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책 해외 직구 만족스러웠던 후기(DK 시리즈)

2018. 6. 13. 18:33각종 후기, 리뷰들/책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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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소장하고픈 DK 출판사 책들


저는 그림이나 사진이 많은 책을 좋아하는데, 특히 내셔널 지오그래픽이나 영국의 DK(Dorling Kindersley)에서 출판하는 시리즈들이 깊지는 않지만 넓은 지식을 쌓기 좋고 판형이 크고 사진이나 일러스트 품질이 우수해서 수집욕구를 막 불러일으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DK 대백과 시리즈가 주로 사이언스북스 출판사를 통해서 많이 출간되었었는데

5만원이 넘는 만만치 않은 가격이지만 A4사이즈를 넘는 사이즈와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으로

각 주제에 대해 충분히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는 독보적인 컨텐츠가 있어서 우리나라에서도 매니아 층이 있는 시리즈입니다.


그 중에 우주, 지구, 바다 등은 출간일이 2009년으로 이제는 좀 오래되어서 현재는 절판된 상태라

중고가가 꽤 높은 편이고, 특히 우주는 정가가 59,000원인데 중고나라에서 10만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는

없어서 못파는 위상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저도 지구는 예전에 샀었는데 우주도 살 걸 그랬나 봅니다.)




<주제는 다양하지만 화려한 시각자료와 꽤 알찬 텍스트가 특징인 DK 시리즈들

Big History, Natural History, Weapon 등 일부 책은 한국어 버전으로도 나와있습니다>



얼마 전 광화문 교보문고를 갔는데, 한 켠이 DK 책들만 진열된 코너가 있더라구요.

우리나라에서도 번역된 책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책들도 많이 있는 걸 알았습니다.


외국서적이라 아무래도 가격이 좀 나가는 편이여서 온라인에서 좀 더 싸게살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집에가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고, 총 다섯 권의 책을 사기로 하였습니다. 



우리나라보다 10% 정도 저렴한 아마존 책 직구


외국서적은 가격이 좀 들쭉날쭉해서 확인해 보았는데, 예스24에서는 총 18만3천원 정도 되었고, 포인트 1만점과 쿠폰 할인 5천원까지 하면 실제로는 16만8천원 정도였구요.


혹시나 해서 아마존에서 검색을 해보았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싸더라구요.


아마존도 미국, 영국 등 사이트가 여러개 있는데, 서로 가격이 좀 차이가 나더라구요.

근데 DK가 영국 출판사라 그런지 미국 사이트(amazon.com)보다는 영국 사이트(amazon.co.uk)가 좀 더 저렴하고 2018년 신간도 구입이 가능했습니다.






아마존에 올라와 있는 가격이 정가보다 5~10파운드 정도 더 싸더라구요.

그래서 다섯 권 다 해도 80.87파운드(약 11만9천원) 정도로 꽤 가격이 괜찮았습니다.


대신 책이 크고 무거운 편이라 배송비가 좀 나가는 편인데 가장 싼 옵션(20.44 파운드)으로 해서

101.31파운드(약 14만9천원)에 결제하였습니다. 


카드 수수료가 얼마나 나갈지 잘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약 1만6천원~1만7천원 정도 더 저렴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책 직구는 우리나라 인터넷 서점처럼 간편하네요


TV나 의류 등 일반 상품 구매 시 세금 계산이 복잡하고 통관 절차 때문에 국내에 들어와도 시간이 좀 더 걸리는데 비해서

책은 부가세, 관세 면세 상품이라 상품 금액 + 카드 수수료(1~2% 정도 소액) 정도라 사이트에 떠 있는 금액만 따져도 되서 계산이 편리하고,


또 일반 상품은 국내로 배송해주지 않아서 배대지를 이용하는 등 추가적인 절차가 있다면 책은 왠만하면 한국으로 다이렉트로 배송해주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아마존에서 책 직구하는 것은 우리나라 사이트에서 구매하는 것과 거의 차이가 없을 정도로 편리했습니다.


단, 한 가지 확인사항이 있는데, 주문하고나서 하루 쯤 있다 이메일이 날아옵니다.

주문확인 메일은 아니고, 우리나라에서 통관을 위해 부여받는 개인통관고유번호를 입력해달라는 메일입니다. (아래 참고)

책은 면세품목이긴 하나 어쨌든 우리나라로 수입되는 물품이므로 세관을 거치기 때문에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통관고유번호는 개인이 외국에서 구입하는 물품 통관을 관리하기 위한 고유번호로 관세청에서 발급하고 있습니다.


