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규슈] 캐널시티, 구시다 신사, 오호리 공원, 이치란 라멘

2018. 5. 19. 14:31외국여행/2018.04 - 후쿠오카 3박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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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4. 16-19 후쿠오카, 북큐슈 3박4일 여행


1. Day 1 오후 - 기타큐슈 - 고쿠라, 모지코 레트로

2. Day 2 오전 - 히타 - 마메다마치, 삿포로 맥주공장

3. Day 2 오후 - 벳푸 - 흰연못 지옥, 우미 지옥, 스님머리 지옥

4. Day 2 저녁 - 쿠오카 - 도큐핸즈, 우오베이

9Day 4 오후 - 쿠오카 - 캐널시티, 구시다 신사, 오호리 공원, 이치란 라멘



※ 후쿠오카 숙소 후기 - WBF 후쿠오카 텐진 미나미(Hotel WBF Fukuoka Tenjin Minami)





다자이후를 다녀온 후 오후에는 낮 동안 돌아다니지 못했던 후쿠오카 시내를 돌아보았습니다.

대체로 나카스 강변쪽에 있는 곳들 위주로 돌았는데 관광, 식사, 쇼핑 다 되는 좋은 곳 같습니다.


더불어 오호리 공원과 텐진 중심가를 구경했는데 시간 분배를 잘못해서 텐진쪽은 잘 못 돌아본 게 유일하게 아쉬웠네요.




텐진역에서 내린 후 나카스 강변쪽으로 시계방향으로 돌면서 이치란에서 점심식사 후 돈키호테에서 쇼핑 및 구시다 신사 및 캐널시티를 구경하고 마트인 이온 맥스밸류에서 추가로 몇 개 더 사고 숙소에 잠깐들러 쇼핑한 짐을 집어넣고 오호리 공원에 다녀온 후 텐진에 있는 솔라리아 플라자에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이후 숙소에 마지막으로 들러 짐을 챙기고 공항으로 가면서 이번 여행을 마쳤습니다.




1. 이치란(一蘭) 라멘 본점 (11:40-12:25)



후쿠오카에는 유명한 라멘집이 많은데 그 중에 이치란은 여러 지점이 있는 유명한 곳이라고 하네요. 

그 중에서도 나카스 강 쪽에 있는 이치란이 본점이라고 합니다. 



강을 건너면 바로 빨간색 바탕에 글씨가 써진 이치란 본점이 보입니다.


1층은 바 형태의 일반적인 음식점 분위기이고,

2층은 혼자 먹기 좋게 설계된 '맛 집중 카운터'라고 하는데 바로 독서실 형태입니다.




여기도 자판기로 주문을 하게 되어있습니다. 라멘은 890엔, 차슈 추가는 250엔으로

라멘과 차슈 추가로 주문하였습니다.



이렇게 옛날 지하철 티켓같은 티켓이 발급됩니다.



딱 독서실 분위기. 일행이 있어도 먹는데만 집중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네요.




앉으면 바로 앞에 발로 쳐진 곳이 있는데 그 뒤로 서빙공간이 보입니다. 



그리고 라멘 세부 옵션 선택을 위한 종이가 있는데 여기에 짠 정도, 기름진 정도, 매운 정도, 마늘 양, 면 익힘 정도 등을 선택해서 티켓과 함께 제출하면 됩니다. 


고르기 편하게 추천하는 옵션을 동그라미로 표시해 놓아서 특별한 취향이 없으면 그냥 표준대로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다 표준으로 하고 면발만 약간 덜 익힘으로 했습니다. 하카타 라멘이 면발이 좀 덜 익혀 먹는다는 얘기를 들어서요.




하카타 라멘답게 진하고 기름진 국물 맛이 잘 느껴지네요. 차슈가 네 점 나오는데 가성비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국물도 느끼한데 차슈도 느끼한 편이라 느끼한 거 싫어하는 분은 아주 상극의 음식이 될 것 같은 느낌이네요.


근데 저는 생각보다는 아주 느끼하지는 않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예전에 상수역 쪽에서 먹었던 라멘이 더 느끼했었거든요.


면발은 중면정도 굵기인데 약간 덜 익힘으로 했더니 살짝 퍼석한 느낌이 생소하면서도 나름 잘 어울리네요. 




2. 돈키호테 (12:30-13:20)



이치란 근처에 관광객 쇼핑하기 좋은 잡화점인 돈키호테를 찾아갔습니다.




