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하이델베르크 여행] 철학자의 길과 하일링겐 산에서 보는 시내 전망

2020. 4. 19. 17:24외국여행/2019.02~03 - 프랑스 독일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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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개


 

철학자의 길(Philosophenweg; 필로조펜베크)은 하이델베르크의 철학자와 교수들이 담론을 나누며 산책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작은 도시에 1700년대부터 왠 교수들이 있나 싶지만, 하이델베르크 대학은 무려 1386년에 세워진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교라고 하며 현재도 독일에서 가장 명문 대학교 중 하나라고 합니다.(이런 작은 도시에 있는 학교가 독일에서 제일 좋은 학교라니 대단!) 이러한 교육도시로서 하이델베르크의 위상을 생각해보면 예전부터 이곳에 많은 지식인들이 머물렀음은 익히 짐작할 수 있겠습니다.

 

철학자의 길은 하이델베르크 시내 가운데를 흐르고 있는 넥카(Neckar) 강의 북쪽 산 허리를 감싸듯이 나있는 약 2km 정도의 길입니다. 시내에서 철학자의 길까지 가는데는 좀 오르막 길이나, 일단 위로 올라가면 대체로 평탄한 산책로와 정원 등이 옹기종기 있으며, 약간 고지대에 위치한 특성으로 강 건너 하이델베르크 시내 전망을 내내 감상하며 걸을 수 있어 사진찍기도 좋고 사색하며 걷기에도 좋습니다.

 

 

한편, 철학자의 길 뒷편으로는 440m 높이의 Heilingen(하일링겐) 산이 솟아 있는데, 여기에는 중세시대부터 현대까지 지어진 건물과 시설의 터가 곳곳에 남아있어 오랜 역사를 관찰하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동네 뒷산 수준의 난이도로 올라가기 아주 힘들지는 않지만, 길이 좀 복잡한지라 여기까지 가는 관광객은 많이 없었는데요, 그래도 하이델베르크 성이나 시가지와는 다른 분위기의 역사적 시설을 볼 수 있어서 시간이 되거나 체력에 문제없는 분들이라면 가볼만 하다 생각됩니다.

 

 

하이델베르크 성 구경을 마치고 난 이후는 구시가지를 잠깐 둘러보고 철학자의 길과 하일링겐 산, 세 곳의 가보는 일정으로 구성하였습니다.

 

 

<철학자의 길 가는 방법>

 

1. 하이델베르크역에서 출발하는 경우

하이델베르크 역 앞의 트램 정류장(Hauptbahnhof)에서 5번 노선 트램을 타고 5개 역을 지나 Brückenstraße(브뤼켄슈트라서) 정류장에서 하차하여 우측 골목으로 들어가서 오르막길을 따라 올라가면 철학자의 길 서편으로 진입합니다.

 

2. 하이델베르크 성 또는 구시가지에서 출발하는 경우

하이델베르크 성령교회 북쪽 골목으로 올라가면 오래된 다리가 보이는데, 이 다리를 건넌다음 횡단보도를 건너면, 주택 옆의 벽에 안내판이 보이는데, 돌담으로 된 구불구불한 계단길을 올라가면 철학자의 길 동편으로 진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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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델베르크 구시가지


 

하이델베르크 성에서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시내로 내려왔습니다.

 

 

 

광장을 지나면 다시 넓은 광장과 교회가 나옵니다. 하이델베르크 성령교회(Heiliggeistkirche)라는 하이델베르크의 또 다른 랜드마크입니다. 아까 하이델베르크 성에서 시내 전망을 구경할 때 시내 가운데에 있던 보였던 큰 건물입니다.

 

하이델베르크 성과 철학자의 길 사이에 있는 곳이라 음식점과 호텔, 여러 상점 등 관광지 분위기가 많이 납니다.

유명한 초콜릿 브랜드 린트(Lindt) 매장도 있네요.

 

 

철학자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넥카 강을 건너야 하는데, 교회에서 북쪽방향으로 골목을 지나면 앞에 다리가 보입니다. 다리 입구에 멋들어진 관문 건물이 서 있네요. 양 옆으로는 여러 매장과 음식점들이 있고, 건물들이 파스텔 톤으로 칠해져 예쁘네요.

