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ZXT H510 ELITE 컴퓨터 케이스 리퍼 구매, 조립 후기

2021. 1. 30. 01:23각종 후기, 리뷰들/아무 제품,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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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난달에 RTX 3070을 구매했었는데, 3팬짜리랑 2팬짜리 두 번이나 샀는데도 너무 커서 원래 케이스에 들어가질 않는 바람에, 이제 10년 동안 썼던 케이스를 바꿔야 할 때가 왔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 교체하기로 하였습니다.

 

10만원대 케이스들 위주로 알아보았는데, 많은 케이스들 중에서 가격적인 측면이나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마음에 드는 것이 몇 개 있었는데, 이번에 사게된 케이스는 NZXT의 H510 ELITE 케이스입니다.

 

사실 이 케이스가 보통 20만원 약간 넘는 가격이라 예상을 조금 초과하는 점에서 좀 고민이 되긴했는데,

특유의 수조같은 디자인에 꽂혀서 혹시 좀 더 싸게 구매할 수 없을까  알아보다가

 

NZXT 케이스 공식 수입사인 브라보텍에서 운영하는 리퍼몰에 바로 제가 찾던 제품 리퍼 상품을 발견해서 싸게 구매하였습니다.

 

 

- 브라보텍 리퍼몰 - 

bravotec.co.kr/shop/list.php?ca_id=20

 

브라보텍 공식 홈페이지

NZXT, DEEPCOOL, 딥쿨, JONSBO, 존스보, COUGAR, 쿠거, STEALTH, 스텔스, TREZR, 트레저, DEFY, 디파이, VARMILO, 바밀로, DUCKY, 더키, SWIFT

bravotec.co.kr

 

 

리퍼몰은 소량의 반품이나 작은 결함이 있는 것들을 재검수해서 파는 것이라 올라와있는 물건들이 항상 바뀌는데요.

제가 운이 좋게도 NZXT 케이스를 사고 싶었던 타이밍에 위와 같이(맨 오른쪽 아래) 제가 찾던 물건이 나와있었습니다.

 

화이트 제품에 S등급으로 표시되어있고, 정가보다 25% 인하된 163,000원에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브라보텍 리퍼몰은 제품 상태에 따라 S+급, S급, A급, B급으로 나눠지는데, S+급은 단순 변심에 의한 반품 수준의 사실상 새상품이고, S급은 경미한 결점이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되어 있네요. 경미한 결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정가대비 4만원 정도 싼 금액이라 믿고 구매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언박싱!!


 

 

거대한 케이스 박스가 겉에 먼지와 때로 얼룩져있긴 하지만,

흰색과 보라색의 배합이 깔끔해 보입니다.  포장만 봐도 기대가 되네요.

 

 

박스를 열고 스티로폼과 겉비닐을 빼내면 이렇게 기대하던 케이스 실물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제품 사진이나 다른 블로그나 유튜브 리뷰로 봤을 때도 예뻐보였는데, 실물로 봐도 정말 정갈하면서 예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느껴진 점은 예쁘게 생긴 외관과는 다르게 생각보다 크기가 작지 않다는 점이였습니다.

디자인이 미니멀해서 사진으로만 보면 크기도 미니타워 느낌인데, 실제로는 전형적인 미들타워 사이즈의 케이스입니다.

 

 

 

 

생각보다 작지 않다는 걸 체감하는 게, 지금까지 썼던 오른쪽의 NZXT Lexa-S 케이스와 비교했는데 거의 엇비슷해 보입니다. 스펙상으로는 H510 Elite가 Lexa-S보다 높이는 3cm정도 더 높고 앞뒤 깊이는 10cm 정도 더 작은데, 나란히 놓고 보면 거의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여태까지 Lexa-S 케이스가 항상 큰 편이라고 느끼면서 썼던 걸 생각해보면, H510 Elite도 디자인 때문에 그렇지 작은 사이즈는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NZXT가 예전에는 Lexa-S처럼 굴곡지고 사이버틱한 독특한 디자인의 케이스를 주로 만들었었는데, 요즘에는 다소 무난하고 깔끔한 느낌으로 노선으로 바꿔버려서 대세에 편승했다는 느낌을 받게되네요 ㅎㅎ)

 

 

