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동 빵집] 쥬뗑뷔뜨, 새로생긴 작지만 괜찮았던 빵집

2018. 5. 21. 13:29각종 후기, 리뷰들/맛집,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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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급속도로 가게들이 없어졌다 생기는 대변혁을 겪고 있는 석촌동 골목에 빵집이 새로 생겼습니다.


석촌역 6번출구에서 나와서 스타벅스와 황도 바지락칼국수를 지나서 나오는 골목으로 들어가면 나오는데요,




쥬뗑뷔뜨(Je t'invite)라는 빵집으로 바로 지난 달에 생긴 신상 빵집인데,

이름은 프랑스어로 당신을 초대합니다(I invite you.)라는 뜻입니다.


요즘 ~리단길에 있을법한 작지만 심플하고 깔끔한 외관을 하고있습니다. 양 옆에 있는 가게들도 다 작년쯤에 생긴 곳인데 이제 이 동네가 생긴지도 30년 정도 되어서 건물이나 매장들이나 다 세대교체가 되어가는 느낌이네요.




잠깐 앉아있을만한 대기석 외에는 따로 앉아 먹을 공간은 없고

이렇게 유럽식 빵집같이 쇼케이스에 진열된 빵을 주문하는 방식입니다.




매장 뒤로는 길게 제빵기구와 빵 만드는 모습이 잘 보이게 인테리어 되어있어서

신기하기도 하면서 좀 더 신뢰감이 드는 느낌이 갑니다.




이름답게 메뉴는 대체로 프랑스식 빵을 베이스로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입맛에 맞게 식빵이나 앙버터 같은 동양식 빵도 구색을 갖추고 있습니다.




갈레트 브루통, 레몬파운드, 브라우니, 식빵 등...


갈레트 브루통은 작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과자인데 버터 맛이 진하게 나는게 특징이네요.

레몬파운드는 생각할 수 있는 그 맛인데 레몬 필이 잔뜩 들어가 있어서 상큼한 향이 더 진했었습니다.





치아바타와 크루아상, 프레첼 등...


크루아상은 버터가 많이 들어가는지라 버터를 얼마나 넣는지 얼마나 고급버터를 넣는지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데

여기는 3,200원으로 값이 꽤 나가더군요. 초금은 비싼 것 같다는 생각.


치즈 올리브빵은 여기 빵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빵인데

치아바타 빵에 치즈와 올리브가 듬뿍 들어가 있어서 고소하고 쫄깃한 맛이 좋은 빵입니다.


레몬 파운드나 치즈 올리브빵 등 몇 개 먹어보고 느낀 점이 여기는 재료넣는데 아낌이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랑스 빵 등 유럽의 빵에 비해서 우리나라 빵에서 느낀 아쉬운 점은 특징이 되는 재료의 맛이 살짝만 난다는 점이였는데,

(빵 뿐만 아니라 서양식 디저트 전반에 대해서, 최근에 생긴 빵집들은 그래도 많이 나아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딸기맛 뭐다 그러면 딸기맛이 향이 느껴지는 수준으로 살짝만 들어가고

버터가 들어갔다 하면 버터맛이 살짝 느껴지는 수준이고 그런 것들 말이죠.


프랑스에서 먹었던 레몬 타르트는 레몬의 신맛이 확 느껴질 정도로 강한 맛이였고,

라 뒤레에 있었던 청사과 마카롱은 청사과의 풋풋한 향이 강한 인상적인 맛이였거든요.


그렇게 특징이 되는 재료가 많이 들어가 맛을 강하게 살려주는 것이 마음에 들었었는데,

여기가 값은 조금 있는 편이지만 재료를 많이 넣어서 빵마다 개성있는 맛을 보여주고자 하는 생각이 느껴지네요.



바게트나 깜빠뉴 종류...


앙버터와 크림치즈 무화과는 주문하면 즉시 깜빠뉴 빵을 갈라서 샌드해줍니다.


오븐에 충분히 구워서 그런지 구운 풍미는 잘 느껴져서 좋은데

대신 좀 겉이 바삭하고 딱딱해서 먹을 때 입천장을 조심해야 되겠습니다.




오픈 초기라 그런지 사장님 두 분이 의욕적으로 일하시더라구요. 

손님오면 일일이 빵 잘라서 시식해볼 수 있게 이렇게 올리브유와 함께 제공해주었습니다.




직접만든 잼도 판매하네요. 직접만드는 잼을 판매하는 빵집이 은근히 있는데,

시판하는 것에 비해서는 비싼 편이라 어떻게 다른지 먹어본 적이 없어서... 다음에 한 번 기회가 되면 먹어봐야겠습니다.




깜빠뉴나 바게트같이 큰 빵을 사면 보통 썰어달라고 하죠.


보통 잘게 썰어주는데, 그러면 금방 빵이 마르는 문제가 있죠.


그런 점 때문에 여기서는 요구가 있으면 잘라주기는 하지만 가급적 먹을 때 바로 잘라서 먹길 권하시더라구요.

빵을 사놓고 꼭 바로 먹지는 않으니까 말이죠. 판매한 이후까지 신경쓰는 부분에서 빵에 대한 애정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매장에서는 빵만 덜렁 있어서 진짜 모습을 알 수 없었던 무화과 크림치즈입니다.(\4,500)


각도때문에 작아보이는데 대략 20cm정도로 하나 다 먹으면 꽤 배부른 양입니다. 

크림치즈와 냉장고에서 금방 꺼내져서 신선한 맛이였고 무화과가 저렇게 크고 얇게 썰려있는 것은 처음보네요.


깜빠뉴 빵이라 먹을 때 입천장을 조심해야 한다는 점만 빼면 빵의 구수한 풍미와 무화과와 크림치즈의 적당한 단 맛의 조합이 좋았습니다.


이 외에 다른 빵들도 대체로 괜찮아서 빵 좋아하시는 분들은 석촌역 쪽에 있을 때 들러볼 만하다 생각되네요.



- 영업시간 -


월-토 11:00 - 20:00

일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