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더 그림,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한 예쁜 정원이 있는 카페

2018. 5. 22. 02:27우리나라 - 관광지 명소/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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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말이나 휴일에 가족들과 양평으로 당일치기 나들이를 자주 갔는데요,


양평 가볼만한 곳으로 검색하니 두물머리나 세미원, 들꽃수목원 같은 유명한 곳 말고도 '더 그림' 이라는 낯선 곳이 나오더군요.


카페인데 정원을 예쁘게 꾸며놔서 관광지로도 인기가 많은 곳이라고 합니다.

요즘에는 교외에 이런 식으로 카페인데 관광지처럼 운영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네요.



그래서 어딘가 위치를 찾아봤는데 맙소사!




옥천면이네요...


제가 군대있을 때 있던 곳 바로 근처였어요. 차타고 5분 거리 정도? ㅎㅎ


그 때는 왜 몰랐을까 싶었는데 제가 전역하고 나서부터 유명해진 듯 하네요.


지금은 양평으로 가는 6번국도로 양수리를 지날때부터 '더 그림' 안내판이 등장하는 걸 보니

꽤 유명한 곳이가보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그림은 6번 국도 타고 가다가 양평읍 가기 전에 옥천면쪽으로 빠져서 용문산 사나사계곡 쪽으로 들어가면 나옵니다.

생각보다 시골마을 쪽으로 많이 들어가더라구요. 어떻게 이런 곳이 이렇게 유명해졌을까 궁금해졌습니다.


제가 갔을 때가 토요일이였는데 일개 카페라고 하기에는 주차장도 10대 이상 댈 수 있을 정도로 넓은데 또 거의 다 차 있었네요.




<매표소도 북적북적>




성인 및 청소년은 7천원, 어린이는 5천원 (음료 1잔 포함)


대략 음료 한 잔에 4천원이라고 생각하면 순수 입장료는 3천원정도로 생각할 수 있겠네요.




입장하면 티켓을 주는데 음료 및 아이스크림 메뉴 중에 하나씩 골라서 카페건물 카운터에 제출하면 됩니다.

무료 음료라 그래서 아메리카노 같은 기본 음료만 가능할 줄 알았는데 나름 선택지가 넓습니다.


근데 과일 음료가 많고 커피 종류는 다양하지 않아서 일반적인 도시의 카페라기 보다는 유원지 카페같은 메뉴 구성입니다.






<중앙 뜰>


가운데 넓은 잔디 주변으로 카페 건물과 와인매장 겸 휴식공간, 코스프레실 등의 건물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어렸을 때 부모님 손 잡고 갔을 때의 놀이동산이 떠오르는 듯한 아기자기하고 포근한 느낌이였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건물이 음료를 교환할 수 있는 카페 건물입니다.

건물 뒤로 나무가 없는 산이 보이는데, 군대 있을 때 맨날 보였던 육군 사격장... 참 추억돋는 장소네요.




입구에서 오른편에 있는 카페 건물.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듯한 고풍스런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네요.




음료 외에 따로 주문할 수 있는 빵류들




요거트 아이스크림과 자몽주스.


유원지 같은 느낌이라 음료 퀄리티는 전혀 기대안했는데 진짜 자몽청이 들어간 맛이여서 괜찮았습니다.


아이스크림은 숟가락으로 몇 번 콕콕 찔렀을 뿐인데 사람 웃는 얼굴이 나오네요~ 작은데서 느껴지는 정겨움









카페 건물을 지나서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좀 더 오밀조밀하고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정원이 있습니다.

크지 않은 공간인데도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게 잘 꾸며져 있습니다.




새 장 안에 있는 작은 앵무들 넘 귀엽네요





정원 뒤에 있는 작은 건물은 특이한 의상과 소품들 가지고 사진찍을 수 있게 마련된 방입니다.


동화 속 공간 같이 되어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분들이 놀다가기 좋을 것 같습니다.








정원 뒷편에 있는 길은 작은 개울이 흐르고 있어서 좀 더 고즈넉한 느낌이 있습니다.







카페건물 맞은편은 앉아있을 수 있는 테이블과 와인 진열대 겸 매장이 있습니다.





<입구쪽에 있었던 옛날 자동차와 에펠탑 모형>



더 그림이 유명해지게 된 것이 아늑한 유럽 분위기 때문에 드라마 촬영지로 많이 이용되었기 때문이였습니다.

드라마를 잘 안봐서 나열할 수는 없지만 카페 안에 여러 드라마에서 더 그림이 나온 부분을 클립으로 만들어서 TV로 보여주고 있고 안내판에도 10개 이상의 드라마가 여기서 촬영을 했더라구요. 


대체로 일상적인 장면보다는 외출나왔거나 파티하는 등 특별한 날의 느낌으로 말이죠.


이미 10년 전 부터 드라마 촬영장소로 활용되었었고 팬션 식으로 운영하다가 2014년 경 부터 카페로 운영해서 누구나 찾아올 수 있는 관광지처럼 운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맞나? 그렇게 봤던 것 같네욤.)

그래서 건물이 아주 새 것 처럼 세련된 느낌보다는 약간의 세월의 흔적이 있는 듯한 고전적인 느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보통 개인이 운영하는 관광지의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노후되어서 막상 가면 좀 실망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더 그림은 그래도 관리가 잘 되고 있는 편인 것 같습니다. 또 봄에 어울리는 분위기이기도 했구요. 날씨도 좋아서 개인적으로는 잘 구경했습니다.


봄 아니더라도 여름에는 더 그림에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사나사 계곡도 나오니 피서 겸 해서도 들러볼만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