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매미성 - 한 개인이 한층 한층 쌓아올린 성과 바다가 어우러진 독특한 풍광

2018. 9. 27. 16:59우리나라 - 관광지 명소/부산 울산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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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0. 2 - 4 거제, 통영, 산청, 함양


1. 거제 - 외도 보타니아, 해금강

2. 거제 - 바람의 언덕

3. 거제 - 매미성

4. 거제 - 지심도

5. 거제 - 애드미럴 호텔

6. 통영 - 서피랑 공원, 99계단

7. 통영 - 동피랑 마을

8. 산청 - 동의보감촌

9. 함양 - 서암정사

10. 함양 - 지안재 로드





둘째날 거제도 마지막 일정으로 매미성을 찾아갔습니다.


성의 생김새가 독특해서 몇 년전부터 거제도 가볼만한 곳으로 알음알음 유명해진 곳이죠.


옥포에서 거제도 동쪽 해안을 따라 거가대교로 이어지는 58번 지방도로 가다보면 거가대교 가기전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길로 가다보면 남해 바다가 보이는데, 풍경이 참 멋있네요.

맞은편에 있는 아담한 섬에도 마을이 있어서 더 정감이 가는 풍경입니다.



매미성은 성의 특이한 형태랑은 안어울리게 거제도 주민인 백순삼 분이 2003년에 파도에 농작물이 망가지지 말라고 세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보통 그런 목적이라면 지자체에서 방파제나 제방을 세울텐데, 한 개인이 직접 자재들을 하나하나 모아가면서 성을 쌓아나간 것을 보면 단훈히 실용적인 목적이라기보다는 그 분의 애환이나 감정을 담아 만든게 아닌가 합니다.     




멀리 부산으로 이어지는 거가대교가 보입니다.





사진엣는 꽤 웅장하게 담기긴 했지만, 개인이 쌓아올린 성이라 그렇게 크게 짓기는 어려워서 그런지 실제로는 거대하다기 보다는 아기자기한 느낌이 많이 들고 화강암말고도 옛날 주택의 담벽에서 쓰던 흔한 자재들도 섞여있고 정교하고 딱 떨어지는 스타일이기보다는 어린아이가 레고블럭을 쌓아 만든 성 같은 친근한 스타일입니다.


그러면서도 성은 르네상스 시대 성 같은 모양새라 독특합니다. 성 밖에서 안쪽으로 들어가는 통로도 작은 통로도 만들어져있습니다.




이렇게 성 둘레와 내부에 작은 통로가 얼기설기 짜여져 있습니다.



성 곳곳에 콘크리트 사이로 열대성 식물을 심어놓아서 이국적인 느낌이 듭니다.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위치선정이 절묘해서 매미성과 거가대교, 바닷가의 풍경이 아주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어서 멋진 풍경을 자랑합니다. 물 색깔도 예뻐서 꼭 캐리비안 느낌도 좀 납니다 ㅎㅎ 



입구에만 마을에서 세운 이정표만 있을 뿐 정식으로 관리되는 관광지는 아니라 편의시설이 있다든가 관광지같이 가꿔진 느낌은 없구요, 바다를 향해 덜렁 성 형태의 구조물만 자리하고 있어서 매미성의 모습이 약간 쓸쓸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성 위에 올라가면 각종 건설자재들이 여전히 있었는데, 매미성의 건설은 느리지만 현재까지도 진행중인 것 같습니다.




대단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개인이 만든 성이라는 특이함과 멋있는 바닷가 풍경이 있어서 

날씨 좋은 날에 시간되시면 잠깐 들러볼만한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