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봉산공원, 응봉근린공원 - 시내와 한강 전망을 모두 볼 수 있는 걷기 좋은 길

2018. 7. 8. 13:25우리나라 - 관광지 명소/서울(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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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산도 많고 한강과 하천도 많다보니 서울에 살면서도 다 돌아보기 힘들정도로 많은 걷기 코스들이 있습니다.


서울시 외곽을 따라 걷는 둘레길도 있고, 한양성곽 및 성곽이 있던 흔적을 따라 걷는 성곽길, 그리고 2016년부터 서울 곳곳의 크고 작은 걷기좋은 길들을 선정한 서울 테마 산책로도 있습니다.


그 중에 서울숲과 남산을 잇는 서울숲, 남산길은 서울 중심부의 언덕을 굽이굽이 따라 나있는 녹지를 따라 걷는 코스로 길지 않은 코스임에도 변화무쌍한 서울의 경관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휴식목적이나 관광목적 모두에 좋습니다.



그 중에서 이번에 탐방한 매봉산공원과 응봉근린공원은 서울숲, 남산길의 중앙부에 놓여있는 곳으로, 주거지와 가까우면서도 지대가 높아서 멋진 경치를 볼 수 있는 구간입니다. 더불어 이번에는 매봉산 공원 정상의 팔각정에서부터는 서울숲, 남산길을 따라가지 않고 남쪽 한남동 방향으로 갔는데, 해당 구간에 한남 더 힐 아파트 옆을 지나가는데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있고 다른 구간과는 다른 분위기와 경관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코스는 북쪽의 응봉근린공원과 남쪽의 매봉산공원 두 부분으로 되어있는데, 응봉근린공원은 한강야경으로 유명한 한강변에 위치한 응봉산공원과는 다른 곳입니다. 


원래 이쪽 지명이 응봉이였는지 이 일대의 언덕진 산은 다 응봉으로 불리고 있어서 그런 것 같은데 현지 주민이 아니면 헷갈리기 쉬워서 장소를 찾을 때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응봉근린공원 북쪽 입구는 신금호역에서 가깝기 때문에 신금호역에서부터 출발하는 길을 안내합니다.


이번에 제가 소개하는 코스는 신금호역 시작지점을 기준으로 총 거리가 3.3km 정도로 1시간 정도면 한남동 도착지점까지 갈 수 있고, 중간에 쉬어가도 1시간 반 이내에는 도착할 수 있습니다.


대체로 관광지 느낌보다는 근린공원 느낌이라 코스 중반부에 산책로를 약간 빗겨서 보이는 카페를 제외하고는 다른 편의시설이 없으므로 힘든 코스는 아니지만 간단한 마실 것을 미리 챙겨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1. 1구간 - 신금호역 → 응봉근린공원 입구



일단 신금호역 자체가 고지대에 위치한 역이다보니 승강장이 무려 지하 8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래서 에스컬레이터보다는 개찰구까지 바로 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 이동을 추천드립니다.


신금호역에서 응봉근린공원 입구까지는 오르막길인데, 걸어가도 무리없는 거리지만 입구 바로 앞까지 마을버스가 다니고 있습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할 경우 3번 출구에서 내려서 '성동05'번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이동하시면 됩니다.


제가 안내하는 걸어가는 길은 1번 출구로 나가시면 됩니다.



 


1번 출구로 나와서 뒤로 돌아서 길을 따라 걷다보면 신금호파크자이 아파트단지가 보입니다. 앞으로 좀 더 걷다보면 위 사진 오른편 위치까지 이동하시면 이정표가 하나 보이는데 왼편을 가리키는 매봉산공원 방향으로 가시면 됩니다.




3년 전에 갔을 때만 해도 재개발을 위해 땅을 파헤쳐놓은 모습만 보였는데, 어느새 깔끔한 아파트단지의 모습이 보이는군요. 여기서부터는 급한 오르막길인데 긴 편은 아니고 올라가면 코스 중반까지 평탄한 길이 이어지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오르막이 끝나고 나면 오른편에 학교가 보입니다. 학교 너머로 하늘만 보이는 모습이 꼭 하늘에 떠 있는 것 같아서 독특한 모습입니다. 학교 구조가 일반 학교와 다른데 이곳이 경사가 심한 곳이라 운동장이 아래쪽에 있어서 그렇습니다.

주차장 너머 난간 쪽으로 가니 아래에 운동장이 있는 것이 보이네요. 그리고 운동장 뒤쪽으로 서울시내도 내려다 보이는 멋진 전망도 볼 수 있습니다.

여기 전망도 물론 좋습니다만 조금만 더 가면 제대로 된 전망대가 있으니 방과 중에라면 굳이 꼭 안에 들어가보지는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평탄한 길을 따라 직진해서 걷다보면 주차장과 오른편에 근린공원 표지가 보입니다. 성동05번 마을버스를 탈 경우 여기 인근에서 하차하게 됩니다.


