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 쌍계사와 지리산 10경 불일 폭포 다녀오기

2019. 10. 6. 20:05우리나라 - 관광지 명소/부산 울산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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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계사 근처 클라우드힐 펜션에서 하루를 묵고 오전에 쌍계사와 절 뒷편 등산로로 갈 수 있는 지리산에 있는 불일폭포를 갔다왔습니다.

 

 

쌍계사는 하동에서 가장 유명한 절로 지리산 남쪽에 위치해있습니다.

신라시대인 722년에 건립되었고 법력이 높았던 진감선사를 기리기 위해 세우고 최치원이 비문을 작성한 국보인 쌍계사진감선사대공탑비를 비롯해 대웅전, 승탑이 국가지정 보물이 지정되어있어

옆 동네의 구례 화엄사와 비슷하게 오래된 역사를 지니고 있는 곳입니다.

 

 

쌍계사는 성인 기준 인당 3천원 입장료를 받고 있으며,

이번 달 부터 불교 유물을 전시한 성보박물관을 주말에 개관하고 있어 주말에 방문하면 좀 더 많은 볼거리를 구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쌍계사 뒷편으로도 지리산 등산로가 이어져있는데 지리산 10경 중 하나인 불일폭포로 가는 가장 가까운 길입니다.

원래는 쌍계사만 갔다오려고 했는데 어머니의 추천으로 불일폭포를 보러 전날 노고단에 이어서 또 한번 약간의 등산을 하게 되었네요~

 

<쌍계사 위치>

 

<불일폭포 위치>

 

쌍계사는 화개장터에서 화개면 안으로 들어가는 길로 가다가

켄싱턴 리조트를 지나서 오른편에 쌍계사로 가는 길로 들어가면 됩니다.

 

 

쌍 계 사


 

하동과 쌍계사에서는 특히 빨간 꽃인 꽃무릇과 배롱나무가 많이 보입니다.

절에서 많이 보이는 꽃과 나무인데 다른 곳에서는 포인트로 일부에만 있다면 쌍계사에는 정말 여기저기 도처에 있더라구요. 꽃무릇은 상사화랑 비슷해서 상사화로 부르시는 분들도 많은데 꽃 피는 시기가 좀 다르다고 합니다.

상사화는 여름에 피고 연한 빨강색인 반면 꽃무릇은 초가을에 피고 진홍색을 띠고 있다고 하네요.

 

 

 

측면의 주차장에서 바로 들어와서 걸어올라갈 때 지나치는 일주문과 금강문을 바로 지나쳐서 위로 왔네요.

 

 

대웅전과 그 앞에 진감선사대공탑비가 보입니다.

 

여기저기 깨지고 갈라진 게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네요. 

상태가 위태위태한지 테두리를 알루미늄판으로 덧대놨습니다.

 

그냥 이렇게만 보면 그냥 비석인가 싶은데 그 옛날의 최치원의 글이 여기 남아있다고 생각하니까 참 신기하네요.

 

 

 

화엄사에 비하면 아담한 사이즈인 대웅전.

안에를 들여다보니 대통령 이름이 걸린 연등이 있네요.

옆에 한자를 보니 대통령이라고 되어있는 걸 봐서는 대통령 취임 이후에 걸린 것 같은데,

제가 알기로 문재인 대통령은 천주교 다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언제 여기까지 온 적이 있었나 신기합니다 ㅎㅎ

 

 

 

 

 

대웅전에서 내려와서 이번에는 왼편의 불일폭포 가는 길로 가다보면 금당, 팔상전 등이 있습니다. 

 

울창한 숲 사이로 난 돌계단의 풍경이 아름답네요.

 

 

불일폭포


 

<쌍계사-불일폭포 코스 안내도 (출처 : 지리산 둘레보고 웹사이트(http://www.jirisantour.com)>

 

금당에서 다시 불일폭포로 가는 등산로로 내려와 이번에는 지리산으로 가봅니다.

쌍계사에서 불일폭포까지는 약 2,400m로 올라가는 데 1시간 반, 왕복으로는 2시간반에서 3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불일폭포는 해발 500m 정도의 그리 높지 않은 곳에 있어서

폭포 직전을 제외하고는 완만한 경사의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길로 난코스는 없고 중간중간 계곡물 지나쳐가서 더운 몸을 식혀가기 용이했습니다.

 

등산코스로 치면 쉬운 코스지만 쌍계사 갔다가 겸사겸사 다녀가기에는 코스 자체가 짧진 않아서

생각보다는 조금 빡셀 수도 있겠습니다.

 

<국사암과 갈라지는 길>

 

코스 중간쯤에는 최치원이 청학동에 사는 청학을 부르기 위해 머물렀다는 '환학대'가 소개되어 있고,

옆의 바위는 최치원, 그리고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 장수인 이여송이 말을 타고 청학동을 지나갔다는 뜻에서 마족암이라고 부른답니다.

 

 

1시간 넘게 올라가다보니 넓은 평평한 땅과 정원처럼 꾸며진 공간이 나타났습니다.

불일평전이라고 하는데, 정성스레 쌓은 돌탑과 관목이 아기자기합니다.

 

 

 

불일폭포에 가까워지며 지리산 등산로와 폭포로 가는 갈림길이 등장합니다.

여기서 폭포로 가는 길은 계단을 타고 오르락내리락을 몇 차례 반복하면서 내려가는 코스로 되어있습니다.

 

길이 좁고 가파른 산둘레를 돌아서 가는 길이라 여기만큼은 안전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산속 깊은 곳에 이런 폭포가 있다는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높은 곳에서 물이 세차게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2단으로 떨어지는 구조로 60미터 높이라고 하니 우리나라 3대 폭포가 있는 설악산에 버금가는 크기인 것 같습니다.

 

 

폭포를 배경으로 동생사진을 찍었더니 훨씬 규모가 잘 체감되는 것 같네요~

 

쌍계사에서 불일폭포까지 갔다오는 게 생각보다 시간도 오래걸리고 약간 힘들긴 했는데

그래도 실제로 보니 갔다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쌍계사 갈 때 시간 여유있으시면 불일폭포도 함께 코스로 다녀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