전원 버튼과 각종 단자는 윗면에 자리하는데, 전원 버튼, USB-A타입, C타입, 3.5파이 오디오 단자 딱 이렇게 네 개만 심플하게 존재합니다. 바탕이 흰 것도 그렇고 아이폰 스러운 깔끔함을 추구한 듯한 느낌인데, 개인적으로는 USB 단자만 한 두 개 더 추가해줬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상부 팬이 하나만 달 수 있게 구멍이 나있는데, 이것도 미관적 측면에서는 괜찮지만

쿨링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하나 더 뚫어놨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H510 Elite가 미관적으로는 다들 인정할 정도로 훌륭하다고 평가받지만, 그 반대로 쿨링 효율이 극악이라서 매우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제품이긴 합니다. 저는 컴퓨터를 빡세게 쓰지 않기 때문에 쿨링보다는 디자인을 중요시해서 선택한 것이지만요.

 

 

 

리퍼제품이다보니 혹시 어느 부위가 문제가 있는지 유심히 살펴보았는데요.

 

한참을 들여다봐도 완전 새상품처럼 깨끗해 보였는데, 딱 한군데 결점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상단 전면부의 한쪽 모서리에 찍힌 듯한 흠집이 있더라구요. 하지만 실제로는 거의 눈에 띄지 않아서 이 정도 흠집 수준이라면 리퍼로 싸게 산 것 치고는 괜찮은 양품이 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케이스 부분별로 살펴보기


 

 

케이스 뒷면은 그래픽 카드 등 부품을 고정할 수 있는 PCI 단자가 7개가 있고, 세로 방향으로도 단자가 2개가 있습니다.

단자를 막아놓은 PCT 슬롯 커버는 재장착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는데. 주로 10만원대 이상의 케이스에서 볼 수 있습니다.

 

사소한 단점이라면 가로 PCI 슬롯 커버를 벗기려면 옆의 세로 단자 커버를 먼저 벗겨야 한다는 점이고,

세로 단자는 주로 그래픽카드를 세워서 설치하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되는데

막상 세로로 설치해보니 강화유리와 완전히 딱 붙어버려서 이러면 쿨러가 제대로 작동을 못할 것 같아 세로 설치를 포기하였습니다. 좀 더 두께가 얇은 하위모델이면 세로 설치가 가능할 듯 하나, RTX 3070수준 이상의 그래픽카드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케이스 내부는 제품 소개사진과 다른 점 없이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게 도장이 되어있어서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쿨링 효율이 나쁘다는 소리를 듣는 제품이지만, 기본적으로 쿨러가 4개 달려있어서 추가 쿨러 구매에 의한 지출없이 그냥 이 케이스 그대로 써도 무난하게 사용할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케이스 안쪽 오른편에 파워 케이블이 지나가는 위치를 세로로 흰색 띠 형태로 덧대놓아서, 지저분한 선 가리는 용도와 함께 블랙&화이트의 대비가 심미적인 효과도 있어서 상당히 센스있는 장치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옛날 케이스와 다르게 쓸모없는 5.25베이가 없어져서 내부 공간을 더 넓게 쓸 수 있어서 큰 그래픽카드 장착이나 선 연결하기 좋아졌네요. 새삼 시간이 많이 흘렀다는 게 느껴지네요 ㅎㅎ

 

 

하단에는 파워 팬 먼지유입을 막는 망이 있는데, 요즘 케이스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자석으로 탈착하는 방식이 아닌 고전적인 걸쇠 스타일로 되어있습니다. 반대방향으로도 어설프게 끼워져서 끼울 때 방향에 주의해야겠네요.

 

 

뒷면에는 케이스와 연결된 각종 케이블들이 있고, 선 정리 홀 및 가이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살펴보면서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는데, 아무데서도 조립 설명서나 메인보드나 그래픽카드 고정을 위한 나사가 보이질 않는겁니다. 설마 리퍼제품이라 빠뜨리고 안왔나 황당한 마음을 금치 못했는데,

 

뜬금없게도 선들이 치렁치렁 내려와있는 바로 뒤에 작은 흰색 박스가 끼워져 있는게 보였습니다.

정말 눈에 안띄는데, 알고보니 저 박스 안에 설명서와 나사들이 들어있더군요. 빼내고 나니까 NZXT 로고가 보입니다.

 

 

 

박스 안에 이렇게 설명서와 나사, 케이블타이, 그리고 전면 이어폰 단자를 이어폰과 마이크로 분리하는 젠더가 들어있습니다.

