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페이퍼 시어터 체험기

2017. 12. 27. 00:08각종 후기, 리뷰들/아무 제품,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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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스튜디오 지브리 박람회 다녀온 후


기념품 샵에서 산 페이퍼 시어터입니다.



정교하게 커팅된 종이를 붙이고 여러 층으로 층층이 조립해서

입체감있는 장면을 만드는 조형물을 페이퍼 시어터라고 한다네요.


구성품이 모두 종이라 아래와 같이 심플한 사이즈이지만

가격은 18,000원으로 심플하지 않은 가격이였습니다.


하지만 전시된 샘플이 너무 마음에 들어 휴일끼고 만들어서 집 안에 꾸밀 겸

구입해 보았습니다.




제가 간 곳에는 5-6개 정도 시리즈가 있었는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난이도가 조금 높은 편이고 그림이 예뻐서 골랐습니다.


천공의 성 라퓨타 배경의 비행선은 이것보다 두 배 큰 사이즈인데 

멋있을 것 같긴한데 가격도 두 배라 좀 부담스러워서 작은 사이즈로 초이스했죠.


난이도와 구성물은 뒷면에 표기되어 있는데, 1단계부터 5단계까지 있나봅니다.

제가 산 것은 딱 적당한 3단계입니다.




설명서는 위와 같이 되어있는데, 어떤 그림은 앞으로 본 모습이고

또 다른 그림은 뒤에서 본 모습이라 잘 구별해서 붙이셔야 합니다.


그것만 주의하면 설명서 지침만 잘 따르면 다른 테크닉은 필요없이도 만들 수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내용물은 설명서와 종이로 된 조립부속물이 다 입니다.


크기는 작아도 자르고 붙일 것들이 꽤 많더라구요.


만드는데 필요한 도구로는 종이에서 깨끗하게 커팅된 부분을 떼어낼 문구용 칼과 풀이 필요합니다.


풀은 일반적인 딱풀말고 비슷하게 생겼지만 다시 떼었다 붙여도 찢어지지 않는 재접착풀을 활용했습니다.


그리고 틀에서 부속을 떼어내면 그 부분만 약간 튀어나오는데

손톱깎이로 조금씩 잘라내어서 조금이나마 깨끗하게 만들어 보려고 노력에 노력을 해보았습니다~





부속물이 다들 작아서 풀로 붙이는데 꽤 집중해서 붙여야 합니다.

바닥에 앉아서 만드려니까 허리가 아프네요~


귀 부분이나 손가락까지 섬세하게 커팅되어서 꽤 디테일이 살아있습니다.




주인공인 치히로를 만들기 위한 부속입니다.


아무래도 주인공이다보니 손가락 길이 정도의 모형을 만드는 데

무려 12개 부속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종이가 약간 두께감이 있는 종이라 여러겹으로 붙이고 나면 약간 입체감이 느껴집니다.


종이는 보통 평면적인 느낌이라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복잡한 조립 필요없이 풀로 잘 붙이기만해도 입체감이 나는 점이 페이퍼 시어터가 주는 재미인 것 같습니다.




레이어마다 풀로 붙이기를 모두 완성한 모습입니다.


총 6개 레이어(층)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에 건물 붙이는 게 가장 힘들었습니다.

부속들이 너무 가늘어서 풀을 뭍이기가 힘든데 그거를 3층, 4층으로 겹쳐서 붙여야 해서 꽤 노력이 들어갔습니다.


이렇게 만든 각 층을 왼쪽의 빨간색 고정 핀 역할을 하는 부속을 끼워서 순서대로 고정시켜주면 드디어 완섭됩니다.



  


이렇게 완성되었습니다~


가로 8cm, 세로 10cm 정도의 앙증맞은 크기의 모형인데도 1시간 반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그만큼 공을 들여서 그런가 종이로 만든 것 치고 꽤 근사한 물건이 만들어진 것 같아 보람이 있네요.


앞에서 보면 약간 입체감이 느껴지구요, 옆에서 보면 저렇게 층으로 구성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데스크탑 PC 위에 장식으로 올려놓았는데 모양새가 귀여워서 장식품으로도 괜찮은 것 같구요,

돈과 시간만 많다면 여러 개 만들어서 나란히 진열해놓으면 그것도 보기 좋을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이후로 10년 여 만에 오랫만에 공작이라는 것을 해볼 수 있어서

재미있는 체험이였습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아직까지 국내제품이나 정식수입된 제품은 없고

대부분 일본 만화, 애니 관련 제품 전문 쇼핑몰 위주로 판매되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다음 번에도 기회가 되면 새로운 시리즈를 한 번 또 만들어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