먹는 것과 화장품 등 딱 외국갔다가 사갈만한 물건들이 다 모여있더라구요. 저는 일본이 처음이라 뭐가 얼마인지 뭘 사는게 좋은지도 몰라서 계획성없이 괜찮아보이는걸로 몇 개 골랐는데 많이 와보신 한국 분들은 장바구니에 사갈 물건만 딱딱 골라가시더라구요.  5천엔 이상 구입하면 면세혜택도 있어서 한 사람당 10개까지 구매 제한이 되는 품목이 있는데 다 알고 딱 최대치까지 사는 것 같더라구요.  


초콜릿 같이 먹는거는 150엔 정도로 단가가 싸서 선물용으로 10개씩 사도 돈이 많이 안드는데 화장품 류는 가격이 1000엔~2000엔 정도 되다 보니까 단가는 그렇게 비싼게 아니지만 선물용으로 몇 개 집었는데도 생각보다 지출이 확 늘어나네요.


그리고 면세 혜택 받으시려면 꼭 여권을 지참해야합니다. 그리고 전용창구에서 계산하고 포장도 일본 국내에서 사용하지 못하게 밀봉시켜놓습니다. 외국에서 사는 조건으로 부가세를 면세해주는거니 당연한거긴 하겠죠.



3. 구시다 신사, 하카타 민속 박물관(후루사토칸) (13:35-14:00)



돈키호테를 지나서 캐널시티 쪽으로 가기 위해 골목길로 접어들다보면 구시다 신사가 나옵니다.


이 부근에 신사와 절이 많은데 한 군데 정도만 가보기로 한 곳이 바로 여기였습니다.




후문으로 들어와서 이렇게 보면 그냥 소박한 신사 같은데,







안에 둘러보니 생각보다는 크고 사람이 많더라구요. 




여기도 다자이후에서 봤던 것 같은 소원같은 것이 써진 귀여운 나무판들이 걸려있네요.

유명한 곳이다보니 한국사람들도 많이 왔다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 쪽이 이렇게 거대한 들 것이 있는데 후쿠오카 축제 때 사용하는 조형물이라고 합니다.

이런 중요한 물건을 여기에 둬서 그런지 구시다 신사가 다른 곳 보다도 이곳 사람들에게 친숙한 신사라고 하네요.




구시다 신사 반대쪽 골목으로 약간만 가면 민속 박물관(후루사토칸)이 있습니다.





박물관이라기 보다는 전통 기념품 및 공예품 매장 겸 약간의 전통 가옥과 가구가 전시관 기념관 같은 곳이네요.

열쇠고리 같은 작은 기념품부터 커다란 물건까지 다양한 것들을 파는데 인건비가 비싼 곳 답게 크기가 커질수록 퀄리티는 괜찮으나 값도 꽤 나가더라구요. 항상 외국오면 모형같은 것 사고 싶었는데 고민하다가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4. 캐널시티 하카타 (14:05-15:20)



구시다 신사에서 좀 더 나가면 큰 길이 나오고 캐널시티로 건너가는 구름다리가 보입니다.




다리를 건너면 이렇게 쇼핑몰이 나오네요. 총 5개 파트로 되어있는 곳이라 내부구조가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쇼핑몰 내부에서 바깥쪽으로 나가면 이렇게 사진에서 많이보던 캐널시티의 모습이 보입니다. 

사진으로만 봤을 때는 건물 가운데에 물 있고 하는 모습이 엄청 럭셔리해 보였는데, 

아주 최근에 지어진 곳이 아니다보니 좋긴한데 생각보다 엄청 세련된 느낌은 아니고 롯데월드같은 느낌이 나네요.




평일 낮 시간이라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어요.




캐널시티에 라멘 스타디움이라는 곳이 있다고 해서 구경가 보았습니다. 4층에 있는데 생각보다 구석 쪽에 있네요.



총 8곳의 전국에서 유명한 라멘집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근데 하카타 라멘이 유명해서 그런지 하카타를 비롯한 후쿠오카 지역의 라멘집만 5군데이고, 나머지는 교토, 도쿄, 삿포로 이렇게 한 군데씩 이네요 ㅎㅎ





한국어로 아주 친절하게 써져있는 게 생각보다 관광객을 노린 집들이 많다고 느껴지네요. 생각해보면 쇼핑몰에 있는 음식점들은 다 그렇긴 하죠? 다음에 오면 라멘 스타디움에 있는 라멘집을 한 번 찾아가 보고 싶네요.



캐널시티에서는 빵이나 커피 좀 사서 쉬다 가려고 해서 여행책자에 나와있는 곳을 찾아갔는데 동관에 있더라구요.

