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 산막이 옛길 산책 2 - 산막이마을부터 괴산호 따라 걷는 길

2019. 2. 10. 00:29우리나라 - 관광지 명소/대전 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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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2. 4. 괴산 산막이옛길 - 음성 미타사 - 감곡매괴성모순례지성당 나들이


1. 괴산 산막이옛길 1 - 입구에서 등잔봉, 한반도 전망대까지

2. 괴산 산막이옛길 2 - 산막이마을과 산막이옛길 산책로

3. 음성 미타사

4. 음성 감곡매괴성모순례지성당






한반도 전망대를 지나 다시 산책로와 합류하는 지점으로 내려와 산막이 마을로 향했습니다.


오전에만 해도 날씨가 비교적 추웠는데, 정오가 되고 해가 드는 곳으로 오니 훨씬 포근했습니다.




산막이 옛길 산책 1- 입구에서 등잔봉, 한반도 전망대까지  링크





산막이마을로 접어들기 전 작은 계곡물이 모이는 가재연못이라는 곳을 지나갑니다.




 


해가 드는 평탄한 시골길같은 곳을 지나면,



 


드디어 산막이마을에 도착합니다.


이 곳에는 음식점과 펜션들이 영업중이고,


아까 입구쪽에서 보았던 유람선이 여기까지 운행하는지 선착장도 보입니다.



 


최근에 지어진 것으로 보이는 갈색의 전망데크건물에서는

위에서 내려다보였던 한반도 지형의 측면의 절벽지형을 잘 조망할 수 있습니다.


지붕 위로 올라가 보았는데, 올라가지 않고 건물 옆으로 돌아가서 보는 것이 더 경치가 잘 보였습니다.






그 한반도 지형을 옆쪽에서 보니 바위절벽 위에 자리잡은 정자인 '환벽정'이

뒷편으로 아까 올라갔던 등잔봉의 웅장해보이는 산세에 감겨있는 있는 모습이 절경이였습니다.


자연적으로 생긴 지형이면서도 약간 인공적인 느낌이 들어 더 신기한 느낌입니다.


유람선이 운행할 때는 건너편을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산막이마을을 지나 양반길 1코스로 접어들면 또 다른 계곡 사이로 난 도보교인 '연제협 구름다리'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름다리까지는 걸어서 20분 정도 거리인데, 등산에 힘을 좀 많이 빼서 구름다리까지 가지는 못하고


산막이마을과 멀지 않은 곳까지만 조금 더 가보았습니다.




산막이마을 뒷편에는 수월정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호수 중간에 특이한 모양으로 솟아있는 것은 거북바위라고 부른답니다.




전날 비가와서 흙이 약간 뻘밭이 된 건 좀 안좋았지만,

그 구간만 지나면 또 걷기 좋은 길이 있습니다.





귀엽게 생긴 저 우체통은 장식이 아니라 정말로 우체국에서 수거해 가는 우체통이였습니다.


근데 느린 우체통이라고 1년에 한 번 정도만 수거해 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기에 넣어놓은 편지는 가장 늦으면 1년 후에 받아지게 되는 것이죠.


1년 후에 받는 편지라고 하니, 아날로그 감성 뿜뿜한 영화같은 모습이 그려지네요.


어느덧 1시40분이 되어가 입구까지 돌아가는 시간도 있고해서 아쉽게 구름다리로 이어진 산책로를 뒤로하고

산막이 옛길 메인 산책로로 돌아갔습니다.



구름다리는 대신 돌아가서 차로 호수 반대쪽으로 이어지는 도로로 이동해서 구경하기로 했는데, 

중간에 길이 공사중이라 도로가 완전 진흙밭으로 변한데다 이어진 길도 잘 안보여서 무리다 싶어서

아쉽게 구름다리는 이번 기회에는 보지 못했습니다.




<연하협 구름다리, 출처 : 충북일보>


연하협 구름다리는 2016년에 건설된 134m 길이의 출렁다리로 산막이 옛길의 또 다른 볼거리 중 하나였는데,

실제로 보면 멋질 것 같았는데 아쉬웠습니다.


이 다리를 건너면 갈론마을이라는 외국지명같은 특이한 이름의 마을이 있고,

갈론계곡, 갈은구곡과 등 속리산 국립공원으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입구방향으로 되돌아가 아까 하산할 때 합류했던 지점을 지나면 머루터널이라는 곳을 지납니다.


터널이라서 진짜 굴 같은 곳을 지나는 것은 아니고 머루나무 덩굴이 있는 곳을 지나는데, 아직 머루철이 아니라

별 볼 것이 없지만 한창 때는 꽤 좋을 것 같습니다.




괴산호 유역은 이렇게 절벽이라 대부분이 나무데크로 만들어진 산책로로 되어있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보았던 한반도 지형을 정면에서 바라보게 됩니다.


해가들지 않는 쪽은 괴산호가 얼어있는데 금이 가있는 무늬가 예쁘게 보였습니다.






꾀꼬리 전망대라는 호수를 향해 약간 튀어나온 곳에 있는 전망대가 나옵니다.


요즘 유행답게 아래가 내려다보이는 유리로 바닥이 되어있습니다. 어떤 분은 무섭다고 못가시네요 ㅎㅎ 

사실은 저도 아주 약간 무섭긴 했습니다




<꾀꼬리 전망대에서 바라본 괴산호 모습>




산막이옛길 산책로 중앙쯤에는 앉았다 갈 수 있는 넓은 곳이 나옵니다.




괴산호 맨 끝으로 작은 댐이 보입니다.


이 댐은 규모가 커보이지 않아서 단순 제방인 줄 알았는데, 1957년에 지어진 역사가 깊은 댐이라고 합니다.


차로 돌아가는 길에 댐 옆 쪽을 지나니 현재도 수자원공사에서 관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약수터를 지납니다.



오전에 등산할 때만 해도 사람이 정말 없었는데,

오후에 아래쪽 산책로로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꽤 넓어보였던 주차장도 오전에 비해 오후는 꽤 복작복작 해졌더라구요.

유명하지만 아직도 제가 모르는 곳이 많았구나 알 수 있었습니다.



 


약수터를 지나면 자연적으로 생성된 작은 굴이 몇 개 보이는데,

왼쪽의 굴은 여우비바위굴이라고 비를 피해 잠시 쉬다갔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왠지 이런 굴은 동물들이 살기 좋을 것 같다도 생각했는데,

아니나다를까 호랑이 조각도 볼 수 있었습니다ㅎㅎ





1시간 좀 넘게 걸어 다산막이옛길 입구로 돌아왔습니다.


등산로를 가지않고 일반 산책로로만 돌면 그리 힘들지 않게 경치를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등산로를 가면 조금 힘든 대신, 등잔봉과 한반도 전망대에서 괴산호와 한반도 지형을 조망할 수 있는 좋은 점이 있었습니다.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아늑한 호수와 웅장한 산세가 있는 경치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괴산은 속리산 국립공원을 끼고 화양계곡이나 쌍곡구곡 등 유명한 계곡이 있어 여름에 연계해서 방문하기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산막이옛길을 뒤로 하고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는 충북 음성에 있는 미타사와 매괴성모성당을 함께 둘러보았습니다. 

한쪽은 불교, 한쪽은 천주교이지만 둘 다 개성이 있는 곳이라 좋은 여행코스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