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보르도 여행] 보르도의 중심가 구경, 그리고 보르도 명물 까늘레와 Big Fernand 햄버거

2019. 8. 20. 00:23외국여행/2019.02~03 - 프랑스 독일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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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개


 

가론강가에서 깽꽁스(Quinconces) 광장을 지나면 또 다른 넓은 광장이 보입니다. 코메디 광장(Place de la Comédie)이라고 하는데, 이 광장 앞에 중후한 건물이 하나 있는데 1780년에 개관한 유서깊은 오페라 극장입니다. 이곳을 중심으로 보르도 번화가가 이어져있습니다. 고풍스러운 건물과 대비되는 일직선으로 쭉 뻗은 길에 들어선 현대적인  수백미터 이어져있어서 더 크게 느껴집니다.

 

 

 

 

 

보르도 대극장은 트램 B,C 호선 Quinconces역 또는 B호선 Grand Théâtre역에서 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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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극장 앞


 

신고전주의 스타일로 우아하고 중후한 모습의 대극장과 어우러진 구시가지 모습이 고풍스러움이 파리못지 않았습니다.

대극장과 광장 주변으로는 분위기있는 음식점과 카페들이 둘러있어서 밤에 더 운치있을 것 같습니다.

 

대극장 옆쪽에는 L'entrecote라는 음식점이 있는데, 무슨 메뉴를 파는 집인지 사람들이 줄을 백명 가까이가 서있더라구요. 프랑스는 레스토랑을 예약하고 가는 경우가 많아서 저렇게 줄서서 기다리는 경우는 본 적이 없는데,

우리나라처럼 맛집처럼 저렇게 줄서서 먹는 게 유달리 더 신기해보이네요.

 

 

 

보르도 명물, 까늘레 시식


 

 

이 음식점 근처, 관광안내소 옆에 보르도의 전통 디저트인 까늘레(Canelé)로 유명한 Canelé Baillardran이라는 가게가 있었는데요.

 

시티투어버스 타면 시식용 까늘레를 증정하고 있어서 들어가보았습니다.

 

 

빨간색으로 인테리어된 분위기가 약간 중국같은 느낌도 나네요~

 

까늘레는 시폰케이크 모양을 계란보다 약간 작은 사이즈로 축소시켜 놓은 듯한 갈색 모양의 과자인데,

겉은 카라멜을 발라 구워져있어서 약간 딱딱바삭하고, 속은 우유와 계란, 바닐라가 들어가 약간 쫀득한 떡같은 질감의 커스터드 크림맛이 납니다.

 

까늘레는 15세기  또는 18세기에 보르도의 아농시아드 수도원에서 처음 만들어졌다고 알려진 보르도 특산품인데 지금은 마카롱만큼은 아니지만 전세계적으로도 많이 유명해져 프랑스 다른 지역이나 외국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 우리나라 백화점에서 신기한 모양새라 호기심에 한 번 먹어본 적 있었는데, 그때는 맛있어보이는 겉모습과는 다르게 좀 물컹한 느낌때문에 생각보다는 별로네 싶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시식용 까늘레를 먹어보니 처음에 진한 카라멜 향이 느껴지면서 씹으면 부드러운 커스터드 맛이 느껴져서, '아 이게 진짜 까늘레 맛이구나!' 라는 게 한번에 느껴졌습니다.

 

맛은 정말 좋았는데, 까늘레가 우리나라에서도 2천원이 넘는 가격인만큼, 프랑스에서도 마카롱이랑 비슷한 사이즈인데도 대체로 1.5유로 정도로 가격이 나가더라구요.

 

 

 

생트 카트린느 거리


 

대극장 앞을 지나면 코너에 애플 스토어가 있습니다. 고풍스러운 건물에 있는 애플 스토어가 좀 낯설어보이네요~

이 애플스토어에서부터 생트 카트린느 거리로 이어집니다.

 

 

 

가게들을 둘러보니 Jeff de Bruges라는 초콜릿 가게가 보였습니다. 5년 전 프랑스 왔을 때 한국에 선물로 사간 초콜릿 가게였는데 파리 말고도 프랑스 전국에 여기저기 있는 프랜차이즈인가 봅니다.

 

그리고 한 축구용품 매장 사진을 우연히 찍었는데, FC Girondins de Bordeaux라는 축구팀 이름인 걸 보니 지롱댕 보르도 축구클럽 상품들을 전문으로 파는가 봅니다. 지금은 황의조 선수가 소속된 곳이죠. 제가 봤을 때만해도 생소한 팀이였는데 이렇게 될 줄을 몰랐네요ㅎㅎ 

 

 

 

메인 스트리트가 끝날무렵 보이는 한 저렴한 빵집. 크루아상 하나가 단돈 1유로이고, 대부분 빵이 1유로 대로 프랑스 빵집 중에서도 싼편인데, 3개를 사면 하나 더 준다고 되어있네요. 

 

 

 

가다보면 차도를 만나는데 차도 건너편에도 메인 길이 이어져있습니다만, 저는 박물관을 가기위해 여기서 방향을 틀어 차도로 이동했습니다.

