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화질 자연 경치사진과 함께 유익한 지식도 얻을 수 있는 책 - [DK] Natural Wonders of the World 소개

2018. 6. 14. 01:00각종 후기, 리뷰들/책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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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아마존에서 산 DK 출판사 책 들중에 약간 이질적인 표지 디자인을 한 책을 샀는데요,


Natural Wonders of the World라는 세계 자연경관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2017년에 나온 신간으로 기존의 책과는 다르게 요란하지 않고 심플한 디자인이 눈에 띄는데,

초록색 오로라가 표지로 사용되어서 얼핏보면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나온 책 처럼 생기기도 했네요.


미리보기로 보았을 떄 마음에 들었던 점은 단순한 자연경관을 소개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지역의 

환경적 요소와 지질학적 요소들을 다양한 일러스트를 곁들여 설명해주고 있어서 과학서적으로서도 좋은 내용을 담고 있는 것 같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실제 구입하고 나서 훑어본 소감은 기존의 세계의 자연을 소개하는 책들 사이에서 대체하기 어려운 독특한 포지션에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DK 출판사 책들이 여러 권 한국어 버전으로 출간되었지만 이 책은 아직 발간되지 않았는데,

사진과 일러스트 수준이 높아서 영어버전으로도 DK 책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관련 분야 좋아하시는 분들이 만족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더 보기 - 


이번 아마존에서의 책 구매 후기


[DK] 세계의 역사적 지도를 소개하는 책


책 표지




완전 검은색은 아니고 차콜색 느낌이 나는 무광표지에 사진부분이 코팅되어 있습니다.

생김새가 정갈해서 꼭 졸업앨범 같은 사진 앨범같이 생겼는데, 

사실 이 책은 사진집은 아니고 엄연한 교양서적입니다.




가로 세로 26cm x 31cm로 딱 사진 앨범 정도의 사이즈이고

페이지는 440p, 인덱스 제외 423p 분량입니다.


가격은 정가 30파운드인데, 아마존에서는 21파운드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책 내부 살펴보기




북미, 남미,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대륙별로 크게 섹션이 분류되어 있고

한 대륙 내에는 산, 숲, 빙하, 사막, 강 등 자연환경 주제별로 장소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 중 하나는 바로 사진 화질이였는데요,

신간답게 예전에 나왔던 비슷한 책들보다 훨씬 더 고해상도로 선명하게 인쇄된 자연경관 사진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2000년대에 나왔던 책들은 크기는 크지만 해상도가 그에 따라주질 못해 사진이 흐릿하거나 확대되어 보이게 인쇄된 경우가 꽤 많았는데, 이제는 확실히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떤 페이지는 이렇게 세로방향으로 편집되어 있어 독특합니다.




로키산맥같은 범위로 이루어진 지역 뿐만 아니라, 나이아가라 폭포 같은 특정한 지점도 주요한 지점들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독특하면서 마음에 든 부분은 

마치 칼로 잘라놓은 것 같이 자연환경을 옮겨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재현한 것인데요.


새로운 시점에서 자연경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예전의 CG와 다르게 실제와 같이 세밀하게 그려져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사진이나 단순한 그림으로는 체감하기 어려운 입체적인 아마존의 식생을 이렇게 내부까지 들여다 볼 수 있게 그려져 있어

자연환경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유럽지역도 의외로 많은 자연경관이 소개되어 있는데, 화산이 많은 이탈리아의 에트나 화산도 나와있는데,

아주 극적인 분출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아이슬란드의 빙하 지역도 볼 수 있는데 사진인데 꼭 CG같은 신비함과 기묘함이 느껴집니다.




사막이 없다고 알려진 유럽이지만 프랑스 서해안에 이렇게 사막처럼 보이는 거대한 사구도 나와있습니다.




아프리카 지역은 고릴라가 사는 콩고 열대우림과




다양한 동물들이 사는 세렝게티도 특이한 식생에 대해 소개되어 있습니다.




히말라야와 그와 인접한 산지들이 많이 나와있는데, 이렇게 에베레스트와 로체 등 최고봉 지역들이 

실감나게 표현되어 있어 각 산의 모양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사해의 황량한 모습도 있는 반면




바이칼 호수의 푸르른 모습도 자세히 묘사되어 있습니다.




게임 일러스트로 써도 될 정도로 근사한 동굴 내 풍경도 있습니다.




남극도 간략하지만 설명하고 있고요.





화산지형으로 유명한 하와이는 용암분출 사진 뿐만 아니라 섬 하부의 지질구조도 시각화하여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역별 경관 이후에는 태풍과 토네이도, 오로라 등 기상현상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마지막 부분은 각 대륙별로 유명한 경관에 대해 간략하지만 추가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우리나라의 성산일출봉도 나와있습니다.


세계에는 대단한 자연경관이 많지만 제주도도 메인으로 하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참고자료 중에는 지질이나 자연현상에 대해 용어별로 설명되어 있어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서로 다른 의미를 갖는

용어에 대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마무리


이번에 소개한 'Natural Wonders of the World'는 웅장한 세계의 자연을 감상할 수 있으면서도 자연에 대한 과학적인 내용도 함께 다루고 있다는 측면에서도 빠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사진집과 자연과학 서적의 중간쯤에 있는 절묘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DK에서 비슷한 주제로 나왔던 책이 바로 한국어로도 출간되었던 '지구'인데, 지구는 좀 더 지구와 자연현상에 대한 거시적인 내용에 초점을 맞추었고 실제 지역들은 백과사전식으로 나열되어 지구 환경을 전반적으로 다루는 주제의 책이여서,

컨텐츠 면에서는 더할나위없이 우수하지만 사진 자료는 부가적인 역할에 그쳐서 품질면에서는 약간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반면 'Natural Wonders of the World'는 세계의 멋진 경관이 있는 지역을 주제로 고화질의 사진 및 CG와 함께 각 지역에 대한 특성을 설명하고 있어서, 경치 감상도 하면서 지구에 대한 지식도 얻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얻을 수 있는 점이 특색있습니다.



사이언스북스에서 발매된 DK 대백과가 현재도 중고로 고가로 거래되는 인기 서적인데, 국내에는 출간되지 않은 신간도 흥미로운 책들이 많아서 DK 시리즈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고 참고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