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1. 23:14ㆍ외국여행/2019.02~03 - 프랑스 독일 26일
콜마르 시내 구경 개요
오전에 박물관을 갔다가 점심을 먹고 본격적으로 콜마르 시내를 구경하였습니다.
콜마르는 작은 도시라 아무렇게나 돌아다녀도 실망할 일이 없는 곳이지만,
그래도 뭔가 가이드가 될만한 것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관광안내소에서 콜마르 관광지도를 챙겨갔습니다.
인터넷 사이트에도 같은 관광안내지도를 온라인 PDF파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콜마르 여행 전에 미리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아래 사이트를 참고해주세요.)
https://tourisme-colmar.com/en/booklets-pdf-maps
콜마르 관광지도를 보시면 주요 명소와 더불어서 추천 도보코스가 보라색 선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 도보코스는 콜마르의 여러 명소를 빠짐없이 구경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는데요.
총 6.2km 코스로 2시간 반 정도 소요되는데, 콜마르 시내를 정말로 구석구석 훑으며 지나가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하다면 좀 더 중요한 곳 위주로 단순화해서 다니시면 됩니다.
관광지도를 참고해서 콜마르에서의 한나절 동안 다녔던 관광 일정을 지도로 표시해보았습니다.
오전에는 콜마르 역 근처의 숙소에서 시내로 걸어간 다음, 옹클 한지 박물관을 둘러보았고,
이번 글에서는 점심식사부터의 일정을 소개드립니다.
처음에는 관광안내소에서부터 동쪽으로 중심가를 구경하였고,
동쪽 끝까지 간 다음에는 아래로 내려가면서 실내 시장과 쁘띠 베니스를 둘러보았습니다.
그 다음에는 다시 북쪽으로 올라가며 콜마르에 있는 성당과 각종 옛 건축물을 구경했고요,
그리고 다시 콜마르 역과 숙소 방향으로 돌아가면서 수도탑을 보고 일정을 마무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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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
여행다니면서 구경하느라 바빠 보통 점심은 간단히 간식으로 때웠었는데,
콜마르에서는 조금 페이스를 낮춰 다니고자 모처럼 제대로 된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구글지도에서 대충 '레스토랑'으로 검색하여 근처에 있는 별점 적당히 높은 곳으로 찾다보니 관광지에서 한 블럭 너머에 있는 길 모퉁이의 한 음식점을 가게 되었습니다.
Le 20ème(르 뱅띠엠) 이라는 이름의 음식점인데, 프랑스 동부 알자스 스타일의 음식을 하는 비스트로입니다.
크진 않지만 시원한 푸른색 벽이 깔끔한 느낌이 드는데, 사람들로 가득가득했습니다. 현지인들에게 인기있는 곳인 것 같아서 잘 찾아왔다 싶네요~
원래는 10유로 대의 오늘의 메뉴를 먹어볼까 싶었는데, 메뉴판에서 찾질 못해서 결국 좀 더 양이 많은 25유로짜리 세트를 시켰습니다. 참고로 프랑스 음식점에서 'Menu'(므뉘)는 우리가 아는 메뉴가 아니라, 전식-메인-후식으로 이루어진 정식 또는 코스를 말합니다. 철자 때문에 배우면서도 자꾸 헷갈립니다. 메뉴 또는 메뉴판은 'Carte'(꺄흐뜨)라고 합니다.
25유로짜리 정식은 전식으로는 해산물로 우려낸 국물과 계란이 들어간 수프인 듯 하고(잘 상상은 안가네요ㅎㅎ),
메인메뉴는 적포도주에 졸인 돼지고기와 알자스풍 채소요리, 그리고 디저트는 럼과 생강이 들어간 아이스크림이라고... 이것도 또 무슨 맛인지 궁금해지네요.
애피타이저로 나온 생선수프. 계란은 완전히 섞지 않고 머랭마냥 흰자만 거품내서 위에 올려져 있었습니다.
짭쪼름한 수프맛을 몽글몽글한 계란거품아 부드럽게 중화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듯. 맛보다는 식감이 더 인상적인 요리였습니다.