근데 동관은 캐널시티 메인건물의 길 건너편에 구름다리를 건너가야 있어서 약간 동떨어진 느낌이 있고 캐널시티랑 분위기도 많이 달랐습니다. 


동관은 건물이 유리로 되어있고, 좀 더 시야가 트여있어서 생기있고 세련된 느낌이 나네요.

 



2층은 주로 옷 가게고 1층으로 내려가면 카페와 빵집들이 있는데 여행 가이드북에 나온 곳을 가보았습니다.


'쎄 트레 봉' 프랑스식 빵을 파는 곳인가 보네요.





이곳의 대표적인 빵인 듯한 연유 바게트



프랑스식 빵도 있지만 카레빵이나 고로케 등 일본식 조리 빵도 많아서 우리나라 빵집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연유 바게트와 카레빵, 크루아상을 샀는데 쇼핑몰에 있는 것 치고 가격도 우리나라와 비슷, 취향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무난무난한 맛인데, 카레빵은 우리나라보다 색깔이 진한 일본 카레양념이 들어가 있네요.




시내 돌아다니면서 느낀 건데 일본은 참 프랑스 문화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간판도 프랑스식 이름도 많았고요. 프랑스도 일본 문화 좋아하던데 뭔가 짝짝꿍이 잘 맞는 듯 ㅎㅎ




빵집 바로 옆에 툴리스 커피라고 있는데 일본에서 유명한 커피 체인이라고 합니다.





분위기나 가격이나 우리나라 커피 체인과 비슷한 느낌. 이 곳은 약간 스타벅스 느낌이 나네요.


다 비슷한데 한 가지 다른 점은 파스타 같은 식사 메뉴도 팔더라구요. 카페인데 혼자 음식점에 계신 것 같이 식사하시는 분이 계셔서 흠칫했네요.


1층에는 매장 밖에도 테이블들이 좀 있어서 빵과 커피를 사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원래는 카페 안에서 먹을까 했는데 옆집 빵을 저기서 먹다가 혹시 또 외부음식반입 안된다고 할까봐서요 ㅎㅎ


그리고 일본 어느 곳에서도 한국인들을 자주 볼 수 있었는데 특히 캐널시티가 중노년 패키지 여행객들의 메카더라구요. 유독 한국인들이 우글우글했던 곳이였습니다.



5. 이온 맥스밸류 (15:20-15:50)



동관에서 나와서 캐널시티 옆쪽으로는 이렇게 매장인지 가판대인지 애매한 곳에 돈키호테와 비슷하게 할인해서 파는 가게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대문짝만하게 가격표 써붙인 곳은 돈키호테보다도 더 싸더라구요. 아마 면세는 안될 것 같긴한데 소량을 살 생각이라면 가봐도 좋을 것 같고, 얼마나 한국인들이 많이가면 직원도 한국사람이더라구요. 




다시 캐널시티 들어갔던 구름다리 쪽에 있는 마트인 이온 맥스밸류에서 좀 더 현지인스러운 물건들을 구경헀습니다.




이치란 라멘을 집에서도 먹을 수 있게 이렇게 소스도 판매하네용.



6. 오호리 공원 (16:45-17:25)



숙소에 잠깐 들러 쇼핑한 물건들을 다시 정리하고 이번에는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오호리 공원을 가보았습니다. 이제는 시간이 많이 없어서 빨리 돌아봐야 할 것 같네요.


다행히 숙소 앞에서 오호리 공원 인근을 지나는 버스가 있어서 타고 갔는데 15분 정도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오호리 공원 남쪽에 있는 일본 정원 (300엔)


폐장시간이 17시인데 직전에 입장했습니다.






300엔 입장료 치고는 그렇게 대단한 건 아닌데 대체로 일본 관광지의 입장료가 무료일지언정 100엔-200엔 하는 곳은 잘 없고 유료인 경우 미니멈 300엔 정도는 되는 것 같아서 그럭저럭 잘 구경했습니다. 




일본정원에서 나오니 커다란 호수가 등장합니다. 산책하시는 분, 조깅하시는 분들도 많고 운동부 학생들도 여기서 달리기 연습을 많이 하네요.




호수 사이즈가 일산 호수공원같은 느낌인데 공원 뒷 배경이 아파트가 없는 게 이색적이에요.




그리고 오호리 공원의 특이한 점은 호수 한 가운데에 이렇게 좁고 긴 육지가 있어서 따라서 산책할 수 있습니다.






