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툴루즈 여행] 생 세르냉 성당과 툴루즈 구시가지 산책 + 서브컬처 매장 구경

2019. 5. 3. 23:44외국여행/2019.02~03 - 프랑스 독일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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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툴루즈 여행] 항공 박물관 Aeroscopia, 그리고 에어버스 본사 투어 후기

1. 소개 툴루즈의 마지막 날 오전은 미리부터 가고자 했던 항공 박물관인 Aeroscopia와 에어버스 본사 투어를 하였습니다. 툴루즈 소개에서도 말씀드렸듯이, 툴루즈는 유럽의 대표적인 항공기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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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개


 

처음에 관광패스를 사러 카피톨 광장 근처로 간 이후로 정작 구시가지쪽을 제대로 둘러보지 않아서 마지막날 오후에 시내구경을 하였습니다. 툴루즈의 가장 대표적인 역사 랜드마크는 생 세르냉 성당(Basilique St. Sernin)입니다. 

 

예전에 대항해시대3 게임을 할 때 툴루즈를 들어가면 발견물로 나오고 순례자 이벤트가 나오는 곳이라 기억하고 있던 곳입니다. 그 밖에 툴루즈의 가장 대표적인 카피톨 광장, 그리고 자코뱅 수도원 등 여러 역사적 장소가 있고,

구시가지 남쪽 에스끼홀(Esquirol)역 근처에는 지금은 방베르 재단의 박물관이 들어서 있는 고풍스런 저택인 오뗼 다쎄자(Hôtel d’Assézat)도 있습니다.

 

이렇게 역사적인 곳인 한편, 시내 중심가로 여러 상점들과 음식점들이 몰려있는 번화가이기도 합니다. 프랑스 특유의 개성있는 인테리어의 가게들을 많이 볼 수 있었고,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게임, 영화, 애니메이션 등 서브컬처(정확히 이러한 것들을 통칭해서 뭐라 불러야 할 지 모르겠네요.) 관련 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매장들도 몰려 있어서 젊고 활기찬 분위기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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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방법


 

 

툴루즈 구시가지는 메트로 A호선 Capitole(카피톨)역을 중심으로 Jeanne D'Arc(잔다르크)역, Jean Jaures(장 조헤스)역, Esquirol(에스끼홀)역, Carmes(까흐므)역 안쪽에 있는 지역이 해당되기 때문에 지하철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편리합니다. 

 

만약 공항에서 구시가지로 바로 가실 때는 Jeanne D'Arc역 앞과 툴루즈 마따비요 역 앞에 각각 정차하므로 Jeanne D'Arc역에서 하차하시면 됩니다.

 

이번에 저는 Aeroscopia 박물관에서 나와 트램과 버스를 타고 잔다르크 역 앞에서 내려서 생 세르냉 성당을 보고 아래로 내려가면서 카피톨 광장, 자코뱅 수도원, 그리고 Esquirol 역 앞의 방베르 재단 박물관을 둘러보았습니다.(박물관은 다음 포스팅에)

 


 

 

잔다르크역 → 생 세르냉 성당


 

잔다르크역 부근은 가는 길은 디지털, 문화상품 매장인 Fnac이나 대형의류매장 Primark 등이 모여있는 생각외로 번화가였습니다. 여기서 생 세르냉 성당까지 걸어가봅니다.

 

중간에 있는 고풍스러운 건물은 도서관입니다. 안에 잠깐 들어가보았는데, 시립도서관이나 구립도서관 같이 책 읽거나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네요.

 

 

골목을 지나면 커다란 생 세르냉 성당이 보입니다. 툴루즈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비슷하게 붉은 벽돌로 지은 견고한 느낌의 건물이 인상적입니다.

 

성당은 사진으로만 보면 내부는 다 비슷한 느낌이라, 사진보다는 실제 안에 들어가야 그 분위기가 더 생생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크립트로 가는 길은 별도 입장료를 받고 있습니다. 저는 관광패스가 있어서 무료입장.

하지만 꼭 입장료를 내고 들어갈 필요까지는 없는 것 같습니다.

