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일본가정식 - 아보카도와 간장새우의 조합을 맛볼 수 있는 곳 , 시카노이에

2017. 12. 29. 01:39각종 후기, 리뷰들/맛집,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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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광화문, 경희궁 근처에 있는

일본 가정식 집인 시카노이에를 방문했습니다.



요즘 일본 가정식집이 많이 생기고 있는데,

너무 요란하지 않으면서 깔끔하게 먹기 좋아서 자주 찾게 됩니다.


메뉴구성은 비슷한 듯 하면서도 집마다 약간씩 개성이 있어서

그 차이를 느껴보는 것도 일본 가정식집의 묘미인 것 같아

아직까지는 새롭게 느껴지는 곳들입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찾는 청계천, 교보문고가 있는 무교동, 청진동 쪽이 아니라

광화문역 1번, 8번 출구, 세종문화회관 뒷편에 있는 조용한 주택가에 있습니다.


주택가인데도 개성있는 음식점들이 몇 개 보이던데 시카노이에도 그 중 하나입니다.


위와 같이 생겼는데 간판이 없어서 가까이 가야 찾을 수 있더라구요.


시카노이에는 일본어로 '사슴의 집'이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입구에 검은색 사슴 얼굴이 보이는 집으로 찾아가시면 되겠습니다.




12시에 방문했는데 적당히 손님들이 있습니다.

망리단길 같이 요즘 뜨고 있는 맛집 플레이스는 사람이 너무 많아 좀 지치는데,

여기는 안그래도 좋네요.




크기는 않지만 천장이 높아서 내부는 그리 작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반찬들은 매일인지는 모르겠으나 주기적으로 바뀌나 봅니다.






원래는 밥 먹으러 가면서 굳이 요란하게 데세랄를 가져가지 않는데,

블로그를 하다보니 욕심이 생겨서 가게 내부들을 좀 찍어보았습니다.


벽면 장식이 과하지 않게 깔끔하게 장식되어 있어서 사진 구도가 잘 나오는 것 같네요.





깜빡하고 메뉴 사진을 안 찍었는데, 

일본 가정식집 답게 다섯가지 정도로 심플합니다.


특이한 점으로는 아보카도가 들어간 메뉴가 두 개가 있었는데요,

그 중에 저는 아보카도와 간장새우가 들어간 덮밥을 시켰고,


저와 함께한 분은 명란새우 오므라이스를 시켰습니다. 


값은 둘 다 15,000원이였는데

일본 가정식 집 치고도 좀 비싼 편이긴 하죠?


보통은 만원이나 그보다 약간 아래긴 한데,

대신 반찬들이 다양하게 나오는 편이고, 메뉴구성이 조금 더 창의성이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이 날 갔을 때의 찬은 사라다(샐러드), 과일, 어묵, 연어 사시미, 계란찜, 장국, 무,단무지 무침 이렇게 나왔습니다.




간장새우는 이렇게 다섯마리가 따로 나오는데, 미니 가위와 집게로 잘라서 먹을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일본식 덮밥은 우리나라 덮밥이나 비빔밥같이 특별한 양념같은게 들어가 있질 않아서

어떻게 비벼먹어야 할 지 좀 난해할 때가 많은데, 


이것 역시 좀 그런 편입니다.

특히 제가 아보카도 맛을 잘 몰라서, 

이 과일 같은 걸 어떻게 밥이랑 먹으라는 거지? 싶기도 했구요.





그래서 요로코롬 새우를 잘게 토막내서 밥 위에 올려보았습니다.


사실 저에게는 좀 도전적인 메뉴였는데,


생각보다는 꽤 괜찮았습니다.


사케동 같은 일본식 덮밥은

왠지 밥이랑 위에 얹어진 재료랑 따로 먹는 느낌이 나서 좀 맛이 심심하면서 아쉬울 때가 있는데,


 이거는 간장새우의 짭조름한 맛이 심심한 밥 맛을 보완해 주었구요,

그리고 아보카도가 약간 기름지면서 부드러운 맛이 있어서


치킨마요 덮밥의 마요네즈와 같이

재료들의 맛이 전체적으로 어우러질 수 있게 해주고 부드러운 느낌을 더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새로운 맛이였구요,

아보카도가 이런 맛이구나를 알게 해 준 점에서 저는 괜찮은 점수를 주고 싶었습니다.


다만 같이 온 분이 드신 명란새우 오므라이스는 명란과 크림이 들어간 점에서 일반 오므라이스와는 차별점이 있지만

명란크림 파스타와 같이 나름 어느정도 익숙한 맛의 대열에 들어서인지 

상대적으로 맛이 평이해서 쏘쏘 했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값이 조금 높은 점도 감안이 되었던 것 같구요.




아보카도 좋아하시는 분이나, 구색이 다양하게 나오는 일본 가정식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추천드릴만 하고


양이나 가성비가 중요하신 분께는 만족스럽지는 않을 수 있는 개성이 뚜렷한 집이라고 생각되고,


조용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서

광화문 갈 일 있을 때 또 다른 메뉴를 먹어보러 찾아가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