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5. 3. 01:13ㆍ외국여행/2019.02~03 - 프랑스 독일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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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개
툴루즈의 마지막 날 오전은 미리부터 가고자 했던 항공 박물관인 Aeroscopia와 에어버스 본사 투어를 하였습니다.
툴루즈 소개에서도 말씀드렸듯이, 툴루즈는 유럽의 대표적인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Airbus)의 본사가 있는 곳으로 현대에는 유럽 최대의 항공산업의 메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전세계로 보면 보잉사가 있는 미국이 항공분야 선도국가이긴 하나, 이번 유럽으로 여행가면서 보잉사에 버금가는 에어버스 본사가 있는 곳을 가본다는 것은, 유럽의 역사적 유적이나 미술관 같은 과거의 흔적이 아닌, 현대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컸습니다.
항공 박물관인 Aeroscopia은 툴루즈 공항 근처의 북서쪽 외곽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리고 에어버스 견학도 같은 곳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항공테마로 관광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이 둘을 묶어서 반일 또는 하루 일정으로 다녀올 수 있습니다.
Aeroscopia 박물관은 1900년대 초반부터 근래까지의 항공기 기체가 주로 전시되어 있고, 특히 197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운항했던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 기체를 볼 수 있습니다.
그 밖에 항공기의 역사, 항공기가 이륙하기까지의 운항결정과정, 항공관련 직업 등 항공산업 전반에 대한 설명도 비교적 자세히 언급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몇몇 항공기 기체는 직접 안에 들어가서 내부 구조와 옛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에어버스 투어는 에어버스 웹사이트가 아닌 'Manatour'란 사이트에서 예약할 수 있는데,
투어 프로그램이 하나가 아니라 아래와 다섯가지가 있습니다.(중앙하단은 위에서 설명한 Aeroscopia 박물관입니다.)
이 다섯가지 프로그램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드리면 아래와 같습니다.
1. Airbus discovery tour : A380 첫 비행을 위한 테스트 과정 및 제작과정 및 A400M 기체 내부를 견학하는 가장 기본적인 투어 (브리핑룸, 테스트 센터, 전체 사이트, A400M 내부)
2. Green tour : 친환경적인 항공기 제작 및 운영과 관련된 내용을 다루는 투어(설계 사무소, 개발센터, 조립공장, 재활용 센터 등)
3. A350XWB tour : A350 내외부 테스트 스테이션 및 공장을 둘러보며 제작과정을 알 수 있는 투어
4. Panoramic tour : 에어버스 본사의 각 장소를 버스를 타며 둘러보는 투어(트레이닝 센터, 디자인 센터, 조립공장 등)
5. Visit Toulouse-Blagnac Airport : 툴루즈-블라냑 공항 투어 프로그램으로 항공사 업무, 수하물 운송, 기내식 제공과정 등 공항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볼 수 있는 투어
각 투어는 1시간 30분 간 진행되며(공항 투어는 2시간), 하루에 두 개의 투어를 신청해서 연달아서 볼 수도 있습니다.
이왕 온 김에 두 개를 볼까 하다가 오후에는 시내를 봐야할 시간도 필요했기 때문에 저는 가장 기본적인 1번 투어를 예약했습니다.
Aeroscopia 박물관 입장료는 성인 기준 12.5유로, 에어버스 투어는 15.5유로(공항투어는 18.0유로)이고,
박물관과 투어 1개를 함께할 경우 24.0유로로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됩니다.