 

 

 

사진으로 찍어놓고 보니 유난히 눈에 띄는 스테인드 글라스입니다. 중세시대 전형적인 느낌이 너무 충실하게 살아있어서 오히려 게임 같은데 나올 것 같이 생겼네요.

 

 

지하로 내려가는 통로로 들어가면 약간 어두운 크립트 공간이 나옵니다. 

 

 

 

 

생 세르냉 성당 → 카피톨 광장


 

생 세르냉 성당에서 나와 곧바로 난 길로 향했습니다. 저 끝에는 카피톨 광장이 나옵니다.

이 골목에는 여러 작은 가게들이나 테이크아웃 먹거리들을 팔고 있었습니다.

 

프랑스의 매장들은 작은 가게들이라도 아주 개성있고 감각적으로 쇼윈도를 꾸며놓아서 잠깐이나마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카피톨 광장은 주말이 아님에도 꼭 축제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임시 튜브 놀이기구에서는 애들이 신나게 놀고, 맞은 편에는 벼룩시장이 펼쳐져서 책이나 옷가지들을 싸게 팔고 있네요.

 

 

 

그리고 카피톨 광장 근처에 한 초콜릿 가게가 눈에 띄었는데요. 마침 아침식사 이후로 오후까지 딱히 먹은 게 없어서 뭔가를 먹고 싶던 차였는데 아기자기하고 개성있게 생긴 초콜릿들이 들어가고 싶은 마음을 자극해서 들어가보았습니다.

 

여기 사장님이 너무 예쁘고 친절한데, 제가 들어갔을 때 다른 손님 분이 계셔서 저는 어떤 것이 있는지 구경하고 있는데, 나중에 저한테 와서 늦게 응대해서 죄송하다고 거듭 얘기하시고, 제가 궁금해서 이것저것 물어보는데도 전혀 귀찮은 내색없이 영어로도 어느 초콜릿이 어떤 맛인지 친절하게 잘 설명해주었습니다.

 

그 친절함에 감복하여 초콜릿을 몇 개 사갔습니다. 사가고 싶은 것은 한 트럭이나 그러다간 여행 초반부터 돈이 거덜날까봐 7유로 정도 조금 소극적으로 샀는데 맛을 보니 더 사올 걸 싶은 생각이 드네요.

 

 

 

 

자코뱅 수도원


자코뱅 수도원은 큰 규모에 비해 은근히 입구가 잘 보이는 위치에 있지 않아서 조금 헤맸습니다.

 

 

들어가면 바로 홀이 나오는데 여기는 무료 입장 구간입니다. 그래서인지 이쪽은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네요.

맞은편에 작은 문을 통과하면 매표소가 보입니다. 입장료 4유로. 관광 패스가 있으면 무료입장입니다.

 

 

 

내부 정원과 벽화, 회랑 등이 있는 전형적인 수도원의 모습입니다. 중간중간 터치스크린이 있어서 너무 높거나 멀리있어 가까이에서 보기 힘든 벽화나 장식들을 화면으로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나름 현대적인 시설도 잘 갖추고 있습니다.

 

막 대단한 볼거리가 있지는 않은데, 시끌벅적한 툴루즈 시내 한가운데 자리잡은 고요한 공간의 느낌이 시내와 단절된 듯한 신비한 분위기가 있는 곳이였습니다.

 

 

 

 

게임, 서브컬처 매장들


카피톨 광장과 자코뱅 수도원 사이쯤 있는 생뜨 위흐쉴(St. Ursule) 거리 부근은 유난히 비디오게임, 보드게임, 애니메이션, 영화, 소설 등 서브컬처 관련 매장들이 많이 몰려있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제 하이마트나 교보문고 같은 대형매장에 있거나 도토리숲 같이 대형 쇼핑몰에 입점해 있는 것 빼고는 게임매장 같은 것들을 길거리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는데요. 프랑스에는 이런 매장들이 왠만한 도시에는 하나둘씩은 꼭 발견하였습니다. 특히 툴루즈는 특정한 거리에 매장이 몰려있어서 '덕후들의 성지'같은 느낌도 좀 듭니다ㅎㅎ

 

그 중에 Imagin'ères(이마지네흐)라는 매장이 좁은 매장에도 유난히 사람들이 바글대서 한번 들어가보았습니다.