메인메뉴는 돼지고기 졸임과 채소인데, 채소는 다져삶은 당근,양파,감자와 깍둑썰기한 삶은 감자가 나오고,
고기는 레드와인에 졸였다고 하는데, 빛깔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묘하게 장조림같은 맛이 납니다. 두툼한 돼지고기 살코기인데 내부까지 촉촉해서 먹기는 참 좋았습니다. 감자, 채소와 함께 곁들이니 포만감은 제대로네요.
다만 새로운 맛을 기대한 것에 비하면 애피타이저와 다르게 다소 무난한 맛이였다는 것?이 유일한 아쉬운 점이였네요.
마지막 디저트는 다소 평범해 보이는 아이스크림과 생크림인데, 조금 놀란 것은 아이스크림 주변을 두른 노란색 양념처럼 보이는 것. 그게 바로 메뉴판에서 보았던 럼과 생강인 듯 합니다. 생강을 갈아서 어떻게 한거길래 걸쭉하게 됐는지 비주얼도 그리 예쁘지는 않았구요. 그리고 생강의 알싸한 맛이 꽤 강렬하게 느껴져서 조금 당혹스럽긴 했습니다. 생강차나 진저브레드는 저리가라 수준. 맨입으로 저것만 따로 먹었을 때 얘기고 아이스크림과 적당히 섞어서 먹으니까 생각보다 궁합이 좋았습니다. 아이스크림의 느끼함을 확 잡아주고 청량함을 더해주는 느낌이였습니다.
관광안내소부터 중심가까지
점심을 먹고 길을 건너서 관광안내소 부근부터 다시 여행을 재개합니다.
관광안내소 부근은 아기자기한 콜마르 구시가지 사이에서도 18-19세기 쯤의 조금은 최근의 분위기가 나는 곳이였습니다. 맞은편으로는 운터린덴 박물관과 극장이 있는데, 이렇게만 보면 그냥 일반적인 프랑스 관광도시 느낌이지만, 저쪽에 시선을 끄는 게 하나 있었는데요.
하천도 아니고 운하도 아닌, 수로처럼 보이는 물길이였습니다.
규모는 작지만 서울 도심의 청계천 같은 도심 속에 은은하게 흐르는 물이 운치를 더해주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것이 그냥 이쪽에만 있는 것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면 여기는 그냥 평범한 편이고,
쁘띠 베니스 쪽으로 가면 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운터린덴 박물관 옆으로는 시내 투어 기차 승차장이 있습니다.
연말 크리스마스 마켓 시즌이 지나고 본격적인 봄이 오기 전 비수기라 관광도시치고 전체적으로는 조용한 분위기였지만, 가랑비보다는 좀 더 굵은 빗방울이 추적추적 내리는 날씨라 편하게 구경할 수 있는 기차로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었습니다.
중심가로 진입하기 전 옹클 한지(Oncle Hansi) 박물관 근처도 아기자기한 건물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은 1600년대 초에 지어진 정교한 모양의 삼각형 지붕이 특징인 Maison des Têtes(메종 데 테트)입니다. 106명의 사람 얼굴이 건물 외벽에 조각되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얼굴 크기가 작아서 얼핏보면 알아차리기는 힘들고 가까이에서 유심히 보면 관찰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지금은 음식점과 고급 아파트형 호텔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콜마르 중심가는 서에서 동으로 길게 뻗어있는데, 알록달록한 옛 건물들 아래 1층에는 여러 프랜차이즈 가게들이나 현대식 매장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프랑스의 파리바게트라 할 수 있는 PAUL 빵집이라든가, 교보문고, 핫트랙스 분위기의 전자제품, 서적 매장인 FNAC(프낙) 등 작은 도시임에도 있을만한 가게들은 다 있는 것 같습니다.
중심가에는 한 시대의 건물만 있는 것이 아니라 16세기부터 19세기 말 건물까지 다양한 시대의 건물들이 섞여있어
다양한 시대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인구 7만의 소도시이지만, 알자스 지방에서는 북쪽의 스트라스부르(Strasbourg), 남쪽의 뮐루즈(Mulhouse) 다음으로 세 번째로 큰 중부의 중심도시라 도시규모에 비해서는 어엿한 도시 분위기가 나는 것도 특징이네요.
