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 남부터미널] 조금 더 베트남 느낌나는 베트남 음식점, 에머이

2017. 12. 31. 18:21각종 후기, 리뷰들/맛집,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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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터미널은 버스타러 많이 와본 곳인데도

한번도 여기서 식사를 해본 적은 없었던 곳이였는데요,


오늘은 레트로카페 트레이더를 가보고자 약속잡은 김에

점심식사를 할 만한 데를 찾아보니 

남부터미널 역 바로 앞에 베트남 쌀국수 집이 있어서 가보았습니다.


보통 포호아, 포메인, 포베이같은 '포' 시리즈 베트남 쌀국수 프랜차이즈는 많이 들어봤어도,

에머이(Emoi)는 처음 들어봤는데 의외로 매장이 많이 있더라구요.



별 다른 정보없이 간 곳인데 다른 프랜차이즈와는 약간 다른 메뉴구성인 게 독특했습니다.



남부터미널역 사거리에 3,4번 출구 방면 모퉁이에 위치해 있어서 바로 보입니다.




겉에서 본 것과 다르게 매장이 꽤 넓더라구요. 거기다 2층에도 자리가 있는데, 

남부터미널 쪽이 터미널 외에는 딱히 유동인구가 많거나 외부인들이 일부러 찾는 곳이 아닌데도

식사하러 오신 분들이 많더라구요.




저희는 2층에 자리잡았습니다.

프랜차이즈 치고는 조금 독특한 분위기의 인테리어입니다.




주전자나 그릇들이 베트남에서 가져온 것인지 독특하고 예쁘게 생겼습니다.

그리고 메뉴판도 수첩같이 생긴게 독특했는데요.




메뉴판을 펼치면 에머이에서 파는 메뉴들이 한눈에 보이게 되어있습니다.

음료나 주류 외에는 딱 저 메뉴들이 다더라구요.


다른 베트남 음식점들에 비하면 꽤 심플한 메뉴구성인 것 같은데,


쌀국수와 육쌈냉면의 베트남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분짜가 메인 메뉴인 것 같습니다.


쌀국수는 많이 먹어봤으니, 분짜와 볶음밥, 롤만두를 주문했습니다.




식기류나 음식 생김새가 좀 더 베트남스럽다고 해야할까요. 그 점이 일단 첫인상에서 합격점을 주고 싶었구요.


볶음밥은 안남미를 사용했더라구요. 안남미 사용하는 곳은 인도 음식점 외에 잘 못본 것 같은데

나름 신경썼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짜는 오른쪽 접시에 있는 건데요,

채소류와 구운 돼지고기, 롤만두, 미트볼 그리고 삶은 쌀면과

주황색 건더기가 떠있는 맑은 국물이 곁들여져서 나옵니다.




왼쪽에 있는 만두는 일반적인 만두는 아니고,

동그랑땡같은 고기로 만든 소를 라이스페이퍼로 싸서 튀긴건데

값에 비해 양이 꽤 많아서 만족스러웠습니다.




가장 궁금했던 메뉴, 분짜를 먹어보았는데요.


저 정체를 알 수 없는 국물은 의외로 상큼달달한 맛이더군요.


나중에 찾아봤는데 저 주황색 건더기는 보통 당근과 파파야 다진 것이라고 합디다.


저 국물에 면과 채소, 고기를 푹 담가서 먹으면 되는데요.



달짝지근한 소스에 담가먹는 맛이 참 특이하고 동남아 감성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그런지 겨울보다는 여름에 먹으면 더 어울릴 것 같은 맛이 였구요.


국물음식이 달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사람 기준에서는 상식을 깨는 음식이라

어느정도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볶음밥은 안남미를 사용한 것에 비해서는 평이한 맛이였구요.



다만 분짜라는 음식을 파는 곳이 잘 없다보니 나름 아이덴티티는 있는 것 같고


다른 베트남 프랜차이즈가 요즘 많이 한국화된 것에 비하면 좀 더 오리지널리티를 갖고 있는 곳이라 생각되어

분짜라는 음식을 좋아하는 분이시라면 가볼만한 곳이라 생각됩니다.




영업시간 : 11:00 - 22:00


휴무일 : 특별히 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