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F 후쿠오카 텐진 미나미 호텔 후기(Hotel WBF Fukuoka Tenjin Minami)

2018. 4. 24. 13:13외국여행/2018.04 - 후쿠오카 3박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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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4. 16-19 후쿠오카, 북큐슈 3박4일 여행


1. Day 1 오후 - 기타큐슈 - 고쿠라, 모지코 레트로

2. Day 2 오전 - 히타 - 마메다마치, 삿포로 맥주공장

3. Day 2 오후 - 벳푸 - 흰연못 지옥, 우미 지옥, 스님머리 지옥

4. Day 2 저녁 - 쿠오카 - 도큐핸즈, 우오베이



※ 후쿠오카 숙소 후기 - WBF 후쿠오카 텐진 미나미(Hotel WBF Fukuoka Tenjin Minami)






이번 포스팅은 3박4일간 묵었던 숙소에 대한 후기입니다.


이번 후쿠오카 및 규슈여행은 짐을 싸들고 왔다갔다 하기 귀찮아서 후쿠오카를 기점으로 주변을 다 당일치기로 갔다왔는데요,

그래서 버스터미널이나 기차역에서 멀지 않으면서 너무 비싸지 않은 곳을 기준으로 숙소를 후보로 정하였습니다.


일본은 대체로 방 크기가 작다고 하여 넓게 쓸 수 있는 아파트형 숙소도 고려하였으나, 대체로 하카타역 뒷편에 있는 곳들이 많아서 하카타역 접근성은 양호한 편이나 텐진쪽 접근성이 좋지않았습니다.


이번 여행은 산큐패스로 버스 위주로 이용하게 될 예정이라 버스이용이 편리한 텐진쪽이 더 나을 것으로 판단하여

아쉽지만 아파트형 숙소는 포기하고 일반 비즈니스 호텔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고려한 점은 조식의 질이였는데요, 

사실 호텔 조식이 대체로 편리성 때문에 선택하는 거지 가성비가 좋다고 할 수는 없는데,

그래도 사실 이왕이면 조식이 잘 나오는 곳이 있으면 그쪽으로 마음이 가게되더라구요.


그 중에 호텔 WBF 후쿠오카 텐진 미나미(Hotel WBF Fukuoka Tenjin Minami)라는 곳이 유난히 조식이 마음에 들고 평도 좋은 편이라 여러 후보들 중에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익스피디아에서 트윈룸으로(2인) 3박에 30만 3천원에 조식포함으로 결제하였습니다.

(예약할 당시 조식은 1인, 한끼당 9천원 정도 했습니다.)



위의 구글맵의 붉은색 마커 위치에 있구요. 하루요시(春吉) 버스정류장에서 도보 3분정도 거리입니다.


공항에서 가실때는 텐진 버스터미널에서 걸어가셔도 되지만, 하카타 버스터미널에서 내려서 4번 승차장에서 '하루요시' 가는 버스타고 10분정도 가시는 게 좀 더 빠릅니다.


니시테츠 후쿠오카역이나 텐진 버스터미널까지는 도보로 10분 거리라 걸어갈 만하고,

산큐패스나 시티패스 소지하신 분은 걷기 귀찮다 하시면 버스로 두 정거장가면 텐진에서 내리실 수 있습니다.


나카스 포장마차 거리는 걸어서 6-7분, 캐널시티는 10-15분 정도 걸어가면 나와서 텐진쪽이나 나카스쪽 후쿠오카 주요 관광지를 걸어서 다녀볼만 합니다.


숙소 바로 앞 골목길은 적당히 조용하며 아담한 음식점이나 이자카야같은 술집들이 있어서 조용히 한 잔하기 좋아보이고,

대로변으로 나오면 나카스 포장마차 거리까지 음식점, 술집들이 많은데 밤에 회식온 직장인들이 많아서 다니기 나쁘지 않았습니다.




호텔 외관은 크게 눈에 띄지 않고 평범한 아파트 처럼 생겼습니다.

그래도 입구에 커다랗게 호텔 로고가 보여서 찾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1층 로비는 식당과 데스크가 함께 있는데, 딱 가격대 수준의 비즈니스 호텔 정도입니다.


저희는 12시30분에 도착했는데 체크인이 3시부터라 짐을 일단 맞겨놓았습니다. 번호표 같은 걸 주는데 나중에 짐 찾을 때 번호를 보여주면 찾아주는 방식으로 되어있습니다.




한 쪽에는 아이들 놀이방이 있습니다.




로비에서 객실 엘리베이터로 이어지는 통로






일본은 처음이라 숙소가 좁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진짜 좁긴 하더라구요.

침대를 제외하면 발 디딜 곳이 한 열 발자국 정도?


사실 넓어서 얼마나 제가 더 호사를 누리겠냐만은

그래도 옷장, 신발장 정도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옷은 한쪽 벽에 설치된 옷걸이를 이용하면 되고, 


그리고 금고가 없는 것도 사람에 따라서는 아쉽게 느껴질 만한 부분이였습니다.

특히 일본같은 나라에서 숙소에 둔 물건이 털리는 일은 극히 드물긴 할 것 같아서 크게 신경을 쓴 건 아니지만요.





