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배령(점봉산 생태탐방로) 가는 방법 & 코스 안내

2018. 6. 21. 15:16우리나라 - 관광지 명소/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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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봉산(곰배령) 소개 및 예약 방법


설악산 국립공원의 경계에 있는 점봉산은 곰배령으로도 더 잘 알려져 있는데요,

봄에는 특히 철쭉 등 봄꽃들이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특히 현재는 산림청에서 산림생태탐방로로 지정하여 예약제로 운영하기 때문에

깨끗하게 보전된 자연환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점봉산(곰배령) 산림청 예약 사이트





위 링크를 타고 들어가시면 위와 같은 화면이 보이는데요,


일자별 예약시작일이 보입니다.


예를 들어 7월 18일~22일 주간은 6월 20일부터 예약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생태탐방로는 월/화 휴무이므로 유의해주시기 바라구요.(휴일여부 무관하게 무조건 월/화 휴무)


'점봉산 곰배령 예약 및 확인' 노란색 버튼을 누르시면 예약화면 창이 뜹니다.


회원가입이 안되어 있으면 먼저 가입하셔야 하구요, 이 점은 좀 번거롭네요.




위와 같이 버튼을 누르면 예약현황이 뜨는데요, 각 날짜와 타임별로 잔여인원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대체로 공휴일은 이른 시간에 마감이 되는편이구요, 평일은 일주일-몇 일전에 예약이 가능합니다.


7월달은 장마철이라 예약이 늦게 마감되는 편인데, 4-5월 봄에는 특히 인기가 많아서 서둘러 예약을 하시길 권장드립니다.




원하는 날짜를 선택하면 예약정보 입력화면이 나타나는데요,

신청자 개인정보와, 예약시간, 그리고 동행인원 정보를 입력할 수 있습니다.

동행은 추가 한 명만 가능하니 3명 이상 방문시에는 초과 인원에 대해서는 예약을 별도로 하셔야합니다. 


 휴대폰 인증까지 마치신 후 예약신청을 하면 예약이 완료됩니다.



생태탐방로 입장 방법



생태탐방로는 점봉산 생태관리센터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218)


곰배령, 또는 곰배령주차장 이라고 검색하면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귀둔리'를 안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쪽으로 가면 안되고 꼭 위의 진동리에 있는 생태관리센터로 가셔야 합니다.(홈페이지에도 안내하고 있는 내용)







예전에는 국도로만 가야해서 시간이 오래걸렸는데 서울-양양 고속도로가 개통된 이후에는 서양양IC를 경유해서 가면되어서

교통이 많이 편리해 졌습니다. 인제 IC와 서양양IC 사이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도로 터널인 인제양양터널을 지나갑니다.







도착 거의 1-2km 전 부터 비포장 구간이 있어서 운행에 유의하셔야 겠고요,

주차장은 넓어서 주차에 어려움은 없으나 사설 주차장이라 요금을 4천원 받네요.(당일 반나절 주차 기준)





점봉산 생태관리센터에서는 예약한 방문객에 대한 신원확인 후 방문증을 교부합니다.

예약 확인을 위해 신분증이 필요하니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을 꼭 가져가시기 바라고,

만약 깜빡하고 가져오시지 않은 경우 이름과 생년월일로 확인해주고 있으니 너무 당황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제가 그랬거든요ㅠ)


그리고 방문증은 중간에 한 번 확인하기도 하니 절대 잃어버리지 않으셔야겠습니다.





점봉산 생태탐방로 코스 안내




09시 55분에 점봉산 생태탐방센터를 지나고 잠시 후 다리가 하나 보이는데, 

곰배령 정상까지 가는 두 코스가 갈라지는 지점입니다.


곧장가는 길은 1코스로 5.1km(노란색), 다리를 건너가는 길은 하산탐방로인 2코스로 5.4km인데(파란색), 

1코스는 계곡을 따라 정상까지 오르막을 비교적 완만하게 쭉 오르는 코스이구요,

2코스는 능선을 향해 나있는 급격한 오르막을 오른 이후, 능선을 따라 오르락 내리락이 반복되는 코스입니다.


1코스가 조금 더 짧고 난이도가 낮아서 보통 대다수의 등산객은 곧장 가는 길(노란색 코스)로 왕복했었고,

2코스는 주목군락, 철쭉군락 등 다양한 환경 감상 및 전망대에서 경치 감상을 할 수 있으나 좀 더 난이도가 높습니다.


생태관리센터의 고도는 720m이고 곰배령 정상은 1164m로 등산해야 할 순수 높이는 400m 정도로 높지 않지만

일반적인 산행코스에 비해서 길이가 매우 길어서 생각보다 체력소모가 있습니다. 왕복 4시간 또는, 그 이상 소요되니 간식거리나 주전부리를 든든히 챙겨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도시락도 가능하긴 한데 먹을만한 곳이 마땅치 않은 편입니다.


그리고 중간에 쉼터라는 표지가 있는데, 그럴듯하게 잘 조성된 쉼터가 아니라

그냥 통나무 몇 개 놓아둬서 잠깐 앉았다 갈 수 있게 되어있는 곳임을 참고 바랍니다.



1코스(짧은 코스) 안내





코스 시작지점부터 깨끗하고 수량이 많은 계곡을 따라 걷게 됩니다.

이 때가 5월 하순이라 아직 장마가 오기 전인데도 왠만한 여름 피서철 계곡같은 느낌이라

한여름에는 얼마나 물이 많을 지 궁금할 정도네요.


