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지심도 방문기 - 동백나무가 유명한 산책하기 좋은 섬

2018. 9. 27. 17:47우리나라 - 관광지 명소/부산 울산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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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0. 2 - 4 거제, 통영, 산청, 함양


1. 거제 - 외도 보타니아, 해금강

2. 거제 - 바람의 언덕

3. 거제 - 매미성

4. 거제 - 지심도

5. 거제 - 애드미럴 호텔

6. 통영 - 서피랑 공원, 99계단

7. 통영 - 동피랑 마을

8. 산청 - 동의보감촌

9. 함양 - 서암정사

10. 함양 - 지안재 로드






거제도 이틀째 날 처음 일정으로 지심도를 방문하였습니다.

지심도는 저는 잘 모르던 곳인데, 동백나무로 유명한 곳이라고해서 어머니가 가보고 싶어하던 곳이였습니다.



지심도를 한 바퀴 둘러보는 코스가 잘 정비되어 있고 길이도 3km 정도로 적당해서 2시간 정도 둘러보기 좋은 곳이였습니다. 외도와 지심도 둘 다 비슷한 곳에 있는데 외도는 인공적으로 잘 꾸며진 정원이라면 지심도는 좀 더 자연의 모습을 잘 볼 수 있는 곳인이라는 차이가 있겠네요.



지심도는 장승포 선착장에서 한 시간 간격으로 배편을 운행하고 있습니다. 15분 정도면 도착하고 외도와 다르게 방문시간이 제한되어 있지 않아서 아무때나 돌아가는 배편 시각에 맞춰서 탑승하면 됩니다.


왕복승선권이 14,000원(성인 기준)이고 현장발권 뿐만 아니라 네이버에서 예약도 가능하네요. 지심도 자체는 별도 입장료가 없습니다.



-지심도 홈페이지-


https://www.jisimdoro.com/home



-지심도 승선권 예약 페이지-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56835?area=bns





지심도 선착장에 도착하였습니다.


본격적인 코스는 해안가를 따라 나있는 오르막을 올라가면서 시작됩니다.


지심도에 가기 전에 지심도의 각 포인트마다 설명해주는 오디오가이드도 나눠줍니다.

각 포인트에 다다르면 자동으로 위치를 인식해서 해당 장소에 대한 설명을 해줍니다. 지심도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올라가면 팬션들이 모여있는 작은 마을이 보입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지심도는 관광시간이 제한이 없어서 여기서 1박 하고 가도 되기 때문에 이렇게 팬션들도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섬이 작고 산책로 외에 별 다른 시설이 없어서 즐길만한 것은 별로 없지만, 숲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을 실컷 감상하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힐링 여행으로 머물기에는 좋아보입니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지심도 남쪽으로 툭 튀어 나온 전망대가 나옵니다.

오디오 가이드에서 지심도에는 동박새와 직박구리가 많이 산다고 이야기하네요. 두 새의 지저귀는 소리가 어떻게 다른지도 알려줍니다. 성우 목소리가 나긋하면서 나른해서 섬의 분위기와 잘 어울려서 좋았습니다.

 



남쪽 전망대에서 본 바다 풍경입니다.



 

팬션들이 호화롭거나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이렇게 정감있게 꾸며져 있습니다.




전망대에서 돌아와 섬 가운데로 향하면 이런 공터가 나옵니다.


초등학교(옛날 국민학교)가 있던 곳이라고 하는데, 이런 작은 섬에 초등학교가 있을 정도면 예전에는 사람이 꽤 살았던 모양입니다.  어린이가 없어서 폐교된지 오래되었지만 아직 그 흔적은 남아있습니다.





학교터를 지나면 시야가 탁 드인 평지가 나타나는데 옛날에 활주로로 사용된 곳이라고 합니다.


지심도를 다니다보면 곳곳에 벙커와 같은 옛 군사시설이 보이는데, 일제강점기에 일본군이 주둔했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이렇게 흔적만 남아있는데, 이렇게 평화로워 보이는 곳에도 일제로부터 지배받았던 아픔도 간직되어 있네요.


예전에 했던 무인도 탐험하는 게임도 일본군이 남긴 활주로나 군사시설이 있었었는데 현실에도 그런 흔적을 체험할 수 있군요.




동백나무가 무성한 동백터널을 지나 북쪽끝으로 가면 또 다른 전망대가 나옵니다.


동백꽃이 필 때가 아니라 정작 동백나무숲을 제대로 남기지 못하고 왔네욥.




돌아가는 길에는 이렇게 일본군이 남기고 간 포진지와 같은 군사적 흔적도 남아있어서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습니다.




동백나무로 유명한 곳이지만 돌아가는 길에는 이렇게 울창한 대나무숲도 볼 수 있었습니다.


 


바위해안에는 바다낚시를 하시는 분도 몇 분 있더라구요.




마을과 약간 떨어진 곳에 있는 전망좋은 팬션 겸 음식점이 나옵니다.



동백꽃은 12월에서 3월까지 피는 꽃이라 가을에는 꽃을 볼 수 없어서 지심도 풍경의 진면목을 볼 수는 없었지만 한적한 분위기와 풍경과 함께 섬의 역사도 느낄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였습니다.


남해안 쪽은 겨울이나 초봄에도 그리 추운 편이 아니라 한겨울 추위가 약간 풀릴때쯤 가면 더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