화장실도 진짜 작습니다. 특히 천장과 벽이 플라스틱 재질로 되어있어서 비행기 화장실이나 캡슐호텔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래도 기본 세정제 외에도 빗이나 면도기 같은 있을 물건들은 다 있고


특히 면도기는... 제가 깜빡하고 면도기를 안가져가서 너무 잘 썼어요ㅠ

면도기 안나오는 호텔 은근히 많은데 그것만으로도 만족~



그리고 설명 안드린 점이 있는데 로비에 가면 여러 종류의 샴푸가 진열되어 있어서

화장실에 있는 기본 샴푸 외에도 마음에 드는 것 가져다가 쓸 수 있습니다. 

대체로 비슷한 브랜드이긴 한데 그래도 용도에 맞게 골라 쓸 수 있게 되어있어요.




객실 내 한가지 특이한 게 캡슐 커피와 홍차가 있습니다.


캡슐커피 머신만 있고 정작 커피가 안보여서 어디있나 했는데 저 까만색 덮개를 여니까 보이더라구요.

이틀이나 지나서야 발견했어요. 저는 얼핏보고 객실 내 서비스 책자인 줄...


무료로 제공하는 것 답게 맛은 고급스러운 맛은 아니고 입가심 되는 수준입니다.




다음으로 조식에 대한 내용인데요,


제가 이 호텔을 선택한 이유! 그리고 이 글을 쓴 이유이기도 하네요.


사진으로 봤을 때 일반 호텔보다 훨씬 메뉴가 다양해보였었거든요. 그래서 기대만빵하고 갔는데 기대한 만큼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저는 인터넷으로 미리 조식포함하여 결제해서 한끼에 9천원 정도로 계산할 수 있었고, 현장에서 구입할 시에는 식사 당시에 구매할때는 1만5천원, 체크인할 때 였나요? 미리 계산하면 1만2천원에 해준다고 벽에 한국어로 붙어있었습니다.


조식에 만 원 넘게 쓰기는 조금은 아까우니 인터넷으로 미리 조식포함해서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조식은 아침 7시부터 10시까지입니다. 저희는 일정이 바빠서 딱 시작할 시간에 내려왔어요.




음식들은 빵, 계란, 약간의 고기로 구성된 일반적으로 나오는 심플한 조식 스타일보다는 좀 더 다양한

샐러드바 스타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이탈리안 + 일본식을 표방하는데 이탈리안 스타일의 음식이 더 많았던 것 같고

일본식은 완전 일본 전통식보다는 일본풍의 서양음식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생선을 많이먹는 일본답게 조식에 고등어 등 생선요리가 한두가지가 있어요. 특이하네요~


디저트는 위와같이 푸딩과 조각케이크, 시리얼 등이 있는데, 푸딩이 쫀득하면서 부드럽더라구요. 대신 엄청 달긴 하지만요.



샐러드는 대여섯가지 다양하게 있고 과일채소 샐러드랑 단호박 샐러드, 브로콜리, 콩과 마요네즈 버무린 샐러드 등 다양하게 있었습니다. 저는 동그란 콩(병아리 콩이라고 하나요?)과 닭가슴살 등이 버무려진 샐러드를 젤 맛나게 먹었습니다.




저렇게 달걀 샌드위치와 닭가슴살 샌드위치도 있는데 정작 다른거 먹느라 배불러서 의외로 손에 가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먹어보니 꽤 든든한 맛이였습니다.



고등어 구이와 닭고기 요리. 여기 메뉴 중 가장 메인 음식이라 할 수 있겠네요.




소시지와 파이, 그라탕. 그라탕도 치즈, 감자, 케첩이 잘 조화되서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은 피자도 나오는데 왠만한 샐러드바나 뷔페에 나오는 피자보다도 맛있더라구요.




다른 조식 같으면 저게 메인인데 다른 거 먹느라 의외로 손이 잘 가지 않았던 빵류와 프렌치토스트와 튀김요리들입니다.

미트볼, 감자튀김, 닭튀김 등의 맛은 시판제품이라 그런지 평범한 편이였고, 대신 프렌치 토스트는 계란물을 빵 속까지 잔뜩 먹여서 엄청 진득한 맛이였고 하나만 먹어도 포만감이 있더라구요.




차나 커피도 다양하게 있고, 딸기 요거트와 여러가지 과일,채소 넣은 요거트 음료가 있어서 음료들도 다 괜찮았습니다.




식당은 조식 외 시간에는 간단한 음료가 구비되어 있어 잠깐 쉬면서 차 한잔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자렌지도 있는데 아마 식사시간 아니라도 편의점 음식 데워먹는다든가 할 때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담한 9개의 찬을 담을 수 있는 식판에 하나씩 담아서 먹으니 딱 든든하게 아침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소시지에 곁들이는 겨자도 일반 머스타드가 아니라 비싼 홀그레인 겨자네요. 대단대단~


정가(1만5천원)이면 좀 애매하긴 한데, 할인해서 먹으면 상당히 훌륭한 조식인 것 같습니다. 



이상 3박4일 이용한 전반적인 소감은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겠네요.


객실의 크기나 시설은 조금 아쉬우나, 위생상태는 좋은 편.


직원 친절도나 위치, 교통은 만족!


조식은 대만족~! 


다만 친절부분은 같이 간 친구가 일본어를 할 줄 알아서 일본어로 대화한 것이였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는것 같고,

직원들이 한국어를 얼마나 잘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곳곳에 한국어 표기가 있는 걸로 보아서는 기초적인 응대는 한국어로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서 위치가 좋으면서 특히 조식을 좀 따지시는 분이라면 이곳을 적극 추천드리고 싶고,


조식은 필요없다, 객실이 넓고 편안한 게 좋다 하시는 분은 이 곳보다는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곳을 추천드린다 말씀드리며

숙소 후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