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가볼만한 곳] 영월 서부시장 먹거리와 선돌

2021. 2. 20. 16:33우리나라 - 관광지 명소/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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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령포 구경을 마치고 늦은 오후 시간에는 영월에서 가장 유명한 시장인 서부시장에서 닭강정과 강원도 먹거리인 메밀전병을 사가고, 영월 10경 중 하나인 선돌을 가봅니다.

 

 

 

 

서부시장 앞에도 주차장이 있는데, 저는 어쩌다보니 길 대각선 맞은 편의 요리골목 이라는 곳에 주차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냥 평범한 골목 같은데 안내판과 사람 동상이 있는데 안내판 설명을 보니 배우 유오성이라고 하네요ㅎㅎ (유오성이 영월 출신이라고 합니다)

 

 

영월 서부시장과 붙어있는 영월 종합상가.

상가건물 위로 익숙한 얼굴이 보이는데요. 라디오스타 영화의 박중훈과 안성기 그림입니다.

 

   

영화 라디오스타가 KBS 영월방송국과 영월 지역을 배경으로 한 영화라 이를 기념하기 위해 그려져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라디오스타 하면 MBC 방송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대다수이지만, 이 라디오스타가 영화 라디오스타 나오고 1년 후에 시작된 프로그램인 걸 생각해보면 영화 라디오스타가 어느정도 모티브가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서부시장은 아케이드와 실내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닭강정 집들은 지붕있는 아케이드에, 메밀전병과 수수부꾸미 는 실내공간에 주로 있었습니다.

 

 

그 중에 저희가 간 집은 '옥동집'이라는 곳인데, 삼촌이 영월갈 때 맛있어서 종종 사가는 곳이라고 해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메뉴는 메밀전병과 메밀부치기로 심플한데, 메밀전병은 왼쪽 사진처럼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안에 매콤한 김치소가 들어있는 모양이구요. 메밀부치기는 배추 한 잎을 통째로 메밀반죽을 묻혀 부친 그야말로 강원도 영월과 그 주변지역(평창, 정선 등)의 특별한 먹거리라고 할 수 있겠네요. 

 

가격은 메밀전병, 메밀부치기 모두 하나에 1,500원이고, 만 원어치를 주문하니까 하나 더해서 8개를 주시네요.

 

메밀전병은 서울에 있는 막국수 집 같은 곳에서 파는 메밀전병보다 상당히 두툼하고 큼지막해서 한 개만 먹어도 혼자 간식으로 먹기에는 충분한 양이네요. 만들어 놓은 메밀전병은 한 번 더 기름이 지져서 나와서 살짝 느끼한 감은 있지만 김치소가 아삭하고 너무 맵지 않아서 다른 음식점에서 파는 것 보다 훨씬 맛있었습니다.

 

 

배추부치기는 흰 배추와 김치양념된 배추 두 가지가 있었구요. 메밀전병에 비하면 강한 양념이 없어서 심심한 맛이 특징입니다. 다소 위압적(...)으로 보이는 배추의 비주얼과는 다르게 구수한 메밀 향과 약간 달큰한 배추 맛이 그대로 느껴져서 메밀 맛을 좋아하시는 분은 좋아할 만한 맛입니다.

 

 

 

서부시장 아케이드 끝에 있는 아마 서부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곳인 일미 닭강정을 들러봅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속초도 그렇고 의외로 강원도에 유명한 닭강정 집들이 자리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매장 안에 들어가면 이미 포장이 완료되어 팔 준비가 다 된 닭강정 상자가 빼곡이 놓여있습니다.

 

소, 중, 대 3가지 사이즈가 있는데, 각각 10,000원 / 17,000원 / 34,000원 이렇습니다. 저희는 저녁때 저녁상에 반찬처럼 먹을거라 1만원짜리 작은 사이즈로 구매해봅니다.

 

 

 

외가집 도착 후 저녁상에 아까 샀었던 일미 닭강정을 드디어 개봉!! (2020년 1월 당시 입니다. 바로 얼마전에는 가족 모임도 안됐었죠ㅠ)

 

순한 맛으로 사서 그런지 새빨간 양념이 아닌 약간 갈색 빛 양념입니다. 아주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아무데서나 파는 닭강정보다는 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외가집 근처라 앞으로 갈 때 가끔씩 들러보고 싶네요~

 

 

선돌은 영월읍내에서 5km 정도 떨어져 있어서 차가 있으면 10분 내로 도착할 수 있습니다.

 

별도 매표소나 안내소 같은 것은 없고 그냥 입구에서 숲길을 2-3분 걸어가면 바로 선돌이 나옵니다.

 

 

거의 다 도착한 것 같은데도 아직 선돌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데요. 바로 사진 왼편에 선돌이 나타납니다.

 

 

 

느닷없이 강 위로 우뚝 솟은 선돌의 모습이 나타났는데, 칼로 가른 것 같이 두 부분으로 쪼개진 듯한 모습이 감탄스럽네요. 굽이굽이 흐르는 강이 내려다보이는 풍경을 끼고있는 그야말로 한국적인 아름다운 경치의 모습입니다.  

 

 

 

<선돌과 서강 파노라마>

 

 

해질녘 노을이 드리워진 영월의 시골마을이 추운 겨울 날씨였음에도 따스한 느낌이 드네요.

 

선돌은 영월읍에서 멀지 않으면서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감상할 수 있어서 영월 관광 할 때 꼭 한 번 구경가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