박물관 가는 방법과 투어 예약과정은 아래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이 Manatour 웹사이트는 인터페이스나 편리성이 좋지가 않은데, 영어버전으로 보다가도 프랑스어로 바뀌거나 하는 경우가 다반사이고, 특히 박물관과 투어를 함께할 경우에 온라인 결제는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따라서 할인을 받으시려면 투어만 먼저 결제하시고, 매표소에 가셔서 투어 예약했다고 말씀하신다음 박물관도 같이 결제해달라고 하시면 할인된 가격( 24.0(총 금액) - 15.5(기 결제 금액) = 8.5유로 )만 내고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 Aeroscopia 박물관, 에어버스 투어 요금표(2019) -
- 프랑스 독일 여행 포스팅 목록 -
가는 방법 & 투어 예약
Aeroscopia 박물관은 공항보다도 좀 더 먼 곳에 있고, 가는 길이 그렇게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는 길 자체가 그렇게 어렵지는 않아서 지도를 잘 보면서 가면 어렵지 않게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툴루즈 시를 벗어난 트램역 종점 근처까지 가야하기 때문에 마따비요 역(메트로 1호선, Marengo SNCF)역을 기준으로 박물관 입구까지 1시간 정도 소요되니 조금 여유있게 출발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박물관에서 (그나마) 가장 가까운 트램역인 'Beauzelle'(보젤)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툴루즈 마따비요역 또는 카피톨역에서 출발한다고 했을 때 메트로A를 타고 'Arène'(아헨) 역에서 내려서 트램 T1로 환승해서 가야합니다.
트램을 타고 공항을 갈때와 같은 동선이라고 볼 수 있는데 공항으로 갈 때는 트램 T2 노선을 타야하고, 박물관은 T1 노선을 타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트램 T1과 T2노선이 같은 승강장에서 타므로 전광판을 잘 보고 지금오는 것이 어떤 노선인지 잘 확인하고 타셔야 합니다.
'Aeroconstellation' 방면 트램 T1 노선을 타셔서 종점 바로 전 역인 'Beauzelle'(보젤) 역에서 하차하시면 됩니다.
역에서 내려서 횡단보도를 건너시려고 하면 AEROSCOPIA, Let's Visit Airbus라는 이정표가 보입니다(왼쪽 사진).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가시면 우측 사진과 같은 길로 가시게 됩니다. 신도시 개발이 덜 된 구역을 지나치기 때문에 휑한 느낌이 있습니다.
건물들을 지나가면 위와같은 공터 사이로 대충 난 길을 지나게 되는데, 이게 제대로 가는 길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들지만 그냥 앞사람들 따라서 가면 됩니다. 근데 앞 사람들은 모두 우측 사진에 있는 건물로 들어가더군요...
알고보니 같은 방향으로 가는 무리들 중 관광객은 저 혼자고 저 분들은 다 출근하는 직장인 분들이였네요...
어쨌든 당황하지 말고 저 건물 왼편에 있는 오르막길 쪽으로 들어서면 아래와 같은 이정표가 또 보입니다.
여기까지 도착하셨으면 이제 헷갈리실 일은 없습니다. 앞에 보이는 구름다리를 지나는 순간 저쪽에 박물관 입구가 잘 보입니다. 건물들이 몇 개가 보이는데 입구 가까운 쪽에 있는 네모난 건물(아래 우측하단 사진)이 박물관 겸 투어 출발장소입니다.
Aeroscopia 박물관은 별도 예약없이도 현장에서 발권이 되지만, 에어버스 투어는 사전에 인터넷 예약을 해야만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EU국가 주민은 하루 전까지 예약 가능하지만, 비EU국가의 경우 3일 전까지 예약을 해야합니다.
저는 혹시나 해서 출국 직전에 공항에서 노트북 켜서 확인했는데 딱 그때가 3일 전이였네요. 하마터면 툴루즈까지 와서 투어를 못할 뻔 헀습니다.
에어버스 투어 예약은 아래 'Manatour' 사이트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1. 링크를 타고 들어가시면 왼쪽 화면이 보이는데, 원하시는 투어의 정보를 확인하시려면 'DISCOVERY' 버튼을, 예약하시려면 'BOOK' 버튼을 누릅니다.
2. 'BOOK' 버튼을 누르면 오른쪽 화면이 나오는데 맨 위에 'YOUR RESERVATION : AIRBUS DISCOVERY TOUR' 문구에서 본인이 선택한 투어가 맞는지 확인하시고 아래 사항을 선택합니다.
