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툴루즈 여행] 툴루즈 또 다른 명소 - 자연사 박물관, 식물원 방문기

2019. 4. 29. 23:28외국여행/2019.02~03 - 프랑스 독일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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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툴루즈 여행] 미디 운하, 조르주 라비 박물관(Musee George-Labit)

1. 소개 툴루즈 시내에는 크게 두 개의 물길이 흐르는데, 하나는 가론강, 하나는 미디운하입니다. 가론강은 한강같은 좀 넓직한 느낌이라면 미디운하는 가론 강보다는 훨씬 아담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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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개


 

이번에 프랑스와 독일의 관광지를 검색해보면서,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서구권에서는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도시들은 자연사 박물관을 하나씩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동물박제나 곤충표본 등으로 대표되는 자연사 박물관는 보통 성인보다는 어린이들이 가는 이미지인 경우가 많은데,

 

유럽과 미국의 자연사 박물관은 짧게는 19세기부터 길게는 300년 이상의 역사 동안 축적된 수집물들이 있어서 양과 질 면에서 우리나라보다 확연히 좋았고, 또 시민들의 호응도도 높은 편이라 관리도 잘 되고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툴루즈 자연사 박물관(Muséum de Toulouse)는 툴루즈를 대표하는 박물관으로, 지방도시에 있는 박물관이라고 느껴지지 않을만큼 규모도 크고, 시설이나 테마도 훌륭한 곳이였습니다.

 

자연사 박물관은 이곳말고도 좀 더 외곽쪽에도 '자연사 박물관 정원(Les Jardins Du Museum)'이라는 온실 및 식물들 위주로 있는 곳이 있는데, 이곳은 당분간 재단장 중이라 문을 닫아서 들어가보지는 못하고 식물원 주변을 둘러싼 공원만 둘러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한편 툴루즈 식물원은 자연사 박물관과 연결되어 있는데, 박물관 옆 식물원은 식물원보다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공원의 분위기가 많이 났습니다. 자연사 박물관 정원이 온실이 있는 식물원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툴루즈 자연사 박물관동양인 관광객이 가기에는 서양에서 동양 박물관을 보러갈 필요가 있나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미디운하 근처에 있고 관광 패스로 무료 입장이 가능해서 겸사겸사 방문해보았습니다.

 

툴루즈 자연사 박물관 입장료는 성인기준 9유로이며, 오픈시간은 10시-18시, 정기휴무일은 월요일일입니다.

반면 자연사 박물관 정원의 입장료는 3유로이며, 오픈기간은 5월2일~10월31일, 오픈시간은 10시~12시30분, 14시~18시로 개장기간이 봄~가을로 짧은 편입니다.

 

 

- 툴루즈 자연사 박물관 웹사이트(링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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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방법


 

자연사 박물관과 식물원은 시 중심부에서 약간 아래쪽에 위치해있습니다. 메트로 A,B 환승역인 Jean Jaurès(장 조헤스)역 기준으로하면 메트로 B를 타고 두 개 역을 지나 Carmes(까흐므)역에서 하차하여 도보로 500m 거리에 있습니다. 하지만 카피톨 광장에서 걸어가도 15분 정도만에 갈 수 있어서 꼭 지하철을 탈 필요는 없습니다.

 

반면 자연사 박물관 정원은 조금 멀리 있는데, 메트로B를 타면 종점인 Borderouge(보흐드후주)역에서 하차하여 도보로 1km 또는 36번 버스타고 두 개 정거장 거리이고, 메트로A를 타면 Roseraie(호즈헤)역에서 하차하여 36번 버스를 타고 8개 정류장을 가면 됩니다. 두 방법 모두 버스를 타면 Ségla(세글라)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바로 정원 거의 바로 앞입니다.

 

저는 조르주 라비 박물관에서 식물원을 지나 자연사 박물관으로 갔기 때문에 먼 거리가 아니라 그냥 도보로 이동했습니다.

