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좋고 빵맛좋은 안동 국가대표 빵선생

2023. 1. 30. 22:25각종 후기, 리뷰들/맛집,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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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때 가족들과 안동으로 놀러갔는데요.

안동문화관광단지 안에 있는 호텔에서 하룻밤을 자고 도산서원으로 출발하러 나가는 길에,

유교랜드 맞은 편에 전망타워 같은 건물이 있더라고요.

 

저는 그냥 전망대인 줄 알았는데, 타워로 진입하는 입구에 '국가대표 빵선생' 이런 간판이 보이길래,

저 건물 안에 있는 빵집이 맞나 싶어서 호기심에 한 번 들어가 보았습니다.

원래는 맘모스 빵집 가려고 했는데 다른 빵집도 한 번 가보게 되네요.

 

외따로 있는 건물이라 주차공간은 넓은데 주차장까지 가는 길이 포장이 안되어 있어서 

건물은 근사한데 길은 약간 잘 안 닦여있는 게 좀 아이러니 했네요.

 

타워 입구로 가서 엘리베이터를 타면 바로 빵집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원래는 전망대나 다른 용도로 쓰이던 건물인데, 최근에 빵집으로 새로 오픈한 것으로 보여요.

 

 

 

 

 

입구에 보니까 경력 20년 넘은 제과 명인이 하는 곳으로 소개가 되어있던 걸로 보였는데,

그래서 이름에서도 과감하게 '국가대표 빵선생'이라고 이름을 붙였나보네요ㅋㅋ

 

나이가 좀 있으신 아저씨 분이 사장님인 것 같고 젊은 제빵사 한 두 분과 같이 일하고 있더라고요.

 

명절 연휴에 오전 오픈 시간 쯤에 들어가서 아직 한산해서 여유있게 빵 구경 할 수 있었네요.

빵 가지 수도 많고 다들 큼지막해서 보기만해도 배부른 느낌이 듭니다.

 

 

바게트, 크루아상처럼 담백한 종류의 빵들도 몇 가지 있지만 많은 종류들이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디저트용 빵들이 많이 보입니다. 크루아상에 초콜릿을 입혔거나 생크림, 크림치즈 등 여러 바리에이션의 빵들도 있고요.

 

사진으로 보면 티가 잘 안나는데, 일반적인 크루아상의 1.5배 정도 크기는 됩니다. 실제로 보면 훨씬 크고 양이 많아 보여요. 빵들이 큼지막하고 비주얼이 화려하면서 가격대는 나름 좋아보이는 게 서울에 있는 곳으로 따지면 낙성대역 근처에 있는 장블랑제리랑 약간 비슷한 느낌인 것 같습니다.

 

 

케이크류는 많지는 않고 두 종류 정도, 케이크는 약간 미니 사이즈인데 이것도 크림과 딸기가 실하게 들어있네요.

 

 

먹고 싶은 빵은 많았지만 

원래 맘모스 빵집도 가려고 해서 건강 토스트라는 빵과 대파빵 이렇게 두 가지 사갔습니다.

 

 

 

저희는 안에서 먹진 않고 포장해가서 나중에 빵을 먹었는데,

 

음... 좀 더 사갈걸 너무 조금 사갔게 아쉬었네요ㅠㅠ

 

요새 빵값이 워낙 비싼데, 그래도 일단 가격 대비 양도 많은 편이고

맛도 둘 다 너무 좋았습니다.

 

건강토스트는 생긴 것만 봤을 때는 맛이 가늠이 잘 안되었는데,

약간 주먹빵 비슷하게 토스트 위에 여러 가지 재료와 소보로를 뭉쳐진 살짝 달달한 빵인데

호박씨랑 치즈 덩어리 같은 것들이 들어서 달면서 약간 고소한 맛도 나고 씹는 식감도 좋았구요.

 

대파빵은 마늘빵 같은 느낌이라고 볼 수 있는데, 썰은 대파가 통째로 들어가 있어서

마늘빵에서 나는 마늘향에 비해서 좀 더 강한 파 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비주얼만 보면 달고 느끼할 것 같은데, 파가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그렇게 느끼하지 않았구요.

파 향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괜찮아할 맛입니다.

저희 어머니도 너무 달지 않고 맛있다고 좋아하셨네요! 

 

 

 

 

빵 진열대 뒤쪽으로는 먹고 갈 수 있는 테이블도 많이 마련되어 있고요.

일반적인 테이블 말고도 편하게 다리 뻗고 앉을 수 있는 방석 자리들도 있네요.

 

바로 뒤쪽으로는 안동호가 자리잡고 있어서 풍경도 멋있어서 여기서 먹고 가기도 좋을 것 같습니다.

 

머지않은 시일에 안동쪽으로 또 놀러가면 한 보따리 사서 안에서 먹고 가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