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페어링6 - 비교적 저렴한 비용에 다양한 메뉴가 승부처인 뷔페

2018. 3. 31. 01:19각종 후기, 리뷰들/맛집,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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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친구들과 웨딩뷔페가 아닌 일반뷔페를 가게 되었습니다.


페어링6 라는 생소한 이름인데 애슐리, 자연별곡, 수사 등 이랜드 계열의 뷔페, 샐러드바를 한 곳에 모아놓은 뷔페더라구요.


처음에 다른 블로그를 찾아봤을 떄 페어링6라 설명해놓고 왜 페어링6가 아니라 뜬금없이 애슐리, 자연별곡 같은것만 보여주지? 헷갈렸었어요 ㅋㅋ


위치는 압구정역 5번 출구에서 3분 거리정도 됩니다.





알고보니 예전에 애슐리 퀸즈 있었던 자리더라구요. 나름 차별화 한 매장이였는데 생각보다 손님이 저조했는지

이렇게 컨셉을 바꿔서 새단장했나 봅니다.


가격은 평일 런치 - 17,900원, 평일 디너 - 24,900원, 주말/공휴일 - 27,900원이고,


샤브샤브 무제한과 맥주/와인 무제한은 3,000원 추가입니다.


기본적으로 샤브샤브는 인당 1인분씩 제공되고, 친구가 쿠폰을 사용해서 맥주/와인 무제한을 무료로 이용하였습니다.


맥주/와인 무제한하면 놀이동산 자유이용권 같이 손목에 차는 띠를 주더라구요 ㅎㅎ




금요일 7시라 자리가 거의 다 차 있었습니다. 그래도 매장이 워낙 넓다보니 기다리는 시간은 거의 없었습니다.


저희가 앉은 곳은 보시는 사진에서 오른쪽 뒤로 한참 들어가 있는 곳이여서 음식있는 곳까지는 조금 걸어가야 했습니다.




매장 벽면에는 애슐리 특유의 아기자기하면서도 빈티지한 소품들로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페어링 6는 샐러드 바인 '애슐리', 한식 뷔페인 '자연별곡', 초밥 뷔페인 '수사', 샤브샤브 '로운', 피자 및 이탈리안 '피자몰', 까페 '루고' 이렇게 여섯개가 각각 독립적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일반적인 뷔페가 샐러드 및 전채, 고기,생선 등 요리, 한식메뉴, 초밥 및 회, 양식, 디저트 등 이렇게 음식 스타일에 따라 한 파트씩 구성되는 것과 약간 차이가 있고,


그래서 좀 더 독특하긴 하지만 처음에는 어딜 먼저 가야할 지 좀 헷갈리기도 했습니다.



먼저 가장 유명한 애슐리!



애슐리는 샐러드 매뉴가 많다보니 위 사진의 애슐리라고 써져있는은 튀김, 스프 등 따뜻한 음식 위주로 진열되어 있고


샐러드, 과일 등 차가운 음식은 아래 중간중간에 별도로 진열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애슐리 샐러드와 함께 연어회 메뉴가 하나 더 있습니다. 두번째 접시 담을 때는 다 떨어져서 연어 좋아하는 데도 먹어보질 못했네요ㅠ


디저트 먹고 가보니 있었는데 이미 배가 불러서 아쉬웠습니다.




딸기철이라 딸기 슈, 딸기 케이크 등 딸기를 주제로 한 디저트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이 중에는 딸기 조각케이크가 괜찮았었고, 딸기 초콜릿 케이크는 꽤나 진하고 달달하더라구요.





이쪽은 애슐리 메뉴인지 확실히는 모르겠는데 초코 퐁뒤랑 감바스, 버섯구이 같은 조금 이색적인 메뉴들이 있었습니다.


바게트 위에 연어 올려져 있는 것은 먹을만 했는데, 감바스는 새우가 튀겨질 정도로 올리브유가 지글지글해야 맛있는데 그냥 미적지근해서 맛있지는 않았습니다.



다음은 페어링 6의 이색적인 점을 살려주는 로운



페어링 6와서 특이하다고 생각한 것은 테이블마다 가스버너 위에 냄비를 올려놓고 샤브샤브를 드시더라구요.


왜 그런가 했더니 기본적으로 1인당 1인분씩 샤브샤브가 나와서 끓여먹느라 그랬습니다.

뷔페에서 테이블에 뭘 끓여먹는다는 게 생소했는데, 테이블이 좀 복잡해지는 것 빼고는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1인당 하나씩 주는 동그란 코인을 가져가면 카운터에서 왼쪽과 같이 쇠고기를 1인분씩 줍니다.

3천원 추가하면 저 고기가 무제한인데 어차피 뷔페라 다른 음식도 먹어야 해서 저 정도 양으로도 충분했습니다.




각종 채소도 있고 육수는 옆쪽 벽에 병에 들어있어서 가져가면 됩니다.




다음은 이탈리안 전문코너인 피자몰입니다.



