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규슈] 준쿠도 서점, 라쿠텐치 모츠나베, 나카스 야타이

2018. 5. 12. 14:40외국여행/2018.04 - 후쿠오카 3박4일

728x90


2018. 4. 16-19 후쿠오카, 북큐슈 3박4일 여행


1. Day 1 오후 - 기타큐슈 - 고쿠라, 모지코 레트로

2. Day 2 오전 - 히타 - 마메다마치, 삿포로 맥주공장

3. Day 2 오후 - 벳푸 - 흰연못 지옥, 우미 지옥, 스님머리 지옥

4. Day 2 저녁 - 쿠오카 - 도큐핸즈, 우오베이



※ 후쿠오카 숙소 후기 - WBF 후쿠오카 텐진 미나미(Hotel WBF Fukuoka Tenjin Minami)







나가사키에서 17시45분 버스를 타고 후쿠오카로 이동하였습니다.

터미널에는 대략 20시쯤 도착하였네요.


셋째 날 저녁은 함께한 친구가 서점에 가보고 싶다 하여 먼저 텐진에 있는 대형서점인 준쿠도(ジュンク) 서점을 둘러보고

바로 근처에 있는 라쿠텐치 모츠나베(元祖もつ鍋 楽天地) 텐진본점에서 하카타 유명음식인 모츠나베(곱창전골)을 먹어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카스 강변쪽으로 가서 강가 산책 및 포장마차 거리인 나카스 야타이를 둘러보았습니다.

사람이 가득차 있어서 먹지는 못하고 구경만 한게 좀 아쉬웠네요.



1. 준쿠도 서점 (20:10-20:50)



준쿠도 서점은 텐진역 앞 대로변에서 한 블럭 뒷쪽에 있습니다. 후쿠오카 시청 옆 건물입니다.

이 건물에는 여행책에도 많이 나와있는 후루후루 텐진 빵공장도 있다 하네요.




큰 서점 치고 간판이 눈에 띄는 편이 아닌데 초록색 간판에 '준쿠도'라고 적혀있네요.




준쿠도는 지하 1층부터 4층까지 5층 규모로 되어있고

서가가 높고 견고한 나무재질로 되어있어서 서점같기도 하고 도서관 같은 느낌도 듭니다.


2층은 소설 등 문학 종류 책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일본의 라노벨 번역판이 많이 있는데 그것과 비슷하게 생긴 책들이 수백 수천 종류는 되어보이네요. 작고 아담한 사이즈에 표지 디자인도 각양각색이여서 우리나라 책과는 다른 센스가 느껴지네요.




그리고 충격적이였던 것은 지하 1층에는 컴퓨터 서적이 있는데, 위의 것처럼 다 캐릭터화 시켜놨네요...


안에를 잠깐 보니 저 소녀 캐릭터가 프로그래밍 언어를 가르쳐주는 모양이에요.

그리고 저런 책이 저 시리즈가 유일한 게 아니라 한 책장을 다 채울 정도로 많았다는 거!


애니메이션이나 캐릭터 가게도 아닌데 말로만 듣던 일본의 계층요소를 뜬금없는 곳에서 만나볼 수 있었네욤..


일반적인 책은 우리나라 책에 비해서 2-3천원 정도 비싼 느낌인데, 실용적인 책은 또 의외로 싸더라구요.


여행책 같은 경우는 풀 컬러로 되어있는데 2-300 페이지 정도 되는 책도 15,000원 정도 되는 수준이더라구요.

그리고 우리나라 여행책도 꽤 많은데 블로그 맛집들을 다 모아놓은 듯 온갖 음식 사진들이 있어서 우리나라에 이렇게 맛집이 많았나 싶기도 했구요.


그리고 일본사람들이 세계 0대 이런 거랑, 수치로 매기기 좋아해서 그런지 세계 100대 절경 그런 시리즈들도 엄청 많더라구요.

그리고 각 관광지마다 오각형으로 수치 매겨놓기도 하구요.