중심가 끝으로 가면 조금씩 주거지 분위기가 짙어지는 데 끝에는 유대교 회당 (synagogue)이 있습니다.
성당이나 교회와는 조금 이질적인 생김새인데 서양에서는 간혹 이 유대교 회당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쁘띠 베니스로 가는 길
콜마르 중심가에서 쁘띠 베니스로 가기 위해 그랑 뤼(Grand Rue)라는 남쪽으로 뻗어있는 거리로 들어서면
점점 콜마르 특유의 아기자기한 마을의 모습의 개성이 짙어지기 시작합니다.
작은 거리 사이를 요리조리 누비고 다니느 관광 열차가 귀여워 보이네요~
그랑 뤼로 들어서면 관광안내소 부근에서 봤던 그 수로가 다시 보이기 시작하는데요. 건물 바로 옆을 흐르고 있어서
건물 내로 진입하기 위해서 작은 다리가 놓여있습니다. 어떤 연유로 이런식의 도시구조가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건물 바로 옆으로 물이 흐르면 누수가 되거나 실생활에서는 다소 불편함이 있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드네요ㅎㅎ)
판타지 게임에서나 볼법한 그런 비현실적인 도시경관이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눈 앞에 등장하니까
꽤 신기하기도 하고 도시자체가 박물관이구나 생각이 들만큼 눈이 호강되었습니다.
그리고 비록 비가 오는 날씨였지만, 원체 물이 여기저기 많은 동네라서 그런지 촉촉하게 젖은 마을 분위기도 나름 운치있게 느껴졌습니다.
봄을 알리는 개나리가 조금씩 피어있어서 그런지, 우중충한 날씨임에도 조금씩 싱그러운 봄 분위기가 살짝씩 느껴집니다.
수로를 따라 내려가다보니 견고하게 새긴 커다란 건물이 하나 나타났습니다.
처음에는 주차장이나 창고인가 싶었는데, 커다란 건물 크기에 비해서는 작아보이는 출입구 위로 'Marché couvert'(마르셰 쿠베르; 실내 시장) 라는 단어를 보고, 여기가 시장 건물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건물은 1865년에 지어진 건물로 건물자체도 꽤 유서깊은 역사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콜마르 실내 시장은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시장이지만, 쁘띠 베니스 바로 옆에 있어서 관광지처럼 한번씩 들어가보게 되는 곳입니다. 건물 규모답게 내부도 생각보다 넓었는데, 시장에 있을법한 식료품들은 다 모여있었습니다.
오래된 역사임에도 2010년에 리모델링을 거쳐서 시장 내부와 진열대가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어서 프랑스 시장 분위기를 느끼기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전통시장도 이 정도 분위기와 청결도 된다면 젊은 사람들도 많이 찾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그리고 시장 안에 공중 화장실이 있는데 돈 내고 들어가는 걸로 악명높은 유럽의 화장실과 다르게 무료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쁘띠 베니스
시장건물에서 나오니 건물 바로 옆으로 아까 전 봤던 수로보다는 좀 더 넓은 운하처럼 보이는 하천이 나타납니다.
하천 옆으로는 중심가보다 더 오래되어 보이는 형형색색의 주택들이 늘어서있어 콜마르 풍경의 진면목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비수기에 비가 오는 날씨라 대부분의 음식점들이 휴업을 하거나 매장 안에서만 영업을 하는 듯 보였는데,
물가 옆으로는 야외 테이블들이 있는 걸로 보아 날씨가 더 따뜻해지면 운치있게 물가를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이쪽에는 일본인이나 중국인 등 동양인 관광객들도 간간이 보여서 그런지, 생각보다 콜마르가 관광도시로 유명한 곳이였구나 느껴집니다.
아래쪽으로 더 걸어가면 한층 더 깊어진 물과 주택이 어우러진 동네의 모습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좁아보이는 물가에도 작은 나룻배가 보이는 데, 성수기에는 투어 보트도 운영하고 있어서 유유자적하게 콜마르를 구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본 콜마르 보트 투어 사진. 제가 갔을 때와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훨씬 예쁘고 아기자기한 모습이네요.