- 첫번째 옵션은 '비EU국가 국민'이 포함되어 있느냐는 질문이므로 'YES'를 선택합니다.
- 두 번째는 예약할 인원 수를 선택합니다.
- 마지막은 예약할 날짜를 선택합니다. 선택하면 해당일에 진행하는 투어 시작시간과 언어가 나옵니다.(프랑스어, 영어 2개국어로 진행)
원하는 시간대를 선택하면 인적사항을 기재하시고, 해당되는 요금을 선택합니다. 일반 성인인 경우 'Full Price'로 선택하시고, 경로,학생의 경우 'Reduced price', 만6세 미만 어린이는 'Free'로 선택합니다.
'BOOK' 버튼을 누르시면 위와 같이 장바구니에 담아지고, 장바구니 화면에서 'Finalize your order' 버튼을 누르면 연락처와 이메일을 기재하는 화면이 나온 후 'Proceed to Payment' 버튼을 누르면 결제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만약 투어를 더 예약하시려면 다시 투어 선택 페이지로 돌아간다음 동일한 과정으로 예약을 하시면 카트에 두 개의 투어가 담기고 결제하실 수 있습니다.
Aeroscopia 박물관
박물관에 들어서면 오른편에 매표소 및 투어안내소가 있고 안쪽에는 기념품 가게와 박물관 입구가 있습니다.
트램타고 온 사람이 저 밖에 없어서 사람이 아무도 없나 싶었는데, 다들 차를 타고 온건지 의외로 아침일찍인데도 사람들이 좀 있었습니다. 입장료가 비싼만큼 직원분이 친절하게 잘 응대해 주었습니다.
툴루즈 관광패스가 있는 경우 박물관 10% 할인이 적용되는데, 박물관+에어버스 투어로 할 경우 이미 할인된 값에 10%가 중복할인이 됩니다. 따라서 패스가 있는 경우 박물관만 관람할 때는 12.5x0.9 = 11.25유로, 박물관+에어버스 투어인 경우 24.0*0.9(전체 입장료) - 15.5(기 결제 금액) = 6.1유로를 박물관 입장료로 결제하면 됩니다.
박물관은 1층(2층)과 0층(1층) 두 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윗층은 항공기 모형과 항공기 내부를 볼 수 있는 공간과 이어져 있고, 아래층은 항공기 기체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실외에는 콩코드기와 A400M 등 기체 몇 대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윗층 입구부분은 항공기의 탄생부터 현재까지의 발전사가 설명되어 있습니다.
에어버스 본사인만큼 에어버스의 기체들과 모형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A380 이후 시리즈부터만 들어봤는데, 알고보니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고 있었군요.
A300 등 옛 기체의 내부에 들어가 항공장비 및 기내 좌석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이코노미석과 비즈니스석, 일등석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옛 비즈니스석은 우등버스같은 리클라이너 좌석으로 침대식으로 완전히 젖혀지지 않는 구조인 것으로 보입니다. 저 때의 비즈니스석에 비하면 요즘 비즈니스석은 훨씬 좌석의 편안함이나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것으로 보이네요.
그리고 일등석은 이게 비행기 내부인가 싶을 정도로 아늑하게 꾸며져 있는데 꼭 호텔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실제 조종사 훈련용으로 사용되었던 항공기 시뮬레이터라고 하네요. 동전을 투입해야 체험할 수 있습니다.
대형 여객기부터, 전투기, 옛 복엽기 등 다양한 항공기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주 큰 규모는 아니지만 다양한 종류가 전시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항공기가 뜨기까지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시간대별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항공 업무에 종사하거나 어지간한 항공 덕후가 아니면 알기 어려운 내용인데 이것을 보니 항공기가 뜨는데 시간이 걸리는 이유를 조금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항공에서 알파벳을 부르는 단어들.