 

 

 

 

한편 메인 스트리트를 걷다가 오른편으로 난 골목을 살펴보면 분위기가 사뭇 다른 공간이 눈에 띄는데요.

현대적인 느낌의 이곳은 Promenade de Sainte-Catherine(프롬나드 드 생트 카트린느)라는 쇼핑몰인데 현대적인 유럽풍 건물이 신세계,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느낌이 납니다.

 

의류매장을 중심으로 패스트푸드점과 음식점, 그리고 커다란 레고 매장이 눈에 띕니다.

 

 

 

BIG FERNAND, 수제 햄버거집


 

 

쇼핑몰 1층에 'BIG FERNAND'라는 햄버거 가게가 하나 있었는데, 간단하게 점심 때울까 싶어서 구글검색을 해봤더니 평도 나쁘지 않아서 들어가봤습니다. 2011년에 생긴 햄버거 프랜차이즈인데 신선한 재료를 비롯한 질 좋은 햄버거를 추구하는 곳으로 보입니다.

 

인테리어는 햄버거집다운 캐주얼한 분위기이지만 맥도날드보다는 좀 더 고급스러웠습니다. 카운터 바로 뒤에서 햄버거 패티를 굽는 모습이 잘 보여서 신선함이 느껴지네요.

 

 

메뉴판이 종이 한 장에 인쇄되어 있는데, 햄버거 단품과 세트메뉴, 그리고 속재료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부분으로 되어있었습니다. 왼쪽 위는 햄버거 단품 메뉴로 6가지 기본 햄버거가 모두 12유로입니다. '페르난드' ,'바르톨로메', '빅토르', '루시앙' 등 메뉴이름이 다 사람이름으로 되어있는 것이 재미있네요~ 그리고 베지테리안이 많은 서양국가답게 버섯패티로 만든 메뉴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매우 배고픈 사람들을 위해 4유로를 추가하면 패티, 치즈를 한 장씩 더 들어간 빅 사이즈 햄버거를 먹을 수 있다고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세트메뉴는 'La Little Formule'(15우로)과 'La Big Formule'(18유로) 두 가지가 있는데, 작은 세트메뉴는 햄버거, 감자튀김 또는 샐러드, 음료이고, 큰 세트메뉴는 작은 세트메뉴에 디저트(마스카포네 무스, 카라멜 우유밥(?), 아이스크림, 키) 중 하나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저는 다양한 메뉴를 먹어보고자 다소 비싸지만 큰 세트메뉴로 주문하였습니다.

 

 

빅페르난드 햄버거와 감자튀김, 카라멜 우유밥, 자몽탄산음료, 그리고 머스타드 소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음료는 상표가 독특해서 살펴봤는데 시판제품이 아닌 자체적으로 만든 것이였네요. Elixir라고 약물 컨셉으로 재미있는 생김새입니다. 그리고 기다란 원통형 종이컵에 담긴 감자튀김은 우리나라 프렌치프라이보다 두툼하게 썰려있고 더 바싹 튀겨져서 이른바 겉바속촉의 느낌이 잘 살아있습니다. 감튀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도 진짜 맛있었네요.

 

 

맥도날드, 버거킹 등 일반 프랜차이즈 햄버거가 패티에 토마토, 양상추 등 채소로 이루어진 구성과는 다른 특이한 구성이였는데요. 채소보다는 고기와 치즈 위주로 들어있는데 패티는 함박스테이크 수준으로 두껍고 육즙이 가득한 맛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치즈는 사보이산 치즈라고 하는데 모짜렐라치즈 느낌으로 쫄깃하고 고소한 맛이였습니다. 

 

그리고 소스가 흥건하지 않고 빵에 살짝 발라져있는 느낌인데 약간 달콤, 매콤, 감칠맛이 독특했습니다.

그리고 같이 나온 머스타드 소스는 심지어 비싼 홀그레인 머스타드네요. 느끼한 맛을 잘 중화시켜주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하이라이트, 카라멜 우유밥!

 

카라멜 우유밥이라고 하니까 너무 이상한 표현인데, 우유밥은 프랑스에서 Riz au Lait라는 이름으로 먹는 디저트입니다. 쌀을 우유에 끓여서 죽같이 만들어 달달하게 먹는 간식인데, 여기에 카라멜 소스가 바닥에 깔려있어서 카라멜 라떼의 밥 버전이라고 해야하나 싶은 맛입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쭈글쭈글한게 꼭 뇌처럼 생겨서 좀 괴기스러운 모습인데, 밑에 카라멜 소스와 잘 섞어서 먹으니 생각보다 훨씬 맛있네요!

 

우리나라는 밥이 주식이라 밥을 달게 먹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있을텐데, 이것을 먹어보면 아마 생각이 달라지실 것 같습니다.  우유랑 밥을 같이 먹는 것도 엄청 취향인 사람만 먹는 조합인데, 죽처럼 끓여내서 그런지 잣죽같은 고소한 부드러운 맛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중심가를 돌아보았고 다음으로 아키텐 박물관을 방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