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홋카이도 가을 여행] 샤코탄 투어 2 - 요이치 닛카 위스키 공장

2023. 1. 29. 16:38외국여행/2019.10 - 홋카이도 3박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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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홋카이도 3박 4일 여행 포스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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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를 마치고 삿포로로 가는 중간에 있는 작은 도시인 요이치에서 차를 내렸습니다.

 

이번에 가는 곳은 1934년에 세워진 일본 토종 위스키 회사인 닛카 위스키(ニッカウヰスキー) 공장 겸 박물관입니다.

 

닛카 위스키 회사 창업자인 다케스루 마사타카(竹鶴政孝)가 위스키의 본고장인 스코틀랜드와 기후가 유사한 홋카이도에서 위스키 제조를 하기 위해 스코틀랜드로 건너가 위스키 제법을 전수받아 이곳에 공장을 차렸다고 하네요.

 

삿포로에는 삿포로 맥주공장이 유명하고, 일본 다른 지역에도 맥주 공장들 견학 코스가 있는데,

닛카 위스키 증류소는 예전에 지어진 건물에서 맥주 공장처럼 거의 완전 자동화된 첨단 공정이 아닌 다소 전통적인 스타일의 제조방식을 하고 있어서 좀 더 정감있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삿포로 갔을 때 번화가로 유명한 스스키노 사거리로 가보면 술잔과 보리이삭을 들고있는 수염난 아저씨 간판이 눈에 띄는데요.

이 캐릭터가 닛카 위스키의 위스키 제품에 사용되는 마스코트입니다. 영국 1500년대 엘리자베스 1세가 통치하던 시대의 정치가이자 위스키 애호가로 유명한 월터 롤리(Walter Raleigh)를 캐릭터화 한 것이라고 합니다. 

 

 

 

증류소 내부는 공장이라기 보다는 꼭 테마파크 같은데요.

석조 벽에 붉은 색 지붕이 얹어진 건물들이 오밀조밀 모여있어서 공장에서 느껴지는 삭막함과는 완전히 분위기가 딴판이였네요.  

 

 

닛카 위스키의 역사와 위스키 설명을 볼 수 있는 작은 박물관이 있어서 박물관을 먼저 들어가 봅니다.

 

 

안에는 이렇게 간단하게 위스키를 시켜 마실 수 있는 바도 있습니다.

저를 비롯한 투어 일행은 위스키 시음이 코스에 포함되어 있어서 여기서는 돈을 따로 내고 시키지는 않았습니다.

 

옛날부터 지금까지 판매되었던 위스키 상품들이 전시되어 있었고요.

 

박물관을 나와 시음장으로 가는 중간에 진짜 공장 내부를 살짝 들여다 볼 수 있었는데,

작업자 분이 직접 석탄 같은 것을 증류기 안으로 투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연료 투입 작업도 사람이 직접 하는 것이 전통적인 방식을 유지하는 것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위스키 시음


 

위스키 시음장에서는 총 세 잔을 맛 볼 수 있는데요.

맨 왼쪽은 싱글몰트, 중간은 슈퍼 닛카로 각각 45도 43도 짜리 위스키이고, 오른쪽은 애플 와인으로 22도로 도수가 다소 낮고 달달한 과일 맛이 있는 술입니다.

 

미성년자나 술을 못하시는 분들께는 무알콜 음료를 제공한다고 들었던 것 같습니다.

 

위스키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정확히 어떤 특징이 있는 지 설명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만,

확실히 현지에서 제조된 맛이라 그런지 오래 숙성된 술을 금방 열어서 마시는 것 같은 향이 살아있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도수 높은 위스키라 그런지 술은 드셔도 도수 높은 것은 잘 못드시는 경우도 있어서

위스키가 취향이 아니신 분들은 너무 독하다고 하고 오른쪽에 상대적으로 달달한 애플 와인을 좋아하셨던 것 같네요.

 

그리고 닛카 위스키를 잘 즐길 수 있는 방법도 같이 설명이 있어서 그대로 마셔도 되지만,

취향에 따라 물과 얼음을 섞어서 마실 수 있게 안내되어 있습니다.

  

 

위스키 & 기타 제품 매장


 

우리나라에는 주로 스코틀랜드의 네모나게 각진 위스키들이 주로 있어서 둥그스름한 닛카 위스키 병이 약간 새롭게 보입니다.

위스키 말고 보드카, 진과 같은 다른 증류주들도 제조하고 있고요.

 

 

주류 말고 빵, 과자 같은 간식거리들도 있는데, 홋카이도 지역이나 삿포로에서 파는 제품들이 주로 있지만

닛카 위스키 자체 브랜드로 판매되는 것들도 몇 가지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파운드 케이크가 많이 있는데, 위스키 파운드 케이크라고 빵 만들때 풍미를 위해 위스키가 첨가된 것들이 있습니다.

케이크 굽는 과정에서 알콜 성분은 대부분 날아가긴 하지만 위 사진과 같이 노란색 안내문구로 1% 미만의 알콜 성분이 남아 있을 수 있으니 운전자나 임신부들은 주의를 당부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닛카 위스키가 들어간 위스키 초콜릿도 있고, 일본관광 갔다올 때 단골 선물인 로이스 초콜릿도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애플 파운드와 위스키 파운드 케이크를 샀는데요. 각각 642엔.

공산품 빵이지만 빵집에서 파는 것에 전혀 뒤지지 않는 맛이고, 가격대비 양과 질 모두 좋았습니다.

홋카이도에서 파는 유제품, 빵류 들이 대체로 가격대비 품질이 다들 뛰어난 것 같습니다.

애플 파운드는 은은한 사과향이 좋았고, 특히 위스키 파운드는 무슨 맛일 지 궁금했는데 약간의 위스키 향취가 고소한 빵맛에 잘 어울리더라구요.

 

위스키 큰 제품을 사면 현지에서 먹을 수도 없고, 집으로 가져가기도 번거로와서 소형 사이즈의 다른 술을 샀는데, 

한자를 유심히 안보고 그냥 사서 몰랐는데 그냥 매실주더라구요. 맛이 있긴 한데 매실주는 우리나라에도 많아서 이거는 약간 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