사실 저는 이곳이 쁘띠 베니스라고 불리는 것을 모르고 콜마르에 간 것이였는데요.
그러함에도 베네치아 특유의 물이 많은 도시의 느낌이 콜마르에서도 작지만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서 '이탈리아 베네치아 같다!' 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나중에 여기가 쁘띠 베니스라고 부른다는 걸 알았는데, 과연 저만 그렇게 생각한 게 아니였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유럽에는 아기자기한 동네가 많지만 이렇게 수로와 운하가 어우러진 풍경이 있는 곳은 흔치 않죠. 그래서 콜마르가 더 인지도가 높고 인기있는 관광지인 것 같습니다.
콜마르 히스토릭 센터(Historic Center)
쁘띠 베니스에서 다시 북쪽으로 방향을 돌려 성당쪽으로 가다보면 오래된 건물들 사이로 난 좁은 골목을 통과하게 됩니다. 이 'Rue des Marchands'(뤼 데 마르샹) 골목은 음식점이나 기념품가게가 많은 전통적인 중심가로, 프랜차이즈 매장과 의류,잡화점이 많았던 처음 지나갔던 중심가보다 훨씬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있습니다.
좁은 골목을 지나면 사거리가 나오는데, 사거리 모퉁이에 유독 눈에 띄는 집 한 채가 있습니다.
거리를 향해 돌출한 테라스과 뾰족한 녹색 지붕이 아름다운 이 건물의 이름은 'Maison Pfister'(메종 피스터) 입니다.
쁘띠 베니스와 더불어 콜마르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 스팟인데, 지어진 지 무려 500년이나 된 르네상스 풍 건물이라고 합니다. 건물 내부는 1층에 와인 가게가 있는 것 빼고는 특별한 것은 없지만, 오래된 역사성과 독특한 외관 때문에 명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건물은 지브리 스튜디오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도 거의 동일하게 생긴 건물이 등장하여 이 건물이 모태가 되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장면을 보면 콜마르와 비슷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죠. 사실 알자스 지방은 이런 분위기의 동네가 콜마르 말고도 여럿 있지만,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콜마르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것은 우측의 Maison Pfister와 아주 똑닮은 건물이 그 증거가 되어주고 있다 볼 수 있겠습니다ㅎㅎ
메종 피스터 맞은 편에는 콜마르의 유명한 박물관 중 하나인 바르톨디 박물관(Musée Bartholdi)이 있습니다.
바르톨디는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을 제작한 유명한 프랑스의 조각가입니다. 저는 입구로 들어가는 중정만 들어가보고 나왔지만, 콜마르라는 작은 도시에서 조각 거장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어 조각 좋아하시는 분들은 가보시면 좋을 장소라 생각되네요.
알자스 분위기가 한껏 느껴지는 기념품 가게들도 많구요.
은근히 황새 그림이 많은데, 알자스 지방을 상징하는 새인가 봅니다.
(그리고 스트라스부르 가보니 공원 안에 있는 건물 옥상에 진짜 저런 큰 새들이 수두룩하게 있습니다ㅎㅎ)
상점가 뒷편에는 Collégiale St-Martin(생 마르탱 성직자회)라는 커다란 성당이 보입니다. 콜마르에는 별로 멀지 않은 거리 사이에 생 마르탱 성직자회와 'Église des Dominicains'(도미니칸 성당)이라는 큰 성당 두 개가 있습니다.
여느 도시라면 이 성당이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가 될텐데, 콜마르는 성당보다도 더 유명한 관광지들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덜 관심이 가지는 장소인 것 같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입구쪽에 공사를 하고 있어 들어가지는 않고 바깥에서만 구경하였습니다.
콜마르 여행 마무리
콜마르 골목골목을 다니다보니 어느덧 오후 늦은 시간이 되어 성당 근처에 있는 Poulaillon이라는 프랜차이즈 빵집에 들어가서 저녁먹기 전 간단하게 허기를 달랬습니다.