 

 

점심식사는 원래 스트라스부르에서 사온 빵으로 대신하려고 했는데,

우연히 '고기마차' 라는 한국음식점을 발견했습니다. 이런 작은 도시에도 관광지에 한국 음식점이 있는 게 신기한데,

독일에 의외로 한국인들이 많이 있는 것 같기도 하네요. 

 

 

 

내부는 독일 분위기와 한국 분위기가 반반 섞인 듯한 곳이네요.

의외로 독일 현지인들이 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식 고기집 메뉴와 제육, 김치찌개 등 식사 메뉴가 있었는데요,

식사 메뉴는 점심시간만 시킬 수 있는데, 점심시간은 약간 지난 시간이여서 식사 메뉴는 못 시키고

모든 시간에 시킬 수 있는 셀프 비빔밥 메뉴(9.5유로)를 시켰습니다.

 

 

 

셀프 비빔밥 메뉴는 음식점 한쪽에 별도로 마련된 코너에서

한식 뷔페처럼 밥과 재료를 직접 담아서 비벼먹을 수 있게 되어있었습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전주비빔밥처럼 고급스러운 스타일은 아니고 한식뷔페 비빔밥 스타일지만

비빔밥에 필요한 재료들은 그래도 빠지지 않고 구성되어 있었는데요.

 

고추장은 서양인의 입맛에 맞게 매운 맛보다는 조금 달짝지근한 감칠맛이 강조되었고,

된장국은 일본 미소국 스타일로 담백한 맛입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크게 이질적이지는 않은 그냥 우리나라에서 먹는 듯한 느낌은 잘 나네요.

익숙한 맛인데 자유여행으로 외국에서 한식을 먹어본 게 처음이라 왠지 외국음식 먹는 듯한 신기한 기분이 들고,

이제는 외국에서도 한국 음식점을 종종 찾아볼 수 있는 걸 보면 우리나라 문화가 알려지고 있고 있구나 싶어서 기분이 좋네요. 

 

 

밥을 먹고 철학자의 길로 가기위해 다리를 건넙니다.

 

이 다리는 1788년에 지어졌고 1947년에 재건되어 현재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정식명칭은 Karl Theodor(카를 테오도어) 다리라고 하나 보통 오래된 다리(올드 브릿지)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이 다리 건너편에서 시내를 바라보는 경치도 좋아서 철학자의 길을 가지 않더라도 이 다리를 한 번 건너보시길 추천합니다.

 

 

다리 건너편 동네. 철학자의 길은 도로를 건너 산쪽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철학자의 길


 

철학자의 길은 의외로 생각보다 입구가 관광지 느낌이 전혀 없네요.

그냥 동네에 있는 근린공원 분위기가 나는데, 주택가 옆으로 난 길에 있는 현판을 보고 입구를 찾았습니다.

 

여기서 산쪽 방향으로 돌담이 쌓인 계단을 올라가게 됩니다.

 

 

 

한 10분 정도 걸었나요. 입구에서 철학자의 길까지 가는 언덕은 길지는 않지만 꽤 급한 오르막이라 생각보다는 힘이 드는군요.

그래도 올라가면 하이델베르크 성에서 보던 풍경과는 다른 각도에서 강과 어우러진 시내와 고성의 풍경을 구경할 수 있어서 이 정도는 고생이라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철학자의 길로 올라오면 산 허리를 따라 평탄한 산책로가 길게 이어집니다. 대단한 조형물이나 시설은 없지만, 몇 백년 전부터 나있던 역사성이 은근히 묻어나있습니다. 그 때를 되돌아보면서 옛 시대의 기분을 느껴보시면서 걸어보면 좋을 듯 합니다.

 

 

철학자의 길 중간중간에 시야를 가리지 않고 볼 수 있는 전망대에서 아름다운 도시 경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위의 오른쪽 사진에 보이는 곳에 이르면, 갈림길이 보이는데요.

