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동 빵집, 쥬뗑뷔뜨 확장 오픈했어요

2021. 11. 17. 23:57각종 후기, 리뷰들/맛집,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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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석촌동에 오픈한 빵집, 쥬뗑뷔뜨는 오픈할 때 가보고 마음에 들어서 꾸준히 애용하고 있는 빵집입니다.

쥬뗑뷔트는 '당신을 초대합니다' 라는 뜻의 프랑스어 'Je t'invite.' 에서 따온 이름인데,

프랑스어 단어로 지어진 상호는 흔하지만 문장을 사용한 곳은 드문데, 그 만큼 유럽풍 빵맛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가지 수가 많지는 않지만 한창 빵 맛집 투어하던 제가 더 이상 새로운 곳을 찾아다니지 않을 정도로

하나하나 맛이 별로인게 없이 다 맛있는데요.

 

작년쯤 부터 입소문이 좀 퍼졌는지 주말에는 줄을 서 있고 저녁시간때 가면 다 팔려서 헛걸음한 적이 많을 정도였네요ㅠ

 

 

원래는 작은 규모로 시작했는데, 이번 11월 초 부터 옆 건물 코너로 확장 이전을 했습니다.

 

 

 

왼쪽이 처음 오픈했을 때 매장이고, 오른쪽이 이전한 곳인데, 

예전에는 주의깊게 봐야 눈에 들어오는 아담한 사이즈였다면 이제는 건물 코너에 자리잡은 덕분에 석촌역에서 이곳으로 이어지는 골목으로 들어오면 유럽 스타일의 외관이 멀리서도 눈에 확 들어옵니다.

밤에 보면 불빛이 새어나오는 모습이 더 예쁩니다.

 

 

쥬뗑뷔트 간판이 문 위에 있지 않고 사이드에 표지판처럼 되어있어서 독특하고 유럽 어딘가 관광지 미니어처 같은 귀여움도 느껴집니다. 사장님이 매장 외관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쓰신 것 같은데, 송리단길에서 살짝 비껴난 위치라 딱히 특징이 없었던 이 골목에 새로운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될 것 같습니다.

 

 

실내로 들어오면 그 전 매장보다 좌우로 훨씬 탁 트여있어서 시원한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빵 쇼케이스도 그 전보다 두 배 이상 커지고 진열된 양도 그 전보다 많아져서 빵들이 더욱 먹음직스럽게 보입니다.

 

뒷편으로는 빵 작업공간이 오픈형으로 되어있는데, 그 전에는 사장님 두 분이 왔다갔다하기 버거울 정도로 비좁았던 것에 비해서 훨씬 공간에 여유가 있어지고 그러면서도 빵 설비도 더욱 확충된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매장 좌측은 이전 매장에서부터 있었던 유럽풍 소품들이 진열되어 있고, 좀 더 추가된 것들도 보입니다.

인테리어가 차분한 월넛 색상의 나무와 벽돌로 구성되어 있어서 앤티크한 느낌의 그림액자들과 잘 어울리는데,

그렇다고 너무 무겁거나 올드하지 않고 산뜻한 분위기가 납니다.

 

 

 

빵들 메뉴는 기존과 동일한데, 새로운 매장에서 좀 더 자리를 잡으면 나중에 더 다양한 빵들이 선보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견과류 들어간 깜빠뉴만 추가되면 200% 만족할 것 같습니다 :) )

오후 시간에 갔더니 이미 몇몇 종류들은 다 소진되서 사진에 담기지 않은 빵들도 좀 있었네요.

 

앙버터나 크림치즈 무화과, 그리고 샌드위치류는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빵들이라 따로 만들어진 것이 진열되어있지 않은서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은 선뜻 주문이 어려울 수 있는데, 사실은 얘네들이 또 꿀맛입니다.

 

앙버터랑 크림치즈 무화과는 깜빠뉴 빵이 베이스이고, 살라미 샌드위치는 프레첼, 그리고 다른 샌드위치는 치아바타 빵이 베이스입니다. 깜빠뉴 빵이 베이스인 것들은 좀 묵직하고 진한 맛이고, 프레첼 베이스는 좀 더 부드럽고, 치아바타 베이스는 담백한 게 특징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쥬뗑뷔트는 과자, 케이크 보다는 주로 담백한 빵류 위주인데, 유일하게 있는 케이크 종류인 레몬 파운드도 레몬의 시큼 씁쓸한 향이 진하고 중간중간 레몬껍질절임이 들어가 있어서 유럽풍 케이크 느낌이 나는 맛있는 빵입니다.

 

 

이번에는 오랫만에 살라미 샌드위치를 샀는데, 일반적인 채소가 메인인 샌드위치랑은 다르게 살라미 햄과 토마토, 그리고 양파가 들어간 소스가 약간 버무려진 심플한 스타일입니다.

보기에는 좀 심심해보일 수 있는데, 햄의 짭쪼름함과 토마토의 상큼함 서로 상반된 자극적인 맛을 부드럽고 담백한 프레첼 빵이 탄수화물로 잘 감싸주는 개성강한 맛입니다.

짭짤한 맛이 좀 강한 편이라 식사나 간식용이라기 보다는 맥주랑 같이 먹으면 괜찮은 술안주 같습니다 ㅎㅎ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변함없는 빵맛을 기대하고

서울의 명물 빵집으로 발전하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