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세미원 - 낮에가도 밤에가도 좋았던 연꽃정원

2018. 8. 1. 10:29우리나라 - 관광지 명소/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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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그야말로 역대급 더위라 다들 밖에 나가기 보다는 에어컨 바람 쐬시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그래도 어디 나들이를 가자면 양평 두물머리 건너편에 있는 정원인 세미원이 연꽃으로 유명해서 야간개장기간 동안에 가볼만한 곳이지 않나 생각되네요.


야간개장 시기(4월~11월)에는 밤 10시까지 운영해서 날씨가 특히 더울때인 완전 한낮을 피해서 낮밤을 모두 볼 수 있는 6-7시쯤 느즈막히 가셔도 되고, 


세미원이 밖에 잠깐 나갔다가 재입장이 가능하게 되어있어서 오후에 좀 돌아봤다가 나와서 저녁식사를 하고 어두워질 때쯤 세미원의 밤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도 좋더라구요.




성인 입장료는 5천원,

청소년, 어린이, 만65세 이상 어르신 입장료는 3천원이네요.


양평군민은 무료던데 양평 살았을 때 가볼걸 그랬어요~



양수리가 주말에는 특히 나들이 나오는 사람이 많아서 세미원 앞이 교통체증이 은근 심하고 주차하기 좀 빡빡한데 

그럴경우에는 세미원에서 좀 더 가서 양서체육공원 삼거리에서 작은 길로 진입해서 좀 가면 넓은 무료공영주차장이 있어서 그쪽을 이용하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울타리 안으로 들어서면 매표소 있는 쪽부터 이렇게 아기자기하게 정원이 꾸며져 있습니다.

왼쪽의 건물은 갤러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뒷편에 동그란 입구에서부터는 입장권을 끊고 들어가는 곳입니다.




세미원은 한강 연꽃밭과 바로 인접해있어서 완전히 인공적으로 가꿔진 정원이라기 보다는 기존에 있던 자연에 약간의 사람의 손을 가미한 정원의 느낌이 좀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입구로 들어가면 개울물 사이에 놓인 징검다리로 갈 수 있게 되어있는데, 자연스러운 듯 사람의 손길이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징검다리를 지나면 한반도 모양으로 낮은 담을 쌓아 만든 정원이 나옵니다.




한반도 정원을 지나면 보기만해도 시원한 장독대 분수가 있구요. 여기서부터 정원이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저희가 간게 작년 7월 23일이라 연잎은 많지만 연꽃은 대체로 지고있는 상태였어요. 7월 초에서 중순에 가면 좀 더 연꽃이 절정일 때 구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원 가운데쪽은 이렇게 조각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주변에 각종 개울과 연못들이 있어서 날씨는 덥지만 마음은 시원한 느낌이 드네요.














추사 김정희 선생의 그림인 세한도를 모티브로 해서 만들었다는 세한정입니다.

규모가 크진 않지만 최근에 만들었는지 깔끔하게 정돈된 분위기였습니다.



세한정을 지나면 배다리가 나오는데, 커다란 한강에 다리를 만들 기술이 없었던 시기에 배 위에 상판을 깔아서 만든 임시가교인 배다리와 같이, 다리 하부가 교각이 아니라 배가 받치고 있어서 걷다보면 출렁다리같이 위아래로 살짝 요동치는 느낌이 있습니다.


이 다리를 건너면 두물머리와 바로 이어져서 세미원을 다 둘러보고 이동하실수도 있습니다. 




두물머리가면 가장 눈에 띄는 저 섬을 배경으로 한 컷




두물머리를 걷다가 다시 세미원으로 돌아오니 좀 덥더라구요. 그런데 정원 옆에 한 켠에 발을 담글 수 있는 세족장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햇빛이 완전히 차단되지는 않지만 나무그늘이 좀 있어서 더울 때 쉬어갈만 합니다. 






근처에서 식사를 하고 7시가 넘어서 돌아오니 이제 불이 하나 둘씩 켜지기 시작하네요.




날이 어두워지고 불이 들어오니 아까와 같은 곳이라도 다른 분위기가 있습니다.




아까 갔었던 세족대 안내판입니다.





밤이 되니까 진짜 연꽃대신 꽃처럼 심어놓은 연꽃모양의 조형물들에서 빛이 나서 어두울 때 산책하는 것도 괜찮네요.






장독대 분수와 한국정원, 그리고 처음 지나갔던 징검다리로 돌아가는 길은 연등 비슷한 느낌으로 등이 매달려 있어서 아늑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세미원이 규모 자체가 엄청 크지는 않지만 두물머리와 함께 돌아볼 수 있고 또 야간개장 시간에는 낮과 다른 느낌으로 한 번 더 돌아볼 수 있다보니 꽤 오랜시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요즘 무지막지한 더위때문에 낮에는 돌아다니기가 힘들어서, 이번 여름에 세미원 가실 때는 한낮보다는 덜 힘들면서도 좀 더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늦은 오후나 해 지기 전 저녁때 가시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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