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랑크푸르트 여행] 젠켄베르크 자연사박물관

2020. 7. 6. 19:10외국여행/2019.02~03 - 프랑스 독일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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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켄베르크 자연사 박물관 소개


 

젠켄베르크 자연사 박물관(Senckenberg Naturmuseum)은 1907년 개관하여 약 100년 역사를 지닌, 베를린 자연사 박물관과 더불어 독일 최대의 자연사 박물관입니다. 유럽의 주요 도시에는 오랜 역사를 지닌 자연사 박물관이 많은데요. 그 중에서 이 젠켄베르크 자연사 박물관의 가장 큰 특색은 바로 공룡 화석과 풍부한 조류 박제입니다.

 

박물관의 가장 메인 홀에 티라노 사우루스, 트리케라톱스, 스테고 사우루스 등 유명한 공룡 뼈를 원래 모양으로 복원하여 거대한 공룡이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요. 옛날에 90년대에 쥐라기 공원 영화가 히트했을 때 우리나라에서 공룡 열풍이 불어서 공룡 전시회가 많이 열렸서 갔던 기억이 나는데, 그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요즘은 우리나라에서 공룡 전시 볼 수 있는 곳이 잘 없을 것 같은데, 가족 단위로 프랑크푸르트를 가신다면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고, 공룡 외에도 다른 동물들 컬렉션도 상당히 알차서 성인이라도 재미있게 구경할 수 있습니다.

 

 

 

젠켄베르크 자연사박물관 방문정보


- 영업시간 : 09:00 ~ 17:00(월,화,목), 18:00(금,토,일,공휴일), 20:00(수요일)

- 입장료 : 10유로 (성인 기준)

- 가는 방법 : 지하철 4호선(U4)의 종점인 'Bockenheimer Warte' 역에서 하차 후 남쪽방향으로 약 3분 거리

 

 

 

https://museumfrankfurt.senckenberg.de/de/

 

Home · Senckenberg Museum Frankfurt

Öffnungszeiten Montag 9:00 – 17:00 Uhr Dienstag 9:00 – 17:00 Uhr Mittwoch 9:00 – 20:00 Uhr Donnerstag 9:00 – 17:00 Uhr Freitag 9:00 – 17:00 Uhr Samstag, Sonntag und an Feiertagen 9:00 – 18:00 Uhr Fastnachtsdienstag ab 13:00 Uhr geschlossen. Ka

museumfrankfurt.senckenberg.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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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외부


현대적인 건물이 많은 프랑크푸르트이지만, 자연사박물관 고전적인 양식으로 지어져 있어 눈에 띕니다.

 

 

공룡 전시관


 

매표소를 지나면 바로 넓은 홀이 등장하는데, 젠켄베르크 자연사 박물관의 핵심인 공룡 전시관입니다.

피부로 덮힌 살아있는 듯한 모습은 아니지만, 실제 화석 기반을 기반으로 정교하게 복원되어있어서 사실적이면서도 세월의 흔적이 잘 느껴졌습니다. 코끼리보다도 거대했던 공룡의 크기를 체감해볼 수 있습니다.

 

 

 

 

 

고 생물 및 광물 전시관


공룡 전시관에서 뒤로 돌아 들어가면 세 개 층으로 이루어진 공간이 나옵니다.

고생대, 중생대의 유명했던 암모나이트 등 갑각류 생물과 수룡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지하로 깊게 들어간 공간에 있어서 좀 더 비밀스럽고 신비한 분위기에서 고대 생물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해부학실


한편 여태까지 전시관과 사뭇 다른 옛날 실험실 같은 분위기의 공간이 등장하는데,

동물들의 장기 등을 병에 담아 보존해놓은 해부학 전시실입니다.

 

이곳에서는 동물의 외관이 아닌 장기, 그리고 흔하지 않은 장면의 순간이 보존되어있어,

생각보다 충격적인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그만큼 볼거리가 다양한데 대신 비위가 약하신 분들은 보기 어려우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소 징그러울 수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왼쪽은 각종 동물의 뇌이고, 오른쪽은 태어나기 전 태아 상태의 모습입니다. 

 

여러 새끼를 배고 있는 어미에게서 채취한 것으로 보이는 표본은 무슨 동물인지는 모르겠으나 여러 마리가 뭉쳐있어서 상당히 섬뜩하네요. 그리고 오른쪽은 원숭이인 듯 한데, 사람과 비슷한 형태라 상당히 리얼한 느낌입니다.

 

 

동물의 장기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표본. 장기의 위치나 모습을 상당히 사실적으로 볼 수 있지만,

대신 동물의 얼굴을 비롯한 외관이 적나라하게 보여서 좀 끔찍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손만 저렇게 덜렁 시험관에 담긴 모습도 좀 그로테스크하네요.

시험관 벽에 기대진 채 펼쳐진 포즈가 꼭 살려달라고 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상당히 충격적이였습니다. 

 

 

 

 

지구과학실 및 매머드 관


 

공룡관을 지나면 분위기가 사뭇 달라지는 데, 조금 학술적인 느낌이 나는 지구의 역사와 지각활동, 지질에 관한 전시입니다. 이 부분은 실물보다는 텍스트와 이미지로 많이 설명되어 있는데, 이런 것들을 다 읽을 시간은 없어서 가볍게 보고 지나갑니다.

 

 

그 다음 등장하는 전시는 매머드로, 매머드의 역사와, 공룡과 비슷하게 잘 복원된 화석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코끼리와 비슷하지만 코끼리의 상아와 비교할 수 없이 큰 저 거대한 엄니가 아주 인상적입니다. 엄니만 몇 미터는 되는 듯.