주차장 뒷편으로는 군부대가 있는데, 청와대 인근이 아닌데도 이런 조용한 동네에 서울 방위를 위한 군부대가 있는 것이 신기하네요.




2. 2구간 - 응봉근린공원 → 서울방송고등학교



다음으로는 응봉근린공원 구간입니다. 대체로 생태통로에서 방송고 사이 구간에 있는 약간의 계단 오르막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평탄하거나 약간 내리막인 곳이라 편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근린공원에 들어서면 나무 사이로 난 산책길이 나타납니다. 

사람이 거의 없고 그늘져 있어서 고즈넉한 분위기가 있습니다.



 


산책길을 조금 걷다보면 갑자기 시야가 탁 트인 곳이 나타나는데 이번 코스의 전망이 좋은 지점 두 곳 중 첫번째 전망대입니다. 여기 전망대는 중구 시가지 방향의 전망을 볼 수 있는데, 서쪽으로 남산에서부터 동쪽으로 동대문일대까지 시가지가 펼쳐져 있습니다.







전망대를 지나서 비슷한 분위기의 산책로를 걷다가 약간 내리막울 걸을때쯤

돌로 포장된 정돈된 산책로가 나타납니다. 여기서부터는 산책하는 주민 분들을 볼 수 있습니다.




중간에 작은 광장이 있는데, 그 너머로 금호동과 옥수동 일대 시가지도 내려다 보입니다.



 


직진하다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서울숲, 남산길이 가리키는 산책로로 계속 진행하면 됩니다.

포장된 내리막길로 가면 금호역 방면으로 나가게 됩니다.




곧이어 생물이동통로라는 곳을 지나는데, 이 곳 바로 아래쪽에는 지하철 3호선과 금호로가 지나고 있습니다. 



  


생태통로를 지나면 계단 오르막이 나타나는데 그리 길지는 않고 다시 나무가 우거진 산책로가 나타납니다.




산책로가 이어지다가 갑자기 차도로 빠지게 되는데요. 잘못된 길은 아니고 산책길이 잠깐 끊어져 있는 것일 뿐입니다.


왼편으로 서울방송고등학교 입구가 보이는데, 계속 직진해서 가면 됩니다.




3. 3구간 - 서울방송고 → 매봉산 정상 / 팔각정



서울방송고부터는 매봉산공원 구간입니다. 중간에 평지구간도 있으나 대체로 오르막인 편입니다.




방송고를 조금 지나다보면 왼편으로 숲이 우거진 산책로가 보이는데 산책로로 들어서면 됩니다.



 


숲이 우거진 길을 빠져나가 왼편으로 이동하면 다시 공원길이 보이는데, 오른편에는 어르신들이 많이 이용하는 운동기구가 있는 쉼터가 보이고, 곧이어 황토길도 보입니다. 



 


황토길을 지나면 드디어 이정표에 팔각정이 보입니다. 여기서부터는 마지막 오르막 구간이 시작됩니다.

계단이 좀 많긴한데 아주 길지는 않습니다.



 


오르막이 끝나면 정상부근의 평탄한 곳이 나타나는데 운동기구들도 있어서 산책 및 운동나온 주민들이 약간 있습니다. 왼쪽 사진의 지점에 다다르면 왼편으로 이동하시면 곧 팔각정 정상이 보입니다.





팔각정 위에 오르면 서울시에서 지정한 조망지점 표시를 볼 수 있는데, 여기가 낮에도 좋지만 야경이 특이 좋나 봅니다. 표지에 야경이 인쇄되어있는 것도 볼 수 있네요.




요즘은 미세먼지 때문에 맑은 하늘을 보기 어려운 서울이지만 이 날은 운이 좋게도 깨끗한 하늘이 함께한 서울의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매봉산공원은 남산보다는 좀 더 디테일하고 응봉산공원보다는 좀 더 드넓은 각도에서 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서쪽으로는 서울숲에서부터 잠실과 동쪽으로 압구정 및 강남의 모습이 모입니다.


특히 한강이 저를 향해 정면을 향해 흐르는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4. 4구간 - 매봉산 정상 / 팔각정 → 한남 더 힐 방면 출구



마지막으로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은 좀 헷갈리기 쉬워서 이정표를 잘 따라서 가야합니다.

아래 보시는 것과 같이 크게 세 방향으로 내려갈 수 있는데, 북서쪽 한남테니스장 방면은 서울숲, 남산길 코스이기도 합니다. 가장 메인 길이라 그런지 찾기 쉬운 편입니다. 그리고 남서쪽은 블루스퀘어와 한강진역 방면으로 나가는 출구로 주택가로 나가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소개하는 남쪽길은 옥수동 방면을 지나 한남 더 힐 아파트쪽으로 나가게 됩니다. 