동양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이라 하카타역이나 텐진쪽의 북적한 느낌에서 벗어나 여유를 가져보기 좋은 곳이였습니다.




호수 정가운데 산책로를 지나서 북쪽으로 나와서 저녁식사를 위해 텐진으로 이동했습니다.



7. 텐진 거리, 솔라리아 플라자 (17:40-19:00)



텐진쪽은 꽤 넓어서 구석구석 다 돌아보지는 못하고 몇몇 길만 가보았는데 저희가 지나친 쪽은 명동거리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리단길 같은 요즘 핫한 맛집거리 같은 곳은 아니고 강남이나 명동같은 전통적인 번화가 같은 곳 말이죠. 텐진에도 다이묘 같은 약간 외곽쪽은 조용하고 맛집이나 분위기 좋은 카페가 많다고 하던데 그쪽까지는 가보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저녁식사는 공통경비가 생각보다 많이 남아서 좀 비싼 곳을 가보려고 했는데 제가 간 길거리는 딱히 그런 곳이 안보여서 더 헤매느니 그냥 안전빵으로 쇼핑몰이나 백화점 내 식당가를 찾아가기로 하였습니다.


그 중 가장 가까운 곳이 솔라리아 플라자였는데 지하 2층에도 음식점이 있고 지상 6-7층에도 식당가인데 지하는 주로 카페나 식자재 마트여서 지상의 식당가로 가보았습니다.





우리나라 백화점 식당가와 비슷한 컨셉의 깔끔한 음식점들이 여러 곳 입점해 있습니다. 그 중에는 한식집도 있었구요. 





그 중에 어디를 갈까 하다가 눈에 띈 곳!


부처스 808 (ブッチャーズ八百八) 이라는 고기집인데 쇠고기 180g에 1,380엔 정도로 비싸지 않아서 메뉴이름을 알아볼 수는 없지만 고기는 언제나 진리란 생각으로 과감하게 선택해 보았습니다.


메뉴가 고기 부위명으로 되어있어서 글씨만 써진 메뉴판을 보고 주문하기가 어려워서 서빙하시는 분과 입구쪽 메뉴판까지 가서 한참을 물어보고 겨우 주문했네요. 서빙하시는 분 엄청 귀찮게 해드렸는데도 친절하게 응대하셔서 좋았습니다. 



솔라리아 플라자 식당가로 들어가면 쿠폰종이가 비치되어 있는데 여기는 쿠폰을 사용하면 하우스 와인은 100엔에 제공합니다.

맛은 그럭저럭이지만 그래도 분위기 내기는 참 좋네요.




생햄 등 찬 고기 모둠입니다. (1,580엔)


이것도 가격에 비해 양이 꽤 푸짐하게 나옵니다.




입구쪽에 가장크게 써져있던 모둠메뉴입니다. (3,280엔)

양 옆의 고기는 쇠고기, 가운데는 돼지고기입니다. 쇠고기는 서로 다른 부위인데 하나는 약간 특수부위라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어쨌든 근데 미디움레어로 구워진 고기가 정말 맛있었네요ㅠ

그리고 돼지고기도 우리나라에서 먹는것과 다르게 속이 완전히 익지는 않았는데 쇠고기 못지않게 부드럽고 엄청 고소했습니다.




양도 남자 둘이 먹기 충분한 양이였구요, 우리나라에서도 이 정도 퀄리티에 이 정도 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 고기집이나 스테이크 집은 잘 없는 것 같은데 일본까지와서 먹게될 줄 몰랐던 고기가 아주 만족스러워서 여행의 마지막을 기분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비행기 시간이 많이 안남아서 좀 급하게 먹었던 게 유일한 아쉬움이였습니다. 급하게 먹어야 할 정도로 양이 꽤 푸짐했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이렇게 저녁식사를 끝으로 여행일정을 마치고 짐을 챙기고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시간이 좀 빠듯했지만 후쿠오카 공항이 가까운 점이 엄청난 장점이 되더라구요. 9시 비행기인데 7시까지 일정을 소화하고 공항으로 향해도 늦지 않았거든요.


이번 일본 여행은 처음이라 최대한 부지런히 다녔는데 다른 지방도 그렇겠지만 규슈 안에서도 도시마다 분위기나 특색이 뚜렷해서 천편일률적이지 않아서 부지런히 다닌 보람이 있었고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음에는 아직 안가본 도시와 규슈 올레길이나 온천 료칸에서도 가보고 싶어섯 기회가 된다면 규슈지방을 또 가보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