해외직구 시 필수정보이기 때문에 휴대폰 인증이나 공인인증서로 금방 발급받을 수 있으니 아래 링크에서 발급받으시면 됩니다. 


https://unipass.customs.go.kr/csp/persIndex.do



<RRN이라고 적혀진 란에 개인통관고유번호를 기재하고 우측 하단 버튼을 누르시면 됩니다.>



배송비의 경우 당연히 국내 인터넷서점보다는 비싼 편이고 속도에 따라 세 가지 정도 옵션이 있는데, 가격 차이가 많이 나서 저는 당연히 스탠다드한 가장 싼 옵션으로 했구요. 그럴 경우에 12~20일 정도 걸린다고 되어있고 6월 5일에 구매해서 6월 25일 도착예정이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근데 오늘 딱 8일만에 도착했네요!



우리나라에서 사도 일주일 넘게 걸릴만한 물건이라 그냥 딱히 기다리지도 않고 있었는데 6월 13일 선거날 도착했습니다. 


이런 감동이~


외국에서 온 물건임에도 상태도 양호했구요, 특히 History Year by Year 2판은 올해 4월에 나온 따끈따끈한 책인데

우리나라에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볼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번에 나온 책은 2015~2018년에 발매된 비교적 또는 최근 신간이라, 이전 우주나 지구도 물론 훌륭한 책이였지만,

이번에 산 책들은 좀 더 사진, 일러스트의 질이나 편집이 발전한 것이 눈에 보였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라이센스되어서 나온 책들은 표지를 둘러싸는 벗길 수 있는 겉표지가 있는데 외국버전은 그런게 없습니다. 그래서 광택이 별로(또는 아예없는) 재질이여서 고급스러운 느낌이 물씬납니다.


개인적으로 겉표지는 유광이라 고급스럽지가 못하고, 책을 보호한다는 원래 용도로써의 쓸모를 지키지는 못하고 오히려 그 자체가 책의 구성물이 되어버리는 바람에 자기자신이 훼손되기 쉽다는 점 때문에 버리기도 뭐하고 그냥 두기도 뭐한 계륵같은 존재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Great Maps, Great City Maps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제작되었던 세계의 각종 지도 자료들을 소개하는 책으로

25.9cm x 30.6cm 라는 큰 판형에 시원하게 인쇄되어 있어서 세밀하게 제작된 고풍스러운 지도들을 감상하고 역사적인 의의를 알 수 있는 책입니다.


History Year by Year는 세계사를 연도순서로 엮은 통사형태의 역사책으로 서양에서 나온 세계사 책 특성상 서양 및 주변지역 위주로 서술된 단점은 그대로 가지고 있으나 다양한 주제, 또는 시대를 보여주는 역사적인 유물 사진들과 올해 4월 2판이 발매되면서 다양한 인포그래픽 자료가 있는 섹션이 추가되어서 인상적이였습니다.


Natural Wonders of the World는 세계의 다양한 아름답거나 특이한 자연경관을 소개하는 책으로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과 같은 세계 경관을 소개하는 책들이 경관 자체의 아름다움에 치중한 데 반해서 이 책은 경관의 환경과 형성된 요인 등 지구과학적인 내용이 같이 있어서 일반을 대상으로 한 책이지만 차별화된 컨텐츠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작년에 나온 책 답게 고해상도 사진과 시각자료들이 있어서 예전에 나온 책들보다 더 눈이 즐겁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마지막으로 DK에서 나온 책은 아니지만 유명한 출판사인 Penguin에서 나온 Transit Maps of the World는 세계의 지하철 노선 등 대중교통 노선망을 소개한 책으로 사실 지하철 노선도는 인터넷으로도 쉽게 볼 수 있는 자료이긴 하지만 100개가 넘는 도시의 노선도들을 한데 모아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아직 대충 훑어 본 수준이지만 편집이나 화질, 분량 등이 값에 비해 다들 기대 이상의 퀄리티라 만족스러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절판된 책도 해외 직구로


  



아까 우주가 절판되어서 우리나라에서 중고가가 10만원 이상으로 거래된다고 했었는데,

사실 외국에서는 신판이 나와서(신판도 2012년도 꽤 되었지만) 영어판은 아직도 잘 팔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신판으로 한국어 버전을 계속 출판했으면 좋겠는데, 단가가 높은 책이라 그런지 더 이상 출판을 하지 않아 아쉬운데, 이렇게 영어판은 아마존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21파운드로 중고가는 물론 한국어판의 정가(59,000원)보다도 훨씬 싸구요,

다만 영어라는 언어장벽이 문제기는 한데, 우주가 텍스트 분량도 많긴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시각자료가 뛰어나서

인기있는 책이라, 영어 독해가 어느 정도 되면 영어판으로 구매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올해 9월 출간 예정인 History of the World Map by Map도 '아틀라스 세계사'의 업그레이드 버전같이

세계사 주요 장면을 지도와 함께 이해하기 쉽게 보여주고 있어서 나중에 발매되면 아마존으로 빨리 구매하고 싶습니다.


이번에 구입한 책에 대한 리뷰는 다음 포스팅에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