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애드미럴 호텔 방문 후기

2018. 10. 2. 01:56우리나라 - 관광지 명소/부산 울산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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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0. 2 - 4 거제, 통영, 산청, 함양


1. 거제 - 외도 보타니아, 해금강

2. 거제 - 바람의 언덕

3. 거제 - 매미성

4. 거제 - 지심도

5. 거제 - 애드미럴 호텔

6. 통영 - 서피랑 공원, 99계단

7. 통영 - 동피랑 마을

8. 산청 - 동의보감촌

9. 함양 - 서암정사

10. 함양 - 지안재 로드





첫째날은 거제, 둘째날은 통영으로 이동하면서 거제에서 하루밤을 묵게 되었습니다.


추석때라 관광지에 있는 모텔같은 곳은 숙소가 다 찼더라구요. 


인터넷으로 거제에 괜찮은 숙소 찾아보다가 발견한 곳이 애드미럴 호텔이였습니다.


가성비로 따지자면 모텔만한 곳이 없지만, 오랫만에 모텔 특유의 요란한 인테리어말고 차분한 분위기의 곳에서 묵어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고,


무엇보다 조식이 괜찮게 나오는 것 같아 선택하였습니다.



애드미럴 호텔은 거제시가 아닌 동부의 옥포에 위치해있는데, 1982년에 지어진 꽤 역사가 있는 호텔로


근처에 대우조선해양 조선소 및 대단위 항만이 있어서 비즈니스 목적의 방문객이 주 고객인 것으로 보입니다.


요즘은 조선산업이 워낙 침체로 주변 동네의 경기가 어떤지 모르겠네요.






옥포항 맞은편에 있는 산 아래에 위치해있습니다.


거제도가 산이 워낙 많아서 바다와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인데도 꽤 오르막을 올라야 호텔이 나옵니다.


오르막 올라가기 전에 도로변에 롯데마트가 있어서 먹을 거 사가기 편리합니다.







건물 외부 사진을 못찍어서 다음 로드뷰로 대신하였습니다.


일반적인 호텔과는 다르게 세로로 높지 않고 가로로 넓직하게 지어진 건물이 특징입니다.


82년에 지어진 건물답게 세련미는 없지만 그래도 주변이 종려나무 등으로 가꾸어져 있어서 레트로한 분위기는 있습니다. 애드미럴 호텔 주변으로는 비슷한 스타일로 지어진 연식이 되어보이는 아파트 단지가 있는데 대우조선해양 관사로 사용되는 아파트같아 보입니다.





1층 중앙통로로 들어오면 연회장과 카페테리아 등이 있습니다.


조식은 포함해서 예약하질 않아서 현장에 가서 조식예약을 했습니다.

호텔 공식 홈페이지에는 성인 26,000원으로 표시되어있지만, 저 가격은 가장 비싸게 받는 때의 Full Price를 의미하고 보통은 어느정도 할인이 들어가지 않을까 싶었는데, 다행히도 19,000원 정도에 먹을 수 있다고 하여 고민없이 선택하였습니다.





객실로 올라가는 계단 및 복도도 전체적으로 갈색 색조로 차분하고,

층고가 높지 않아 시원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아늑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층고가 높지않고 호텔 층수가 3층밖에 되지않아 지금같으면 상상도 못하겠지만 엘리베이터가 없습니다ㅎㅎ


짐을 들고 올라가야하는 수고로움은 있지만 불편함을 느낄 정도는 아니였습니다.




건물이 ㄷ자 형태로 되어있어서 가운데 빈 공간은 정원으로 되어있습니다.

대단한 시설은 없지만 조용하게 바람쐬기 좋은 분위기입니다.




저희는 가족끼리 3명이서 와서 3인이 묵을 수 있는 스위트 룸으로 예약했습니다.


익스피디아에서 13만5천원에 결제했습니다.(추석연휴기간)


사진으로 보면 일반적인 더블, 트윈룸은 가운데 걸어다닐 수 있는 공간이 좁더라구요.

스위트룸은 가운데 공간이 적당히 있어서 가족끼리 모여서 밤에 TV보면서 간단히 음료와 후식먹으면서 쉬기 좋은 사이즈였습니다.


내부 인테리어는 지금까지 봤던 분위기처럼 80년대 부잣집가면 느낄 수 있는 그런 느낌, 레트로하지만 분위기 있는 그런 느낌이였습니다. 전등 스위치 등의 시설이 요즘 호텔과는 다른 스타일로 되어있어서 약간 낯설고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스타일입니다.




<출처 : 애드미럴 공식 홈페이지 (www.admiralhotel.co.kr)>





호텔에서 조식먹는게 가성비가 좋다고 하진 않지만, 그래도 호텔만의 개성을 보여주는 요소라 생각해서 속는셈치고 그래도 왠만하면 먹어보는 호텔 조식입니다. 호텔예약 사이트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서 비싼 편임에도 아침을 호텔에서 먹게 되었습니다.


어떤 곳은 7-8천원 정도로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홍보하지만 사진과는 다르게 막상 가면 너무 먹을 게 없어서 그냥 안먹는다고 할 걸 하는 생각이 드는 곳도 있는데, 여기는 유럽의 호텔에서 괜찮게 먹었던 조식과 비슷한 스타일로 나와서 좋았습니다. (사진을 더 남겨놓을 걸 그랬네요... 찍었는데 없어진 것 같기도 하고...)


일반적인 밥, 빵, 계란, 시리얼 등이 중심이 되는 전형적인 조식스타일이지만 연어나 여러가지 치즈, 올리브, 고기, 채소류 등 업그레이드 된 음식들이 눈에 띕니다. 호밀빵도 너무 마르지 않고 구수한 맛이 괜찮은 편이였구요,


아침 입맛이 썩 없는 편이라 아무리 뷔페라도 맛이 별로면 많이 안먹는데, 이번 조식은 본전 생각에 배부르게 3접시나 먹었습니다. 어머니와 동생도 만족한다고 하시네요.


너무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여유롭게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싶으실 때 여기 조식은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