이쪽은 일반적인 뷔페의 이탈리안 코너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피자와 스파게티, 리조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피자몰이라는 이름답게 피자 종류가 6가지 정도 되어서 좀 더 다양하게 구색을 갖추었습니다. 맛은 그럭저럭하는 뷔페 수준정도 됩니다. 당연히 막 따끈따끈하지는 않아서 일반 피자 보다는 고르곤졸라 피자같은 약간 간식같은(?) 피자가 좀 더 먹을만 했습니다.





스파게티는 안먹고 크림 리조또만 약간 먹었는데 부드러운 맛으로 먹을만 했습니다.




다음은 한식코너 자연별곡입니다.




이쪽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튀김, 볶음류 고기 요리와 비빔밥이 있습니다.


 


이 코너의 특징은 바비큐인 것 같습니다. 따로 말하면 두툼한 보쌈고기 네 점과 구운 마늘이 담긴 접시 하나를 받을 수 있는데,

고기가 두툼한데 뷔페 음식 치고 질기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애슐리 음식의 단점이 마땅한 고기요리가 없다는 것인데 여기는 이 메뉴로 단점이 커버쳐지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고기에 곁들일 수 있는 쌈채소들 있구요. 명이나물도 있었던 것 같은데 깜빡하고 못담아왔네요.


사진은 못찍었는데 버섯표고 탕수, 떡갈비 등 튀김, 고기류 메뉴가 세 가지 정도 있었습니다.




이번은 일식코너인 수사.





이곳의 초밥은 일반적인 생선초밥 보다는 새우, 가지, 스테이크 초밥과 같은 바리에이션이 많이 있었습니다. 배가 불러서 그냥 생선초밥은 안먹어보고 간장새우초밥을 먹어봤는데 원래 간장새우를 좋아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요즘 후쿠오카 음식이 유행하는지 강남역에서 후쿠오카 모츠나베란 가게가 있던데 여기에는 하카타 명란마요밥이란 메뉴가 있더라구요.

치킨마요덮밥과 비슷하게 치킨이 아니라 명란마요를 베이스로 비벼먹는 음식인데 부드러우면서 짭쪼름해서 많이는 아니고 두어 숟가락 정도 맛볼 정도 담아서 비벼먹으니까 맛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음료 코너인 카페 루고입니다.




직원에게 주문하면 커피를 직접 내려줍니다. 아메리카노, 카페라떼로 주문할 수 있고 딸기라떼도 시킬 수 있습니다.


커피는 테이크아웃 잔에다가도 주는가봅니다. 배부르면 시켜놓고 집에 가면서 마셔도 될 것 같아요.




3천원을 추가하면 맥주와 와인을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습니다. 


맥주는 필스너랑 흑맥주 등 네 가지, 와인은 레드, 화이트, 로제, 스파클링 와인 이렇게 네 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와인만 두 잔 마셨는데 맥주도 먹어볼 걸 그랬어요ㅠ 항상 갔다와서 드는 아쉬움~




아이스크림도 다양한 맛이 있구요. 맛은 우유맛 강하지 않은 샤베트 느낌의 일반 뷔페 아이스크림 정도 됩니다.





가운데 샤브샤브 냄비와 버너가 있어서 그런지 약간 한식느낌도 나면서 맥주, 와인도 있으니까 다채로워 보이네요.






전체적인 느낌으로는 평일 디너 기준으로 애슐리 W에서 5천원 더 추가해서 초밥, 샤브샤브, 고기류와 직접 내려주는 커피 등을 추가적으로 맛볼 수 있어서 샐러드바인 애슐리의 태생적 한계점인 가벼운 음식들 위주라는 단점을 만회하여 가격대비 뷔페로서 구성면에서는 상당히 괜찮은 느낌이였습니다.


뷔페 인기가 예전만은 못해져서 최근의 트렌드는 애슐리같이 아예 가벼우면서 저렴하게 가든가, 아니면 3-4만원 이상으로 좀 더 고급스럽게 포지셔닝하는 것으로 양분되다보니, 그 중간의 어딘가의 포지션에 있는 뷔페는 요즘 찾아보기 어려웠기도 했거든요.


그런 점에서 페어링 6는 메뉴의 다양성 대비 평일 디너 가격은 괜찮다 생각이 듭니다.


다만 비교적 저렴한 가격 때문인지 메뉴들이 다양한 것에 비해 뭔가 강한 한방이 없는 듯한 점은 아쉬웠습니다. 하나씩 먹고나면 이거는 정말 괜찮다, 또 먹고 싶다는 느낌이 드는 메뉴는 비교적 적은 느낌입니다. 제 생각에는 바비큐 보쌈 고기가 가장 고기음식다워서 마음에 들었는데 그 외에는 디저트, 과일류 빼고는 막 또 갖다 먹고 싶은 음식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쿠폰 덕에 24,900원으로 맥주, 와인도 마시면서 배부르게 식사할 수 있어서 좋았고, 애슐리 가기는 조금 아쉽다 느껴질 때 방문하면 딱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