이 뒷받침 되어야 성공적인 인간관계가 구축되는 것입니다. 덮어놓고 사람을 믿거나, 아니면 항상 남 눈치 보면서 어쩔 수 없이 사이를 유지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인간관계라고 볼 수 없고, 이러한 성격은 많은 고민상담에서도 나타나지만 직장생활에 부정적인 것으로 인식됩니다.

 

 

 

4> J (판단) - P (인식) 유형 간 평균소득 상관성 : 0.409 (보통 수준의 상관관계)

 

판단과 인식 유형 간의 평균소득 상관성은 다소 있으나 외향성(E)-내향성(I), 사고형(T)-감정형(F) 보다는 다소 낮게 나타났습니다.

 

MBTI 설명에 따르면 J 유형은 계획적이고 질서정연한 것을 선호하며, P 유형은 유동적이고 융통성있는 것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노동의 관점에서 봤을 때 J 유형이 P 유형보다 좀 더 근면하다고 볼 수 있겠고요. 보통 급여수준이 높은 대기업들은 업무체계가 잘 갖춰져 있고 업무분장, 책임관계가 뚜렷하며 근면함과 성실성이 요구되는 일들이 많기 때문에 계획성있는 J 유형의 사람이 더 잘 적응할 개연성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계획성 있는 성격은 직장에서는 창업에서는 좀 더 꼼꼼하게 준비해서 실수를 줄일 수 있다는 측면에 있어서도 업무나 사업의 성공에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한다고 보여집니다.

 

반면 최근 신생기업들은 경직된 체계보다는 융통성 있고 좀 더 수평적인 기업문화를 추구하는 곳들이 많은데 이러한 곳에서는 P 유형의 사람들이 더 잘 적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최근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네이버, 카카오, 배달의 민족, 쿠팡 등 IT기반 플랫폼 기업들이 이러한 직장문화를 추구하는 경향이 높은데, 이러한 업종들은 비대한 조직과 체계보다 변화하는 환경에 대한 적응력,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이 더 기업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최근의 산업이나 직장문화 트렌드로 보았을 때, J 유형의 근면함과 성실함은 직업생활에 있어서 여전히 필요한 요소이지만, 최근에는 P 유형의 유연함과 융통성 또한 그 중요성이 점차 높아져서 이러한 트렌드가 계속 유지된다면 J유형과 P 유형 간의 평균소득 상관성은 많이 옅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초고소득자 비율과 성격유형의 상관관계


 

<출처 : The Income Effect of Personality Type , Truity>

(성격유형별 초고소득자 비율)

 

 

30대~50대 응답자에 대한 16개 각 유형별 연 15만 달러(약 1억 7천만원) 이상의 초고소득자 비율 조사 결과는 위와 같이 나타났습니다. 여전히 ENTJ, ENTP, ESTJ와 등 평균소득이 가장 높은 유형이 초고소득자 비율도 14%~15%로 높게 나타납니다만, 평균소득이 보통이거나 낮았던 INTJ, INTP 유형이 수치가 상승한 것이 눈에 띕니다.

 

따라서 성격유형이 초고소득자가 나타나는 비율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평균소득의 상관관계와 차이가 있는지 확인해보았습니다. 

 

 

  상관계수(A)
(평균소득)
상관계수(C)
(초고소득자 비율)
C-A
E (외향) / I (내향) 0.672 0.541 -0.131
S(감각) / N (직관) 0.075 -0.297 -0.372
T (사고) / F (감정) 0.575 0.681 0.106
J (판단) / P (인식) 0.409 0.192 -0.216

 

위의 표의 내용을 다시 한 번 확인해보면, 전체대상으로 집계한 결과에 대한 상관계수(A)와 초고소득자 비율에 대한 상관계수(C)에 약간의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초고소득자 비율에 대한 E(외향) - I(내향)의 상관성은 이전보다 0.131 낮아져서 여전히 높은 상관성은 있지만 모든 일반적인 케이스보다는 그 관계가 낮아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반대로 T(사고) - F(감정) 유형에 대한 상관성은 0.575에서 0.681로 0.106 높아져서 가장 높은 상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큰 경향성에서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초고소득자 비율에 있어서는 외향형보다는 사고형이 좀 더 큰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일단 초고소득자 비율은 20대를 제외하고 비율을 산출한 특징이 있어서, 20대에서는 외향성이 소득에 영향을 주고 30대 부터는 사고형이 소득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이것을 한 사람의 커리어 측면에서 바라보면 20대 때는 외향적인 사고로 많은 기회와 도전을 하는 것이 더 소득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30대 부터는 20대 때 많은 도전과 경험을 바탕으로 냉철한 판단에 근거해서 직업생활을 하는 것이 좀 더 중요해진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반면 J(판단) - P(인식) 유형에 대한 상관성은 0.409에서 0.192로 대폭 낮아져서 초고소득자가 나타나는 비율에 J-P 구분은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대로 그 전에 상관성이 거의 없던 S(감각) - N(직관) 구분은 초고소득자 비율에 대해서는 -0.297로 0에서 많이 벗어나서 J-P 보다 오히려 더 높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것은 초고소득자가 되기 위해서는 J 유형이 가진 성실함, 근면함, 꼼꼼함의 중요성보다 N 유형이 가진 개방성, 미래지향성, 거시적인 생각이 더 큰 영향을 발휘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J-P와 S-N 유형간 상관관계 역전현상은 연령별 분석결과에서도 나타나는데, 대체로 소득이 낮은 20~30대에서는 J-P가 더 소득과 관계가 높게 나타난 반면, 소득이 높은 40~50대에서는 S-N가 더 소득과 관계가 높게 나타납니다.