일본어를 몰라서 사진만 많은 책을 기념으로 샀는데 전망이 좋은 도로 56개를 소개하는 책입니다. 120페이지 정도 되는데 680엔으로 저렴한 가격입니다. 사진을 보니 가보고 싶은 곳이 많군요. 이 책은 다른 책에 비하면 무난한 편집인데 대체로 우리나라 책보다 과장되고 화려한 편집과 디자인이 돋보이더라구요. 



2. 라쿠텐치 모츠나베 (20:55-21:50)



유명한 모츠나베 집 중 하나인  라쿠텐치 모츠나베(元祖もつ鍋 楽天地)는 준쿠도와 거의 같은 곳에 있습니다.

길을 가다가 안쪽으로 쭉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있는데 그 길 막다른 곳에 입구가 있습니다. 왜 저런 막다른 골목이 존재하지는 모르겠지만 약간 구석진 곳에 가게가 있네요.




매장은 바 형식으로 작습니다. 그래도 위치랑은 다르게 사람들은 많이 있었습니다.

구석진 곳에 있어서 그런지 작은 매장이 좀 더 아늑하게 느껴지네요.




첫번째 990엔짜리가 기본 모츠나베이고,

중간 1,990엔 짜리는 각종 사리가 들어간 버전입니다. (아래 사진 참고)

아래 사진을 보면 샤브샤브나 부대찌게에서 사리 추가하듯 사리 메뉴가 있는데

소곱창 0.5인분 추가에 부추, 두부와 칼국수 먹듯이 면 사리까지 합쳐진 버전입니다.


저희는 아직 모츠나베가 어떤 맛인지 몰라서 그냥 기본 990엔 짜리 2인분과 일본 소주 글라스와 청주를 시켰습니다.



<사리 및 음료 메뉴>




부추가 잔뜩 올라가 있는게 여기 모츠나베의 특징이죠




모츠나베도 미소(된장)로 간을 하는 집과 쇼유(간장)로 간을 하는 집이 있는데

여기는 쇼유로 간을 해서 국물이 진하기보다는 깔끔한 맛이 나구요.


그렇지만 기름기가 좀 있고 짠 맛이 좀 더 두드러져서 담백한 것 까지는 아니라 맛은 좀 강한 편이네요.

부추와 채소가 많이 들어가서 국물이 개운한 맛이 나서 좋았습니다.


짭짤 개운하면서도 고기 건더기가 있어서 식사로 먹기 보다는 술안주로 하기 딱 좋은 음식같습니다.

저희는 국수는 안먹었는데 국수 넣어 먹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일본 소주는 병 말고 글라스로도 파는데 도수가 센 편이라 물에 희석하거나 얼음에 타 먹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3. 나카스 강변 & 야타이 구경 (22:00-22:20)



모츠나베를 먹고 나카스 강변의 포장마차 거리를 가보기로 했습니다.

포장마차는 여기 강변에도 많이 있고 텐진 길가에도 있는데 대체로 가성비는 텐진쪽이 낫다고 하네요.




나카스 강은 한강같이 넓진 않고 딱 구경하기 좋은 사이즈입니다.




강변쪽에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 블럭을 내려가면 이제 포장마차 거리가 나옵니다.







생각보다 엄청 대규모는 아니었고 강 따라 10개 정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강가라 분위기가 좋아서 그런지 손님들로 가득차 있더라구요. 포장마차마다 파는 음식들도 달라서 비집고 들어가 메뉴를 시키기가 어려운 분위기라 아쉽지만 구경만 하고 돌아왔습니다.


보통 관광책자에 나와있는 곳은 외국인 대상으로 하는 곳이 많은데 여기는 생각보다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였나 봅니다.


그래도 너무 시끄럽지도 조용하지도 않은 적당한 인파에 강가 분위기가 좋아서 

여기서 먹지는 못하더라도 강가 산책 겸 남는 시간에 와볼만 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