공군에 있을 때 많이 들어서 친숙한 단어들이 보이네요. 저는 저기서 일부만 많이 들어봤는데, 사람 이름도 있고 친숙한 단어들이 많이 보입니다. 처음에는 왜 굳이 A를 '에이'라고 안부르고 '알파'라고 부를까 궁금했는데,
항공에서는 사소한 착오로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에이', '비' 같은 짧은 발음 대신 좀 더 확실하게 구분하기 위해 저렇게 단어로 부르도록 정해놓았다고 하네요.
비행장 및 항공 분야의 다양한 직업과 일들이 소개되어있습니다. 세상에 직업은 다양하다고 공항 안에서도 제 생각보다도 훨씬 많은 일을 분담하여 하고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야외에는 콩코드 기와 현재 생산되고 있는 수송기 및 공중급유기인 A400M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Aeroscopia 박물관 기념품 샵
에어버스에서 운영하는 박물관답게 비교적 다양한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항공하면 가장 떠오르는 것이 여행. 스크래치로 긁어서 색을 입히는 세계지도와 종이로 접어서 완성하는 지구본 등 재미있는 제품들이 있습니다.
박물관 가이드북 및 A시리즈 로고가 프린팅된 티셔츠, 아이들 장난감 등
텀블러 등 생활용품
박물관의 메인 상품. 에어버스 항공기 모형이 기종별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메탈재질과 플라스틱 재질이 있고, 1/400 모형은 30유로 대, 1/200 모형은 대체로 70유로대입니다. 아주 화려하지는 않고 심플한 스타일인데, 심플한 스타일에 비해서는 조금 비싸게 느껴지긴 하지만, 그 가격 때문이기도 하고 깔끔한 스타일이라 조잡함 느낌은 없어서 좋네요.
1/400 모형은 대체로 얄상한 느낌이고, 1/200 모형이 비싸긴 하지만 꽤 근사하게 보이긴 합니다.
저는 보통 기념품으로 인형이나 모형을 하나씩 사는데, 툴루즈에서는 기념이 될만한 물건으로 A380 1/400 모형을 하나 구입했습니다. A380이 크고 뚱뚱한 기체의 대명사인데 1/400 모형은 한 뼘이 약간 안되는 길이로 아담해 보입니다.
항공기 생김새 때문에 안전하게 보관하려면 박스 부피가 커질 수 밖에 없어서 이거 가지로 오려고 자리를 너무 많이 차지하는군요. 억지로 끝까지 박스채로 보관하다가 마지막에 한국올때는 모형은 크로스 백에 잘 넣어놓고 박스는 다 처분하고 왔습니다ㅎㅎ
Airbus Discovery 투어
투어가 11시15분에 시작해서 박물관은 다소 빠르게 1시간 여만에 구경하고 나왔습니다.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투어가 시작시간이 되면 가이드 분이 나와서 안내를 합니다. 투어가 동시에 두 개 이상 진행될 때도 있으니 본인이 선택한 투어가 맞는지 잘 듣고 가셔야 됩니다. 저는 모르고 다른 투어로 갔다가 잘못 왔다는 얘기듣고 허겁지겁 다시 건물로 돌아가서 몇 분 늦게 들어가게 되었네요..
에어버스 투어는 회사 내부를 둘러보는 내용이라 당연하지만 사진 및 동영상 촬영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인터넷에 공지된 바로는 투어가 시작되는 순간 에어버스 부지든 및 버스 내부든 개인 가방 및 카메라 소지가 금지되어있고 로비에 있는 락커를 이용하라고 되어있고, 실제로 다른 블로그에서도 그렇게 안내받았다고 봤는데,
제가 갔을 때는 사진 및 동영상 촬영만 제한하고 짐을 가지고 다니는 것은 특별히 제한하지는 않았습니다. 가이드에 따라 다른 건지 약간 케바케가 있는 것 같네요.