여기서 직진하면 철학자의 길 서편을 지나 다시 시내로 들어가게 되고요. 옆의 오르막 길로 가면 철학자의 길 위에 있는  하일링겐(Heilingen) 산을 올라갈 수 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산 쪽 방향으로 가봅니다.

 

 

 

하일링겐(Heilingenberg) 산


 

 

철학자의 길에서 정상에 있는 수도원 터까지 올라가는 경로.

 

구글 지도로 검색해보니 177m에서 436m까지라고 되어있는데 약 260m 높이의 산을 2.5km 코스로 올라가게 됩니다. 높은 산은 아니고 길도 포장된 길과 일반적인 산길이 반반 섞여있는데, 급경사가 거의 없이 언덕진 산책로 수준이라 크게 힘들진 않습니다.

 

다만 중간중간 갈림길이 많아서 헷갈릴 때는 수시로 지도를 확인하면서 다니는 게 좋겠습니다.

 

이 산에서 구경할만한 장소로 목적지인 Michaelskloster(성 미카엘 수도원 터)와 정상 부근의 1930년대에 지어진 Thingstätte(야외 광장 및 공연장 터), 그리고 전망좋은 높은 탑인 Stephanskloster(스테판 탑) 등이 있습니다.

 

 

먼저 산 초입부에서 발견할 수 있는 탑 처럼 보이는 건물은 비스마르크를 기념하기 위해 1903년에 세워진 비스마르크 탑(Bismarckturm)이라고 부릅니다.

 

 

산길.

 

차가 지나갈 수 있는 포장도로는 길을 헤맬 염려가 없는대신 조금 돌아갑니다. 그래서 지그재그로 난 일반 산길을 지나는데, 우거진 숲 사이로 길이 잘 나있어서 동네 뒷산 산책 느낌으로 부담없이 갈 수 있었습니다. 다만, 길이 워낙 여러 갈래인데, 중간중간 표지판은 있으나 독일식 지명으로 되어있어 제대로 읽을 수가 없어서 갈림길 나올때마다 구글 지도 켜서 위치 확인하면서 올라갔습니다. (잘못 가면 산 뒷편 동네로 갈 수 있으므로 주의하세요ㅎㅎ) 

 

 

그렇게 산길을 올라가면 정상 부근에 다시 평탄하고 넓은 장소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여기까지 오면 거의 다왔다고 보면 됩니다. 사진 왼편 기둥을 보니 여기까지 버스도 운행하는 듯 하네요.

 

 

좀 더 걸으면 산 꼭대기에 지어진 시설이라고 믿기 힘들만큼 거대한 터가 나타납니다.

 

이곳이 바로 야외 공연장입니다. 얼핏보면 꼭 로마시대 쯤에 지어진 콜로세움같은 느낌이 나는데요, 알고보니 고대 로마시대는 커녕 중세시대도 아닌 1930년대 2차세계대전 쯤에 지어진 곳이라고 합니다. 요즘으로 치면 숲 속의 문화공간을 컨셉으로 지어진게 아닌가 싶네요.

 

 

현대에 지어진 시설이지만 야외공간을 활용해 지은 시설이라 별다른 재료없이 돌로 계단과 의자, 무대가 만들어져있어 고대유적같은 느낌이 납니다. 원래는 위에 이런저런 시설들이 있었을텐데 다 철거되거나 파괴되어 터만 남아있고 돌 사이 공간은 풀들이 자라서 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지네요.

 

 

 

야외 공연장에서 2-3분 정도 더 걸어가면 드디어 마지막 지점, 성 미카엘 수도원 터가 나옵니다.

수도원 터는 다른 곳과 다르게 철제 울타리로 둘러쳐져 있어서 개방시간에만 들어갈 수 있는데요. 동절기는 아마 오후 4시까지가 개방시간이였던 것 같은데 제가 갔을 때가 4시가 약간 넘어서 문이 닫혀있었네요. 아이구 아쉬워라ㅠ

 

 

<이미지 출처 : 위키피디아>

성 미카엘 수도원 터는 이렇게 생겼다고 합니다.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꽤 큰 규모이구요, 

11세기 초, 즉 1000년대 초에 지어진 곳이라고 하는데, 위에 세워진 수도원 건물은 제대로 남아있지 않지만 네모진 형태만 봐도 수도원이였음을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터는 그런대로 잘 보존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다시 철학자의 길로 내려가야할 차례. 