 

 

 

조립 결과


 

컴퓨터 조립은 별거 없는 것 같은데도 선 정리가 익숙치 않다보니까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네요.

 

그리고 H510 Elite는 ARGB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서 케이스 불빛 조정하기 위한 컨트롤러와 이를 메인보드에 연결하는 선과 단자가 있는데, 처음 보는 것들이라 처음에 좀 헷갈렸습니다.

 

선 정리는 요즘 케이스답게 가이드와 홀이 여기저기 잘 뚫려있어서, 이전 케이스보다는 훨씬 수월했는데,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케이스 뒷면 공간이 넓은 편은 아니라서 케이스 옆면 덮개를 닫을 때 좀 빡빡했습니다.

 

그리고 2.5인치 SSD는 옆면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거치하는데, 특이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상당히 장착이 편리해서 좋았구요. 반면 하드디스크 거치공간은 하단에 있는데, 고무받침없이 그냥 철판 위에 밀어넣는 방식이라, 하드디스크 진동을 잡는 능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 점은 옛날 Lexa-S 케이스가 가이드를 활용해서 공중에 띄워놓고 탈착했던 방식보다 나빠진 점이라고 볼 수 있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대망의 전원 버튼을 누르는 타임!!

 

케이스를 바꾸고 나서야 그 동안 사놓고 끼우지도 못했던 RTX 3070 그래픽카드를 장착할 수 있었네요.

 

컴퓨터를 켜지 않은 케이스 상태로도 예뻤는데,

전원을 넣어보니 별 다른 튜닝 제품없이도 상당히 멋진 외관을 한 데스크탑 PC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케이스와 그래픽 카드 화이트 색상이 깔맞춤 되어서 고급스러운 느낌이 드네요.

 

그리고 강화유리도 완전 투명이 아닌 약간 스모키한 색상이라 LED나 흰색 등 밝은 부위는 강조하면서, 칙칙한 색상인 시금치 램, 케이블들은 눈에 잘 띄지 않게 가려주어서 내부가 더 예뻐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H510의 다른 시리즈와는 다른 Elite만의 전면부 팬도 ARGB 효과가 적용되어서 과하지 않은 튜닝효과를 간단하게 누려볼 수 있었습니다.

 

 

NZXT CAM으로 케이스 기능 100% 활용하기


 

 

Ryzen 3600과 RTX 3070 기준으로 대략적인 쿨링 성능을 확인해보면,

그냥 웹브라우저만 켜놓은 상태일 때는 보드 44도, CPU 54도, GPU 38도이고

고사양 게임(사이버펑크 2077) 켜고 약 20분 정도 지났을 때 온도는 보드 60도, CPU 66도, GPU 71도 정도 되서 무난한 수준의 온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손으로 케이스 만져보면 게임 안할 때는 차가운 느낌이고, 고사양 게임 할 때는 뜨듯한 느낌입니다. ㅎㅎ)

 

현재 겨울이라는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아주 하드하게 사용하는 유저가 아닌 일반적인 수준의 사용자가 사용하기에는 무난한 수준의 쿨링능력으로 봐도 될 것 같습니다.

 

 

 

NZXT CAM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기본적인 PC 모니터링 및 팬과 RGB 컨트롤이 가능합니다.

 

 

 

팬 컨트롤은 전면 팬, 상단, 후면 팬 이렇게 세 가지를 독립적으로 조절할 수 있고, 온도 수준에 따라 팬 속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25% 수준으로 낮춰 놓으면 시스템 팬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습니다.

 

 

 

RGB 컨트롤 기능에서는 전면 팬 RGB와 케이스 내부 스트립 RGB 색상과 패턴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색상 움직이는 패턴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정적인 분위기로 하거나, 화려하게 변하는 효과 모두 가능합니다.

 

 

 

신학기 PC 새로 장만하실 때 케이스 디자인 요소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 절제된 깔끔함을 추구하시는 분, 또는 PC를 예쁘게 꾸며보고 싶지만 여러 부품을 사기 귀찮거나 경험이 별로 없으신 분이라면 NZXT H510 Elite가 좋은 선택이 될 것 같고, 조금 싸게 구매하시고 싶은 분이라면 브라보텍 리퍼몰을 자주 확인해보시길 추천드리며 후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