일반적인 계곡이였으며 피서지로 좋았을 것 같은데,

엄격하게 관리되는 상태탐방로라 계곡쪽으로 들어가는 것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요즘 산들은 산책 및 산행이 편리하도록 길도 정비되고 많은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이 곳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잘 보존하기 위해 인위적인 개발을 최소화한 느낌이 듭니다.




<강선마을 인근 휴게소>


10시 27분에 도착한 생태탐방로의 유일한 휴게시설입니다. 이 위로는 간이의자만 있는 쉼터밖에 없으니

컨디션이 조금 떨어지셨다면 재정비하고 가시면 좋겠습니다.





<초소>


다리를 건너면 초소가 나오는데 관리인이 방문증을 확인하니 보여주시면 됩니다.




 


초소 이전까지는 거의 평지에 가까운 길이였지만 초소 이후는 완만한 오르막이 계속됩니다.


고사리와 비슷한 양치식물들이 많아서 좀 더 원시적인 느낌이 있는 숲이 보입니다.

 



11시 22분. 곰배령 정상까지 600m 지점입니다.

오르막이 심하지는 않은데 대신 길어서 힘이들기는 하네요.

정상까지 1킬로미터 이내에 진입하기 시작하니까 언제 정상에 도착할 지 계속 고대하게 됩니다.




11시 36분. 정상을 약 200m 앞두고서 서서히 숲이 걷히고 하늘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능선없이 계속 계곡길로 가다보니 정상 부근에서 갑자기 풍경이 변화합니다.





곰배령 정상




11시 40분. 드디어 곰배령 정상 도착.


곰배령 정상은 나무가 없이 탁 트여있어서 시원한 느낌이 납니다.

제가 갔을 때가 5월 23일이라 봄이 거의 끝날 무렵이였는데, 4월쯤에 갔으면 꽃들로 가득한 풍경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른편이 곰배령 정상, 왼편은 2코스 방면입니다.






<곰배령에서 내려다본 모습>



 




2코스 방면으로 조금 가다보면 쉼터가 하나 있습니다.


앉아만 있을 수 있는 정도지만 그래도 간단하게 식사 정도는 할 수 있습니다.


기왕이면 좀 더 편하게 앉을 수 있게 의자나 나무데크로 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2코스(긴 코스) 안내



도시락을 먹고 12시 20분 정도에 2코스 방면으로 하산을 시작하였습니다.


단체 관광객 및 대다수의 방문객은 1코스로 다시 내려가고, 2코스는 입구에서부터 좀 힘들다고 되어있어서 그런지

사람이 뜸한 것이 느껴집니다.


2코스는 1코스와 달리 일정하게 오르내리는 것이 아니라 중반까지 오르막, 내리막이 번갈아 가면서 나옵니다. 


약 7-8분 정도 가다보면 전망대가 보입니다.





전망대에서는 설악산 대청봉과 동해바다,

그리고 오른편에 산 꼭대기에 있는 댐처럼 보이는 인제 양수발전소를 볼 수 있습니다.





2코스는 약간 능선으로 이어지는 코스인데, 좀 더 아기자기한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길 양 옆으로 식물이 우거져 있는데 둥굴레차 마실 때 그 둥굴레라고 하시네요.






12시 45분 경에 지나간 주목 군락지에는 여느 산에서 보기 힘든 독특한 숲의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13시 30분에 지나간 철쭉 군락지는 철쭉 나무가 많이 있습니다. 이 때는 철쭉이 거의 끝날 무렵이라

비교적 서늘한 정상 부근에만 약간 남아있고 아래쪽 숲에는 다 진 상태였습니다.




14시 30분, 생태관리센터 1km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철쭉 군락지 부근 부터는 끝없는 내리막인데,

특히 경사가 심한 부분이 있어서 발이 너무 아프더라구요. 잘 안 신던 운동화를 신었더니 더 그렇더라구요.

그래도 바닥은 돌로 되어있어서 미끄러지거나 위험하지는 않았지만요.




이후에는 1코스의 계곡 반대편 길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러나 1코스에 비해서 돌이 울퉁불퉁해서 걷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처음 나왔던 다리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딱 3시에 도착했네요. 


올라갈때는 2시간이 약간 안 걸린 반면, 내려가는 길은 2시간 40분 정도 걸렸네요.

보통 산행은 내리막은 금방인데, 점봉산 생태탐방코스는 길이 자체가 긴 편이고, 2코스인 하산탐방로가 오르막 내리막이 반복되어서 시간이 좀 더 소요되었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잘 보존된 숲과 계곡, 식생이 다른 산과는 다른 정취가 있어서 좋았구요,

곰배령 정상과 전망대에서 보는 풍경도 멋있었습니다.


다만 코스 길이에 비해서 편의시설이 부족한 점이 약간 아쉬웠습니다. 앉을 만한 곳이 많지 않아서 쉬엄쉬엄가기가 마땅치 않아서 중간에 되돌아가시는 분들도 좀 있더라구요.  

그리고 1코스의 경우 입구쪽의 계곡 지나갈때는 좋았는데 그 이후로는 정상직전까지 계속 똑같은 계곡길이다보니 빨리 정상에 갔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쨌든 지금까지 보지못한 자연환경을 탐방했다는 것에서 의미가 있었던 하루였고,

여름보다는 꽃이나 단풍이 있는 봄 가을에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