비가오고 좀 쌀쌀해서 따뜻한 게 먹고 싶었는데, 다행히 핫 샌드위치도 팔고 있었습니다. 토마토와 바질, 모짜렐라 치즈가 들어간 기다란 형태인데, 구성은 다소 심플하네요. 프랜차이즈 빵집은 안에 먹고갈 수 있는 테이블이 있어서 맛은 개성있고 좋지만 먹을 장소가 마땅한 곳이 잘 없는 개인 빵집이나 과자점에 비해 편의성 면에서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야간버스를 타고 와서 그런지, 일찍 체력이 방전되어 해가 지기 전 숙소로 돌아가는데,
이게 왠 운명의 장난인지 하루종일 비가 오는 날씨가 숙소로 들어가기 직전부터 화창하게 개어버렸네요.
아쉬운 마음에 다시 시내로 돌아갈까 막 고민이 들었네요~
숙소로 가는 길에는 오래되어 보이는 수도탑이 보입니다. 일부러 찾아갈 필요는 없고 콜마르 역 가다가 지나가면서 들러보는 장소입니다.
숙소 들어가기 전 마트에 들러 샐러드와 음료를 사고 아까갔던 Poulaillon 빵집에서 산 타르트를 챙겨 숙소로 들어왔습니다.
PUNK IPA라는 이 맥주는 분면 외국 맥주인데 어디서 만든거길래 뒤쪽에 성분표에 한국어가 적혀있습니다.
방금 찾아보니 브루 독(Brew Dog)이라는 스코틀랜드 양조장 브랜드라고 하는데,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본 적이 없는 맥주인데, 어째서 굳이 한국어 표시도 넣어놨는지 그저 신기하네요 ㅋ
이번 프랑스 여행에서 저렴한 식사 방법으로 발견한 마트표 샐러드를 이번에도 저녁식사로 활용하였습니다.
프랑스의 까르푸 등 마트에는 2유로~5유로 대 적당한 가격의 1인용 샐러드 제품이 정말 많은데요. 골라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조개모양(작은 콘칩모양에 가까운 듯)의 파스타가 메인인 샐러드입니다. 햄과 계란, 그리고 간식으로 초코칩 쿠키 등이 들어있어 종합세트같은 느낌입니다. 맛은 무난하게 먹을 만한 맛이였습니다.
그리고 빵집에서 사온 디저트인 타르트는 푸룬(서양 자두)가 들어간 타르트로 프랜차이즈 빵집 제품답게 고급스러운 느낌은 별로 없고 가성비로 승부하는 무난-보통 정도의 맛이네요.
이것으로 콜마르에서의 하루 일정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콜마르에서 하루 이틀 더 숙박하는 분들은 콜마르에서 버스타고 갈 수 있는 포도밭이 있는 전통마을인 Riquewhir(리크위르)나, 보방(Vauban)이 지은 별모양 요새도시인 Neuf-Brisach(뇌프-브리작), 그리고 기차타고 10분 거리에 있는 Sélestat(셀레스타)에서 갈 수 있는 고성인 Haut-Kœnigsbourg(오 쾨니히스부르크) 성도 유명한 관광지이니 가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저 두 곳을 원래 가보려고 했으나, 리크위르는 시간 관계상, 오 쾨니히스부르크 성은 비수기에는 셀레스타에서 성으로 가는 버스가 주말에만 운행하여 가보지 못해 약간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알자스 지방은 넓은 곳이 아님에도 조사해보면 해볼수록 가볼 곳이 많은 곳이구나 싶습니다.
그리고 프랑스에서 스위스나 독일로 넘어갈 때 콜마르는 프랑스 동부를 지나치면서 꼭 한 번 들러볼만한 곳이라고 생각되었고, 기대보다도 훨씬 더 좋았습니다~
왜 사람들이 파리에서 당일치기로도 다소 교통비나 이동에 부담되더라도 가보는 지 이해가 되네요.
다음 글에서는 콜마르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온 알자스 지방 남부의 박물관 도시인 뮐루즈(Mulhouse)를 소개합니다.
'외국여행 > 2019.02~03 - 프랑스 독일 26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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