 

 


 

식 물 원


<툴루즈 식물원 입구>

조르주 라비 박물관에서 주택가를 지나서 5분 정도 걸으면 툴루즈 식물원 남동쪽 입구로 들어갔습니다.

 

 

겨울 끝물이긴 하지만 엄연히 아직 2월 27일임에도, 툴루즈에 있던 3일은 아침은 3-4도인데 반해, 한낮은 20도가 넘는 엄청난 일교차를 보여서 많은 시민들이 햇빛을 쐬러 나와있었습니다.

 

 

 

중간중간 매점이 있는데, 모던한 느낌보다는 어렸을 때 갔던 어린이대공원같은 90년대-2000년대 분위기가 납니다. 특히 어린이들이 좋아할법한 간식과 장난감들을 팔고 있습니다. 대단하게 볼거리가 있지는 않지만 정감있는 분위기였습니다.

 

 

 

 

툴루즈 자연사 박물관


툴루즈 식물원을 쭉 질러가다보면 툴루즈에서 자주볼 수 있는 붉은 돌로지은 건물이 보이는데 이 곳이 자연사 박물관입니다. 안에 들어가면 넓은 홀과 아치형 통로가 운치있는 분위기가 나면서도 깔끔한 분위기가 돋보입니다. 

 

박물관이 처음 개관한 것은 1865년인데, 2008년에 재단장을 했다고 하네요. 그래서그런지 깔끔한 시설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자연사 박물관 와이파이에 접속하면 가이드 웹사이트를 켤 수 있는데, 박물관이 여러 갈래로 길이 나있어서 헤매지 않게 안내해주는 역할을 하고, 몇몇 군데에서는 전시물을 설명해주는 오디오 가이드 역할도 합니다.

 

대단한 기술은 아니지만 시대의 흐름을 그리 빨리 쫓아가지 않는 박물관 특성상, 이러한 서비스는 꽤나 신선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맨 처음 파트는 지질학 부분입니다. 대체로 돌덩이들 위주로 전시되다 보니 좀 심심한 면이 없진 않지만 워밍업이라고 생각하고 가볍게 볼 수 있었습니다. 돌 전시는 자칫 밋밋해지기 쉬운데, 이 곳은 조명을 예쁘게 해놓아서 신비한 느낌이 나고 좋았습니다. 

 

그리고 한 켠에는 지진체험을 할 수 있는 발판이 있는데, 지도에 따라 땅이 얼마나 흔들리는 지를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지질학 파트를 지나 유리벽을 따라 이동하면 본격적으로 동물 파트가 시작됩니다.

 

 

파란 하늘을 조명삼아 벽에 걸려있는 듯한 동물뼈들이 신비하면서도 아주 역동적인 포즈를 하고 있어 살아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말 위에 올라타있는 사람뼈. 너무 역동적인 자세를 하고 있어서, 언데드같은 느낌이 나서 약간 오싹한 느낌도 드네요.

 

이 뼈들이 전시된 공간은 위층에 올라가서도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공중에는 부유하듯 떠있는 고래 뼈들이 있어서 환상적인 분위기가 있습니다.

 

 

생물의 분류를 보여주는 디스플레이와 포유류의 특징이 어떤 것이 있는지 설명판이 있습니다.

 

단순히 화석이나 표본만 나열한 것이 아니라 이러한 생물의 계통분류같은 고등학교나 대학교 생물시간에서야나 배울 법한 내용이 이해하기 쉽게 충실히 설명되어 있는 점이 참 좋았습니다.

