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룸 글렌스튜디오 수납장 구매 후기 (+ 방 꾸미기)

2021. 1. 27. 23:36각종 후기, 리뷰들/아무 제품,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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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그 동안 신경쓰지 않고 있거나 혹은 조금 불편했지만 그냥 지나갔던 집안의 모습들을 다시 살펴보게 되네요.

 

요즘 집 안에 책이나 물건을 둘 공간이 부족해져서 기존에 있던 낮은 2단서랍을 빼고

좀 더 높은 4단이나 6단의 책장, 수납장, 장식장들을 사고자 인터넷에서 여러 상품들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이케아도 알아보고 여러 유명 브랜드를 포함해서 네이버 최저가에 떠있는 것들도 보고 했는데,

뭔가 다 나무느낌에 비슷비슷해 보이는 디자인들이 많아서 고민이 많았는데요.

 

 

<출처 : 일룸 웹사이트(https://www.iloom.com/series/series.do?sn=513)>

 

그러던 중에 일룸의 '글렌 스튜디오' 시리즈가 독특해서 눈에 딱 들어왔습니다!

 

차콜 프레임에 버건디 색으로 포인트를 준 컬러가 개성있기도 하고, 생김새도 모던해서 삘이 확 오더라구요.

 

일룸 제품들을 알아보니 대체로 디자인이 다 요즘 젊은 사람 취향에 맞게 잘 나오는 것 같습니다.

 

 

 

<출처 : 일룸 웹사이트(https://www.iloom.com/series/series.do?sn=513)>

 

 

'글렌 스튜디오'는 '글렌' 시리즈의 파생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 기존의 '글렌' 시리즈와 같은 디자인이지만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컬러가 다르거나, 또는 형태가 약간 변형된 상품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글렌' 시리즈는 학생의 공부방이나 성인용 서재에 모두 무난하게 어울리는 스타일이라면, 글렌 스튜디오는 전문직이나 디자이너의 방 같은 좀 더 개성있는 스타일로 느껴집니다.

 

 

책장과 수납장 가로 사이즈는 가로 600mm, 800mm, 120mm 세 개 종류, 높이는 어깨 높이 정도까지 오는 4단과 2미터가 넘어서 거의 천장까지 올라가는 6단 두 종류가 있었고요.

 

그리고 수납형태에 따라서는 전면이 모두 개방된 책장 형태로 된 기본 선반장과, 상부에는 도어가 하부에는 서랍이 달린 수납장, 그리고 중앙이 넓게 개방되어있어 다양한 형태로 거치대를 놓을 수 있는 멀티패널장 이렇게 세 종류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저는 진열 용도로도 활용하고, 잡동사니들 넣어놓는 용도 모두 활용하기 위해

수납장으로 선택하였습니다.

 

똑같은 600 폭에 6단 높이일때 기본 선반장은 219,000원인데,

수납장은 343,000원으로 10만원 넘게 차이가 납니다.

 

원래 도어가 달리면 좀 더 비싸지는 게 일반적이긴 한데 값 차이가 꽤 나긴하죠. 하지만 그만큼 더 다용도로 활용하기 좋고 디자인이나 만듦새를 잘 해놓아서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출처 : 일룸 웹사이트(www.iloom.com/product/detail.do?productCd=HSPC566)>

 

 

글렌스튜디오 수납장에서 가장 독특하면서 마음에 들었던 점은 상부의 전시용 도어였는데요.

 

위아래로 열고 닫는 구조인데, 특이하게 도어 앞에 받침대가 있어서 손잡이 겸 책이나 얇은 물건을 전시하는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문이 달린 서랍장은 따로 물건들로 꾸며놓을 수가 없어서 외관이 밋밋한 단점이 있는데,

글렌 스튜디오의 수납공간은 수납 역할은 그대로 살리면서도

카페나 서점 느낌으로 책 표지를 앞이 보이게 놓을 수 있어서 세련된 인테리어 효과가 있어 보입니다.

 

 

 

<출처 : 일룸 웹사이트(www.iloom.com/product/detail.do?productCd=HSPC566)>

 

 

그래도 사진으로 보는 것과 실물 간에 차이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마지막으로 일룸 매장에 직접 찾아가보았는데요.

