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홋카이도 가을 여행] 삿포로 번화가 - 스스키노, 다누키코지 상점가

2023. 2. 12. 22:20외국여행/2019.10 - 홋카이도 3박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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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삿포로 오도리 공원에 도착하고 투어를 해산하고 나서,

저녁시간은 또 자유시간이 되어서 저녁 먹을 겸 도시구경하러 스스키노쪽으로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스스키노 가는 중간에 지붕이 씌워진 사람많은 상점가가 보여서 여기를 먼저 가고 그 다음 스스키노로 향했습니다.

 

이 상점가 이름이 다누키코지(狸小路) 라고 하는데, 위 지도에 붉은 색 영역으로 표시한 것 처럼 동서로 약 900미터 정도 길이로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남북으로 관통하는 도로에 의해서 총 7개 블럭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맨 동쪽이 1번가이고, 서쪽으로 갈수록 숫자가 늘면서 가장 서쪽이 7번가로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로컬 상점과 음식점도 있는 한편, 우리나라 사람들의 단골 쇼핑 장소인 메가 돈키호테도 있고, 빠칭코 같은 유흥시설도 있는 등 현지인,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였습니다.

 

다누키코지의 가장 중심부인 4번가부터 7번가 까지는 저녁때 방문하였고,

숙소에서 가까운 1-3번가는 다음날 오전에 찾아가 보았습니다.

 

 

- 홋카이도 3박 4일 여행 포스팅  -  

여행개요 여행 일정 및 투어 종류 호텔 WBF 삿포로 츄오 후기 홋카이도에서 먹은 음식
삿포로 JR타워 T38 전망대 스스키노, 다누키코지 상점가 오도리 공원, 홋카이도 청사
샤코탄 투어 시마무이 해안, 카무이 미사키 요이치 닛카 위스키 공장 오타루 오르골당, 운하
비에이 투어 롤러코스터길, 비에이 시내 청의 호수, 흰수염폭포 탁신관, 신영의언덕 전망공원

 

 

 

다누키코지 상점가


 

2번가

 

1~2번가는 상점가 동쪽 끝부분에 있어서 중심부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한산한 분위기였는데요.

여기에는 GEO 라고 하는 게임, DVD 가게가 있어서 일본 게임이나 영화, 애니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 번 방문해볼만할 것 같습니다.

 

 

3번가

 

3번가부터 사람이 본격적으로 많은 것 같은데요.

3번가와 4번가 사이에는 삿포로 노면전차 다누키코지역이 있어서, 대중교통으로 가게될 경우, 여기서 내리게 됩니다.

 

 

4번가

 

4번가가 다누키코지의 가장 중심부로 사람이 많았는데요.

여기에 메가 돈키호테와 돈키호테와 비슷한 매장인 다누키야가 있어서

기념품으로 사갈만한 지역 특산품과 일본에서 싸게 파는 각종 상품들을 사가기 좋았습니다.

 

 

 

돈키호테에 들어가봤는데,

홋카이도 지역에서 나온 각종 과자, 빵 같은 제품들도 있었고요.

제품이 상당히 다양해서 선택장애가 올 정도인데, 대체로 유제품이 유명해서 우유같은 거 들어간 상품이랑

유바리 멜론으로 만든 멜론 들어간 간식거리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좀 뜬금없지만 후쿠오카가 본산인 이치란 라멘도 여기서도 팔고 있네요.

 

 

 

돈키호테 근처에 있는 다누키야에도 들어가봤는데,

여기는 로이스 초콜릿, 시로이코이비토 같은 우리나라 사람에게 익숙한 것들 많이 있었는데요.

로이스 초콜릿이 종류가 생각보다 엄청 많더라구요.

 

 

 

 

5번가

 

5번가는 4번가만큼 사람이 많은데 여기는 상점과 상점가 치고는 비교적 깔끔한 분위기의 음식점들이 반반씩 섞인 느낌입니다.

 

 

6번가

 

6번가로 들어서니 4~5번가보다는 사람이 좀 뜸한 분위기인데요.

여기에는 온천욕할 수 있는 호텔로 잘 알려진 도미인 호텔이 있었네요. 호텔 입구가 상점가 안에 있는게 특이하더라구요.

 

 

7번가

 

7번가는 지붕이 좀 더 올드한 철판같은 것으로 되어있어고, 조명이 노란 불빛이라 다른 곳과는 분위기가 좀 이질적입니다.

 

여기는 상점보다는 현지인 음식점이나 술집들 위주인 것 같았는데요.

처음에는 발길이 닿았을 때는 갑자기 바뀐 분위기 때문에 여기 안전한 데인가 지나가도 되나하고 잠깐 흠칫하긴 했는데요.

 

일본의 뒷골목에 있는 먹자골목같은 조금 독특한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스스키노


 

다누키코지 상점가가 끝나서 이제 남동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스스키노로 향했는데요.