 

 

고식물부터, 곤충, 어류, 파충류, 포유류와 조류까지 회랑 양옆으로 펼쳐진 수많은 표본과 박제는 그 수와 상태가 좋아서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특히 파란벽에 전시된 소라나 조개껍데기 같은 갑각류 종류들이 계통별로 아름답게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한 층 위로 올라가면 고생대부터 신생대까지 시대별 테마로 각종 화석과 뼈 등 출토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여기서는 그 말로만 듣던 삼엽충이나, 암모나이트, 시조새 같은 고생물의 화석들을 아주 생생하게 볼 수 있어서 사진으로 보던 것과 달리 정말로 옛날에 살아있었던 느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신생대를 지나면 원시 인류 및 고대 유물들을 만날 수 있는데, 대체로 세계 각지의 주술, 제사 등 종교적인 기구와 복식류들이 전시되어 있어 상당히 신비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상설전시를 다 보고 다시 처음 입구쪽으로 돌아가면 기획전시실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입니다.

 

 

 

이번 기획전시는 바로 '이스터 섬'을 주제로 하고 있었습니다. 이스터섬이 현재처럼 황폐화되기 이전의 모습과 모아이 석상이 세워진 과정, 그리고 멸망 후 탐험가들의 재탐사 등, 누구나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막상 박물관 같은 곳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주제를 다루고 있어서 흥미있었습니다.

 

 

이스터 섬에 모아이 석상이 세워진 곳이 표시되어 있고 의 각 부분을 터치하면 현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폐장시간이 임박하여 기념품 가게를 들어가보았습니다.

 

 

자연사 박물관답게 어린이들이 좋아할 법한 동물, 공룡모양 인형과 장난감들이 많이 있습니다. 대체로 어린이를 타겟으로 한 장난감이나 교육용 물건들이 많이 있습니다.

 

 

각종 생물의 종류,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프랑스의 역사를 하나에 요약해 놓은 포스터도 독특합니다.

 

 

 

서적 중에서는 이스터섬 기획전시 관련 서적들이 한 코너에 있었고, 그 밖에 툴루즈 관광과 관련된 책들도 팔고 있습니다.

 

 

 

 

자연사 박물관 정원(?), 근린공원(Parc de la Maourine)


자연사 박물관 정원은 다음날 오후에 잠깐 찾아갔습니다. 

 

사실 여기를 간 것은 제 의도는 아니였고, 원래는 일본 정원을 가려고 했으나 장소를 착각해서 이곳으로 오게 된 것입니다. 도착해보고 나니 일본정원은 여기보다 훨씬 시내에서 가까운 곳에 있었더라구요. 어쨌든 'Ségla' 정류장에서 내리니 바로 초록색 간판이 보입니다. 이 곳으로 곧장 들어가면 아래 자연사 박물관 정원 입구가 보입니다.

 

 

 

기껏 도착했으나 4월 23일까지 닫는다고 합니다. 

괜히 멀리까지 왔는데 광광우럭따ㅜ

 

 

대신 식물원 주변에 마우린(Maourine) 공원이라는 근린공원이 있어서 한바퀴 돌아보았습니다. 평범하고 조용한 주택가 가운데 있는 공원이라 평화롭기 그지없습니다.

 

 

 

미로정원이 있는데, 어린아이들이 숨바꼭질하고 있는 모습이 참 귀엽네요~

 

 

 

툴루즈 자연사 박물관은 9유로 라는 비교적 저렴한(?) 입장료에 비해서 알찬 전시를 2시간 가량 볼 수 있어서 가성비가 아주 좋은 곳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통 유럽여행오면 미술관이나 역사,문화 박물관이 주요 관광코스라 외국에서 자연사 박물관은 처음가본 것인데, 어린 시절 공룡보러갔던 때의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도 들면서, 최근 재개장한 만큼 깔끔한 시설로 꾸며져 있어 유치한 느낌 없이 성인이 보러가기에도 좋았습니다.

 

보통 툴루즈 여행가면 카피톨 광장, 생 세르냉 성당, 자코뱅 수도원 등 옛 사적지를 먼저 돌아보게 되는데, 시간이 되시면 이 툴루즈 자연사 박물관도 꼭 가보시길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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