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규슈] 다자이후 텐만구, 규슈 국립박물관

2018. 5. 17. 18:55외국여행/2018.04 - 후쿠오카 3박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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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4. 16-19 후쿠오카, 북큐슈 3박4일 여행


1. Day 1 오후 - 기타큐슈 - 고쿠라, 모지코 레트로

2. Day 2 오전 - 히타 - 마메다마치, 삿포로 맥주공장

3. Day 2 오후 - 벳푸 - 흰연못 지옥, 우미 지옥, 스님머리 지옥

4. Day 2 저녁 - 쿠오카 - 도큐핸즈, 우오베이

8Day 4 오전 - 다자이후 - 텐만구, 큐슈 국립박물관



※ 후쿠오카 숙소 후기 - WBF 후쿠오카 텐진 미나미(Hotel WBF Fukuoka Tenjin Minami)





규슈여행의 마지막 4일차가 되었습니다. 보통은 마지막 날은 떠날 채비하느라 바쁠텐데, 이번에는 저녁 9시 비행기를 예약했기 때문에 비교적 여유있게 여러군데를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전에 조금 일찍 출발하니 다자이후를 둘러보고 점심시간 쯤에 다시 후쿠오카로 돌아왔습니다.




<4일차 지역 이동>


다자이후는 버스, 니시테츠 전철 둘 다 이용할 수 있는데, 저희는 산큐패스가 어제부로 유효기간이 끝나서 이번에는 전철로 이동했습니다.


다자이후로 한번에 가는 기차도 있지만 오전 9시부터 운행한다고 해서 저희는 니시테츠 후츠카이치(西鉄二日市)역에서 다자이후 방면 노선으로 갈아타서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이 날은 다자이후 뿐만 아니라 오호리 공원 등 시내 지역도 좀 둘러볼 생각이라 '후쿠오카 투어리스트 시티 패스'를 끊어서 이동했습니다. 다자이후를 갈 수 있는 버전은 1일 1,340엔 입니다. 다자이후 왕복 전철요금이 800엔 정도 되니 시내버스 4번 정도 타면 본전을 뽑을 수 있는 패스네요.



텐진 고속버스 터미널 안내데스크에서 샀는데 이렇게 즉석복권 형태로 동전같은 걸로 긁어서 날짜를 표시해서 사용하게 되어있어서 꼭 이용하려는 날 당일에 구매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단에도 나와있지만 동전으로 긁는 방식이라 잘못된 날짜를 긁어버리는 순간 이용할 수 없게 되니 실수하지 말고 이용하는 당일날로 긁어야겠습니다.




<다자이후 내 이동 동선>


다자이후역에서 다자이후 텐만구(太宰府天満宮) 입구까지는 5분 남짓한 거리라 금방 갈 수 있고,

규슈 국립박물관은 원래 예정에 없었는데 우연히 입구를 발견하게 되어 잠깐 들러보았습니다.

지도로만 보면 외딴 곳에 있는 것 같아 보이는데, 다자이후 텐만구 쪽에서 에스컬레이터로 바로 갈 수 있는 길이 있어서 힘들지 않게 갈 수 있습니다.





1. 숙소 → 다자이후역 (08:15-09:15)



텐진가는 쪽은 나카스 강 말고로 이런 지류 하천이 수로처럼 있어서 우리나라 도시와는 좀 다른 느낌이 드네요.




텐진 버스터미널은 3층에 있고 다자이후로 가는 니시테츠 노선 출발역인 니시테츠 후쿠오카역(또는 텐진역)은 2층에 있습니다.


일반적인 지하철 타듯이 개찰구를 통과하는 방식이라 패스로 건너가려면 역무원에 보여드려야 합니다.




전철 내부는 서울 지하철 1호선의 광역버스 버전같은 느낌이네요. 

돌아올 때 전철은 좌석이 서로 마주보게 되어있는 우리나라 지하철과 똑같은 구조였습니다.



니시테츠 텐진 오무타선 노선정보


시간표 검색


텐진역 기준 시간표



다자이후로 갈 때 이용하는 니시테츠 텐진 오무타선은 꽤 먼 거리까지 운행하는 광역철도라 일반, 급행, 특급 세 가지로 운행되는데요, 다자이후 방면으로 갈아타기 위해 내리는 니시테츠 후츠카이치(西鉄二日市)역 까지는 일반 25분, 급행 17분, 특급 15분이 소요되니 급행이나 특급으로 이동하면 좀 더 빨리 갈 수 있습니다.




<니시테츠 후츠카이치 역>


여기서 다자이후까지는 2 정거장 약 5분 거리이고, 한 시간에 네 대 정도 운행하는 그리 자주 오지는 않는 노선이라 다자이후에서 도착할 때 미리 돌아가는 전철 시간표를 사진 찍어서 가면 시간 맞춰서 타는데 도움이 됩니다.




<다자이후 역>


9시 15분이라 비교적 빨리 도착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관광객들이 꽤 많네요. 전형적인 관광지 느낌이 나는 곳이였습니다.



2. 다자이후 텐만구 (09:15-10:20)



다자이후역에서 텐만구까지는 전형적인 관광지 상점거리들이 양 옆으로 나 있습니다. 그래도 지나치게 튀지 않게 정돈된 모습이 아기자기하고 깔끔해 보였습니다. 우리나라 관광지도 요즘엔 이렇게 무질서하지 않고 깔끔하게 정돈된 곳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런 곳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관광책자에도 많이 나오는 그 스타벅스입니다. 여기가 뭐라고 벌떼같이 모여서 사진찍고 있더라구요.

