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례] 성삼재 휴게소에서 노고단 올라가기

2019. 10. 5. 16:56우리나라 - 관광지 명소/광주 전북 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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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은 경남 함양,산청,하동 그리고 전북 남원, 전남 구례  등 5개 시군에 걸친 넓은 범위에 걸친 산입니다.

 

최고봉은 동쪽에 있는 1,916m의 천왕봉이지만, 서쪽에 있는 1,507m 높이의 노고단도 그에 못지 않게 유명한 곳입니다.

 

지리산에는 노고단 보다 높은 봉우리도 많지만, 노고단 특유의 넓은 고원 형태의 풍경과 운해가 멋있다고 하고

또한 유일하게 중턱까지 찻길이 나있어서 쉽게 갔다올 수 있는 높은 접근성 덕분에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성삼재 휴게소


 

노고단을 차로 갈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지점인 성삼재 휴게소는 지리산 서쪽을 남북으로 통과하는 861번 지방도 위에 있습니다.  1090m 높이로 휴게소 앞에도 전망대가 있어 서쪽에 있는 지리산 온천 관광단지를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길은 왕복 2차로로 잘 닦여 있는 편입니다만 고지대로 올라가는 길답게 꽤 구불구불하기 때문에 운전에 조심하셔야겠습니다.

 

휴게소에는 엄청넓은 주차장이 있는데, 오후에 찾았더니 추석연휴같은 휴일에는 꽉꽉차서 이미 만차가 되었더라구요.

그래서 저희는 그냥 길가에 주차를 했습니다.

 

다른 차들도 주차장에 대지 못해서 길가에 차가 엄청많이 주차해놔서 맨 끝에 대놓느라

주차장까지 10분 정도를 다시 걸어올라가야했습니다.

 

대신 길가에 대놓는 경우 주차요금을 받지는 않고, 정식 주차장에 주차한 경우 소형차, 중형차 기준 최초 1시간은 1,100원, 그 이후 10분당 300원, 최대 13,000원이라고 홈페이지에 안내되어 있습니다.

 

 

 

 

성삼재휴게소 앞에 전망데크에 가면 온천관광단지가 위 사진처럼 내려다보입니다.

유료 망원경도 있어서 단지를 가까이서 관찰할 수도 있네요.

 

 

 

노고단 올라가기


 

주차장을 지나면 산책로처럼 잘 닦인 노고단 올라가는 길이 나옵니다.

코스 대부분이 넓은 길 또는 계단이라 난이도가 높지는 않습니다. 또한 중간중간 계단으로 가는 빠르고 급한 길과 넓고 완만한 길로 둘러가는 코스를 선택해 갈 수 있어서 컨디션에 따라 골라서 갈 수 있는 점이 좋습니다.

 

그리고 정상 600m 전쯤에 산장 겸 휴게소인 노고단 대피소가 있어서 쉬어갈 수 있구요.

 

단 중간중간 다른 곳으로 빠지는 샛길이나 계곡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없어서 휴게소 외에는 쉬어갈 곳이 마땅히 없어서 날씨에 따라서 생각보다 힘들수도 있겠네요.

 

주차장에서 노고단까지 빠른 코스로는 약 3km 정도 길이이며,

 

저희는 노고단 정상까지는 아니고 정상에서 400m 정도 못가서 있는 돌탑과 노고단 입구 통제소가 있는 노고단 고개(1,430m)까지 갔다왔습니다.

올라가는 데 1시간 20분, 내려가는 데 1시간, 정상에서 쉬고 구경하는 시간 포함하면 2시간 반 정도 소요되었군요.

정상까지 간다면 여기서 왕복 30분 정도 더 소요되니 부지런히 가면 3시간 정도에 다녀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위와 같이 굽이굽이 돌아가는 길을 바로 계단으로 질러서 올라갈 수 있는 코스가 나타납니다.

저희는 올라갈 때는 빠른 코스로, 내려갈 때는 돌아가는 경사로로 내려갔습니다.

 

 

 

 

나무계단 코스와 돌계단 코스를 연이어 지나가면 드디어 탁트인 능선에 다다르고 노고단 대피소가 나옵니다.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능선길은 20km가 넘어서 천왕봉가는 등산객들은 보통 여기서 밤을 보내고 가는 것 같습니다. 

 

 

휴게소에서 300m정도 더 올라가면 준 정상(?)이라고 할 수 있는 노고단 입구가 나옵니다.

 

맞은편에 입구같이 생긴 곳에서 관리인이 통제를 하는데,

노고단 정상은 인터넷 예약이나 또는 현장 입장신청을 해야 들어갈 수 있더라구요.

또 입장시간이 10:00~15:30이라 너무 늦게 올라가면 정상은 갈 수 없는 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노고단이 뾰족한 봉우리가 아니라 그런지 여기서 노고단이 잘 조망되고 정상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노고단 꼭대기까지 안가고 여기서 내려가시는 분들도 많네요.(저희도 그랬구요.)

 

단 여기서는 다른 곳이 잘 내려다 보이지는 않습니다. 반대쪽 노고단 정상 전망대에서는 주변이 잘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노고단 정상 전망대까지 가지 않아도 내려가는 길에 전망대 하나를 더 만날 수 있습니다.

 

내려갈 때는 계단말고 돌아가는 길로 내려갔는 데 중간에 구례쪽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대가 하나 나옵니다.

 

 

 

좀 멀찍이 보이지만 유려한 곡선을 그리며 흐르는 섬진강과 구례시내와 산 사이로 난 들판이 보입니다.

날씨가 흐려서 생각만큼 예쁘지는 않아서 약간 아쉽네요.

 

 

 

 

그래도 줌을 바짝 당기니까 좀 더 선명한 구례읍의 전경을 볼 수 있네요~

 

 

내려가는 길이 은근히 길어서 올라가는 것 보다 오히려 내려가는 길이 더 힘이 들었네요.

그래도 할머니 할아버지 어르신이나 어린 아이들과 동반한 가족 방문객들이 많아서 누구나 갈 수 있다는 것이 노고단의 최고 장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시 성삼재 휴게소로 돌아가서 구례쪽으로 내려가는 길에 천은사 라는 절이 있는데 다음에는 이곳을 잠시 방문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