정상에 도착하기 전에 위와 같이 세부적인 길이 표시된 지도를 볼 수 있는데 폰으로 찍어서 내려갈 때 참고하시면 됩니다. 일반 주택 골목이 아니라 공원길이라 지도어플에 길이 잘 표시가 안되어 있어서 이 지도가 많은 도움이 됩니다.


한남 더 힐 쪽으로 내려가는 길을 노란색 화살표로 표시해 놓았는데, 보시다시피 중간에 갈림길이 많이 있습니다.

이정표만 5-6개는 지나가게 됩니다. 그래서 표지를 잘 보고 내려가야 되는데, 처음에는 한남동 방향이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찾아가기 약간 까다롭습니다.



그래서 내려가는 팁을 알려드리면 처음에는 극동그린아파트 방면으로 내려가다가 한남동 또는 한남 더 힐이 나오면 그 쪽 방향으로 내려가면 맞게 내려갈 수 있습니다. 중간에는 뜬금없이 옥수동, 용산구 이렇게만 표시되어 있는 이정표가 있는데 이 때는 용산구가 아니라 극동그린아파트가 있는 옥수동쪽으로 내려가셔야 합니다. 용산구쪽으로 가시면 블루스퀘어쪽 한남동 출구로 내려가게 됩니다.


아래에서 좀 더 상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팔각정에서 왔던 방향으로 다시 나오면 왼편에 계단으로 내려가는 길이 보입니다.

이 길로 먼저 내려가시면 됩니다.



 


위의 왼쪽 사진과 같이 이정표가 보이면 극동그린아파트 방향으로 가시면 되고, 오른쪽 사진과 같이 용산구, 옥수동이라고만 표시된 곳에서는 옥수동으로 가시면 됩니다.


 


그렇게 극동그린아파트 방향으로 내려가다가 어느순간 한남동이 보이는데, 이 때 부터는 극동그린아파트가 아니라 한남동쪽으로 가시면 되고, 마지막 이정표에는 한남더힐 아파트가 보입니다.


 


마지막 이정표를 지나면 갑자기 철조망이 쳐진 담장이 보입니다. 가끔씩 군인이 순찰도 돌고 경고 방송 비슷한 방송도 나옵니다. 하필 제가 계단을 올라가다가 방송이 나와서 일부러 방송했나 했는데, 산책하는 주민 분에게 물어보니 원래 나오는 거라고 신경안써도 된다고 하네요. 저 내부가 외교부장관 공관이라 특별히 경비를 서고 있는거라고 하더라구요. 어쨌든 당분간 그저그런 산책로를 걷게 됩니다.


 


그러다 다시 숲으로 들어가는 데 여기에는 넓은 자연학습장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그냥 앞으로 쭉 직진하셔서 숲을 빠져나가시면 됩니다.




숲이 끝나는 부분에 전망데크가 있는데, 여기는 나무들로 가려져 있어서 전망이 그리 잘 보이지는 않네요.



 


이 전망대를 지나면 사뭇 다른 잘 정돈된 분위기의 산책로가 등장합니다. 칙칙한 분위기의 철조망도 여기서는 고급스런 기와담장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정상에서 내려갈 때 부터 철조망 있는 곳 까지는 별 특색이 없어서 좀 지루할 수 있는데, 그런데도 제가 이 길을 추천한 이유는 여기서부터 도착지점까지의 산책로가 깔끔하고 한남더힐 아파트와 보광동 일대의 전망을 잘 볼 수 있는 곳이라서 그렇습니다.



 


내려가는 정면으로는 저 꼭대기에 교회가 있는 모습이 인상적인 보광동 일대가 보이고, 산책로 왼편으로는 우리나라에 잘 없는 스타일의 아파트 단지인 한남더힐 아파트 단지가 내려다 보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비싼 아파트이고, 내부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연예인들도 많이 산다고 한네요.




보광동 주택가는 멀리서 볼때는 엄청 특이해 보이는데,

막상 저 교회 앞에 가보면 그냥 평범한 주택가인 것이 반전이죠




서서히 차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는데, 출구가 한남대로로 거의 바로 이어져서, 길 찾기가 쉽습니다.




이렇게 매봉산 공원, 응봉근린공원 코스가 끝났습니다.

한남역은 조금 떨어져 있지만 버스정류장은 바로 앞에 있어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도 편리합니다.


이태원이나 명동, 광화문, 강남 모두 한 번에 갈 수 있어서 다른 곳과 연계해서 돌아볼 수 있다는 것도 관광측면에서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직은 아는 사람만 아는 곳이라 숨겨진 서울 조망명소 찾으시는 분께 이 코스를 다시 한 번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