그러면서도 저도 그 안에 들어가 사진을 이렇게 남겨보았는데 생각보다는 좀 이쁘게 나오진 않았네요.





다자이후에는 우메가에모치(梅ヶ枝餅)라는 구운 찰떡을 파는 곳들이 많은데요, 크기는 작지만 120엔 정도로 비싸지는 않은 가격이라 조금 덥지만 하나 먹어보았습니다. 떡이라 그런가 뜨거워서 막 불어가면서 조심해서 먹었네요. 


안에 팥소가 들은 찹쌀떡인데 불에 구워서 그런지 가래떡 구워먹을 때의 고소한 맛이 나서 맛은 있었어요.




<다자이후 텐만구 입구>


여기까지만 해도 한산한 편이구나 싶었는데...




왼쪽으로 꺾는 순간 저희보다 부지런한 엄청난 관광객들이 이미 구경을 하고 있었네요.


다자이후는 919년에 건립된 학문의 신을 모시는 신사로 일본에서도 전국적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하네요.


본전으로 가기 전에 아치형의 세 개의 다리를 건너게 되는데 각각 과거, 현재, 미래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여기도 고쿠라에 있던 신사를 방문했을 때와 같은 곳이 있네요. 위에 친절하게 손을 씻고 입을 헹구는 모습이 나와있습니다.





의외로 투박한 지붕이 인상깊었던 본전입니다. 세련된 모습은 아니지만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건축물이네요.




다자이후 텐만구 메인길은 사람이 북적북적한 반면 숲 쪽의 사이드 방면은 조용한데요, 젊은 남녀들이 전통복장을 입고 행사준비를 하는 듯한 모습도 보이고, 뭔가를 상징하는 물건이나 작은 구조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작은 호리병들도 이렇게 줄지어 매달려 있네요.




본전 뒤쪽으로 나가면 이렇게 커다란 고목이 서 있습니다.




보통 관광객들은 위의 나무있는 곳 까지만 둘러보고 돌아가는데

그 뒤로도 이정표가 더 있어서 저희는 주변을 좀 더 산책해보았습니다.




생각보다 꽤 언덕지네요. 이렇게 계속 문이 설치가 되어있습니다.




위에도 이렇게 작은 사당들이 있습니다.




소원같은 걸 적은 나무판인데 귀엽게 생겼네요




왔던 길로 돌아가기보다는 새로운 길로 내려가고 싶어서 다른 방향으로 향했는데 길이 좀 헷갈리네요.

아까 사당까지만 해도 사람들이 드문드문 있었는데 이 길은 아무 사람도 마주치질 못했네요.

딱 동네 뒷산 느낌인데 구글맵이랑 이정표를 보고 잘 찾아내려가 보았습니다.




다자이후 역에서 광고로 보았던 다자이후 유원지입니다. 놀이동산같이 생겼던데 아직 개장시간이 아니라 문이 닫혀있는데 좀 있다 보니 문이 열려서 몇몇 가족들이 들어가는 걸 보았습니다.  이왕 놀이동산을 만들거면 좀 더 교통이 편리한 곳에 짓지 하는 생각이 드네요.




3. 규슈 국립박물관 (10:20-11:00)



유원지를 지나 다시 다자이후 텐만구쪽으로 가는 도중에 어떤 건물이 있어서 살펴보았더니 저곳이 바로 규슈 국립박물관 입구였습니다. 사진으로 보던 것보다 건물이 크질 않아서 뭔가하고 봤는데, 박물관 입구가 아니라 에스컬레이터 타는 곳이였습니다.





박물관이 언덕 위에 있어서 그런지 이렇게 긴 에스컬레이터와 무빙워크를 타고 편리하게 갈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무빙워크를 지나면 이렇게 박물관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국립박물관답게 외관처럼 1층 입구도 엄청나게 큰 규모입니다.


사실 국립박물관은 방문 예정에 없던 곳인데 어쩌다보니 오게 되어서 입장권을 끊고 보자니 시간이 너무 오래걸릴 것 같아서

막상 왔는데도 뭘 해야할 지 좀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1층에 무료 전시관이 있는 걸 발견해서 잠깐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1층 무료 전시관>


각 나라의 민속 도구나 의복 등이 전시된 곳인데 특이하게 신발을 벗고 입장합니다. 사람이 많이 없고 신발을 벗고 들어가니까 좀 더 아늑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일본의 전통 장난감인 것 같은데 저 나무인형에 홈이 파져있어서 위에서 떨어트리니까 아래로 데굴데굴 잘 내려가더라구요~






아기자기한 것들이 많이 있어서 잠깐 둘러볼만 했고, 그 중에 특이했던 것은 가야금이나, 기타 비슷한 것 등 전통악기들이 이렇게 놓여져 있어서 직접 연주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몽골의 전통 악기인데 바이올린이나 해금같이 줄로 문질러서 소리를 냅니다. 예전에 바이올린 두 달 배운 적이 있는데 역시 그 정도로는 뭘 연주하기는 어려웠네요ㅎㅎ


박물관이라고 하면 어쩌면 좀 지루할 수도 있는데 이렇게 체험할 수 있는 것들도 있어서 국립박물관을 비록 맛보기로만 들린 것이지만 좋은 시간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