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25. 17:26ㆍ외국여행/2019.02~03 - 프랑스 독일 26일
루프트한자 알라카르트(à la carte) 서비스 소개
프랑크푸르트에서 인천공항으로 오는 루프트한자 귀국 항공편에서 알라카르트(à la carte) 라는 특별 기내식을 신청해서 저녁 기내식을 먹어보았습니다.
루프트한자의 알라카르트는 이코노미 및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에서 추가요금을 지불하면 한 끼(주로 저녁식사)를 좀 더 고급스러운 식단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일반 기내식이 알루미늄 용기에 대충담긴 인간사료같은 느낌이라면, 알라카르트는 위의 사진처럼 도자기 접시에 나름 단품요리가 나온다는 점에서 비즈니스 클래스 기내식 수준은 아니지만 그와 비슷한 분위기는 느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항공편 출발시각 24시간 전 까지 루프트한자 웹사이트에서 인터넷으로 신청 및 결제하면, 이용할 수 있습니다.
비행기 이용하면서 한 번은 비즈니스 클래스를 타보고 싶은 욕심은 있었지만 항상 이코노미의 저렴한 요금에 끌려서 이코노미만 이용했었는데, 큰 비용 지불없이 기내식만이라도 좀 더 업그레이드해서 작지만 특별한 경험을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신청했습니다~
알라카르트 메뉴는 프랑크푸르트 또는 뮌헨에서 출발하는 장거리 항공편에서만 제공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저 두 도시에서 다른 근처 유럽도시로 갈 때는 신청할 수 없고, 우리나라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탈 때 이용할 수 있습니다.
https://www.lufthansa.com/de/en/a-la-car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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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카르트(à la carte) 메뉴 종류 및 가격
2020년 기준으로 알라카르트 메뉴는 아래와 같이 7가지가 있습니다.
대체로 독일 및 이탈리안 스타일의 요리이지만 동남아 스타일의 요리와 베지테리안 메뉴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가격은 대체로 19유로 정도 되며, 햄버거는 15유로, 스테이크는 25유로 정도 합니다.
작년에 제가 이용했을 때는 20유로 초중반이였는데 현재는 3~4유로 정도 가격이 인하된 것 같습니다.
메뉴 구성에 차이가 생겼는지는 모르겠는데, 만약 그대로라면 가성비가 나쁘지 않아보이네요.
알라카르트 메뉴 체험
귀국 항공기를 기다리면서 구경한 면세구역.
독일 아니랄까봐 그득 쌓인 하리보가 눈에 확 들어오네요 ㅎㅎ
몇몇 종류는 우리나라에 잘 안보이는 것도 있는데, 요즘은 하리보가 많이 수입되어서 대부분은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는 것들이 많아 보입니다.
보라색 테마가 인상적인 서점.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
출발이 30분이나 지연되었는데 안내방송이 나오긴 했는데 비행기 타자마자 조느라 제대로 듣질 않아서 이유를 몰랐었는데요.
한국에 와보니 제가 비행기 탄 바로 그 시간에 프랑크푸르트 공항 활주로에 정체불명의 드론이 떠서 비행기가 지연됐다는 뉴스가 국제면에 실렸더라구요. 헐!
제가 비행기 탈 때 하필 그런 일이 생긴 게 신기하면서도 큰 사고 없어이 돌아와서 다행이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쨌든 무사히 출발하고 기내식이 나올 시간이 되면 기내식 나눠주기 좀 전에 승무원 분이 저한테 따로 기내식 시켰는지 먼저 확인차 물어보더라구요. 만약에 출발 좀 전에 좌석을 바꾸면 착오없게 먼저 승무원에게 얘기해달라고 안내되어있습니다.
그러면 기내식 카트가 돌아다니면서 다른 승객들 기내식 나눠줄 때 저한테는 따로 묻지않고 지나가고, 좀 있다 따로 저한테 알라카르트 기내식을 나눠줍니다.
제가 시킨 메뉴는 위의 메뉴 중 '지중해의 즐거움'이라는 이탈리안 스타일의 파스타 메뉴였습니다.
해산물 토마토 스파게티를 메인으로, 녹색 샐러드와 티라미수, 바게트, 후식 쿠키가 나옵니다.
버터도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1회용이 아니라, 따로 종지에 나와서 그럴듯 해보이네요
일반 기내식보다 플레이팅은 훨씬 그럴듯 한 점은 만족!
다만 메인 메뉴인 파스타 생김새가 사진처럼 금방 조리한 느낌이 아니라 만들고 나서 한 두시간 놔둬서 약간 떡진 것 같은 비주얼은 마이너스ㅠ
사실 기내식은 이코노미는 물론 비즈니스나 1등석 모두 지상에서 조리하고 비행기에서는 데워서만 주는거라고 하죠.
그래서 바로 조리한 듯한 윤기있는 모습은 기대하기 어려울 지도 모르겠네요.
맛에 대해서는...
생각보다는 괜찮았습니다!
파스타가 생긴 게 좀 안예뻐서 맛에 대한 기대치도 좀 낮아졌는데, 토마토 바질 소스도 괜찮았고
새우도 꽤 크고 탱글탱글해서 재료도 실했습니다.
그리고 티라미수도 일반 이코노미 기내식보다는 고급스러운 맛이라 괜찮았구요.
미니 바게트도 너무 딱딱하지 않고 안이 촉촉해서 버터발라 먹으니 맛나네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시켜먹는 것과 비교하면 당연히 비행기 안에서 먹는 기내식인 만큼 그 만큼의 가성비는 아니긴 하지만, 항공 서비스 관점에서 생각하면, 안그래도 10시간 가량 지루한 장거리 비행에서 항상 똑같은 기내식 먹는 것 보다 3만원 정도 추가해서 좀 더 괜찮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나름 괜찮았다고 생각되네요.
알라카르트는 한 끼만 특별 메뉴로 제공하기 때문에, 다음날 아침의 기내식은 일반 기내식이 나옵니다.
아침이라 조금 단촐하긴 하지만 그래도 위의 알라카르트 메뉴보다 훨씬 비교되네요 ㅎㅎ
소시지와 으깬 감자, 그리고 시금치를 곤죽처럼 삶은듯한 요리, 전형적인 독일식 메뉴였습니다.
귀국 항공편에서 바라본 경치
여기는 프랑프푸르트에서 막 이륙할 때 찍은 풍경인데요.
프랑크푸르트 외곽에 여기저기 퍼진 도시와 숲들이 보입니다.
이곳은 몽골 정도로 기억하는데, 아직 이쪽은 눈이 좀 쌓여있는 게 이제 겨울이 끝나가나 봅니다.
서해바다에 있는 중국 어느 도시를 지나 인천공항으로 돌아옵니다.
다음 글에서는 2019년 2~3월, 약 25일 간의 유럽여행의 감상과 후기를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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