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 미타사 - 41미터 크기의 불상이 트레이드 마크인 사찰

2019. 2. 10. 01:06우리나라 - 관광지 명소/대전 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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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2. 4. 괴산 산막이옛길 - 음성 미타사 - 감곡매괴성모순례지성당 나들이


1. 괴산 산막이옛길 1 - 입구에서 등잔봉, 한반도 전망대까지

2. 괴산 산막이옛길 2 - 산막이마을과 산막이옛길 산책로

3. 음성 미타사

4. 음성 감곡매괴성모순례지성당






음성군청이 있는 시가지에서 4km 정도 그리 멀어 떨어지지 않은 곳에는

동양 최대 높이의 지장보살상이 있는 미타사가 있습니다.


600년대에 지어진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고, 조선초에는 무학대사, 조선 중기에는 사명대사와도 연관된 역사가 있는 곳이였으나, 조선 영조 시대에 화재로 거의 전소되어 폐허가 되었고

1960년대에 되어서야 현재의 모습으로 재건되었다고 하여 절 자체에는 그리 오래된 고찰의 모습을 찾아볼 수는 없습니다.


다만 재건하면서 절만 지은 것이 아니라, 2000년에는 41미터 높이의 지장보살상을 세우고, 2012년에는 노인요양원, 2014년에는 현대적인 양식의 법당인 지장전&선다원을 건설하여 규모가 커졌고, 불상과 지장전 사이의 넓은 공간은 추모공원이 있어

기존 절과는 다른 현대적이면서도 엄청나게 광활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지장보살상은 41미터의 높이로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하는데, 동양 최대라고 하면 그 기준이 어떻게 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중국같은 곳은 더 큰 불상도 있을 것 같기도 한데 말이죠.


어쨌든 다른 블로그에서 본 것 처럼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곳이였습니다.




미타사는 꽤 넓은 위치에 시설이 분산되어 있었습니다.


지장보살상과 추모공원은 완만한 경사면에 있는 반면,

대웅전 및 주요 법당은 500m정도 더 들어간 비교적 산속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기존 법당이 전소되고 1960년대에 재건된 모습이라 거대한 불상에 비해서는 꽤 소박한 분위기가 대조적입니다.











미타사의 지장보살상은 41미터 높이로,

같은 충북에 있는 속리산 법주사에 있는 33미터 높이의 금동미륵입상보다도 더 높습니다.


불상의 크기도 크기인데 인상적인 것은 손에 들고 있는 보주,

 그리고 부처의 상징 중 하나인 이마에 있는 빛나는 털, 백호에 전구로 빛이 반짝거리는 것이였습니다.


아마 밤이 되어도 저 부분 만큼은 반짝거려 눈에 띄지 않을까 생각되고, 전구를 달아놓을 생각까지 하다니

그야말로 현대적인 스타일의 불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불상만 대단한 게 아니라 불상 주변을 둘러싼 벽처럼 생긴 건물도 그 규모가 상당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벽인줄 알았는데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통로도 있는 일종의 건물이였습니다.


안에는 각종 불상과 같은 모형들이 빼곡이 들어차 있었습니다. 단순한 장식인 것 같지는 않고

일종의 납골당같은 분위기가 납니다.




그리고 그 벽과 같은 건물 앞에는 종처럼 생긴 것들이 일렬로 쭉 늘어서 있는데,


단순한 종이 아니라 불경이 겉에 새겨서 있고 돌려가면서 볼 수 있게 심지어 회전까지 합니다.




한편 불상의 반대편으로 넓은 경사면에 추모공원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보통 이런 것은 기독교나 천주교의 묘역에서 볼 수 있는 것인데 불교에서도 이런 시설이 있는 것은 처음 보았습니다.





추모공원 너머로는 최근에 건설된 범종루와 지장전이 보입니다.



미타사는 중간에 화재로 소실된 기간이 길어서 오래된 역사에 비하면 인지도는 아주 높지는 않지만,


현대에 들어 거대한 불상을 건설하고 추모공원과 요양원 등 좀 더 시민 친화적인 시설을 건설하여

다른 절들과는 확연히 다른 현대적이면서도 차별화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르게보면 조금 더 상업적인 면이 배어있다는 느낌도 들긴 하지만, 일반적인 절과는 분위기가 다른 곳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충북 음성의 미타사를 찾아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