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례] 화엄사, 1500년 역사의 지리산의 대표 사찰

2019. 10. 5. 16:13우리나라 - 관광지 명소/광주 전북 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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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 할 때마다 항상 빠지지 않는 사찰 코스 중 첫번째로 구례 화엄사를 찾았습니다.

 

삼국시대인 544년 연기 스님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하는데,

건립 당시에는 백제 땅이였으나 이후 신라 땅이 되면서 선덕여왕 시절부터 많은 건물이 증축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안타깝게 임진왜란 때 한번 화재로 불탔다가 인조 때부터 다시 복원되어 현재에 이르고,

 

화엄사 각황전, 석등, 사사자 삼층석탑 등 국보와 그 밖에 여러 국가지정 보물이 있어 역사적으로 중요한 절이라 생각됩니다.

 

그러한 역사적 중요성답게 규모도 크고 많은 신도와 방문객이 있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화엄사는 구례읍내 북쪽에 있고, 바로 아래에 한화리조트 등 여러 숙박시설이 있습니다.

화엄사 옆으로는 노고단으로 올라가는 등산로도 있네요.

 

 

 

주차장에 차를 대고 다리를 건너면 앞에 화엄사가 보입니다.

 

 

 

가을이지만 최근에 가을장마 수준으로 비가 많이 내려서 여름못지 않게 물이 많은 계곡이 화엄사 옆을 흐르고 있네요. 

 

 

 

입구쪽 오르막길에는 양옆에 기념품 및 나물 등을 파는 상점이 있고, 

길 가운데에 불견(不見), 불문(不聞), 불언(不言)을 상징하는 세 돌 조각을 만날 수 있습니다.

 

남의 잘못을 보려 애쓰지 말고, 비방과 칭찬에 평정을 잃지 말고, 나쁜 말을 하지 마라는 의미입니다.

 

그냥 글귀만 적혀있는 것 보다 귀여운 조형물로 보여주니 더 잘 와닿는 것 같습니다.

 

안쪽문 금강문을 지나면 법당들이 들어서있고 문 왼쪽으로는 템플스테이 공간이 있습니다.

 

유명한 절 답게 템플 스테이 건물도 대규모로 조성되어 있는데,

최우수 템플스테이로 선정되었다고 소개책자에 나와있더라구요.

 

요즘 은근히 템플스테이가 내외국인 가리지 않고 인기있다고 하던데,

최우수 템플스테이라니까 밤에도 사람들이 많이 찾을 것 같습니다.

 

화엄사의 가장 대표적인 법당인 왼편의 빛 바랜 법당 각황전 외관을 보니 오래된 절이라는 것이 바로 느껴집니다.

하지만 색만 바랬을 뿐, 2층 규모로 지어진 거대한 크기가 단연 압도적이고

또한 제가 간 당시에는 안에서 수십명의 스님과 방문객들이 법회를 하고 있어서 큰 규모가 더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궁에서나 볼법한 유려한 외관을 한 전각인 '운고각'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어떻게 찍어도 화보사진처럼 선명하게 보입니다. 

 

 

각황전 옆쪽에 있는 대웅전도 역시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대웅전을 지나 뒤쪽으로 난 오르막을 좀 더 올라가면 '구충암' 이라는 암자가 나오는데, 

화엄사의 화려한 모습과 대조적인 자연주의적이고 소박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나무를 깎지 않고 기둥모양 그대로 대들보로 활용한 모습이 이색적이네요.

그리고 계곡 쪽에는 찻잔과 주전자가 있어서 차도 직접 따라 마실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화엄사 위로는 구충암 외에도 길상아, 내웜암, 연기암 등 여러 암자가 있으니 이쪽으로 등산하시면 여러 암자를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차를 타고 중턱부터 노고단을 갈 예정이라 구충암까지만 갔다 다시 돌아갔습니다.

 

 

 

<화엄사를 내려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