에어버스 디스커버리 투어는 크게 세 개 코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텔레메트리 룸 : A380을 처음 테스트 운전과정 영상과 테스트 방법, 고도와 각도, 엔진출력 등 측정요소들을 브리핑 룸같은 어두운 방에서 설명해 줍니다. 앞에는 영상과 더불어 각종 계기판 등을 실제와 비슷하게 모사해 놓은 장치들이 벽에 전시되어 있어 꼭 비행장 조종사들이 모이는 브리핑 룸 같은 느낌이 났습니다.
2. 공장 : 방에서 나오면 버스를 타고 에어버스 본사로 들어갑니다. 여기에 실외에는 주문받아 제작중인 항공기들이 주기되어 있는데, 다양한 국가, 다양한 항공사에서 주문하는 만큼 같은 기종이라도 다양하게 도색된 항공기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간 날은 항공기들이 많이 있어서 가이드 분이 '크리스마스보다도 더 운이 좋은 날'이라고 말씀하실 정도였네요.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아래의 일본 ANA 항공사가 주문한 A380 기종 항공기 플라잉 호누(Flying Honu)였습니다. 기존 항공기의 추상적 패턴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만화같은 그림체로 세 거북이 가족의 모습이 그려져 있어 매우 귀엽습니다.
또 하나 인상적인 기체는 벨루가로 돌고래를 형상화한 모습이 인상적이였습니다. A380보다도 뚱뚱해보이는 이 항공기는 수송기로 항공기 안에 또 다른 항공기 동체를 실어나를 수 있는 아주 거대한 항공기라고 하네요.
이렇게 야외 시설을 보고나면 버스에서 내려서 조립공장 안에 들어갑니다. 여기서는 에어버스의 각 부속이 제작되는 장소와 운송과정을 설명해 줍니다. 부품 운송과정을 보면 바다를 통해 툴루즈를 흐르는 가론강까지 선박으로 운송을 하고, 최종적으로 강에서 트럭으로 실어날라 이곳까지 운송하는데, 거대한 부품을 실어나르면 주변 교통에 막대한 지장을 가하므로 새벽시간을 통해 비밀작전을 하듯이 운송하는 것이 인상적이였습니다.
그리고 항공기 조립공장은 하나하나 만들기 때문에 맥주공장이나 자동차 공장같이 라인을 따라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재미있는 모습을 볼 수는 없고, 그냥 이렇게 생겼구나 보는 정도여서 생각외로 공장 내부 자체는 좀 심심한 느낌이였습니다.
3. A400M 내부 : 다시 버스를 타고 박물관 앞으로 돌아오면, 먼저 보았던 A400M 항공기 내부를 들어가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군용 수송기라 그런지 내부도 그럴듯한 인테리어 없이 군용처럼 생긴 것이 특징입니다.
여기서는 A400M이 군용으로 쓰이기 위한 다재다능한 용도와 미션들을 가이드 육성 및 영상으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에어버스 가이드 투어는 1시간 반이라는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 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생각보다 공장 내부를 많이 구경하는 코스는 아니였지만, 그 외에 부가적으로 설명하는 내용들이 새로운 것들이 많았고, 특히 에어버스의 항공기 제작이 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프랑스를 비롯한 독일, 영국, 스페인, 스웨덴 등 다양한 국가에서 이루어지는 것에 대해 알 수 있어서 흥미로워서 시간이 금방 지나간 것 같습니다.
아마 항공덕후 수준의 관심이 있는 분들 사이에서는 미국 보잉사의 투어에 비해 심심하다는 평이 있다고 들었는데,
미국 시애틀이 아니더라도 유럽여행을 하면서 더불어 항공사 투어를 경험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옛 유럽의 중세적인 느낌을 맛보면서도 현대적인 산업현장을 가볼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라고 해야할까요?ㅎㅎ
항공에 대해 조금 관심은 있지만 아는 건 별로 없는 저의 입장에서, 단순히 항공기 기체만 구경하는 것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보와 지식도 함께 알 수 있었던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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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여행 > 2019.02~03 - 프랑스 독일 26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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