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인제] 설악산 깊은 계곡의 백담사

2021. 10. 16. 23:11우리나라 - 관광지 명소/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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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에 있는 절 중에 가장 큰 절로 백담사가 있어서 속초에서 돌아오는 길에 찾아갔습니다.

 

아래 지도를 보시면 도로와 마을에서 상당히 떨어진 깊은 산골짜기에 있는 걸 알 수 있었는데,

혹시나했더니 자가용으로 입장이 불가능한 곳이였습니다. 걸어서 올라가거나 산 입구 주차장에 차를 대고 백담사를 왕복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데, 걸어가려면 약 7km나 되는 계곡길을 올라가야되고, 셔틀버스와 동일한 길로 가야해서 버스 지나갈 때 비켜줘야 하는 등 불편한 점이 있어, 

 

물놀이하러 백담계곡에 가는 것이 아니면 아무래도 버스를 타고 가는 게 아무래도 좋겠습니다.

 

셔틀버스는 편도 2,300원이고 평시에는 30분 간격으로 다니지만,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사람이 몰려서 인원이 다차면 바로 출발해서 5-10분 주기로 자주 다니는 편입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주차장 입구쪽에 셔틀버스 승차장이 있는데,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승차위치로 가면 됩니다.

저희가 표를 끊기 직전에 바로 버스가 출발해서 새로 온 버스를 탔는데 15분쯤 지나니까 사람들이 가득차더라구요.

 

 

백담사까지 15분 정도 걸리는데, 엄청 꼬불꼬불한 계곡길을 자유자재로 다니는 버스기사의 운전솜씨에 감탄합니다.

중간중간 맞은편에서 오는 버스를 비켜주는 교행구간이 있습니다.

 

사진으로 남기지 못했지만 버스에서 백담계곡을 내려다보는 풍경도 꽤 스릴있었습니다.

하차장에서 내리면 바로 백담사이고, 여기서부터 봉정암 방향으로 등산로도 이어져있습니다.

 

 

 

백담사로 들어가기 전에 백담계곡을 건너는 긴 석조다리 풍경이 인상적이였습니다.

가을인데도 계곡이 엄청 크고 물이 많더라구요. 

 

 

 

 

 

 

깊은 계곡에 있는 위치와는 다르게 절 안으로 들어가면 상당히 넓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예전에 전두환이 대통령 퇴임한 이후에 노태우가 반쯤 유폐시키듯이 해서 이곳에 3년 정도 머물었다고 하던데,

원래는 전두환 부부가 머물었던 흔적을 일종의 전시관처럼 남겨놓았다고 하던데, 시민단체 항의가 있어와서 재작년쯤에 철거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대 정치사 한 장면의 흔적은 지금은 찾아볼 수 없고, 아름다운 절 풍경만이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절 중앙에 약간 기와가 이질적인 모양의 건물은 전통찻집이군요.

 

 

 

백담사에서 계곡으로 내려갈 수 있는데, 물놀이는 아니라도 사람들이 계곡 구경을 하러 많이 와있었습니다.

계곡 주변으로 돌이 굉장히 많은데 그래서 사람들이 쌓아놓은 크고작은 돌탑들이 수십~수백개가 있네요.

어떤 것들은 돌을 세로로 쌓은 장인정신이 느껴지는 것들도 있었구요. 

 

백담사는 계곡 깊은 곳에 있고 버스타느라 왔다갔다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는 하지만,

깊은 넓은 백담계곡의 풍경을 즐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단풍철에는 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