중간에JR타워 T38 전망대에서도 보였던 관람차가 근처에 보이더라구요. 나중에 찾아보니 스스키노 근처에 있는 노르베사 쇼핑몰 위에 있는 대관람차였습니다.

 

 

 

스스키노 역 쪽으로 가면 화려한 네온사인 간판이 아주 휘황찬란한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저런 화려한 간판이 간판정비를 하면서 요새는 잘 안보이는 것 같아서

조금 올드한 스타일의 간판이 즐비한 일본식 번화가가 이국적으로 느껴지네요.

 

다른 광고판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게 스코틀랜드 전통의상 같은 거 입고있는 서양 아저씨 그림인데,

지난 글에서도 설명드렸듯이 삿포로 근처에 요이치라는 곳에 있는 닛카 위스키의 마스코트이죠.

 

전국 어디나 다 비슷비슷한 브랜드가 있는 우리나라와는 다른 느낌이라 

저런 지역 브랜드가 중심가에 딱 자리잡고 있는게 좀 더 지역색이 느껴져서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도 대전 성심당 같이 지역을 대표하는 지역명물이 있는 곳도 있지만요 ㅎㅎ)

 

 

빠칭코 말고는 대체로 건전한 가게들만 있는 다누키코지 와는 다르게, 스스키노는 대로변은 몰라도 뒷골목 쪽으로 가면 직장인들 갈법한 유흥시설이 많은 것 같더라구요. 심지어 어떤 곳은 바니걸 복장하고 있는 술집도 있던데 밖에서도 너무 대놓고 안이 들여다보여서 놀랐네요.

 

 

우리나라랑 비슷한 듯 하면서도 좀 더 간판이 올드한 스타일이고,

그것보다 더 올드한 전차가 지나다니는 모습이 이국적인 느낌이였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60~70년대 같은 느낌이라까요. 우리나라 60~70년대보다는 훨씬 발전된 분위기지만요.

 

 

스스키노에서 남쪽으로 좀 더 내려가서 구글지도에 리뷰가 많은 한 라멘집을 찾아갔습니다.

 

 

저녁식사


 

 

호우류라멘 본점(寳龍 総本店) 이라는 곳인데, 대로변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오래된 건물에 작게 자리잡고 있어서

왠지 허름하지만 현지인들이 자주가는 맛집같다는 생각이 드는 외관입니다

 

 

 

가격은 다른 라멘집과 큰 차이는 안 나는 것 같고요. 무슨무슨 표창장 같은 상 받은 것들이 전시되어 있네요.

 

 

벽면에는 유명인들 왔다간 사인들로 도배되어 있고요.

 

다누키코지랑 스스키노 다 돌아보고 거의 밤 10시 다되서 들어갔는데요 사람들이 이미 다 차있더라구요.

 

몰랐는데 일본 라멘집은 저녁에 좀 늦게 여는 대신 새벽 1~2시까지 여는 곳들이 많던데,

일본 현지인들은 라멘을 주로 술 마시고 2차로 해장하러 주로 간다고 해서

늦게까지 여는 집들이 많고 오히려 저녁시간이 지난 시간이 피크라고 하네요.

 

 

아무튼 우리나라 오래된 맛집 분위기랑 똑같아서 밤늦게 찾아갔는데도 불구하고

외국인데도 익숙하고 왜인지 마음이 놓이는 분위기라 기분이 좋았습니다 ㅋㅋ

 

 

일본 라멘이 크게 국물에 따라 돈코츠(돼지뼈 국물), 미소(된장), 소유(간장), 시오(소금) 계열로 구분하곤 하는데,

이 집은 홋카이도 스타일의 미소라멘을 파는 집이였습니다.

 

된장이 들어가서 그런지 후쿠오카에서 먹었던 돈코츠 라멘보다 국물 색깔이 좀 더 노르스름하고

돼지고기 냄새보다는 좀 더 구수하고 짭찔한 느낌이 강했던 것 같습니다.

 

국물이 너무 가볍거나 느끼하지 않고 딱 적당한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정석적인 라멘 맛이였습니다.

 

 

 

스스키노에서 숙소로


저녁식사를 하고나서도 아직까지 환한 스스키노의 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다누키코지 상점가를 다시 살짝 스쳐 지나갔는데 1번가 근처에 밤 10시가 넘었는데도 사람들이 저렇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맛집이 있네요.

인터넷 찾아보니 사토(佐藤)라는 파르페같은 디저트랑 커피팔면서 술도 파는 집이던데 낮에는 안열고 저녁에만 여는게 신기하네요.사진보니 인스타 사진찍기 좋은 비주얼의 디저트류들이 있던데 다음에 또 가게되면 사람 많이 없으면 한 번 가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