 

제가 갔던 송파구 문정 법조단지에 새로 생긴 프리미엄샵 송파에서는 시리즈 별로 전시된 공간 중에 제가 글렌 시리즈도 있었습니다만, 아쉽게 제가 찾고있던 버건디 색상은 없고 동일한 디자인에 색상만 옅은 나무색과 옥색으로 다른 일반 글렌 시리즈(위의 오른쪽)의 상품만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사실 저것도 사진보다 실제로 보는 모습이 더 괜찮기도 했고, 색상이 좀 더 밝아서 좁은 제 방에 놓기에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직원 분께 제가 찾는 색상에 대해서 문의하니까 진열되어 있지는 않아서 직접 보여드리지는 못하지만, 대신 해당 색상이 실물로 어떻게 보이는지 샘플 타일을 보여주어서 제가 생각하던 색상과 달라서 낭패를 보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긴 고민 끝에 원래 생각했던 버건디 색상의 수납장을 구매했습니다.

 

 

 

 

 

 

설치 날짜 예약을 잡고 약 열흘 후에 기사님이 오셔서 이렇게 설치를 해주고 가셨는데요.

특이하게 완제품을 그대로 들고 오는 게 아니라, 각 부분별로 분해된 제품을 집 현장에서 기사님이 조립해서 설치하는 방식이였습니다.

 

공간이 타이트해서 혹시 제가 봤던 사이즈와 다르게 너무 튀어나온다든가, 문이나 전등 스위치를 가로막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고 제 방에 꼭 맞게 잘 배치되었습니다.

 

독특한 색상인데도 생각보다 방 분위기와 위화감 없이 잘 어울리네요.

 

 

 

빈 수납장에 물건들을 채워넣고 꾸며보았는데요. 빈 상태일 때 보다 훨씬 예쁘게 진열되네요.

 

그리고 프레임과 상부 전시용 도어 손잡이는 철제 재질이라 자석을 붙여서 엽서나 사진같은 것들로도 꾸며볼 수 있습니다.

 

 

 

아래쪽 서랍에는 카메라 렌즈나 관련 용품들을 수납하였는데, 위아래 높이가 깊은 편이라 세워서 수납하면 찾기도 편하고 많이 수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상부 수납공간은 자주 사용하지 않는 여러 물건들을 수납하기에 좋았구요.

 

위아래로 여는 구조이지만 손을 놓는다고 문이 아래로 쾅 닫히지 않고 고정되는 구조여서 안전하고,

제품 소개와 같이 문 앞 받침대에 책과 엽서를 걸어놓아보니,

책등만 보이게 꽂아놓는 것 보다 훨씬 감각적인 방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었습니다.

 

 

 

포인트 색인 버건디를 제외하고는 기둥 프레임과 나무 받침 모두 눈에 튀어 보이지 않는 어두운 회색이여서 어떤 물건들을 갖다놓아도 무난하게 색 조화가 잘 이루어지고,

그리고 뒷판이 절반은 막혀있고 절반은 뚫혀있어서, 너무 꽉 막혀있거나 휑해보이는 느낌없이 밸런스가 잘 잡힌 감이 있는 디자인도 괜찮아 보입니다. 

 

 

 

철제 프레임으로 된 책장이나 장식장은 대개 옆면이 위와 같이 뚫려있는 경우가 많은데,

개방감이 있고 모던한 느낌이라 요즘 많이 볼 수 있는 스타일입니다

하지만 방에 들어갈 때 옆면이 보이는 것이 좀 어색해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예전에 기념품으로 샀었던 불꽃놀이 무늬 천으로 옆면을 덮어놓아봤는데, 반투명하게 옆면이 가려지면서 그럴듯한 인테리어가 되었습니다 ㅎㅎ

 

 

 

브랜드 가구를 사본 건 이번이 처음이였는데, 네이버 같은 곳에서 인기상품으로 나와있는 것들 보다는 비싸지만, 가구가 한 번 사면 오래쓰는 만큼 두고두고 방 안에 자리하면서 느껴지는 만족감은 더 클 것 같습니다. 

 

확실히 방 분위기가 좀 더 고급스러워진 게 딱 느껴지고,

위치도 항상 시선이 가는 위치인지라 밋밋한 흰 벽지만 보일 때 보다 잘 꾸며진 모습을 보니 기분도 더 좋아집니다.

 

다음에 이사가게되거나 한다면 이 참에 책상도 일룸으로 바꿔볼까 생각이 드네요.

 

집 안에 가구를 싹 바꾸는 정도가 아니라 소소하게 책장, 서랍장 하나 정도 살 때라도

가구 브랜드샵 둘러보면서 기분전환도 하고, 예쁜 가구로 집안 분위기를 바꿔보면서

새해에 작은 긍정적인 변화를 이뤄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