 

(연령대별 분석결과는 다음 글에서 다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무소득/저소득자 비율과 성격유형의 상관관계


<출처 : The Income Effect of Personality Type , Truity>

(성격유형별 무소득/저소득자 비율)

 

  상관계수(A)
(평균소득)
상관계수(D)
(무/저소득자 비율)
E (외향) / I (내향) 0.672 -0.771
S (감각) / N (직관) 0.075 -0.274
T (사고) / F (감정) 0.575 -0.323
J (판단) / P (인식) 0.409 -0.323

<출처 : The Income Effect of Personality Type , Truity>

(성격유형별 주부 / 학생 / 무직 으로 응답한 비율)

 

 

 

21세 이상 조사대상에 대한 성격유형별 무소득 또는 연 15,000 달러(약 1,700만원) 이하 저소득자 비율은 위와 같이 나타납니다. 위의 그래프만 보아도 왼편의 외향성(E)을 가진 유형에 비해 내향성(I)을 가진 집단이 무소득/저소득 비율이 뚜렷하게 높게 나타났, 같은 내향성 집단 안에서도 판단(J) 유형을 가진 집단에 비해 인식(P) 유형을 가진 집단이 공통적으로 무소득/저소득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상관분석 결과를 보면 언급한 내용과 같이 E - I 간 상관계수가 -0.771로 상관관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향성과 내향성은 앞선 결과에서도 보듯 소득수준과 가장 관계가 큰 성격지표이기 때문에 무소득/저소득 비율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영향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나머지는 절대치로보면 0.2~0.3 수준으로 고만고만한 상관성이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약간 흥미로운 점은 N-S 타입 사이의 무소득/저소득 비율 간 상관관계가 0.274 정도로 어느정도 유의미한 상관성이 발견된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보고서에서는 직업을 학생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S 타입보다 N 타입의 성격유형에서 대체로 높게 나타나며, 특히 IN 타입 유형(INTJ, INTP, INFJ, INFP)에서 두드러지게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대체로 학생은 20대에서 볼 수 있는 신분(직업)이기 때문에, 각 유형별로 20대 표본을 동일하거나 비슷한 수를 모집했다고 가정한다면, N 타입의 성격이 대학교, 대학원 등에 진학하는 비중이 높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것은 대학교, 대학원은 더 이론적이고 관념적인 개념을 더 많이 다룬다는 점에서 직관형(N) 유형이 더 선호할 것 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어느정도 성격유형별 차이가 나는 것에 부합되는 결과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T-F 타입 간 구분에서 F 타입이 무소득/저소득 비중이 높은 이유로는 F 타입의 유형이 직업을 주부(Stay-At-Home Parent)라고 답한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설문결과를 보면 다른 유형에 비해 ESFP, ISFJ, ISFP 세 타입이 다른 타입에 비해 주부라고 응답한 비중이 훨씬 높게 나타납니다. 이것은 앞에서도 말씀드린 것 처럼 대체로 F 타입의 사람들이 T 타입의 사람보다 자녀양육에 더 주의를 기울이기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고 주부가 되는 경향이 더 높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내향형 성격유형에서 판단(J)형 보다 인식(P)형이 무소득/저소득 비중이 높은 이유로 INFP, INTP, ISFP, ISTP 네 유형이 다른 유형에 비해 본인이 실업자(취업준비자)로 응답한 비중이 훨씬 높았기 때문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왜 이 네 유형만 '일을 하고 있지 않다'고 답한 사람이 많은 지는 쉽게 해석하기가 어렵습니다. 사업이나 직장에 잘 다닐 수 있는 성격적 자질이 부족해서라고 봐야하는지, 아니면 일을 할 의지가 낮아서 봐야하는 지, 아니면 다른 유형보다 자신이 일을 안하고 있다고 대답하는 데 거리낌이 없어서 그런 것인지 말이죠.

 

제 나름대로 논리를 만들어보면, 직업을 갖기 위한 동기를 갖기 위해서는 E(외향)와 J(판단)이 주로 관여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외향적(E)인 타입은 직업을 통해 금전적인 보상, 사회적 성공 등 긍정적인 성취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고, 계획적이고 근면한 스타일의 판단(J) 타입은 커리어 설계, 사회적 순응, 경제력 확보 등 현실적인 문제를 중시하기 때문입니다. 보통 사람은 좋든 싫든 저 두 가지 요소 중 하나 또는 둘 다의 이유로 직업을 갖게 되는데, E와 J 성향에서 모두 거리가 먼 I _ _ P 타입은 다른 타입에 비해 직업을 갖거나 직장에 다녀야 하겠다는 동기가 낮기 때문에 이러한 응답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게 제 해석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연령대별 MBTI 유형과 평균소득 관계에 대한 분석과 특정 타입 고정 시 소득의 차이 및 상관관계를 좀 더 자세히 분석해보겠습니다.

 

 

 

- MBTI 성격 유형과 평균소득 간 상관관계 분석 두 번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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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TI 성격 유형과 평균소득 간 상관관계 분석 세 번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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