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진안] 마이산, 그리고 탑사, 은수사 - 귀 쫑긋한 바위와 돌무더기탑이 이국적인 곳

2019. 2. 5. 17:37우리나라 - 관광지 명소/광주 전북 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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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바위가 쫑긋 솟아있는 마이산은 우리나라의 특이한 지형이 소개될 때 단골로 나오는 곳 중 하나이죠.



마이산은 멀리서 바라본 특이한 지형 뿐만 아니라 두 봉우리 사이에 위치한 '마이산 탑사'의 독특한 조경이 어우러져서


우리나라에서 잘 볼 수 없는 돌투성이의 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멋진 곳이였습니다.




<출처 : 마이산 도립공원 공식 웹사이트>



먼저 마이산으로 가는 가장 가까운 나들목인 진안IC를 빠져나와 30번 국도를 따라가니 얼마 안가서 위의 사진과 같은

마이산 두 봉우리를 생생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차로 이동 중이라 사진으로는 남기지 못했지만 멀찍이에서 보이는 것임에도 사진으로 보는 것 보다 훨씬 멋있는 모습이였습니다.


2D 이미지인 사진에 비해 실제로 움직이면서 눈으로 보는 것은 3D 영상과 같으니 훨씬 생생한 느낌이겠죠?  



마이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북쪽 입구와 남쪽 입구가 있는데, 저는 남쪽에 있는 마이산 남부관광안내소 방향으로 들어가는 길로 갔습니다. 서울에서 가기는 북부주차장이 더 가까운데, 내비가 남부관광안내소만 알려줘서 조금 돌아서 가게되었네요.



남부관광안내소 옆에 있는 주차장에서 내리면 마이산 탑사까지 2km 조금 안되는 거리로 20-30분 정도 걸어가면 됩니다. 아니면 탑사 바로 앞 까지 도로 포장이 잘 되어 있어서 차로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남부관광안내소에서 탑사로 가는 길이 경사가 매우 완만한 산책로 수준이고, 중간에 저수지도 있는 풍경도 구경하는 겸 해서 보통은 여기서 내려서 산책 겸 걸어서 올라가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마이산 도립공원 관광안내 웹사이트 링크




그리고 탑사까지 가면서 마이산의 두 봉우리인 숫마이봉과 암마이봉으로 올라가는 길이 잘 안보이지 않아서 경사가 너무 심해서 등산로가 없는건가 싶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숫마이봉은 등산로가 없지만, 암마이봉은 정상으로 가는 길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탑사와 은수사만 보아도 마이산 경관을 조망하는 데는 무리가 없고 동절기에는 암마이봉 등산로를 폐쇄제하기 때문에 

관광객의 대부분(80% 정도)는 탑사, 은수사까지만 보고 등산까지 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마이산 관광안내 웹사이트 내용 참고)


 



<마이산 남부관광안내소 위치>




남부관광안내소 주차장에 차를 대고 마이산으로 향했습니다.



  


음식점들이 있는 골목을 지나 10분정도 걸어가면 탑영저수지라는 곳이 보입니다.

이곳을 돌면서 나 있는 길을 따라 계속 올라가면 됩니다.




저수지가 끝나면 오른편에 돌로 쌓은 작은 탑들이 매우많이 펼쳐져 있는 것이 보입니다.

탑사의 모습을 미리 맛보기로 보여주는 것 처럼 보이는군요.




여기서 다시 10분 정도 걸으면 드디어 마이산 탑사 입구가 보입니다.









 


<돌로 만든 귀여운 조각들>




탑사 입구에도 음식점과 상점들이 활황을 이루고 있습니다.


작년 설날이라 다들 집으로 많이 갔을텐데도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탑사 입구로 접어들면 커다란 바위 사이로 난 수많은 돌무더기탑들이 장관을 이룹니다.


탑사 바로 옆으로 아찔한 바위절벽이 있어서 꼭 우리나라보다 중국 어딘가의 풍경처럼 보였습니다.




법당보다 탑이 더 메인인 것 같은 것이 마이산 탑사의 매력이네요.


마이산 탑사는 아주 오래된 절은 아니고 조선 말기의 이갑용이라는 분이 1885년에 수도생활을 하면서 일생동안 탑을 쌓아가면서 현재의 탑사의 모습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108번뇌를 해탈하고자 108개의 석탑을 만들었다고 하네요. 



이 많은 것을 혼자서 만들었다니 더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깎아지르는 벼랑 꼭대기에서는 아래로 물이 작은 폭포같이 떨어집니다.


겨울이라 물이 별로 없어서 탑사쪽으로는 분무기로 뿌리듯이 물방울이 다 흩어져서 내립니다.



 


탑사는 경사진 곳에 위치해 있어서 위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탑사의 멋진 전경을 잘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맨 꼭대기로 올라가면 마이산의 두 봉우리가 선명하게 보이고 아래에는 탑사와는 또 다른 절인 은수사가 있습니다.




 


은수사를 지나서 나무계단으로 된 등산로를 따라 5분 정도 올라갔는데, 

암마이봉으로 가는 길이 동절기 입산통제로 막혀있어 여기까지 구경하고 다시 남부관광안내소로 돌아갔습니다.


제주도나 몇몇 곳 빼고는 뭔가 비슷비슷한 풍경이 많다고 느껴지는 것이 우리나라이지만

마이산은 확실히 '독특하다' 라는 생각이 드는 곳이여서 방문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울, 수도권에서는 비교적 멀긴 하지만, 그래도 아주 먼 것은 아니고 3시간 대면 갈 수 있어서 누구나 한 번 쯤은 가보시길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