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게임] 버드 스토리 리뷰 및 줄거리 - 투더문2의 프리퀄 작품

2017. 12. 4. 00:34게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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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 2014. 11. 7.


장르 : 인디, 어드벤처, 비주얼 노벨


가격 : 4,400원 (스팀기준)


게임시간 : 1.5시간 



1. 소 개



버드 스토리는 투더문을 제작한 Freebird Games에서 제작한 투더문의 후속작입니다.


저번 가을 세일 때 투더문과 함께 1,500원 정도의 가격으로 구매했구요,


투더문과 비슷하지만 좀 더 간소한 줄거리를 갖고 있고,


시스템도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버드 스토리가 투더문의 정식 후속작, Find Paradise의 프리퀄이라는 정보가 게임 말미에 등장해서


버드 스토리는 일종의 프리퀄 작품으로 볼 수 있겠고,


후속작이 12월 14일에 발매된다고 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이 프리퀄 작품을 먼저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버드 스토리는 투더문과 같이 자유로운 세이브 로드 기능을 제공하지 않고


스토리를 진행하면 자동으로 특정 포인트 별로 세이브되어 이동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버드 스토리의 특징적인 요소는 바로,


대사가 하나도 없습니다.



Inside나 Rimbo와 같이 간결한 어드벤처 형식의 게임이 대사없이도


다양한 장면과 복선들을 활용한 정황들로 하여금 이야기를 이해하게 해주는 게임들이 있긴 한데요,


위의 게임은 스토리텔링 못지않게 퍼즐이나 액션적 요소가 게임으로서 존재한다면


버드 스토리는 일반적인 게임으로서 놀이 요소가 전혀 없이 


오롯이 장면만을 감상하며 스토리를 즐기는 게임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사가 없는 점이 사람끼리의 대화로 주의가 분산되지 않고


말을 할 수 없는 새와 인간이 정서적으로 교감한다는 내용을 잘 전달해주고 있어


이야기에 더 집중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특징으로는


장면들이 현실과 꿈이 확실히 구분되지 않고 모호하게 섞여 있습니다.




예를들면 집에서 나와 학교로 등교하는데,

실제 있을법한 모습이 아니라


집과 도로, 그리고 숲길을 거쳐 바로 교실로 이어지는 등

지형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않고 

각각의 분절된 지역의 모습이 하나로 연결된 것 같이 급격하게 변화합니다.




반대로 하굣길은 학교 안에서 바로 학교 근처 놀이터로 급격하게 변화하고




놀이터에서 숲으로 또 변하고


 


숲을 지나다보면 별안간 집 앞에 와있습니다.



이렇게 버드 스토리는 꿈을 꾸고 있다는 특별한 묘사가 없지만

현실에서 있을 법 하지 않은 장면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비현실적인 지형 묘사를 보고 꽤 놀랐는데,

제가 꿈을 꿀 때의 느낌과 꽤 닮아있었기 때문입니다.


꿈을 기억해보면 도시가 나오다가도 골목을 돌아나가면 별안간 숲이 나오기도 하고

그러다가 누군가의 집에 와있기도 하고 그랬었는데요,


버드 스토리는 그러한 꿈 속의 장면에 대한 특징을 잘 묘사해서

꿈을 꾸고 있다는 설명 없이도 이것이 꿈임을 잘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가 모두 꿈 속의 가짜 이야기는 아닙니다.

소년이 선생님한테 혼나고 새를 만나 구해주는 등의 주요 이야기는 모두 실제 있었던 일로 보이구요,


다만 이러한 실제 경험이 그대로 드러나는게 아니라

꿈속에서 어느정도 과장과 각색이 들어간 모양새로 나타났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2. 스 토 리



버드 스토리는 베란다에서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장면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시계가 돌아가는 장면은 아마 앞으로의 이야기가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장면 이전의 기억을 회상하는 것이라고 이해해도 될 것 같습니다.







소년은 친구와 어울리기 보다는

종이비행기를 날리면서 하늘을 날고 싶어하는

공상을 좋아하는 소년입니다.


그래서 교실에서 종이비행기를 접어 날리다가

선생님한테 걸려서 교실 밖으로 쫓겨나기도 하구요.




그래서 쫓겨난 김에 학교를 땡땡이 치기도 하고요.




하루는 숲인지 공원인지는 모르겠지만 하굣길에 샛길을 발견합니다.




오소리가 작은 새를 잡으로 쫓아가는 걸

소년이 위협해서 내쫓습니다.




하지만 오소리를 쫓아낸 사이에 새는 가방에 들어가 숨게 되고,

소년은 그 사실을 모르고 새를 찾다 포기하고 가방을 메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아파트 현관에 도착할 무렵 새가 가방 안에 들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아파트는 애완동물 기르는 걸 금지하고 있는데요, 


그 바람에 경비의 눈을 피해서 집으로 조심해서 들어갑니다.




집에는 항상 소년 혼자입니다.

부모님은 있지만 항상 아침일찍 출근하고 밤늦게 집에 와서인지

부모님의 모습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런 소년은 자신의 방 밖에 있는 베란다에서 물과 빵을 주며 새를 돌봅니다.

하지만 새는 오소리에게 도망치는 동안에 한쪽 날개를 다쳐 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소년이 자려고 하는 중에 새 소리가 들려서 창문 밖을 바라보는데,




건너편 집 옥상에서 새들이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걸 보고

새를 치료해주어야 겠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줄거리





3. 마 무 리



버드 스토리는 사실 평가할 만한 게 별로 없습니다.

게임을 했다기 보다는 동화집을 한 권 본 듯한 느낌입니다.

어린 조카네 집에 꽃혀있는 동화책을 보면 딱 이런 느낌일까요.


그래도 개인적으로 이 게임이 의미가 있었던 것은

꿈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비현실적인 장면묘사를

처음으로 이 게임을 통해서 접할 수 있었던 점입니다.


더불어 이 게임을 통해서 차기작, Finding Paradise의 이야기를 기대해 봅니다.



- 주관적 평가 - 


장점 


1. 동심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스토리

2. 꿈 속을 걷는듯한 몽환적인 배경묘사

3. 디테일하게 묘사된 소년의 모습


단점


1. 감수성이 풍부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와닿기 어려울 수 있는 스토리와 구성

2. 스토리가 꽤 짧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