내려가는 길은 올라왔던 길이 아닌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갑니다.

 

 

야외 공연장을 지나 내려가는 길에 오래된 탑이 하나 보입니다. 

여기가 바로 성 스테판 탑으로 수도원의 부속 건물로 11세기 후반에 지어졌다고 합니다. 

 

게임에 나올 것 같은 중세적인 스타일로 지어진 것이 특징인데, 지금도 탑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게 되어있었습니다.

 

 

탑 꼭대기에서 바라본 시내 모습.

 

성 스테판 탑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서 시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다른 부분은 나무에 가려져있지만, 구시가지와 하이델베르크성은 생생하게 잘 보입니다. 여기서 바라본 모습은 꼭 미니어처 같군요~

 

 

성 스테판 탑 근처에 있는 정체모를 건물은 Heidenloch(하이덴로흐)라고 하는데, 내부에 깊은 구멍이 있어서 로마시대부터 있었던 우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철학자의 길까지는 산길로 내려가야 하기 때문에 다시 비포장 산길로 내려갑니다.

 

 

중간 쯤 내려가면 작은 전망대가 보입니다. 여기에서는 하이델베르크 구시가지가 아닌 역 부근의 현대에 개발된 시내를 조망하기는 가장 좋은 장소입니다.

 

 

하이델베르크 구경 마무리는 이렇게 멋진 전망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네요!

 

 

 

 

철학자의 길 산책 마무리

 


철학자의 길로 다시 내려가서 시내 방향으로 내려가면 이렇게 언덕진 주택가를 지나게 됩니다.

 

 

 

시내로 완전히 내려오면 버스 및 트램 정류장이 나오는데요. 맨 처음에 철학자의 길 가는 방법 소개드릴 때 말씀드렸던 Brückenstraße(브뤼켄슈트라서) 정류장입니다. 여기서 트램을 타고 하이델베르크 역으로 간 다음, 짐을 챙겨 기차를 타고  40-50분 정도 이동하여 숙소가 있는 카를스루에(Karlsruhe)로 이동하였습니다.

 

하이델베르크에서 카를스루에로 갈 때는 보통 S-bahn을 이용하게 되는데, 분명 기차역에서 기차같이 생긴 것을 탔는데, 내부는 지하철 열차처럼 생겨서(좌석이 마주보고 있는 구조) 좀 놀랐습니다. 지하로는 안다니니 지하철은 아닌데, 시외지역을 다니는 걸 보면 우리나라로 치면 전철 중앙선, 경춘선 그런 느낌인 듯 합니다. 어쨌든 기차와 지하철이 딱 구분된 우리나라랑은 다르게, 구분이 좀 모호한게 좀 문화충격이였네요.

 

생각해보면 하이델베르크 트램노선은 트램만 다니는게 아니라 버스도 다니고 막 섞여다녀서 그것도 좀 신기했고...

프랑스는 그래도 우리나라랑 대중교통 시스템이 비슷한 구조였는데, 바로 옆 나라 갔다고 또 신기한 것들을 발견한 걸 보면 세상은 넓고 많이 다녀봐야 한다는 게 느껴지기도 하네요ㅎㅎ

 

아무튼 하이델베르크 당일치기 일정을 마무리하고, 앞으로 이틀 간은 카를스루에 머물며, 다음 날은 슈투트가르트(Stuttgart)로 당일치기를 합니다. 원래는 숙소를 슈투트가르트로 잡으려고 했는데, 제가 머문 기간에('19년 3월 18일~20일)에 무슨 행사나 박람회가 있었는지 호텔이 대부분 만실이 되었고 숙박요금이 2-3배가 뛰는 바람에 차선책으로 카를스루에로 잡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거기가 프랑크푸르트나 하이델베르크로 가기 교통이 더 좋아서 잘한 선택인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슈투트가르트의 메르세데스 벤츠 박물관의 방문기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