 

매머드 외에도 거대한 고래 뼈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육상동물관


 

한 층 위로 올라가면 수많은 박제들이 빼곡하게 전시된 모습이 보여,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여기서부터는 그야말로 양으로 승부하는, 온갖 동물들을 실컷 볼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조류 전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맹금류들이 곧 살아서 날아갈 것 같이 우뚝 선 자세를 하고 있습니다. 박제라는 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사실적이네요.

 

 

올빼미, 부엉이도 있고, 그 밖에도 사진으로 다 보여드리지는 못하지만 비둘기, 참새, 앵무새 등 수많은 새들이 있습니다.

 

 

조류관을 지나면 파충류, 양서류관이 나오는데, 다른 곳 보다는 비중은 작은 편입니다. 

 

 

 

조류관의 반대쪽 복도에는 포유류관이 있습니다. 포유류도 종류가 많지만, 상대적으로 접할 일이 많아서 신기한 느낌은 덜하네요.

 

 

하이라이트를 차지하고 있는 엘크. 넓게 퍼진 뿔 모양이 참 특이합니다.

 

 

 

 

 

 

식물관과 갤러리


식물관을 지나면 어두운 방이 하나 보이는데, 여기에는 박물관에 전시된 다양한 종류의 생물들을 총집합 시켜놓은 거대한 벽면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거 하나로 지구 상의 모습 생물을 설명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듯 합니다.  

 

 

고생물 부터 현생생물까지, 동물과 식물, 포유류부터 무척추동물까지, 그야말로 지구 모든 생물의 하이라이트네요.

 

뒤에는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확대경도 있어서 세밀한 모습까지 관찰할 수 있습니다.

젠켄베르크 자연사 박물관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면이네요. 

 

 

 

곤충관


곤충 전시도 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곤충 표본과 함께 곤충의 일러스트와 설명이 조화를 이루어서, 백과사전을 보는 듯한 구성이 특색있습니다. 

 

장수풍뎅이를 덩치별로 원형으로 죽 늘어놓았는데, 언제 저렇게 크기별로 모았나 참 대단합니다.

 

 

곤충의 표본 뿐만 아니라 신체 구조의 도해와 설명이 자세히 나와있어 교육적인 역할도 많은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설명이 대부분 독일어로 되어있어서 제대로 알아볼 수 없는 게 아쉬웠네요.

 

 

다양한 벌 종류와 아름다운 나비들.

나비말고 나방도 많은데 나방은 못생겨서 패스~ ㅎㅎ

 

 

 

생태관


곤충관을 지나면 좁은 복도가 나타나는 데 이곳은 다양한 환경에서 동물들이 어떻게 살아가는 지 디오라마 형태로 구성하여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생생물관


수많은 전시를 돌면서 한 가지 빠진 생물이 있는 데 바로 물고기와 해양생물이죠.

마지막에 드디어 등장합니다.

 

해마는 눈이 땡그란게 꼭 만화 속 모습같이 귀엽게 보이네요~ 

 

 

바다에 빠진 듯 어둡고 푸른 조명이 감싸는 분위기에 있는 어류관에서는 다양한 물고기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이번 여행의 테마를 산업과 과학에 큰 비중을 두었기 때문에, 미술관 보다는 자연사 박물관을 많이 찾아갔는데요.

유럽은 1800년대부터 자연과학이 발전하다보니 역사가 오래된 자연사 박물관이 많이 있고 소장하고 있는 컬렉션에 따라 많은 특색이 있어서, 여러 군데를 가도 비슷한 점도 있지만 서로 차별점도 많이 있어서 여러 군데를 갔더라도 지루한 느낌은 별로 없었습니다.

 

제가 갔던 자연사 박물관이 프랑스에서는 툴루즈, 낭트, 파리, 그리고 독일에서는 이 곳 프랑크푸르트였는데요.

다른 곳과 프랑크푸르트의 젠켄베르크 자연사박물관을 비교해 본다면...

 

컬렉션의 양과 규모는 다른 곳 이상이였구요. (파리의 자연사 박물관은 규모가 너무 커서 박물관이 여러 개로 쪼개져 있는 점은 감안해야되지만요.) 막 자세히 구경하지 않았는데도 다 보는 데 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그리고 다른 곳에서 잘 보기 힘든 공룡 쪽에서 확실히 강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으로는 해부학실 테마가 상당히 개성있었고, 유니크한 볼거리였다 생각되서 엄지 척! 👍

 

꼭 단점이라 볼 순 없지만 좀 호불호가 갈릴만한 부분이라면, 일부 전시관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인테리어나 전시시설이 약간 올드한 스타일이라는 점. 완전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아니라 우리나라 80-90년대 과학관 느낌이 나서 어린시절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의외로 프랑스 툴루즈와 파리의 자연사박물관은 리모델링을 빡세게 했는지 꽤 세련되었고, 낭트는 반대로 1800년대의 고전적인 느낌이 그대로 간직되어서 역사체험한 듯한 분위기가 있었던 것에 비교하면 아주 조금은 아쉽다고 느꼈습니다.

(요즘은 오히려 80-90년대 레트로한 감성이 통하는 문화라 마냥 나쁘지는 않고 좋은 점도 있습니다ㅎㅎ)

 

하지만 워낙 사소한 아쉬움이라 전반적으로는 만족스러웠고, 우리나라에도 어렵겠지만 서구권 수준의 자연사박물관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