 

 

매장은 안으로 길게 들어가있는데 파는 상품이 많다보니 내부가 꽤 비좁았습니다. 피규어 뿐만 아니라, 유명 영화, 게임 등에 나오는 캐릭터 상품, 포스터, 서적 등 다양한 물건을 팔고 있습니다.

 

 

여기서 파는 피규어는 일본에서 파는 피규어보다는 'POP' 이라는 시리즈의 피규어들이 한 코너를 떡하니 차지하고 있는데, 서구권에서 대중적인 피규어 브랜드인가 봅니다. 왕좌의 게임이나 디즈니, 마블 등 서양에서 인기있는 시리즈의 등장인물이 많이 보입니다. 

 

유리진열장 안에는 좀 더 크고 값나가는 피규어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 다른 진열장에는 드래곤볼, 나루토 같은 일본 애니메이션 피규어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게임 서적은 일러스트북이나, 게임을 배경으로 한 소설, 가이드북 등이 있습니다. 

그 중에 벌써 20년 전 게임, '발더스게이트' 표지의 책이 딱 눈에 띄어서 꺼내보았습니다. 

가이드북 같은 건 아니고 소설이였군요. 표지는 근사하긴 한데 제가 프랑스어 소설을 읽기에는 벅찰 듯 하여 아쉽지만 다시 책장에 꽂아놓았습니다.

 

매장 한쪽으로는 '호그와트'라고 화살표가 되어있는 벽 너머 공간이 있는데, 제가 들어온 매장과 이어져있지만 중세 도서관 같은 판타지적인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풍깁니다.

 

여기에는 판타지 소설 등 책들을 많이 팔고 있고 있고요.

 

 

호그와트라는 이름답게 어디서 만들었는지 해리포터 코스프레할 때 써먹어도 될 법한 마법봉과 각종 장식들도 팔고 있습니다. 

 

 

작지만 알찬 이 매장에서 뭔가 아무것도 안사고 나가기 좀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여기서 처음으로 기념이 될만한 물건을 쇼핑하였습니다. 그것은 'Gastrono Geek'이라는 책이였는데, 'Geek', 즉 판타지스러운 컨셉의 요리법을 설명한 '요리책'입니다. 근데 이 책이 특별한 것은 일단 일러스트나 전반적인 책 디자인이 너무 예쁘고 요리들의 컨셉이 하나같이 다 판타지스럽다는데 있습니다. 크게 SF, 판타지, 망가(일본만화), 호러, 코믹스 다섯 가지를 주제로 42가지 요리를 선보이고 있고, 위의 사진은 반지의 제왕의 '사우론의 눈'을 모티브로 한 타르트입니다.

 

미국이나 영국말고도 프랑스 책도 그 이상으로 예술성이나 디자인 감각이 뛰어나다는 것을 이 책을 보고 바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기념품 가게나 상점가를 지나갈 때 특히 책을 눈여겨 보게 되었네요.

 

 

이렇게 툴루즈 구시가지 구경은 역사적 랜드마크를 둘러보면서 과거를 느끼고, 반대로 서브컬처 매장에서는 프랑스에서 바라보는 현대 대중문화 트렌드를 경험해볼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였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서브컬처가 주로 온라인 상으로 발달해있고 오프라인 마켓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데, 

프랑스는 유럽 최대의 '덕후국가'라는 별명답게 다양한 취미를 다루는 매장들이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좀 더 다양한 문화에 개방성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도 게임이나 만화, 캐릭터 같은 것이 점차 주류 문화로 올라오는 과정에 있다 느껴지는데, 앞으로 좀 더 길거리에서도 친숙하게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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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툴루즈 여행] Hotel d'Assezat, Fondation Bemberg 박물관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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