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례] 사성암, 섬진강, 지리산 그리고 구례 평원이 한눈에 조망되는 암벽위의 절

 

 

오전 오후동안 하동 쌍계사와 차 박물관을 가고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다시 구례를 들러 오후 늦게 사성암을 방문했습니다.

 

 

구례의 유명 관광지인 지리산 노고단, 화엄사와 다르게 생소한 이름이였는데, 

가볼만한 곳 찾아보면 저 두 곳 다음으로 인기있는 곳이 사성암이더라구요.

 

사진을 보니까 구례읍 바로 뒤에 있는 것 같은데 산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멋져보여서 어떨지 찾아가 보았습니다.

 

 

화개장터 앞에서 섬진강 위에 놓여있는 남도대교를 건너서 구례로 향하는 중~

 

 

구례 사성암은 구례읍에서 섬진강 맞은 편에 있는 높이 531m의 오산의 정상부근에 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해도 길이 험해서 개인차량은 입장불가이고 밑에 주차장에서 셔틀버스를 타거나 아니면 걸어 올라가야만 했었으나 현재는 사성암 입구까지 깔끔하게 포장된 왕복 2차로 도로가 건설되어 자가용으로 방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길이 꽤 구불구불하고 경사가 심한편이라 운전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자가용이 아니라도 산 아래 넓은 주차장에서 셔틀버스도 다니고 있었으니 대중교통으로 오신 분들은 셔틀버스를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셔틀버스는 20분 간격으로 생각보다 자주 운행하는 편이고 요금은 왕복 3,000원입니다.

 

교통정보 참고 : http://tour.gurye.go.kr/jcms/guryetours/famous/temple/0003/

 

 

주차장에서 사성암 입구까지는 오르막길을 걸어가야 하는데 5분 정도 소요됩니다.

 

 

 

좁은 산길 양옆에 주차장이 있어서 생각보다 꽤 혼잡한 편이였습니다.

사성암과 가까운 위치에 있는 주차면일수록 경사가 심해서 주변에 있는 돌덩이로 바퀴 밑을 괴어놓는 차들도 있었네요.

 

 

 

암벽과 완전히 혼연일체가 된 듯하게 딱 붙어서 지여진 외관이 독특합니다.

발코니처럼 공중에 떠있듯이 지어진 암자가 특징인데 건물을 떠받치기 위한 굵은 기둥 세 개가 인상적입니다.

 

사성암 앞마당에서 오른편 계단을 올라가면 사진 오른쪽 위의 법당으로 갈 수 있고 왼쪽 산 위로 올라가는 돌계단을 올라가면 다른 시설들과 작은 동굴, 그리고 소원의 바위 등이 있고 오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로도 이어집니다.

 

 

법당 내부는 평범한 듯 싶었는데 반대쪽 벽면을 보니 유리창으로 되어있고 바위 위에 부처님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법당에 유리창을 낸 기발한 현대적 인테리어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유리창이 나있는 모습 때문에 이 법당 이름이 '유리광전'이라고 하는군요.

 

유리광전과 암각화가 같이 만들어진 줄 알았는데, 암각화는 옛날부터 있었던 것이고 저 암각화 보호를 위해 이렇게 앞에 건물을 지었다고 합니다.

 

 

 

법당에서 아래를 내려다본 풍경. 굽이치는 섬진강과 마을. 그리고 그 사이를 통과하는 도로의 조화가 멋있습니다.

 

 

다시 아래로 내려간다음 이번에는 반대쪽으로 나있는 계단을 올라가니 소원의 바위가 보입니다.

 

소원의 바위라는 이름 때문인지 앞에 100원짜리 동전을 많이 끼워놓았네요. 

반대편 난간에는 작은 돌탑들도 여럿 쌓여있어서 일반적인 절의 한적하고 고즈넉한 분위기와는 다른,

공원같은 주민 친화적인 분위기가 많이 납니다.

 

 

 

소원의 바위 옆쪽으로는 '도선굴'이라는 거대한 바위 틈에 생긴 작고 긴 동굴이 보입니다. 동굴 안에도 불공을 드릴 수 있는 작은 공간이 있었고요. 반대편으로 빠져나가면 작은 산왕전이라는 사당이 보입니다.

 

 

 

 

깎아지르는 듯한 산도 도시도 바다도 끝없는 평원도 아니지만

지리산과 섬진강을 주축으로 여러가지 요소가 오밀조밀하게 조합된 구례의 풍경은

우리나라의 다른 풍경 좋은 명소와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장면이였습니다.

 

이 풍경 하나만으로도 사성암 올 가치는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가기도 그렇게 어렵지 않아서 더 좋습니다~

 

 

배경이 너무 멋있으니까 사람이 꼭 합성같이 보이는군요 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